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리메이크 3편 + 헤롤트 특임대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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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과 율리아가 베를린의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하던 날, 마침 레스토랑에 있던 기자 크라우제가 이를 발견했다. 크라우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이를 기사화하였고, 다음 날 신문에는 마르틴과 율리아의 데이트하는 모습이 실렸다.
다음 날, 오토 프랑크의 가족과 율리아의 가족, 에바 히틀러, 밀리나 히틀러, 그리고 에밀라와 마야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안네 프랑크는 마야와 놀아주다가 신문을 읽으러 갔다. 안네 프랑크는 기자를 꿈꿨기에 늘 빼먹지 않고 신문을 읽었던 것 이다.
"이거 율리아 언니 아냐?"
마야도 걸어와서 신문을 보고는 외쳤다.
"마르틴도 있어!"
안네와 마야는 신이 나서 신문을 바라보았다.
"둘이 데이트했던 거야?"
에바와 밀리나도 다과를 하다가 신문 기사를 읽었다. 신문에는 이렇게 실려 있었다.
"마르틴 히틀러 중사, 현재 501 중전차 대대의 포수로 12대의 소련군 전차를 격파한 독일 제국의 자랑스러운 &%*@$ 최근에 1급 철십자 훈장을 수여받고, 연인 율리아&%#@*와 함께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몇 개월 내로 혼인신고를 할 예정으로 밝혔다."
밀리나가 외쳤다.
"마르틴 제법인데?"
에바 또한 말했다.
"마르틴이 벌써 결혼할 나이구나."
율리아가 얼굴이 빨개졌다.
"이...이런 인터뷰는 한적 없어요!"
안네 또한 이 기사를 보고 말했다.
"나도 연애하고 싶다!"
한편, 히틀러 총리가 비밀리에 내린 명령에 의하여 율리아의 다른 일가 친척까지 모조리 독일로 오게 되었다. 다행히 율리아의 친척 또한 현재 독일군 점령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고, 혹시나 파르티잔의 보복을 받지 않을까 싶어 히틀러가 이런 명령을 내린 것 이었다. 모두 무사히 베를린으로 왔다는 보고에 히틀러는 뿌듯해했다.
'하나뿐인 아들의 연인이니 이 정도 쯤이야!'
그리고 히틀러는 마르틴과 율리아가 나온 신문을 읽었다.
'아니 벌써 결혼까지 생각 중이라고? 더 큰 선물을 줘야겠군!'
다음 날, 율리아의 가족은 베를린의 대저택에서 살게 되었다. 율리아의 친구들이 물었다.
"결혼식은 언제하는거야?"
율리아가 얼굴을 붉히고 말했다.
"아직 그런 이야기 안했다고!"
한편, 여전히 은신처에 숨어있는 나타샤는 독일군 항공기가 뿌린 신문, 삐라를 줍다가 이걸 알게 되었다. 율리아와 마르틴이 고급 레스토랑에서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는 광경은 나타샤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었다. 나타샤는 억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부럽다!! 날 구해줄 이런 왕자님 있었으면!!'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또한 독소전에 관심이 있었기에 이런 저런 보고를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신문에 나온 마르틴과 율리아의 기사를 보고는 말했다.
"허허허!! 젊은이들이란!"
한편, 501 중전차 대대에서도 전차병들은 이 신문기사를 읽었다. 오토가 기사를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
에밀이 마르틴을 쿡 찔렀다.
"야. 빨리 말 안하냐?"
마르틴이 외쳤다.
"지...진짜 아닙니다!"
게오르크가 마르틴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이 놈 새끼! 아주 다 가졌네!"
"악!! 살려주십시오!"
"난 여자친구도 없는데 어린게 결혼까지 해?"
"결혼은 아직은 아닙니다!!"
"아~직은? 아~직은?"
501 중전차대대가 이런 작은 소란을 겪고 있을 때, 빌리 헤롤트 특임대는 SS에게 꼬리를 잡히기 직전이었다.
