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트 맛보기 외전) 유보트를 탄 루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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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국이 소련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머지 않아 또 다시 전쟁이 터졌다. (어디서 터졌는지는 3부에서 제대로 밝혀짐)그리고 이 때, 한스의 사생아 중 하나인 루츠라는 녀석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루츠는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제독의 연설을 들었다.
"귀관들은 앞으로 위대한 독일 제국을 위하여 &$@%"
연설이 끝나고, 루츠는 친구 에른스트, 막시밀리안 기타 여러 명과 함께 술을 마시러 갔다. 에른스트가 외쳤다.
"빨리 출항하고 싶어 죽겠군!"
"바다 사나이는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데 말일세! 계속 육지에 있으니 마치 땅쥐가 된 기분이야!"
그 때, 다른 테이블에 있던 오토, 스테판, 헬무트, 블라덱, 볼프강, 게오르크가 술을 마시다가 화를 삭혔다.
'괜히 휴가 망치지 말아야지.'
에른스트가 외쳤다.
"빨리 놈들의 호송 선단을 하나씩 격침시키고 싶네!"
루츠가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외쳤다.
"적을 죽이는데 우리 해군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지. 전차? 격파해봤자 최대 5명 킬이잖아!"
막시밀리안이 목소리를 낮췄다.
"쉿! 저 쪽 봐!"
막시밀리안은 다른 테이블에 있는 땅쥐(육군)들을 가리켰다.
"저 땅쥐들이 왜?"
"그 중 한 놈의 얼굴을 잘 보라고."
"오토 파이퍼?"
오토 파이퍼, 독일 제국 원수 한스 파이퍼의 아들이자 집행유예 부대를 두 번이나 갔다 온, 그러고도 살아남은 독일 제국 최강의 탱크 에이스였다. 루츠는 오토 파이퍼가 뭔가 재수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놈이 그래봤자 호송 선단 한 번만 격침시키면 우리가 승리일세!"
"육사 다니는 녀석한테 들었는데 대인격투가 최강이라고 들었네."
막시밀리안의 말에 루츠는 오기가 들었다.
"계급장 때고 붙으면 누가 이길지 모르지."
오토 파이퍼 테이블에 있는 근육질의 헬무트가 이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일촉즉발의 순간, 헌병들이 우르르 술집에 들어왔다. 다들 착한 표정으로 열심히 술만 마셨다. 잠시 뒤, 루츠는 막시밀리안, 에른스트와 함께 술집 밖으로 나갔다. 히틀러 유겐트들이 깃발을 들고는 거리를 행진하고 있었다. 히틀러 유겐트들은 모두 자랑스러운 히틀러유겐트 단검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
"전진! 전진! 찬란한 팡파레를 울려라! 전진! 전진! 유겐트는 두려움을 모른다!"
히틀러 유겐트들의 행진만 보면 마치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을 100명은 죽이고 승리를 이룬 녀석들 같았다. 독소전이 끝날 무렵 실제로 히틀러 유겐트로 이루어진 부대는 상당한 전과를 세웠고, 그 녀석들은 히틀러 유겐트에게는 마치 영웅이나 다름 없었다.
크라우제가 편집장으로 있는 나치당 월간지에서는 왜 어린 소년들이 히틀러 유겐트에 들어가서 독일 제국을 위하여 충성을 해야 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고귀한 일인지 10 페이지를 분배했다. 에른스트가 히틀러 유겐트를 보며 외쳤다.
"아주 훌륭하군!!"
지나가던 오토 파이퍼가 히틀러 유겐트를 보며 중얼거렸다.
"놀고 자빠졌군."
'저 새끼가?'
루츠와 견습사관들은 오토 파이퍼의 말에 화가 나서 노려보았다. 하지만 오토 파이퍼는 동료들과 함께 지나쳐버린 상태였다. 한 견습사관이 외쳤다.
"저런 패배적인 정신상태를 가진 놈이 탱크 에이스라고?"
"믿을 수 없네! 아마 한스 파이퍼 빽이겠지!"
"재수없는 놈..."
그렇게 루츠는 동료 에른스트, 막시밀리안과 함께 유보트를 타게 되었다.
