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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연재수 :
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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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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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7,234

작성
22.06.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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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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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7쪽

외전)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3

DUMMY

영식이는 2년병인 고참병(고헤이) 하마우치에게 배당되어 전우(센유)가 되었다. 그리고 신병은 고참병의 침대를 정리하고 총검, 군화를 닦고 식사를 날라오는 등 온갖 잡일을 해야했다. 다 할만한 일들이었지만, 고참병의 훈도시를 세탁하는 것만은 솔직히 썩 내키지는 않았다. 영식이는 숨을 참고는 고참병 하마우치의 훈도시를 세탁했다.


'으윽!!'


영식이는 그렇게 잡일을 모두 마치고 하마우치 고참병에게 보고했다. 하마우치가 말했다.


"어 거기 놔라. 군인칙유 해봐."


군인칙유를 암기하지 못하면 밤의 내무반장인 미나모토 상등병에게 또 두들겨맞을 것이 분명했다. 영식이는 군인칙유를 암송하기 시작했다.


"우...우리나라의 군대는 대대로 천황이 통솔하고 있다."


보통 이렇게 군인칙유 암송하다가 실수하면 기아이(기합) 받게 되고 주로 싸대기를 맞기 때문에 영식이는 잔뜩 긴장했다. 하도 일이 바빠서 앞부분만 외웠고 뒷부분은 아직 암기하지 못한 상태였다.


"옛날 진무천황 스스로 다이반 ~~~길고 평화로운 세상이 이어지던 것에 익숙해져 조정의 정무도 ~~~천황은 군인을 통솔한다 ~~ 첫...첫째, 군인은.."


'무엇을 다루는거였더라?'


"그 정도면 됐어! 조선인 출신이 암기 잘한다던데 그 말이 맞군. 척탄통반 들어갔다며?"


"네!"


"잘 생각했다! 실전에서는 우수한 척탄통반이 전투의 흐름을 바꾸지!"


하마우치 또한 척탄통반이었던 것 이다. 하마우치는 게으른 성격이라 펑소에 영식이에게 잡일만 부려먹고, 영식이가 다른 고참들한테 혼날때도 딱히 도와주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영식이나 다른 신병들에게 가혹행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마우치는 척탄통반이 되었다는 영식이를 격려했다.


"그거 쏠때 다리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쐈다간 다리 아작난다. 알겠냐?"


"네!"


영식이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동기 타다요시 녀석 또한 자신의 고참병 앞에서 군인칙유를 암송하고 있었다.


"펴...평화로운 세상이 이어지던 것에 익숙해져 조정의 정무도 ~~~ 그 손에 떨어져 무려 600년 동안..."


"가마에!!(준비!!!)"


타다요시는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똑바로 섰고 따귀가 날아왔다.


퍼억!!


타다요시는 비틀거리다가 잽싸게 다시 섰다. 고참병이 외쳤다.


"다시!!"


"옛날 진무천황 스스로 다이반 ~~~"


영식이는 이런 광경을 보면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내가 안 맞더라도 동료들이 맞는 것을 보는 것도 고역이었다. 매일 밤 10시만 되면 고참병들에게 쳐맞는게 일과였다.


'몇 달만 참자...몇 달만...'


그로부터 몇 달 뒤, 영식이는 타다요시, 테츠야, 료타 등 동료들과 함께 1기 검열에 통과하였다.


"이젠 일등병이다!!"


'앞으론 덜 맞는다!!'


타다요시가 영식에게 물었다.


"너도 간부후보생될거냐?"


"그...글쎄..."


영식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기 검열 성적이 우수했기에 갑종 간부후보생이 될 수 있을 것 이었다. 물론 조선인은 차별을 받았기에 일본인에 비해 갑종에 합격할 확률이 낮았다. 그렇기에 갑종 간부후보생이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이었다.


간부후보생이 된다면 여러 모로 장점이 있겠지만 영식이가 노리는 것은 딱 하나였다.


'간부후보생되면 안 맞는다! 갑종이건 을종이건 일단 되고 보자!'


