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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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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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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2부 리메이크판 진루트편 맛보기 2번째 이야기

DUMMY

1940년 11월 모스크바 인근, 오토 일행은 괜히 힘만 빼고 사냥에 실패했다. 토끼는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도저히 인간이 총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토가 말했다.


"도...돌아가자..."


에밀이 말했다.


"차...라라리 큰 동물이 사냥하기 쉽지 않을까요?"


그 때, 지크프리트 4인조가 스키를 타고는 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알프레트가 외쳤다.


"저 분들은 뭔가 잡은걸까요?"


올라프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으아아아아아악!!!!"


"살려줘!!!!"


"곰이다!!!"


러시아의 상징, 불곰이 이들을 따라오고 있었다. 오토가 그 불곰이 있는 방향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탕!


당연히 총은 맞지 않았지만 불곰은 총성에 놀랐는지 더는 따라오지 않았다. 지크프리트 4인조는 그렇게 스키를 탄 상태로 본부로 돌아갔다.


"으아아...으아아아아...."


알프레트가 말했다.


"사냥하지 그러셨습니까?"


로베르트가 울부짖었다.


"네가 잡아보던가!!"


지크프리트 4인조는 곰을 만나고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으아아...으어으...'


"스...스키랑 거의 속도가 비슷했네."


집행유예 부대에 들어온 보병 출신 파울이 투덜거렸다.


"그것도 못 잡습니까? 머리에 총알 한 발만 맞추면...악!!"


크리스티안이 말했다.


"우리가 멍청한데 왜 세계대전때부터 살아남은 줄 아냐?"


호르스트가 외쳤다.


"안 될 싸움은 피하기 때문일세!"


잠시 뒤 오토는 에밀과 함께 경계를 서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색 눈가루가 사방에 날렸다. 오토는 경계를 서면서 먹기 위해서 반합 속에 뜨뜻한 스프를 넣어온 상태였다. 오토와 에밀이 입을 벌릴 때마다 입에서는 김이 나왔다.


'으갸갸...으갸갸갸...'


에밀이 외쳤다.


"누...눈썹에 고드름 달리셨습니다!"


"너도 달렸어 새꺄!"


잠시 뒤, 오토는 반합을 열어 보았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김이 나던 스프는 이미 꽁꽁 얼어버린 상태였다.


'이런 시발!!'


5분 뒤, 오토와 에밀은 다른 경계병과 교대를 했고, 오두막으로 돌아가서 따뜻한 난로 앞에서 몸을 녹였다.


'으갸갸...으갸갸갸갸...'


소련군 출신의 데니스와 바실리가 동료들에게 발싸개 싸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데니스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발싸개 싸는 방법만 제대로 터득하면, 직사각형 모양에 그 어떤 천도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지크프리트 4인조의 올라프가 물었다.


"이렇게 싸면 되나?"


바실리가 대답했다.


"그게 아닙니다. 따라해보십시오."


데니스가 말했다.


"혹시 발싸개 한쪽이 젖으면 뒤집어서 싸면 됩니다. 이걸 훈련하면 1분 안에 발싸게를 싸고 군화를 신을 수 있습니다! 신발 사이즈가 넉넉하면 발싸개를 두 개씩 이용해도 됩니다!"


집행유예 부대에는 양말 보급이 충분하지 않았기에 이런 방법은 아주 유용했다. 소련군 출신의 바실리와 데니스, 그리고 핀란드 출신의 비르타넨은 추위 속에서 생존하는 요령을 잘 알고 있었기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의학을 전공한 바실리가 말했다.


"손 끝이나 발 끝, 귀, 눈꺼풀이 동상에 취약합니다. 손 끝이나 발 끝이 검게 변하는 것은 이미 썩어들어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평소에도 손발을 주물러줘야 합니다."


집행유예 헤어만 중대에는 딱 한 대의 트럭이 보급된 상태였다. 집행유예 부대원들은 작은 암호를 파두고, 이 참호 위에 트럭을 비치해두었다. 그리고 트럭 밑에 참호에 양동이를 놔두고 석탄을 넣어서 불을 때두었다. 이렇게 하면 트럭도 따뜻하게 유지가 되고, 참호에서 경계를 서는 병사들 또한 뜨뜻하게 지낼 수 있다.


