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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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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10.01 13:00
최근연재일 :
2017.01.13 19:5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459,92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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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8,824

작성
17.01.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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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축구 황제 강백호(49)

사실과는 다른 소설입니다.




DUMMY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내 입단 소식이 알려진 것은 계약서에 사인한 그날이었고, 그때부터 몇몇 언론에서 집요하게 나를 취재했다.

그런데 이제 공식 입단식을 한다니 그들 언론은 물론 한국에서 온 기자들까지 입단식장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그 바람에 시끌벅적한 가운데 공식 입단식이 진행됐고, 앞으로 내가 맨유에서 입을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입단식의 하이라이트도 진행되었는데, 등번호가 기가 막히게도 13번이었다.


‘이번 시즌만 입으면, 다음 시즌엔 10번을 단다.’


이런 마음으로 13번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혼자 사진도 찍고 이어서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포즈도 취했다.

그런 다음 무리뉴 감독이 나를 영입해서 자신이 구상하는 공격 전술을 이제보다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게 되었다는 덕담으로 기자회견의 서두를 열자 곧이어 자신을 BBC 기자라고 소개한 이가 이렇게 물어왔다.


“배코 강 선수, 맨유에 입단한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제 이름은 배코가 아니라 백호입니다. 영어로 풀이하면 White Tiger. 그러니 유념해주시고, 세계 최고의 팀 일원이 되어서 무한한 영광입니다.”

“그럼 앞으로 White Tiger라고 부를까요?”

“그 질문에는 노코멘트.”


이렇게 말했지만, 보통‘강’이라고 부르리라.

백호라고 부르는 이가 있을까.

아니면 White Tiger라고 부르는 이는 있을까.

어떻든 그러고 나니 가디언 기자가 다시 이런 질문을 했다.


“K리그에서 25경기 만에 80골 30어시스트를 기록해서 한국에서는 제왕이라고 불린다던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그렇게 불릴 수 있을까요?”

“그렇게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이번 시즌 몇 골이나 넣을 것으로 예상하죠?”

“기자분은 제가 몇 골이나 넣을 것으로 예상하나요?”


가디언 기자와의 문답이 끝나자 이번에는 한국 기자가 이렇게 물어왔다.


“KBC의 강대영 기자입니다. 강백호 선수 우선 맨유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강백호 선수, 맨유가 발표한 것 이외에 다른 계약 조건은 없습니까? 즉 구체적인 옵션 등등 그런 것 말입니다.”


기자 회견은 그렇게 이어졌으나 정곡을 찔러오는 기자의 질문은 별로 없었기에 대충 대답해주는 것으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건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기자 회견의 전초전 같았다.


“강백호 선수, 맨유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예,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맨유의 축구용품 공식 후원사가 저희 아닙니까. 그리고 강백호 선수는 저희의 아시아 광고 모델이기도 하고요. 해서 이번에 강백호 선수를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축구화를 가져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니 저번 광고 때문에 알게 된 아디도스 한국 지사장과 아디도스 본사 임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와서 붉은색 축구화 한 켤레를 건네기에 받아 살펴보니 뒤축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었다.


“어떻든 잘 신겠습니다. 그런데 저희 장모님 대리점 건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매장 인테리어 공사만 끝나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겠으니 그 문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래요.”

“예, 그러니 그 문제는 걱정하지 마시고, 축구화는 일단 10켤레를 만들어왔고, 계약처럼 이후 계속해서 본사가 아닌 저희 아디도스 코리아가 후원해 드리겠습니다.”


아디도스 한국 지사장에게 그렇게 붉은색 축구화 10켤레를 저번 광고 계약서에 명기한 것처럼 후원을 받는 것으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니 이제 남은 것은 팀 훈련에 참가하는 것과 실제 경기에 출전하는 일만 남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팀 훈련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은 그로부터 3일 후 아침이었다.


“오늘이 두 번째이니 길 잘 기억해요.”