그렇게 영식이는 타다요시, 테츠야, 료타와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간부후보생 시험 이틀 전날, 영식이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복습했다.


'좋아! 이 정도면 을종 간부후보생은 할 수 있다!'


그 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부대 전체가 몽골 할하강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 이었다. 다들 짐을 싸고 준비를 했다. 영식이가 말했다.


"우리 시험은 어떻게 되는거냐?"


"지금 시험이 문제냐!! 전쟁났구만!!"


"천황 폐하를 위해서 싸울 기회다!!"


"좋았어!! 토벌이다!!"


하지만 영식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짐을 쌌다.


'젠장!! 왜 하필 시험 얼마 앞두고!!'


다들 바쁘게 준비를 하는데 미나모토 상등병이 영식이에게 걸어와서 빈정거렸다.


"니 놈 같은 조센징들이야 상병 달고 전역하고 취직하는게 목적이었겠지..."


미나모토 상등병은 영식이의 명치를 쿡쿡 찔렀다. 영식이는 미나모토 상등병을 두들겨패고 싶었다. 미나모토 상등병이 영식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간부후보생 될 줄 알고 신났지? 전쟁터에서 아마 네 놈 같은 겁쟁이 조센징은 싸우지도 않고 무기를 버리고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질질 짜겠지."


미나모토 상등병이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질질 짜는 흉내를 하자 내무반에 몇 고참은 웃음을 터트렸다. 영식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 때, 아다치 상병이 중얼거렸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아다치 상병의 말에 미나모토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하마우치 상등병이 외쳤다.


"미나모토! 이제부터 천황폐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싸워야하는데 전투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사소한 일로 말싸움해야겠냐?"


하마우치의 말에 미나모토는 이를 갈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영식이가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전투 끝나면 간부후보생 시험 볼 기회가 있을거다...간부후보생될때까지만 참자...'


다음 날, 영식이와 동료들은 기차에 탑승했다. 기차는 병사들로 미어터질 것 같았다.


트그덩 트그덩 트그덩 트그덩


다들 비좁은 기차 안에 낑겨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했다.


"빨리 소련 놈 쏴보고 싶네!"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간 다음 영식이와 동료들은 상당히 먼 거리를 행군해야했다. 척탄통의 부품과 18발의 탄약은 엄청나게 무거웠고 벌써부터 발목의 염좌가 걸린 것 같았다.


'으아아아...'


이등병인 탄약수 리히토 녀석이 탄약이 무겁다며 징징거렸다.


"너무 무겁습니다!"


참고로 리히토 녀석은 영식이와 전우(센유)였고 영식이는 리히토 때문에 뒷목을 여러번 잡아야 했다.


"조금만 더 힘내자!!"


그렇게 고된 행군을 마치고, 영식이와 동료들은 참호에 자리를 잡았다. 그 때, 료타가 외쳤다.


"97식 치하다!"


"하고도 있어!!"


영식이가 중얼거렸다.


"유효 사거리가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가능하면 근접으로 치고 사격하고 튀는 방식으로 싸워야...악!!!"


하마우치 상등병이 영식이의 대가리를 쳤다.


"우리 전차가 소련제보다 딸린다는거냐!"


"아닙니다!!"


영식이는 눈치를 보다가 슬쩍 전차 부대에 가서 하고 전차를 구경하고 장갑을 만져보았다. 하고 전차는 정면에서 보았을때 포탑이 우측에 치우쳐져 있다. 그리고 전차장은 포탑에 전차장 해치를 열고는 상체를 위로 내밀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전차장, 조종수, 차체기관총수 3명으로 운용된다.


포탑 전면에는 37mm 전차포 1문이 있었고, 전면 조종석 옆에 7.7mm 기관총이 한 정 있었고, 포탑 후면에도 7.7 mm 기관총이 있었다. 영식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경전차 케니, 중전차 치헤 등 신식 전차들 또한 있었다. 일본군은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교전했던 경험이 있었고, 패배의 쓴맛을 보고 나서 전차에 많은 부분을 투자했던 것 이다. 물론 일본 해군은 이에 대해서 이를 갈고 있었다.