트럭 위를 방수포로 덮어두면 방수포 위에 눈이 쌓이기 때문에 은폐도 된다. 그야말로 난방까지 되는 상당히 아늑한 진지가 되는 셈 이었다.


오토는 판쵸 우의에 물을 뿌려서 만든 천연 방어막을 장갑을 낀 손으로 들어보았다. 이것은 더 이상 천 재질이라 볼 수 없었다. 철판 같이 단단해진 상태였다.


'이...이럴 수가...'


오토는 오두막으로 돌아와서 통조림을 열어 보았다. 통조림을 열자 안에는 완전히 굳어버린 단단한 고기가 나왔다. 집행유예 부대원들은 이 고기를 나누워 먹었다. 다들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라서 고기와 빵 등을 철저하게 똑같은 양으로 나누어야 했다. 지금 누구 하나라도 폭발했다간 뭔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오토는 이제서야 지난 세월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마땅히 장교로서 소대원들을 관리해야하는 책임도 지지 않았다. 마르틴은 비록 오토의 소대는 아니었지만 마르틴이 슐레프 중대에 보내졌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오토가 잘 돌봐주도록 온 것이었을 것 이다. 하지만 오토는 마르틴을 꼬봉으로만 생각했었다.


오토는 자신이 전투는 잘했으나 독일 제국군의 장교로서는 완전히 미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선봉대로서 자신이 저질렀던 수 많은 잘못들이 떠올랐다. 그제서야 오토는 후회되기 시작했다.


'다...다시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지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오토는 독일 제국군 선봉대의 장교로서 타에 모범을 보이고 민간인들을 보호할 것 이다. 그렇다면 오토는 지금쯤 집행유예 부대가 아니라 중전차 대대에서 싸울 것 이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더 줘!!!'


만약 오토가 제대로 행동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한 번 살펴보자. (지난 번에 연재되었던 '2부 리메이크판 진루트편 맛보기'에 이어서 연재됩니다.)


1940년 11월, 마르틴은 여전히 501 중전차 대대에서 활약을 하고 있었다. 선봉에 있던 501 중전차 대대는 긴급히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마르틴은 스키를 잘 탔기에 이번에도 정찰을 갔다가 땅이 푹 꺼진 것을 모르고 자빠져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으윽!!!"


마르틴은 중대 본부에 무전을 보냈다.


"감자가 깨졌다! (부상으로 이동 불가능하다는 암호) 감자가 깨졌다! 식량이 필요하다!(지원 요청한다는 암호)"


그 때, 무전으로 연락이 왔다.


"감자 대신 순무가 갈거다!(항공기가 갈 것 이라는 암호)"


'항공기가 온다고?'


마르틴은 자신의 잡낭 속에서 연막탄을 꺼냈다. 아군 항공기가 오면 이걸로 신호를 보내서 구조되어야 했다. 장갑을 꼈지만 벌써 손이 곱기 시작했다.


'으아아...으아아아아...'


마르틴은 여전히 가족과 율리아와 편지를 주고 받고 있었다. 율리아와 그 가족은 베를린에서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고, 율리아는 독일에서 친구들도 사귄 상태였다. 율리아는 편지로 마르틴에게 언제 휴가 나올 수 있는지 슬쩍 물어보았고, 마르틴이 휴가를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마르틴은 꼭 살아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마르틴은 소련군이나 파르티잔의 습격을 받을지도 몰랐기에 권총을 꺼내들었다. 만약 자신이 포로로 잡히면 소련으로서는 요긴하게 써먹을 것이 분명했다.


'절대로 포로로 잡히면 안된다!'


마르틴은 포로로 잡히느니 자폭하여 독일 제국에 피해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다. 남쪽에서 항공기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어느 쪽 항공기지?'


벌써 손이 곱고 눈썹에는 고드름이 달리기 시작했다. 진짜 이대로 있다간 뒤질 것 같았다. 마르틴은 연막탄을 들어올린 다음 둥글게 원을 그리며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항공기가 이 쪽을 향해 오기 시작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잉


날개 아래쪽에 철십자 표시가 보였다. 천만다행히도 아군 항공기였던 것 이다!


'살았다!!!"


마르틴은 자리에서 일어너서 연막탄을 크게 휘둘렀다.


"여기야!! 여기!! 빨리 도와줘!!"


그 때, 항공기에서 뭔가가 툭 떨어졌다. 마르틴은 엉금엉금 기어가서 그 짐을 풀렀다.