"사열 준비! 차렷!!"
루츠는 자신들이 타게 될 유보트를 바라보았다.
'저...저것이 강철 유보트!!!'
루돌프 함장은 귀찮은 견습 사관이 셋이나 왔기에 기분이 안 좋은 듯 했다.
'안 그래도 짐덩이가 있는데 견습 사관이 셋이나...'
나치당 월간지 편집장 크라우제는 쫙 양복을 빼입고는 엄청나게 많은 짐을 준비해온 상태였다.
'잠수함을 타면 햇볕을 못 보기에 비타민을 보충해서 치아가 약해진다고 했으니 영양제는 필수다!'
크라우제가 짐을 엄청나게 챙긴 것을 보고 부장, 차석장교, 기관장, 그 외 수병들 모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었다. 크라우제는 뭔가 분위기가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말했다.
"나는 세계대전때 위대한 독일 제국 최초의 전차인 A7V를 탑승하여 같이 싸워본 적이 있소!"
슈트라이허 소위가 와서는 루츠에게 말했다.
"저 분은 네가 단단히 챙겨라. 알겠냐?"
"네!"
루츠가 크라우제에게 가서 말했다.
"죄송하지만 유보트에 탈 때는 최소한의 짐만을 챙겨가야 합니다."
크라우제가 말했다.
"이게 최소한의 짐입니다!"
루츠가 한숨을 쉬면서 크라우제의 짐에서 불필요한 것은 모두 빼냈다. 차석장교가 크라우제에게 말했다.
"뱃사람은 많은 짐이 필요없습니다!"
슈트라이허 소위는 불만족스러워하는 크라우제와 루츠, 에른스트, 막시밀리안과 함께 유보트를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따라오십시오!"
그렇게 루츠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유보트의 주 갑판을 따라 걸었다. 슈트라이허 소위가 전방 해치를 열고는 들어오라고 했고, 일행은 순서대로 해치를 따라 들어갔다.
"여기가 사관 침실이오."
크라우제는 유보트가 대단히 비좁은 복도가 쭉 이어져있는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침실 양쪽에는 침대가 다닥다닥 2층으로 붙어있었고, 침대를 나누는 칸막이도 없었다. 크라우제가 물었다.
"내 침대는 어디요?"
슈트라이허 소위가 말했다.
"침대는 루츠, 이 친구와 같은 자리를 쓰게 될 것 이오."
크라우제가 외쳤다.
"하...하지만 이 침대에서 어떻게 둘이 잘 수 있소?"
"하루 중에 12시간씩 번갈아서 침대를 쓸 수 있소."
유보트 복도는 워낙 비좁았기 때문에 크라우제는 벌써부터 폐쇄공포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신형 티거2 취재나 하는건데!!'
"무슨 노예수송선이나 다름없군요."
크라우제의 말에 루츠는 화가 났지만 일단은 참았다. 그런데 갑자기 크라우제는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화장실은 어디 있소?"
"따라오시오."
슈트라이허 소위는 크라우제, 루츠 삼인방을 데리고 엔진실을 지나갔다. 엔진실의 양쪽 엔진은 엄청나게 시끄럽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웃통을 벗고 있는 수병이 외쳤다.
"엔진 상태 좋습니다!"
슈트라이허 소위가 크라우제에게 화장실을 소개해주고는 말했다.
"이게 유일한 화장실이니 위치는 잘 기억해두시오!"
크라우제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지만 일단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나왔다. 그렇게 크라우제에게 화장실을 소개해준 다음, 다시 슈트라이허 소위는 유보트의 곳곳을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유보트 곳곳에는 이런 저런 수치를 나타내는 장치와 눈금, 핸들, 벨브가 곳곳에 있었다. 크라우제가 한 장치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것은 어떤 수치를 나타내는 장치요?"
슈트라이허 소위가 말했다.
"그것은 심도계요!"
크라우제는 슈트라이허 소위를 따라 격벽을 건너서 좁은 복도를 계속해서 걸어갔다. 복도에 각 격벽은 모두 열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쪽 폭이 좁아서 무척이나 답답했다.