“스티브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곧 나 혼자서 훈련장에 다니라고 하겠네요.”

“어떻게 알았어요?”

“척 보면 알죠. 그런데 나를 두고 어디를 가려고요?”

“강백호 선수를 한국에서 데려왔으니 이제 제 임무는 끝난 거죠. 그러니 박예나 씨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저는 본연의 일로 돌아가야죠.”

“아직 비자도 안 나왔고, 계약금과 주급에 관한 세무, 회계처리도 배워야 하고, 영국에서 사는 법도 배워야 하는 등등할 일이 너무나 많이 남았는데, 무슨 그런 소리를 다 하실까.”


스티브에게 그렇게 말했으나 그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박예나가 다 처리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잠깐이지만,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오는 길은 다 기억했죠?”

“가는 길은 모릅니다. 거기다가 차도 재규어가 아니라 범블비라 좀 실망했고요.”

“후원사 제품이라서······하여튼 그 부분은 죄송. 그리고 길 완전히 기억할 때까지는 제가 태워다 드리죠.”


스티브는 처음 차량으로 재규어와 레인지로버를 제공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제공된 차량은 재규어와 레인지로버가 아니라 쉐보레 카마로와 레인지로버였다.

그것도 노란색 쉐보레 카마로 말이다.

그러니 범블비지 뭐겠는가.

하여 계약을 똑바로 이행하라고 따지려다가 쉐보레가 맨유의 후원사였기에 그만두고 말았다.

어떻든 그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을 다시 찾아 무리뉴 감독, 선수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맨유에서의 첫 훈련이 시작됐다.


“이곳에서 메디컬 테스터 받은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육체적 능력을 보였다기에 믿지 않았는데, 직접 보니 그 말이 거짓이 아닌 것 같아. 배코.”

“배코가 아니라 백호!”

“그래, 배코. 아니지. 강!”


스트레칭, 런닝, 키피 업, 드리블, 패스, 슈팅, 팀 전술 등의 훈련을 마치고 나니 무리뉴가 다소 밝게 웃으면서 이러는 것이 아닌가.

내가 알기로 이런 성격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선입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다.

그러고 나니 즐라탄이 와서 이렇게 물었다.


“배코, 그 소문이 자자했던 네가 팀에 와서 진짜 반갑다. 그런데 태권도는 못해?”

“배코가 아니라 백호. 그리고 태권도는 왜?”

“아들이 관심을 보여서 말이야. 할 줄 알면 한 가지 동작만 가르쳐줘.”


즐라탄이 이러는 바람에 포그바, 마타, 린가드, 펠라이니 등도 급히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첫 연습을 끝내자마자 태권도 시범을 보여야 할 판이네. 그런데 내가 언제 태권도를 해봤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태권도를 해본 기억이 없었다.

상무에서도 해본 기억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즐라탄에게 이렇게 말했다.


“태권도 말고 한국의 다른 고유 무술을 가르쳐줄게.”

“뭐?”

“선무도!”


전생 첫 번째 삶에서 골굴사에 있을 때 배운 정식 선무도가 아니라 발차기 즉 앞차기, 돌려차기, 앞뒤 돌려차기, 뒤 후려차기를 선무도 발차기라 하고는 그렇게 보여주고 말았다.

방망이가 있었으면 야구 봉술을 보여주련만 대충 그렇게 발차기를 보여주고 말았으나 즐라탄 등의 표정은 의미심장했다.


“왜 발차기가 마음에 안 들어?”

“그게 아니라 배코가 마치 브루스 리 같아서···,”

“뭐라고?”

“브르스 리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그러고 보니 각각의 동작을 끊어서 보여준 것이 아니라 한 호흡에 모든 동작을 단박에 펼쳐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여튼 그 발차기 때문에 나보다 15살이나 많은 즐라탄과 8살 많은 마타 등과 단박에 친구처럼 대하게 됐다.

한국처럼 형이니 선배니 그런 것이 없었으니 말이다.