'서...설마!!!'


마르틴은 표정이 구겨졌다. 하지만 마르틴은 잽싸게 두 개의 기둥을 설치했다. 항공기의 연료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야 했다. 마르틴은 두 기둥 사이에 설치된 줄을 평평하게 설치했다. 하늘에서는 아군의 항공기가 계속해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좀 있으면 소련군의 항공기가 이를 목격하고 추격할 것 이었다.


마르틴은 항공기가 떨어트린 집낭 안에 있던 것을 등에 장착하고는 와이어에 이를 끼우고는 자리를 잡았다.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시...시발...'


풀턴 리커버리 시스템이라고 해서 항공기를 이용하여 인명을 구조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들었다. 하지만 이걸 자신이 직접 해볼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이다. 하늘에서는 아군 항공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아군 항공기에서 길다란 줄에 매달린 갈고리가 하나 떨어졌다. 이제 저 갈고리가 와이어를 낚아채면 마르틴은 저 와이어에 매달려서 구조될 수 있는 것 이었다.


아군 항공기는 갈고리가 와이어에 걸리도록 초 저고도로 비행을 하고 있었다. 저고도로 비행을 함에 따라 눈가루가 엄청나게 휘몰아치고 있었다. 마르틴은 자신을 향해서 초저공비행하는 항공기를 바라보았다.


'으아아아아아악!!!!!!!!!!!!!!!'


갈고리는 정확히 와이어를 낚아챘고, 그렇게 마르틴은 와이어에 매달린 상태로 항공기에 매달렸다.


'&%&@(&#*%(@#'


항공기는 점점 고도를 높였다. 마르틴은 멀어지는 눈밭을 바라보았다. 항공기 승무원이 마르틴에게 외쳤다.


"좀만 참으십시오!! 올려드리겠습니다!!"


마르틴은 그렇게 항공기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로 식은 땀을 줄줄 흘렸다. 엄청나게 찬 바람이 계속해서 얼굴을 때렸다. 발을 어딘가 디딜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마르틴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빠...빨리 해주십시오!!"


그 때, 6시 방향의 적 항공기가 출연했다.


'으아아아악!!!'


적 항공기는 빠른 속도로 접근해오기 시작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적 항공기는 매달린 마르틴을 보고는 멀리서 기관총을 긁어댔다.


드륵 드륵 드르륵


총알이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마르틴으로부터 고작 1m 옆으로 스치고 지나갔다.


'으아아아악!!!'


독일군 항공기의 후방 기총 사수가 소련군 항공기를 향해 기관총을 긁었다.


드득 드득 드드드득


그 틈을 타서 마르틴은 항공기로 끌어올려졌다.


"헉...허억..."


이렇게 마르틴은 무사히 구출이 되었고, 부상으로 인하여 휴가를 받게 된다. 병원에서 마르틴이 치료를 받았다. 마르틴이 쓰는 병실의 옆 병실에는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바그너 소령 또한 있었다. 바그너 소령은 세계대전 때부터 한스 파이퍼 밑에서 싸웠던 베테랑이라고 했다. 마르틴의 바로 옆 침대에 있는 파울이라는 녀석이 수근거렸다.


"저 분이 세계대전때 한스 파이퍼 밑에서 싸웠던 바로 그 분일세!"


마르틴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그너를 바라보았다.


"아하! 그 전차 부대?"


"그렇네!"


바그너 소령은 북부집단군에서 부대를 이끌다가 부상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다. 파울이 주위를 둘러보고는 북부집단군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옆 중대에 진짜 좆 같은 장교들이 있었네. 라우리, 켈러, 아리베르트라는 새끼들인데, 그 새끼들이 종자 은행에 있는 종자를 훔쳐서 만찬을 즐기려고 했었다네!"


"그...그 종자 은행?"


"그런 나쁜 놈들이!!"


"러시아 과학자들은 목숨을 걸고 그것을 막으려 했지! 그 때, 바그너 소령님이 오셔서 라우리, 켈러, 아리베르트 저 세 녀석들을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패주었다네!"


"우오오!!"


"그런데 두들겨 패고서도 분이 안 풀리셨는지 뒷목을 잡고 쓰러졌고 여기 와서 치료를 받게 되었지!"


잠시 뒤, 어머니 에바와 밀리나가 마르틴을 찾아왔다.