영식이가 하고의 장갑을 만지며 중얼거렸다.


"장갑이나 모래 주머니 덧대면 좋을 것 같은데..."


그 때, 한 전차 장교가 와서 영식이의 대가리를 때렸다.


퍽!!


"천황 폐하가 하사한 전차에 손을 댄다고 했나!!!"


"그...그런 것이 아니고..."


"네 이 놈!!!"


그 때, 한병태 대위가 와서 말했다.


"그만하게."


"넵!"


한병태의 말에 그 전차 장교는 입을 다물었다. 영식이 또한 식은 땀을 흘리며 한병태에게 경례를 했다.


"쉬게."


한병태가 하고의 장갑을 두들겨보고는 말했다.


"장갑이나 모래 주머니를 덧대봤자 유효하게 방호력을 높일 수 없네. 소련군 전차가 상당히 화력이 강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근거리에 사격하고 빠지는게 이번 승리의 지름길이지..."


한병태는 주위 지형을 관찰한 다음에 건의하러 갔다. 영식이는 그 틈을 타서 소대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뒤질뻔했네...'


그 때, 다다쓰구 소대장이 와서 외쳤다.


"집합!!!"


(참고로 다다쓰구 소대장은 1부에 나왔던 다다즈미의 아들이다.)


소대원들은 모두 집합했다. 소대는 갑 소총분대, 을 소총분대, 그리고 영식이가 속한 갑 척탄통 분대와 을 척탄통 분대로 편성되었다. 척탄통 분대에는 3문의 중척탄통이 있었고, 총 3반으로 나뉘어졌다. 영식이는 갑 척탄통 분대의 부사수였다. 영식이가 속으로 생각했다.


'기관총 분대가 있어야 좋을텐데 우리 소대에는 없네...'


다다쓰구 소대장의 지루한 연설이 시작되었다.


"대일본 제국군으로서 사회주의의 혁명의 전파를 막기 위한 위대한 전투가 벌어질 것 이다 ~~~"


다다쓰구 소대장은 수류탄을 꺼내들고는 외쳤다.


"소련군은 강력한 전차로 무장하고 있다! 총에 맞으면 이 수류탄을 들고 소련 전차의 아래쪽으로 접근해서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영식이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수류탄을 들고 전차에 달려들어서 자폭하라고? 해치 열고 수류탄 까넣는 것도 아니고?'


영식이는 자신이 살 수 있을지 머리 속으로 계산해보았다.


'우리 소대에 기관총 분대가 있어야 좋을텐데 기관총 분대도 없고...옆 소대조차 기관총 분대가 없으니...그래도 다른 중대에는 기관총 분대 있어서 다행이다. 개네가 어떻게던 잘 해주겠...'


다다쓰구 소대장이 외쳤다.


"일본 제국군은 그 세계의 어떤 군대보다 정신력이 강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조건 승리할 것 이다!!"


다다쓰구 소대장이 자신의 군도를 꺼내들었다.


촤르륵!!


"만약 우리 소대가 이번 전투에서 공을 세우지 못하여 천황 폐하의 명예에 누가 되었을시, 우리 소대원 모두가 자폭할 것 이다!!!"


영식이가 속으로 울부짖었다.


'누구 맘대로 자폭이야!!'


그 때, 상부에서 방어선의 종심을 넓힌다는 명령이 내려왔다. 그 덕분에 영식이네 소대원들도 모두 대전차호 파는 일에 동원되었다.


"소련군의 전차들이 기동불가될 수 있도록 깊게 대전차호를 파야 한다!!!"


다다쓰구 소대장 또한 대전차호를 파면서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대전차호를 파는 것은 일본 제국군에 어울리지 않는다!!'


미나모토 상등병 또한 참호를 파며 투덜거렸다.


'고작 소련군 따위를 막으려고 이렇게 참호를 파다니 이거 원...'


한 고참병이 말했다.