“배코, 한 번만 더 발차기 보여주면 안 될까?”

“안될 거야 없지만···,”

“그럼 좀 보여줘. 동영상으로 찍어서 우리 아들도 보여주게.”

“뭐?”

“배코의 발차기 이야기를 하니 도무지 믿지 않아서 말이야.”


다음날 훈련이 끝나자마자 즐라탄이 또 이러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아들에게 뭐라고 했기에, 하여튼 그 바람에 즐라탄이 휴대전화기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앞에서 다시 발차기를 보여줘야 했다.

마치 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 사소한 발차기로 말미암아 즐라탄은 물론 다른 동료들과도 좀 더 가까워질 수만 있다면, 그 정도는 해줄 용의가 있었기에 묵묵히 보여주고 말았다.


“가자마자 네 엄마 보내주마.”

“예, 그리고 선옥이 누나도 꼭 오라고 하세요.”

“알았다.”


3일간 캐링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난 날 아버지와 김진수 아저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맨체스터 공항에 서 있었다.

좀 더 있다가 내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보고 가면 좋으련만 여러 가지 상황이 그러지 못했다.


“백호야, 잘해라.”

“물론이죠. 아저씨. 그리고 수고했어요.”

“수고는 무슨 수고, 그리고 네 장모 일은 걱정하지 마라. 한국 가자마자 대리점 일 마무리 지어주마. 그래야 네 장모도 여기 오지.”

“아저씨만 믿습니다.”

“그래, 나만 믿어라. 그런데 뭐 먹고 싶은 것 없어. 그럼 내가 한국 가자마자 보내줄게.”

“엄마가 이미 보냈을 겁니다. 그리고 소포로 보내지 못한 것은 선옥이 누나와 오면서 다 들고 올 것으로 예상하니 아저씨는 제 장모님 일만 빨리 처리해 주시면 됩니다.”


아버지와 김진수 아저씨는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니 이제 맨체스터에는 나와 민은정, 이수영만 남게 됐다.


“둘이 내일부터 박예나 씨에게 본격적으로 영어를 배운다는 말이지?”

“응, 학원 다니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 것 같아서.”

“어떻든 열심히 배우고, 밖에 나가서 영국 사람들과도 이야기 많이 해봐. 그래야 하루라도 빨리 영어가 늘지. 수영 씨도요. 해서 부모님께 어학연수 받는다고 큰소리치세요.”

“그래야죠. 그리고 그것이 부모님을 더욱 더 안심시키는 길이니까요.”

“그럼 더 안심하게 여행 오시라고 해요. 은정아, 박예나 씨와 상의해서 일등석 항공권 예약해드려.”


다 큰딸이 대학도 휴학하고, 친구 따라서 영국에서 살겠다면 어느 부모가 찬성하겠는가.

그러나 어학연수를 한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는 문제라서 그렇게 조처하고, 드디어 그날 밤부터 민은정과 한방에서 자게 됐다.


“솔로 가슴에 불 지른 두 사람 아침밥이나 드세요.”

“······,”


다음 날 아침 이수영이 밥상을 차려놓고 이렇게 말하는 바람에 민은정과 나는 입을 닫고 말았다.

그건 그렇고 이수영이 해주는 밥, 민은정이 하는 밥, 그리고 청소, 빨래 등등 두 사람이 하는 살림, 이러니 아버지에게 부탁한 엄마 식당에서 일하는 동네 누나 김선옥이 빨리 와야 했다.

그래야 누나에게 집안일을 맡겨놓고, 두 사람은 영어도 배우고, 민은정은 글도 쓸 것이 아닌가.

국과 전골, 찌개 11가지에 반찬 11가지 만든다고 해서 살림을 다 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어떻든 그런 두 여자와 함께 살면서 훈련하던 며칠 후 드디어 비자가 나왔고, 그 때문인지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 드디어 맨유 선수단과 함께 움직였다.


‘여기가 에버턴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다. 드디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는 것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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