"마르틴! 괜찮은거니?"


에바가 마르틴을 껴안았다. 마르틴이 쪽팔려하며 말했다.


"그냥 다리가 삔거에요. 괜찮습니다."


마르틴과 같은 병실을 쓰는 병사들은 에바 히틀러가 준비해온 특식을 다 같이 먹었다. 파울과 장병들이 특식을 먹으며 에바 히틀러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밀리나가 마르틴에게 속닥였다.


"마르틴, 빨리 면도 좀 해!"


"면도?"


"율리아가 올 수도 있거든!"


마르틴은 얼굴이 더워지는 것을 느꼈다. 잠시 뒤, 에바와 밀리나가 떠났고 마르틴은 목욕도 하고 오랜만에 면도도 했다. 하지만 그 날은 율리아가 오지 않았다. 마르틴은 서운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카드를 치며 놀았다. 다음 날, 마르틴은 진료를 받았다.


"언제 전쟁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습니까?"


의사가 말했다.


"일주일이면 완전히 치료될 것 입니다."


다들 전쟁에서 싸우는데 고작 이 정도로 안 싸울 수는 없었다. 진료를 받고 병실로 돌아가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율리아?"


"마르틴?"


율리아는 마르틴을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많이 걱정했던 것 같았다. 마르틴이 말했다.


"별거 아냐. 다리 삔건데 일주일이면 낫는대."


율리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율리아는 자신이 직접 구운 쿠키와 케이크를 내밀었다.


"친구들이랑 파티하려고 쿠키 만드는거 연습했는데 너도 먹어봐."


참고로 율리아는 이 쿠키를 만들려고 엄청나게 고생했다. 망치고 다시 만드는 것을 반복하다가 보다 못해 율리아의 엄마가 절반쯤 도와주었고 꽤나 맛있는 쿠키와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마르틴은 율리아가 만든 케이크를 먹어보았다. 율리아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때?"


마르틴이 배를 부여잡고 말했다.


"가...간호사 좀..."


율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마르틴이 말했다.


"농담이야."


율리아는 화가 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마르틴이 물었다.


"학교는 어때?"


"공부야 재밌지."


율리아는 그 동안 잘 먹었는지 무척 건강해보였다. 그리고 며칠 뒤, 마르틴은 율리아와 함께 데이트를 가게 되었다. 데이트를 가기 전, 마르틴의 옆 침대에 있던 파울은 마르틴에게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이걸 챙기게."


"이건 뭡니까?"


파울이 건네준 것은 콘돔이었다. 파울이 말했다.


"갔다와서 이야기 해주...악!!"


바그너가 파울의 대가리를 때렸다. 잠시 뒤, 마르틴은 병원 밖으로 나와서 군복을 입고는 율리아를 만났다. 율리아는 군복을 입은 마르틴을 보며 얼굴을 붉혔다.


'훈장 또 받았네?'


마르틴은 율리아를 데리고 베를린에서 제일 비싼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이 고급 레스토랑의 웨이터는 마르틴과 율리아 커플을 보고는 황급히 지배인에게 달려갔다.


"손님 둘 왔습니다!"


"직업이 뭔가?"


"그...부사관입니다!"


"부사관이라고? 자리 없다고 하고 당장 쫓아내게! 장교급 아니면 군인 손님은 받지 말라고 했잖아!"


"그...직접 보시는 것이..."


지배인은 현재 모든 좌석이 에약되었다고 핑계를 대고 손님을 내쫓을 준비를 하고 레스로탕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곳에는 마르틴과 율리아가 있었다. 지배인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말했다.


"제일 좋은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마르틴과 율리아는 가장 좋은 좌석에서 맛 좋은 스테이크를 먹게 되었다. 율리아가 스테이크를 먹으며 말했다.


"스탈린이 우리 이야기 듣고 노발대발했다는거 정말일까?"


마르틴과 율리아의 이야기는 전세계에 퍼졌던 것 이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도 상당히 유명해졌고, 기사로도 실렸다. 마르틴은 넵킨을 접어서 스탈린의 콧수염처럼 흉내를 내고는 스탈린을 흉내내보았다.


"파시스트와 내통을 하다니! 이런 반동분자들!!"


"꺄르륵!!"


