퀵바

끄적끼적 님의 서재입니다.

잿빛 낙원

웹소설 > 자유연재 > SF

끄적끼적
작품등록일 :
2021.05.12 10:10
최근연재일 :
2021.08.04 03:27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1,939
추천수 :
190
글자수 :
312,238

작성
21.05.25 07:20
조회
26
추천
3
글자
12쪽

16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3)

DUMMY

“누구···십니까?”


가온의 뒤에서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온은 고개를 돌렸다. 나이 지긋한 남자가 가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16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3)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각자 상황 판단을 위해 머리를 열심히 굴려내고 있었다. 가온은 남자를 빠르게 훑어봤다. 그리 크지 않은 키, 단정한 옷차림, 서류 가방. 이 학교의 교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아, 저···” 가온은 이 난감한 상황을 타개할 그럴듯한 변명거리를 생각해내려 애썼다.


“그··· 이 학교 학생의 누나···입니다. 성적표랑 생기부를 출력하러 왔는데···”


“아, 학생 가족분이시군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휘성고 1학년 학년부장과 1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영어 교사 김건대라고 합니다. 성적표랑 생기부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데···”


“아, 정말요? 몰랐네요.”


“음··· 들어오시죠.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허허, 아닙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가온은 손쉽게 교무실에 들어설 수 있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만약 문을 조금이라도 빨리 부쉈다면 컴퓨터 해킹은 무슨, 구경도 못했을 거다, 어쨌든 가온은 학년부장이라는 사람을 따라 들어갔다.


“잠깐 앉아 계시죠. 커피라도 한 잔 드릴까요?”


“아뇨, 괜찮아요.”


어차피 가온은 커피를 못 마신다. 왜냐고?? 질문하기 전에 생각이란 걸 해보길 권장한다.


학년 부장은 홀로그램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자료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의 컴퓨터가 켜지기 무섭게 가온은 해킹을 시도했다.


“해킹 시작: 예상 소요 시간 9분 37초”


약 10분. 컴퓨터를 해킹하는 10분 동안 가온은 이 교무실 안에서 계속 머물러야 했다. 지금 같은 상황으론 오래 머물 수는 없을 것 같았기에, 그녀는 대화를 통해 시간을 끌기로 했다. 그 생각을 끝내자마자, 질문이 오히려 저쪽에서 먼저 날아왔다.


“그, 어떤 학생의 가족이십니까?”


“1학년 김지호입니다. 반은··· 잘 모르겠네요.”


“···김지호?”


학년 부장이 아리송한 표정을 짓더니 홀로그램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호가 누군지 모르는 눈치였다. 가온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모르긴 몰라도 구린 냄새가 났고, 가온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했다. 한 학년에 60명 남짓 되는 그리 크지 않은 학년 안에서 학생이 누군지를 모른다고···?


“찾았습니다. 지금 보내드리죠.”


가온은 지호한테 빌린 홀로그램 시계의 홀로그램을 띄워냈다. 그러자 학년부장이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들을 오른손으로 밀어내어 가온의 홀로그램 안으로 보내주었다. 가온은 찬찬히 자료를 훑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세 가지였다. 학기 초에 직접 작성하는 본인에 대한 신상정보, 1학기 성적표와 기록 중인 생기부. 별로 쓸모 있는 정보는 없었다. 한두 개를 제외하고 말이다.


1학년 1반 2번 김지호. 2021년 4원 22일생. 성별 남. 169cm··· 넘기고, 넘기고··· 부 직업: 센하온 소속 과학자. 해외 근무 중. 모 직업: 센하온 소속 과학자. 해외 근무 중··· 넘기고, 넘기고···


두 개 정도를 새롭게 알아냈다. 지호의 부모님 두 분 모두 세계적 방산 기업 ‘센하온’ 소속의 과학자인 듯 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이니, 둘 다 한국에 없는 것이 이해가 갔다. 그제야 퍼즐 한 조각이 맞춰졌다. 지호의 상처들은 얼굴이나 팔 등 눈에 보이기 쉬운 곳에도 선명하게 나 있었다. 머리가 없는 녀석들이 아니면 보통 옷 아래에 가려지는 곳이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상처를 남기거나 그런 부위를 집중해서 타격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군.