"그 조선인 한병태라는 작자가 이렇게 참호를 넓게 파야한다고 건의했다더군!"


미나모토가 중얼거렸다.


"하여튼 조센징은..."


이렇게 일본군은 엄청나게 종심이 깊은 방어선을 만들었다. 한병태 대위는 직접 지형을 정찰하며, 소련군의 전차가 대전차호를 피해서 기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보고는 그 인근에 호를 파둬야한다고 건의했다. 이 참호에서 보병들은 길다란 대전차 무기인 런지 마인, 기타 대전차 수류탄을 들고 대기할 것 이었다. 보병들이 런지 마인으로 전차를 격파하고 복귀할 수 있는 참호까지 모조리 파둘 것을 제안했다.


한 일본군 소좌가 시뻘건 얼굴로 병태에게 호통을 치고 있었고, 영식이와 동료들은 이 광경을 멀리서 보았다.


"어떻게 되는거지?"


일본군 소좌는 한병태의 정강이를 찼다.


퍽!!


"헉!!"


구경하던 영식이와 동료들 모두 이 광경을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그래도 병사들 있는 곳에서 위관급 장교를 때리다니..."


미나모토 상등병이 낄낄거렸다.


"조센징 녀석...꼴 좋군!"


근데 오사카 사다오 연대장이 한병태의 제안을 승인했고, 영식이와 동료들은 또 좆빠지게 참호를 파야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하늘에서는 육군 항공대의 항공기들이 하늘을 정찰하고 있었다. 영식이는 고개를 내밀어서 주위를 바라보았다.


'왜 전차 부대는 후방에 있는거지?'


엄청나게 깊은 거미줄 형태의 방어선이 만들어졌다. 각 방어선의 주요 지점마다 대전차 화기를 든 보병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영식이가 속한 척탄통반은 최전선에 있는 참호에 자리를 잡았다. 영식이는 그렇게 척탄통호에서 계속 대기를 하다가 졸기 시작했다. 하마우치가 영식이의 대가리를 쳤다.


퍽!!


"으익!!"


"야!! 일어나봐!!"


위이잉 위이이이잉


아군의 정찰기가 하늘을 날다가 붉은 조명탄을 쏘아올렸다.


"경계 태세!!"


그 때, 정찰기에서 캡슐이 하나 떨어졌다.


"저거 주워와!!"


한 병사가 가서 캡슐을 주워서 다다쓰구 소대장한테 이를 전달했다.


"뭐냐?"


캡슐을 열어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대규모 소련 기갑 전력 이동 중]


그리고 소련군의 포격이 시작되었다.


쿠궁!! 쿠과광!! 쿠궁!! 쿠과과광!!!


소련군의 포격은 어마어마했다. 테츠야가 울부짖었다.


"소련군들 전차 부대 오고 있다는데 우리쪽 전차 부대는 어디있는거야!!!"


최전방에 척탄통호에 있는 척탄통반에 발사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좌표!! 2-3-1!"


영식이는 서둘러 89식 척탄통을 발사할 준비를 했다.


"발사 준비 끝!"


"발사! 둘!! 셋!!!"


퍼엉!!!


퍼엉!!!


81mm 박격포가 있는 박격포 호에서도 계속해서 박격포탄이 발사되었다. 하늘에는 육군 97식 전투기 Ki-27가 소련군의 전투기 I-153과 도그파이팅을 하고 있었다. Ki-27는 랜딩 기어가 있었고, 소련군의 I-153은 커다랗게 붉은 별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구분하기 쉬웠다.


일본군의 Ki-27은 3기가 한 팀을 이루고 있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Ki-27 3대는 편대장기가 먼저 7.7 mm 89식 고정기관총 2정을 소련군의 항공기에 긁어댔다.


드륵 드륵


그 다음, 다른 Ki-27 두 기가 연달아서 소련군의 항공기에 기관총을 긁어 일격을 가하고 편대장기를 따라 하느로 높이 솟아올랐다.


드륵 드르륵


위잉 위이이이잉


소련군의 I-153에서 시커먼 연기가 타오르며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지상으로 추락했다.