그렇게 둘은 식사를 마치고 베를린필 공연을 보러 갔다. 베를린필 공연장은 좌석 사이에 거리가 상당히 가까웠다. 카라얀이 이번 공연을 지휘하게 되었다. 율리아는 공연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너무 기대되는거 있지!"


율리아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났고 팔걸이에 손을 걸치고 있었다. 마르틴이 속으로 생각했다.


'소...손 정도는 잡아도 되려나?'


하지만 마르틴은 율리아의 손을 잡지 못하고 공연을 보았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어느 새 저녁이 되었다. 마르틴이 말했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다음에 휴가 나오면 파우스트 보러 가자! 수업 시간에 배웠는데 그거 재미있을거 같아!"


마르틴이 다음에 휴가를 언제 나올지, 나올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르틴은 웃으며 율리아에게 말했다.


"그래. 다음에는 파우스트 보자."


율리아는 기분이 좋았는지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내일도 재미있는 공연 있던데..."


마르틴이 말했다.


"내일은 훈장 수여를 받아야 해서..."


내일은 마르틴이 힘러에게 직접 훈장을 받으러 가야 했다. 율리아는 다소 아쉬운 듯 했다.


"그렇구나...그럼 모래 돌아가는거야?"


"응."


둘은 그렇게 말없이 길을 걸었다. 마르틴과 율리아 와에도 길거리에는 휴가를 나온 군인 커플이 꽤 있었다. 그 커플들 또한 데이트를 다시 할 기회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것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어느덧 율리아의 집 근처까지 걸어왔다. 마르틴은 율리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잘 들어가!"


"응! 너도!"


마르틴은 등을 돌리고 병원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내일이면 분명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훈장 수여식 절차가 기다리고 있을 것 이었다. 그 때, 누군가가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마르틴은 뒤를 돌아보았다. 율리아가 달려오더니 마르틴에게 입을 맞추었다.


쪼옥!


율리아가 속으로 생각했다.


'이게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거야!'


율리아의 향기와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 율리아는 그렇게 입을 맞춘 다음 쑥스럽게 얼굴을 땠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르틴이 용기를 내어 율리아를 품에 안았다. 율리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울음을 참았다. 다음 날, 마르틴은 힘러에게 훈장을 수여받고 동부전선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그리고 마르틴은 다시 그 지옥 같은 1940년 겨울의 동부전선으로 돌아갔다. 마르틴은 게오르크에게 경례를 했다. 게오르크가 실실거리며 물었다.


"데이트는 잘 즐겼냐?"


"그냥 같이 밥 먹었습니다!"


다들 마르틴에게 와서 쿡쿡 찌르며 물어보기 시작했다.


"자세히 좀 말해봐!"


"이 녀석 뽀뽀라도 한거 아니...악!!"


슐레프 중대장이 와서 병사들의 대가리를 치고는 외쳤다.


"빨리 참호 판다!! 실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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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7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7.08 13:44
    No. 1

    이제 슬슬 조금씩 좋아지고 있네요. 그리고 마르틴이 누구 아들인데 갑자기 친절하게 변할만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13:57
    No. 2

    네! 마르틴을 보고 지배인이 갑자기 친절해졌죠! 오토도 이제 슬슬 정신차리고 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13:58
    No. 3

    헉 후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노력하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7.08 17:17
    No. 4

    폴은 영국식 이름이고 파울이 독일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17:46
    No. 5

    아악 지적 감사함다 수정하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7.08 17:19
    No. 6

    스탈린이 알았다면 일가친척들이 다 죽거나 굴락으로 끌려갔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17:47
    No. 7

    헉 진짜 그랫을거 같네요 그래도 지금 다 독일로 전향한 상태이고 율리아네 가족, 친척들이 살던 곳은 독일군 점령지역이라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7.08 18:01
    No. 8

    배신자들이 나오면 나올수록 소련군과 파르티잔은 배신자를 우선적으로 없애려고 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18:08
    No. 9

    진짜 무시무시하네요 ㄷㄷㄷ 율리아는 그냥 가난한 집안이라 별로 배신하거나 그러려는 뜻은 없엇던 것 같은데...아마 히틀러가 힘 써서 율리아 일가족 외에 친척들까지도 독일 본토쪽으로 오게해줄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7.08 18:45
    No. 10