그리고··· 좀 전에 학년 부장이 자신을 ‘1학년 학년 부장이자 1학년 1반 담임’이리 소개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호를 모른다는 듯한 그 반응은 뭐였을까. 가온은 나름 뼈있는 질문을 날렸다.


“그, 선생님, 제 동생 학교생활은 잘하나요?”


“글쎄요···”


학년 부장이란 인간은 손님을 앉혀 놓고 자기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가온은 기억한다, 그의 태도가 변한 건 지호의 이름을 들었을 때였다. 지호의 이름에 반응한 결과라고 보는 것보다는... 자신의 머릿속에 없는 이름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가온은 짐작했다. 그리고 곧이어 승부수를 띄웠다,


“선생님이 1학년 학년 부장이라고 하셨죠?”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호를 잘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허허, 모든 학생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업무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음, 근데 제 동생 지호는 1학년 1반, 그러니까 선생님 반인데, 요즘은 담임선생님들께서는 한 학기가 지나도록 자기 반 학생 이름도 안 외우는 게 유행인 모양이군요?”


“엥? 뭐요?”


선생은 당황한 표정을 내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그 표정을 집어넣었다. 그러더니...


“아, 맞아요, 지호! 그래요, 저희 반이죠. 제가 다른 친구랑 헷갈리고 말았네요. 이거, 1학년 전체를 관리하다 보니까 가끔 헷갈린답니다.”


누가 들어도 거짓말, 누가 보아도 위선 된 표정. 말은 절대 그렇게 내뱉지 않았지만, 가온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그가 지호를 모르고 있었음을. 애초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관리와 보호가 이루어졌을 리는 난무했다. 학교 측의 도움의 손길이 조금이라도 있을 거라 생각했던 가온은 깨달았다. 세상은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정보들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쓰레기 같다는 것을 말이다.


위선자의 변명과 낭설을 듣고 있던 가온의 프로그램이 요동쳤다. 연산이 느려지고, 시야는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말을 늘어놓는 방관자이자 위선자를 향해 좁혀졌다. 하드웨어가 당장이라도 주먹을 날릴 듯이 팔꿈치 관절을 세차게 움직이려 했지만, 가온이 어렵게 통제해냈다. 그렇게 해서 곤란해질 이유를 사서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온은 미쳐 날뛰려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겨우 붙들고서 침착한 표정을 내보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뭐··· 그럴 수 있죠.”


이건 거짓말이다. 거짓말이 아닐 수가 없었다. 선생이라는 작자가 자신의 학급에 있는 학생도 모르는 염병할 상황이 괜찮다고 말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지호는··· 잘 지내나요?”


“어우, 당연하죠! 지호 학생 아주 성실하고, 착하고···”


얌전하다는 것은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착하다는 것은 속된 말로 ‘호구’라는 거겠지. 고등학교 선생들이 학생 생기부에 써줄 게 없으면 거의 무조건 들어가는 단골 멘트가 ‘이 학생은 착하며···’ 따위의 다 해봐야 두 줄 정도 되는 의미 없는 문장이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알 거라고 믿는다.


위선자는 사탕발림을 늘어놓더니, 어느새 학교의 뛰어나신 선생들과 인재들, 그리고 그들이 쌓아 올렸다는 업적이라는 것에 대하여 구구절절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해킹 성공. 데이터베이스 접속 중··· 접속 성공. 탐색 중··· 탐색 성공. 분류: 학생 신상정보. 187개 항목 발견. 다운로드 중···.’


끊임없이 떠들어주는 학년 부장 덕분에, 가온은 학교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교무실에 머물 수 있었다. 해킹에 성공한 가온은 빠르게 학교 데이터베이스에 접속, 학생 신상정보들을 모조리 다운받았다.


원하던 정보를 손에 넣은 비상한 영혼은 자신의 앞을 바라봤다. 쉴 새 없이 떠드는 위선자는 상대방이 듣는지 마는지도 모르면서, 꿋꿋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조잘대고 있었다. 들을 이유가 없었지만, 가온은 그를 그대로 두었다. 그러고는 얻은 자료에서 가온의 두 눈과 시각 장치, 그리고 프로그램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2명의 사탄의 얼굴을 추려내기 시작했다.