"여기가 청음실이오. 이 배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에 하나요."
청음실은 유리로 된 문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크라우제가 물었다.
"청음실에서 음파를 듣고 적 함선을 구분할 수 있다고 들었소."
슈트라히어 소위가 말했다.
"그렇소. 놈들의 구축함이 유보트 바로 위를 지나갈 때도 있소. 그럴 때는 굳이 청음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놈들의 스크류 소리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것을 모두 느낄 수 있지. 유보트를 한 번만 타보면 다들 돌고래 처럼 청력이 좋아질거요! 여기는 라디오 룸!"
크라우제가 물었다.
"호...혹시 창문은 없소? 옆에 돌고래가 지나가면 볼 수도 있을 것 아니오!"
"창문이 있다면 수압 때문에 창문이 박살날거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수압 때문에 강철이 우그러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소! 그리고 어차피 물 속으로 내려가면 아무 것도 볼 수 없소!"
강철이 우그라진다는 소리에 크라우제가 표정을 찡그렸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잠수함에 문제가 생기면 탈출은 어떻게 할 수 있소?"
슈트라이허 소위가 무시하고 크라우제에게 어뢰를 보여주었다.
"이것이 어뢰요!"
대충 유보트 내부 소개를 마치고 슈트라이허 소위는 쉬러 갔다. 루츠는 아무리 생각해도 크라우제를 자신이 담당하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른스트와 막시밀리안에게 슬쩍 물었다.
"니들이 저 사람 담당하면 안되냐?"
"네 녀석 담당이잖아!"
지금 여름이라 상당히 더워서 루츠와 에른스트, 막시밀리안은 웃통을 벗고 싶었지만 아직 견습사관 아쎄이라 그러기는 곤란했다. 크라우제가 말했다.
"양치는 어디서 하오?"
루츠가 말했다.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면도나 양치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루츠, 에른스트, 막시밀리안은 크라우제를 데리고 다시 유보트 밖으로 나왔다.
"지금이라도 신선한 공기를 마셔두는 것이 좋겠지?"
크라우제가 말했다.
"유보트 내부도 공기는 멀쩡하던데 뭔가 다르오?"
루츠가 말했다.
"지금이야 공기가 괜찮지만 앞으로 잠수를 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올라와서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합니다.
크라우제는 지금이라도 취재를 취소할지 머리를 굴렸다.
'아무래도 그만 두는 것이...'
당직사관이 수병들에게 외쳤다.
"세 시간 뒤 출항이다! 서둘러!!"
항구에서는 유보트 출항을 환영하기 위하여 꽃다발을 들고 있는 젊은 여인들과 군악대가 나와 있었다. 군악대는 활기찬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크라우제는 불길함을 느끼고 자신의 짐을 챙겼다.
"아, 그러고보니 루프트바페 인터뷰를 잊고 있었네! 이거 큰일났구려!"
당직 사관이 크라우제에게 외쳤다.
"두 시간 뒤 출항인데 뭐 하고 있소!"
"그...그것이 인터뷰가 있어서!"
당직 사관이 루츠에게 외쳤다.
"뭐하고 있어! 빨리 침실로 모셔다드려!"
그렇게 크라우제는 다시 유보트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시발!! 좆됐다!!!'
"함장님! 출항 준비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두 시간 뒤, 유보트는 수 많은 환대를 받으며 출항하게 되었다. 루츠 또한 에른스트, 막시밀리안과 함께 갑판 위에서 자신을 환대해주는 사람들에게 모자를 흔들었다. 크라우제 또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손을 흔들었다.
'A7V 탔던 때보다 좆된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뛰어내릴까!!'
유보트는 바다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바다는 태양빛을 받아서 번쩍이고 있었고 이는 처음 출항하는 견습사관들의 심장 또한 뜨겁게 했다. 크라우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뭐 별일 없겠지! 설마 위험한데 가겠냐?'
"근데 우리 어디로 가는거요?"
"&&&로 갈 것 이오."(아직 3부 전개를 확실히 쓰지 않아서 밝힐 수 없음. 참고로 엄청 위험한 곳임.)
'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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