쿠과광!!!


다시 하늘로 올라간 Ki-27 3기는 다시 적당히 거리를 둔 대형을 이루고 소련군의 기체를 공격하러 갔다. 참고로 Ki-27 3기 중에 한 기는 한국인 조종수 한영수가 탄 기체였다. 하늘에서 엄청나게 많은 항공기들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나선을 그리며 격추되었고, 항공기가 날아가는 궤적을 따라 필기체를 휘갈긴 듯한 자국이 생겼다.


온 천지에서 포격소리와 총소리에 귀가 멀 것 같았다. 영식이가 탄약수에게 외쳤다.


"탄약 더 가져와!!"


하지만 탄약수 리히토 녀석은 정신이 완전히 나간 상태였다. 영식이가 탄약수에게 얼굴을 들이대고 외쳤다.


"탄약 가져와!!! 89식 유탄으로!!!"


영식이가 탄약수 리히토 녀석의 궁둥이를 걷어찼고 탄약수는 탄약을 가지러 참호를 따라 달려갔다. 그리고 소련군의 전차 궤도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트르릉 트드등 트드드등


쿠광!! 콰광!!


드륵 드르륵


저 앞에 있던 대전차호에서 일본군이 엄청나게 기다란 대전차무기를 소련군의 BT 경전차 측면 장갑에 갖다 붙이고는 잽싸게 참호 속으로 들어갔다.


쿠과광!!!


소련군의 수 많은 전차들의 기관총과 포는 불을 뿜고 있었다. 소련군의 전차들은 대전차호 앞에서 잠시 기동을 멈추었다. 소련군 전차의 기동을 막은 대전차호는 현재 영식이가 있는 호에서 불과 300m 앞에 있었다. 소련군 전차의 해치에서 깃발이 올라왔다 내려왔다 했다. 놈들은 대전차호가 없는 곳으로 우회할 생각인 것 같았다. 그리고 놈들은 기관총과 포에서 계속 불을 뿜었다.


쿠과광!!


탄약수 리히토가 다행히 탄을 가져왔고 89식 유탄을 발사할 준비를 했다.


"발사!!!"


펑!! 펑!! 퍼엉!!


89식 유탄이 다 떨어져서 수류탄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류탄의 품질이 안 좋아서 폭발 시간이 들쑥날쑥했고 어떤건 하늘에서 폭발했다.


쿠광!!


소총반 특등 사수 녀석들이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시발!! 저격을 할 수 없잖아!!!"


대다수의 소련 병사들이 전차 뒤에 붙어있었고, 연기가 하도 심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저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어쨋거나 겁이라도 줘야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총을 발사했다.


탕!! 타앙! 탕!!!


몇 소련군의 전차가 대전차 지뢰를 밝고 기동불가되었음에도 계속해서 기관총을 긁고 있었다. 소련군의 전차 부대는 대전차호를 우회해서 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였다. 이제 소련군의 전차들은 영식이가 있는 참호를 짓밟을 것이 분명했다.


'으아아아!!!'


그 때, 다음 방어선으로 퇴각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무기 챙기고 퇴각해!! 서둘러!!!"


영식이는 사수인 하마우치 상병과 탄약수 리히토와 함께 89식 척탄통과 탄을 챙기고 허리를 숙이고는 퇴각했다.


"으아아아!!!"


소련군 전차가 발사하는 총알이 대가리에서 불과 10센치 위를 스치고 지나가고 있었다. 참호 팔때는 뒤지게 고생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참호를 더 팠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말

필리핀 전투라던가 현재 본편에 외교적인 상황은 다음 회차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8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6.30 13:14
    No. 91

    불가침 조약은 언제든 찢어버리면 그만인 종이쪼가리에 불가하죠 무기설계도는 핵심기술 아니면 다 그만인 기술들일테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6.30 13:18
    No. 92