‘불일치, 불일치, 불일치, 불일치···’


가온의 시야 한쪽 귀퉁이에 학생들의 사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했다. 그날 밤 그녀는 분명히 두 명의 얼굴은 똑똑히 보았다. 하지만 워낙 어두웠던 탓에 그 무리 전부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일단 가온은 그 두 명을 찾아내는 데에 집중했고, 얼마 걸리지 않았다. 기생오라비마냥 생긴 새하얀 얼굴 하나와 호리호리 생긴 인간의 가면을 쓴 사탄의 얼굴, 총 두 개의 사진이 가온의 시야에 남아있었다.


‘이름 김대한. 2021년 2월 22일생. 178cm, 64kg. 성별: 남’


‘부: 김대원 국회의원 모: 바이올리니스트’


그 이외에도 별의별 잡다한 것들이 다 있었다. 뭔 놈의 학교가 학생들 키와 몸무게까지 적어놓는지는 모르겠지만, 핵심적인 정보는 두 번째 줄에 있었다.


보통 부모님의 직업 기입란에 이름이 적혀있지는 않는다. 구태여 적어놓았다는 것은 아무래도 ‘강조’의 의미가 가장 크겠지. 누구를 향한, 누구를 위한 강조냐고 묻는다면··· 대충 짐작이 갈 거라 믿는다.


가온은 이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국회의원 김대원. 1985년생. 정치인치고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현 여당의 당대표를 맡고 있는 강남구 3선 의원.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권력의 최정상에 가장 가까워 보이는 남자. 그런 그인 만큼, 그의 뒤에는 이른바 엄청난 ‘뒷배’가 있다. 나중에 그가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서 있게 된다면, 그때 떨어질 콩고물을 얻기 위한 수많은 재벌 일가와 판검사들 말이다. 그런 그의 아들이라··· 일개 학교에서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겠지.


게다가 기사를 살펴보면, 그는 자신의 모교인 휘성고에 엄청난 기부금을 정기적으로 쾌척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고, 실제로 작년에 엄청난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게 단순한 기부금일까? 절대 아니겠지. 게다가 최근 휘성 재단의 재정 악화가 인터넷 기사로 여럿 나와 있었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대원은 사실상 이 학교의 명줄을 쥐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다.


가온은 자료를 더 둘러보다 웬 영상을 발견했다. 입학 면접 기록 영상이라고 되어있는 파일이었다. 가온은 망설임 없이 그 영상을 실행했다.


“좋아요, 김대한 학생.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면 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항상 제게 말씀하셨죠. 능력 있는 사람이 되라고. 그리고 그 능력을 좋은 곳에 쓰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스스로 하신 말씀을 지키는 분이시죠···.”


“···아버지는 능력 있는 분이시고,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추진력과 실천력을 지닌 분이십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다. 여기까진.


“···고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아둔하고 어리석은 민중들을, 짖어대는 개돼지들을 구원할 겁니다. 그것은 저와 같은 자들에게 주어진 신성한 숙명이자 의무입니다. 예수님의 사람들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처럼요.”


“우매한 민중들을 이끌고 나아갈 겁니다. 99%의 어리석은 자들을 짊어지게 된 1% 선구자들. 전 그 1% 중에서도 1%가 될 겁니다. 아버지처럼요. 그 발판으로, 저는 이 뛰어난 명문, 휘성고를 선택했습니다. 분명 현명한 선택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짝짝짝짝짝···’


“대단합니다. 김대한 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돌아가도 좋습니다. 의원님께서 분명 자랑스러워하실 겁니다.”


영상은 그걸로 끝이 났다. 가온은 생각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언제나처럼.