    그래보았자, 소련이 막무가내로 사람을 죽인다고 역으로 독일이 선전용으로 삼겠지만요. (독일이나 백군에 가담하는 사람들중에 어쩔수 없이 가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소련이 이들까지 죽여버린다면 역효과가 나겠네요. 안그래도 원역사와 다르게 독일군등이 홀로코스트와 슬라브족 학살 등은 절대 안일으킬거라서 친 독일 및 친 백군 여론을 만들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21:40
    No. 11

    네 만약 그렇게한다면 독일 쪽에서 선전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이 친독, 친백군으로 가도록 여론이 바뀌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7.08 18:49
    No. 12

    근데 진짜 히틀러라면 율리아 친척들까지 독일로 오게 만들겠네요. 여기서도 히틀러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잘해줄거니까요. 거기다가 율리아가 하나뿐인 아들의 연인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21:40
    No. 13

    네 현재 율리아 친척들도 독일군 점령지역에 있으니 쉽죠!율리아는 마르틴과 사귀는 사이니 당연히 히틀러라면 명령을 내려서 율리아 친척들도 독일로 와서 보호하라고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7.08 23:37
    No. 14

    외전 2부 리메이크 3화에서는 율리아와 부모님 그리고 오빠, 율리아의 친척들, 오토 프랑크와 오토 프랑크의 가족들이 에바 브라운과 밀리나, 에밀라등 히틀러와 한스의 가족들과 같이 대화하는 장면, 율리아와 마르틴이 같이 식사하는 모습등이 찍힌 사진 등을 보는 오토 등의 독일군, 나타샤등의 소련군 반응 등을 연재하면 좋을것 같아요. 이때 율리아와 마르틴이 같이 식사하는 사진등을 보면 부끄러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23:44
    No. 15

    아 정말 율리아의 가족과 오토 프랑크의 가족이 히틀러 가족과 같이 대화를 하고 식사를 하겠네요!
    율리아와 마르틴이 같이 식사하는 모습은 분명 기사에 대서특필되었겠죠 그 레스토랑도 유명한 곳이 되구요! 나타샤 또한 이 기사 보면 부러워하겠죠! 오토 등 독일군은 마르틴 놀리면서 물어보겠죠! 율리아 또한 신문을 보고 친구들이 물어보면 당황하면서 부끄러워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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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7.08 23:49
    No. 16

    이때 식사할때 한스의 가족들도 같이 옆에 있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7.08 23:50
    No. 17

    진짜 마야나 에밀라도 있겠네요! 마야와 안네도 율리아를 좋게 생각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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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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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외전)소련-아프간 전쟁 2 +72 22.07.25 124 3 11쪽
732 외전)소련-아프간 전쟁 +25 22.07.24 159 4 13쪽
731 명령 체계 +67 22.07.23 191 4 14쪽
730 유보트 맛보기 외전 3) 유보트를 탄 루츠 +42 22.07.22 129 5 14쪽
729 유보트 맛보기 외전 2) 유보트를 탄 루츠 +62 22.07.21 125 2 12쪽
728 유보트 맛보기 외전) 유보트를 탄 루츠 +45 22.07.20 151 4 11쪽
727 SS의 움직임 +71 22.07.17 278 6 17쪽
726 장티푸스 환자 +24 22.07.15 149 5 12쪽
725 오토 파이퍼 나의 특수 작전 +6 22.07.14 135 4 14쪽
724 위기일발 나타샤 +78 22.07.13 196 4 12쪽
723 피오네르 +10 22.07.12 126 5 11쪽
722 눈보라 +14 22.07.11 171 4 11쪽
721 게릴라 작전 +26 22.07.10 140 4 11쪽
720 2부 리메이크 3편 + 헤롤트 특임대 외전 +48 22.07.09 189 3 15쪽
» 2부 리메이크판 진루트편 맛보기 2번째 이야기 +17 22.07.08 169 3 18쪽
718 퇴각하는 독일군 +92 22.07.07 181 3 12쪽
717 홀바인 중사의 복수 +31 22.07.06 163 3 13쪽
716 게릴라 작전 +49 22.07.05 158 4 13쪽
715 눈가루 +64 22.07.04 155 3 13쪽
714 얼어죽을 추위와 집행유예 부대 생활 +20 22.07.03 159 3 15쪽
713 두 번째 집행유예 부대형 +123 22.07.02 220 5 12쪽
712 죄값 +70 22.07.01 160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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