    솔직히 무기 설계도 받아봐야 생산해서 쓸수도 없고 성능 테스트 정도가 고작일테죠 또 어떤 트랩을 넣어놨을지도 모르는데 해협통제할 요충지를 포기하는게 말이안되죠 그리스가 트라키아와 콘스탄티노플까지 수복했을텐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6.30 15:51
    No. 93

    뭐 그래도 안주는 것 보다는 주는게 더 좋죠. 그리고 불가침조약을 맺을때, 증인으로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미국등이 보증하면 될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6.30 15:52
    No. 94

    당사국들 만이 불가침 조약을 맺을때는 몰라도, 열강이 보증해주는 불가침 조약은 함부로 깨기는 힘드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6.30 22:02
    No. 95

    의견 감사합니다 앞으로 참고하도록 하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6.30 22:37
    No. 96

    유고는 자기 권리 안주려고 할텐데 그러면 자동으로 전쟁이고 발칸 전체가 전쟁터로 변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6.30 23:48
    No. 97

    분명 섭정왕국에서는 불편하지만 시코르시키를 중심으로 자국군의 참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영토의 확대 및 독일에서의 발언권 확대를 원하기는 했을겁니다. 그러나 계속 거절되었고 정작 상황이 불리해지는 상황에서 불러들이니 자기들을 방패막이로 취급한다는 인상이 깊게 박힐것이죠. 그리고 군부에 의해 유대인들이독일에 합병된 영토에서 추방은 되나 섭정왕국에서 계속 상류층을 유지할테고 히틀러의 정책으로 사실상 원역사와 다름없이 폴란드에서 지위를 누리기에 반유대정서가 강해질 수 밖에 없을테죠. 뭘하든 결국 봉기의 발단은 독일이 제공한 것이고 그 책임은 독일이 클겁니다. 아마 이런 반유대정서가 봉기이후 봉기군의 내분에 기여할 수 있으나 사실상 독일의 압살에 의해 진압되는것이 더 정확합니다.

    유고도 솔직히 저 역시 이걸 줄 이유가 없다봅니다. 크로아티아가 유고와 따로 독립했는지 몰라도 이전의 제 상상으로 생각하면 유고는 나름 독립국이며 몬테네그로나 세르비아가 있을지라도 이걸 준다는 것은... 무기설계라는 것이 국가기밀인데 자기 무기 장단점을 고스란히 알려준다는 것에서 예전의 알자스-루르 프랑스에게 주려는 것과 같은 최대의 병신짓이고 핵심 아니면 그리 메리트가 크지 않을겁니다. 설사 우스타샤로 날뛰는 크로아티아의 주도로 불가침조약 들여도 이미 영프등 서구유럽은 이전 제1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로 군대주둔도 힘들거니와 이미 독소전으로 불가침조약은 사실상 무방비한 상태로 젅략했다는걸 누구나 압니다. 그리고 이전에 친독인 네덜란드를 빼거나 합쳐도 이들 국가들은 벌써 상호방위조약을 맺었을터! 이걸 보면 불가능합니다. 그러고보면 룩셈부르크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종전때 독립되었을테고 벨기에 멸망과 분할때도 독일군에게 통로 열어주는 대가로 독립유지하긴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7.01 22:28
    No. 98

    무기설계에 관하여서 영국이 드라마 도깨비 배경이던 퀘벡에서 열렸던 퀘벡 회담에서 영국 기술을 넘겨준 것을 예로 들겠으나 그건 처칠의 결단과 함께 어느정도 신뢰할 파트너였던 탓에 가능한 거고 독일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과연 서로 신뢰할 파트너가 맞을까요? 심지어 미국은 전후에 영국에서 준 기술만 만든 것들에 관한 정보도 안 알려주고 아시아에서의 지분도 결코 인정 안하려하였는데 말씀한 거는 그냥 넹전에서 공산권 전투기나 잠수함 망명하고 그걸 뜯어보는 것과 다를바 없죠 중동전젱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이집트에서 노획한 소련 전차 분석한 것이라든가 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자전 장비를 미국에 노획하는것과 다를바 없을까요? 물론, 미국 입장에서는 그걸 만들 돈을 전부 미국에서 다 들였던만큼 주고 싶지 않겠죠 그런만큼 무기설계는 가능성 낮다고 봐요