16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3) 마침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잿빛 낙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안내 21.07.27 21 0 -
공지 1부 종료 안내 및 휴재 안내 21.07.15 26 0 -
공지 휴재 안내 (7월 2일~7월 4일) 21.07.02 18 0 -
공지 업로드 시간 변경 안내드립니다 21.06.03 35 0 -
61 61화-서사의 시작: 논의, 그리고 신선한 느낌 21.08.04 17 1 11쪽
60 60화-서사의 시작: 협업 21.08.03 10 1 11쪽
59 59화-서사의 시작: 역사를 바꿀 거래 (2부 시작) 21.07.23 15 2 13쪽
58 58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3) (1부 종료) 21.07.15 14 2 11쪽
57 57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2) 21.07.15 20 1 11쪽
56 56화-누군가의 걸작, 그리고 누군가의 계획(1) 21.07.14 12 1 10쪽
55 55화-더욱더 가깝게 21.07.12 15 2 10쪽
54 54화-결과가 아닌 과정일 뿐 21.07.10 11 2 11쪽
53 53화-진실, 그리고 진심(3) 21.07.09 16 2 10쪽
52 52화-진실, 그리고 진심(2) 21.07.08 19 2 11쪽
51 51화-진실, 그리고 진심(1) +2 21.07.08 29 2 12쪽
50 50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6) 21.07.06 14 2 13쪽
49 49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5) 21.07.05 17 2 10쪽
48 48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4) 21.07.01 21 2 12쪽
47 47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3) 21.06.30 15 2 10쪽
46 46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2) 21.06.30 16 1 10쪽
45 45화-영혼과 인공지능의 격돌(1) 21.06.28 14 2 12쪽
44 44화-윤곽(3) 21.06.26 14 1 11쪽
43 43화-윤곽(2) 21.06.25 13 1 11쪽
42 42화-윤곽(1) 21.06.24 16 1 11쪽
41 41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8) 21.06.23 15 2 12쪽
40 40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7) 21.06.22 18 2 12쪽
39 39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6) 21.06.21 13 1 11쪽
38 38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5) 21.06.19 12 1 11쪽
37 37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4) 21.06.18 13 2 11쪽
36 36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3) 21.06.17 10 1 10쪽
35 35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2) 21.06.16 11 1 10쪽
34 34화-그림자를 향해 한 발짝 더(1) 21.06.15 11 1 11쪽
33 33화-전개(2) 21.06.14 13 1 11쪽
32 32화-전개(1) 21.06.12 18 1 12쪽
31 31화-계기(4) 21.06.11 16 2 10쪽
30 30화-계기(3) 21.06.10 18 2 11쪽
29 29화-계기(2) 21.06.09 17 2 11쪽
28 28화-계기(1) 21.06.08 18 2 10쪽
27 27화-무언가 잘못되었다 21.06.07 17 3 11쪽
26 26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5) 21.06.05 18 2 9쪽
25 25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4) 21.06.04 20 1 11쪽
24 24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3) 21.06.03 18 2 11쪽
23 23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2) 21.06.02 17 3 11쪽
22 22화-관계의 진전, 그리고 질투(1) 21.06.01 21 2 12쪽
21 21화-조여오는 위협 21.05.31 19 2 11쪽
20 20화-영혼의 귀환 +1 21.05.29 29 4 13쪽
19 19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6) +1 21.05.28 26 2 13쪽
18 18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5) 21.05.27 21 3 12쪽
17 17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4) 21.05.26 21 2 11쪽
» 16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3) +1 21.05.25 27 3 12쪽
15 15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2) 21.05.24 27 3 13쪽
14 14화-‘인간다움’을 향한 물음표(1) +1 21.05.22 34 2 12쪽
13 13화-PROJECT UNNAMED +1 21.05.21 29 2 12쪽
12 12화-방랑자와 예술가(2) 21.05.20 37 3 13쪽
11 11화-방랑자와 예술가(1) 21.05.19 33 3 12쪽
10 10화-구동 2일 차: 실종 21.05.18 36 3 13쪽
9 9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2) 21.05.17 33 4 13쪽
8 8화-구동 2일 차: 모습을 드러내다(1) +4 21.05.15 60 6 11쪽
7 7화-구동 1일 차: 학습 +1 21.05.14 46 5 12쪽
6 6화-세상의 중심, 질서의 관리자 +2 21.05.13 61 7 12쪽
5 5화-제안 +1 21.05.12 100 9 11쪽
4 4화-만남 21.05.12 72 8 11쪽
3 3화-향방 +1 21.05.12 118 8 12쪽
2 2화-단지 비극인 것인가 21.05.12 104 13 12쪽
1 1화-선구자의 죽음 +5 21.05.12 331 3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