빌리 헤롤트, 그는 전쟁 초반에 탈영을 했다가 우연히 대위의 군복을 얻게 되고, 이 군복을 이용하여 장교를 사칭하고 자신의 특임대를 만들고는 후방에서 온갖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이런 빌리 헤롤트 특임대에는 세계대전 출신에 무력이 대단히 뛰어난 오스카 바르크만이 있었다.
빌리 헤롤트는 대위를 사칭하여 민가에서 음식을 얻어 먹으며 비교적 편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오스카 바르크만이 헤롤트 특임대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기에 골치가 아팠다. 빌리 헤롤트는 생각 같아서는 오스카 바르크만에게 누명을 씌워서 처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헤롤트 특임대가 계속해서 민가에서 음식을 징발해서 먹고 살려면 바르크만이 필요했다.
'본토 쪽으로 돌아갈까? 아니다...본토 쪽에는 SS와 게슈타포가...'
동쪽으로 갈수록 파르티잔의 공격을 받을 확률이 높았고, 서쪽으로 갈수록 SS와 게슈타포의 공격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헤롤트는 이러한 이유로 한 마을에 며칠 이상 머무르지 않았고, 이에 대해 특임대는 불만을 갖고 있었다.
"전원! 이동한다!"
마을에서 편하게 노닥거리던 특임대원들이 속으로 투덜거렸다.
'또 이동인가?'
'귀찮아 죽겠네...'
마르크안드가 헤롤트에게 물었다.
"지..질문있습니다!"
"뭔가?"
"이번엔 어디로 갑니까?"
헤롤트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그냥 따라오게."
그렇게 헤롤트 특임대는 동쪽으로 향했다. 마르크안드가 말했다.
"아까 마을에서 들었는데, 최근 동쪽에서 파르티잔이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군복을 입고 가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헤롤트가 멈춰서서 마르크안드를 쳐다보았다. 마르크안드가 식은 땀을 흘렸다. 헤롤트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 새끼까지 날 무시해?'
오스카 바르크만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헤롤트가 말했다.
"다 생각이 있네."
잠시 뒤, 헤롤트 특임대는 한 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뭔가 표정이 좋지 않았다. 헤롤트가 뒷짐을 서서 이야기했다.
"조사를 할 것이 있으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마을 이장이 나와서 말했다.
"제가 이장입니다."
헤롤트는 눈치로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이들은 친파르티잔 쪽이었다. 마을 이장의 집으로 초대된 헤롤트가 목소리를 낮추고 러시아어로 말했다. (빌리 헤롤트는 어린 시절 러시아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사실 나는 스탈린의 명령을 받고 독일 제국군의 전쟁범죄를 수사 중이오. 그래서 파시스트 놈들의 옷을 입은거요."
'!!!'
빌리 헤롤트의 말을 듣고는 마을 이장이 깜짝 놀라더니 안심했다. 빌리 헤롤트가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이 놈은 친파르티잔이로군!!'
빌리 헤롤트가 말했다.
"나는 비록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스탈린주의를 공부하였고 현재는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과 스탈린에 충성하고 있소. 저 친구들도 모두 나와 뜻을 함께하고 있소! 파시스트 놈들이 진격하면서 혹시 이 마을에 피해를 주지는 않았소?"
마을 이장이 말했다.
"최근에는 파시스트가 이 마을을 지나가지는 않았습니다!"
"거 다행이오! 혹시 파시스트가 마을에 피해를 줄 경우에는 바로 우리 쪽 파르티잔 부대에 연락하시오."
"물론입니다!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빌리 헤롤트는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하마터면 죽을뻔했군...'
빌리 헤롤트가 말했다.
"조만간 붉은 군대가 대반격을 할 것이니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라고 동무들에게 전해주시오."
그렇게 빌리 헤롤트와 헤롤트 특임대는 그 날도 마을에 머물렀다. 빌리 헤롤트는 이를 동료들에게 말했다.
"이 근방 마을이 모조리 파르티잔과 내통하고 있네. 내일 당장 서쪽으로 철수한다."
그 때, 오스카 바르크만이 말했다.