    하여간 유고가 난리치고 이탈리아도 확장 움직임에 관한 여론이 끓는건 맞으나 독일은 당장 독소전부터 신경써야한 만큼 그건 관심밖으로 봐야하죠 당장 너무 큰 돈을 쓰고 본전도 못찾을 상황에 처한거죠 폴란드로 가자면 아마 봉기는 모스크바 패전과 1~2년간 지리한 공방전, 융커와 군부 쿠데타 그후로 현 시점에서 한 3~4년후에 벌어질듯 합니다 그게 아녀도 융커와 군부 쿠데타 전에 벌어졌을 가능성도 높고요 그렇다면 그걸 군부탓으로 넘겨잡는것도 가능하나 그럼에도 SS에 크게 연관하였고 결국 그걸 명령한 것은 나치당과 히틀러였던 마큼 그 비난을 결코 피할 수 없습니다 한스는 사과하겠으나 히틀러는 사과전에 사망할 것 같고 한스조차도 은둔한 만큼 요 사건은 정부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 같아요 그마저도 SS 쿠데타등 고역을 겪고 난후죠 그렇게 보면 황실도 사과 안 할것 같은데 만약 사과한다면 죽은 히틀러와 은둔한 한스는 굳이 할 필요가 없을수도..... 그 대신 모두에게 잊혀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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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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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외전)소련 아프간 전쟁 3 +78 22.07.26 138 3 11쪽
733 외전)소련-아프간 전쟁 2 +72 22.07.25 124 3 11쪽
732 외전)소련-아프간 전쟁 +25 22.07.24 159 4 13쪽
731 명령 체계 +67 22.07.23 191 4 14쪽
730 유보트 맛보기 외전 3) 유보트를 탄 루츠 +42 22.07.22 129 5 14쪽
729 유보트 맛보기 외전 2) 유보트를 탄 루츠 +62 22.07.21 125 2 12쪽
728 유보트 맛보기 외전) 유보트를 탄 루츠 +45 22.07.20 151 4 11쪽
727 SS의 움직임 +71 22.07.17 278 6 17쪽
726 장티푸스 환자 +24 22.07.15 149 5 12쪽
725 오토 파이퍼 나의 특수 작전 +6 22.07.14 135 4 14쪽
724 위기일발 나타샤 +78 22.07.13 196 4 12쪽
723 피오네르 +10 22.07.12 126 5 11쪽
722 눈보라 +14 22.07.11 171 4 11쪽
721 게릴라 작전 +26 22.07.10 140 4 11쪽
720 2부 리메이크 3편 + 헤롤트 특임대 외전 +48 22.07.09 189 3 15쪽
719 2부 리메이크판 진루트편 맛보기 2번째 이야기 +17 22.07.08 168 3 18쪽
718 퇴각하는 독일군 +92 22.07.07 181 3 12쪽
717 홀바인 중사의 복수 +31 22.07.06 163 3 13쪽
716 게릴라 작전 +49 22.07.05 158 4 13쪽
715 눈가루 +64 22.07.04 155 3 13쪽
714 얼어죽을 추위와 집행유예 부대 생활 +20 22.07.03 159 3 15쪽
713 두 번째 집행유예 부대형 +123 22.07.02 220 5 12쪽
712 죄값 +70 22.07.01 160 4 14쪽
711 힘러의 사냥개 +47 22.06.30 177 4 12쪽
710 외전)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7 한국계 미군인 딜런 +7 22.06.29 126 3 14쪽
709 외전)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6 +49 22.06.28 150 4 13쪽
708 외전)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5 필리핀 상륙작전 +5 22.06.27 122 4 13쪽
707 외전) 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4 +16 22.06.26 150 4 16쪽
» 외전)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3 +98 22.06.25 227 4 17쪽
705 외전) 나는 조선인 관동군이다 2 +160 22.06.24 21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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