"파르티잔과 내통하는 자가 있으면 처벌을 하는 것이 규정에 맞습니다."
헤롤트는 바르크만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이 새끼가!!!'
바르크만은 조만간 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신이 난 상태였다. 최근에 헤롤트 특임대는 SS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하여 조심하고 있었고, 그로 인하여 바르크만은 한 달 동안 사람을 죽이지 못했던 것 이다. 바르크만은 3주에 한 번은 사람을 죽여야 직성이 풀렸다. 헤롤트는 바르크만이 어떤 녀석인지 잘 알고 있었다.
'저 또라이 새끼...'
그 때, 정찰을 하던 마르크안드가 들어왔다.
"헤롤트 대위님! 옆 마을로 가는 장갑차를 발견했습니다! 표식으로 보건데 우리 쪽 SS 입니다!"
바르크만이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젠장...'
만약 옆 마을에 SS가 있다면 이번에도 살인을 하기는 글른 상황이었다. 헤롤트가 속으로 생각했다.
'내일 당장 뜨는게 좋겠군...'
마르크안드가 헤롤트에게 말했다.
"SS쪽에 이 인근 마을이 파르티잔과 내통한다는 것을 전달할까요?"
헤롤트가 말했다.
"그럴 필요 없네. 그 친구들도 모두 알고 있을 걸세."
그 때, 집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가보니 파르티잔들이 이 마을에 가서 식량을 받고 있었다. 파르티잔들은 헤롤트 특임대를 보고는 깜짝 놀란 것 같았다. 하지만 헤롤트는 태연하게 이들에게 손인사를 했다.
"반갑소 동무!"
마을 이장에 파르티잔에게 말했다.
"저들도 우리 편이오!"
헤롤트가 파르티잔에게 말했다.
"나는 이 일대에서 활약하는 파시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기 위하여 파시스트 놈들의 옷을 입고 있소! 스탈린 동지께서 직접 내게 명령을 내리셨소! 조만간 붉은 군대가 대반격을 할 것 이오!"
참고로 얼마전 소련군은, 파르티잔들에게 조만간 대반격을 할거라는 정보를 알려주기 위하여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이를 암시하였다. 헤롤트의 말에 반신반의하던 파르티잔들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은 진짜다!!'
한 파르티잔이 헤롤트에게 물었다.
"언제쯤 대반격이 시작되오?"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되오?"
헤롤트는 까다로운 표정으로 파르티잔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강인한 전사들이 필요하긴 하오. 그런데 전투 경험은 있소?"
이 파르티잔들은 전투 경험은 없었으나 꼭 싸우고 싶었기에 헤롤트에게 거짓말을 했다.
"전투 경험은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파시스트를 상대로 게릴라 작전을 펼쳤습니다!"
헤롤트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훌륭한 자세군. 하지만 이 작전은 매우 중요하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소!"
"할 수 있습니다!"
"탄약은 충분하오? 제대로 된 무기는 보급받았소?"
헤롤트는 파르티잔들의 무기를 들고는 확인하는척 하고 말했다.
"상태가 좋지 않군...이런 무기를 들고 싸우다가는 교전 시에 갑자기 총이 불발될 수 있소. 아, 이보게!"
헤롤트는 마르크안드를 불러서 수첩에 적힌 무언가를 확인하는 시늉을 하고 외쳤다.
"37구역 보급 부대 쪽으로 가서 무기를 보급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군..."
파르티잔이 수근거렸다.
"보급부대가 우리한테 무기를 줄리가..."
헤롤트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스탈린 동지께서 내게 직접 증명서를 써주셨소. 현재 특임대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니, 모든 부대는 내 요청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는 증명서요."
헤롤트의 말에 파르티잔들이 잔뜩 기대하기 시작했다. 헤롤트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척하고 말했다.
"그런데 이 무기들은 두고 가는 것이 좋겠군...보급 부대 녀석들은 여간 꼴통이 아니라서 무기가 있으면 추가로 무기를 보급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 말이오."
그렇게 파르티잔들은 모두 무기를 마을 헛간에 보관해둔 상태로 헤롤트 특임대를 따라갔다. 헤롤트가 이들에게 말했다.
"이번 임무만 성공하면 동무들은 소비에트 연방 영웅 훈장을 받을 수 있을 것 이오!"
헤롤트 특임대는 파르티잔들을 데리고는, SS부대가 점령한 마을로 들어갔다. 파르티잔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마을에 모두 서서 무기를 보급해주기를 기다렸다. 헤롤트가 SS 장교에게 무언가 귓말을 속삭이는 순간, 파르티잔들은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함정이다!!!"
수류탄을 주머니 속에 갖고 있던 파르티잔이 수류탄을 꺼내려던 순간, 오스카 바르크만의 Kar98이 불을 뿜었다.
타앙!!!
헤롤트 특임대는 SS 장교에게 파르티잔들을 모조리 상납하고는 자신을 소개했다.
"총리 각하의 특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 중이오."
SS는 파르티잔들을 데리고 가서 한 명씩 심문하기 시작했다. SS 장교는 파르티잔을 심문하고 이들의 본거지를 알아내게 되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데...돌격대 지도자에게 보고해야겠군..."
SS 장교가 헤롤트에게 말했다.
"정말 대단한 솜씨요. 안 그래도 이 인근 파르티잔 활동 때문에 골치가 아팠는데 말이오!"
헤롤트는 아까 전에 있던 마을에 위치까지 알려주며 말했다.
"이 인근 마을들은 전부 파르티잔에 협력하고 있었소. 참고로 이 마을 창고에 파르티잔이 쓰던 무기를 모두 보관해두도록 했으니 수거해야 하오."
오스카 바르크만은 기대하는 눈으로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SS 장교가 말했다.
"파르티잔에 협력했다는 이유 만으로 마을 사람들을 즉결 처벌할 수는 없소. 직접적인 협력자만 처벌 가능하고, 중대장급 이상 장교(SS는 최상급돌격지도자 이상의 장교)에게 보고하고 약식 재판 이후에 처벌이 가능하오."
이 말을 듣고는 오스카 바르크만은 실망하였다. 헤롤트는 얻을 것만 빨리 얻고 빨리 이 마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돌격대 지도자한테 보고했다고 했는데 설마 그 녀석은 아니겠지?'
헤롤트는 현재 돌격대 지도자인 하이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하이에한테 잡힌다면 그야말로 골치아플 것 이었다. 헤롤트가 말했다.
"혹시 이 근방에 탄약과 식량 보급이 가능한 곳이 있소?"
"있는데 아마 증명서가 필요할거요. 돌격대 지도자가 이번 일에 대해 감사 표시로 증명서를 써줄테니 잠시만 기다리시오."
헤롤트는 식은 땀을 흘리며 아무렇지도 않은척 슈납스가 든 잔을 비웠다. 잠시 뒤, SS 돌격대 지도자가 부관과 함께 마을에 들어왔다. 헤롤트는 이 돌격대 지도자를 보고 속으로 안심했다. 다행히 하이에는 아니었다. SS 돌격대 지도자가 보고를 받고는 헤롤트에게 말했다.
"아주 훌륭하군! 내가 증명서를 써주겠소!"
[이 증명서를 갖고 있는 빌리 헤롤트 대위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최근에도 다수의 파르티잔을 포로로 잡고 파르티잔의 근거지를 발견한 전공을 세웠음을 증명한다. 돌격대 지도자 헤이든 슈나이더]
그렇게 헤롤트 특임대는 증명서를 받고는 떠났다. 돌격대 지도자 헤이든 슈나이더를 보고는 SS 병사들이 수군거렸다.
"우리 돌격대 지도자가 세계대전때 한스 파이퍼와 같이 싸웠다는거 정말일까?"
"정말이고 말고!! 심지어 그 티거의 조종수였다잖아!"
"진짜 엄청나군!!"
(현재 돌격대 지도자인 헤이든 슈나이더는 1부에서 한스와 싸웠던 그 헤이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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