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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虎虎 好好好

축구 황제 강백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10.01 13:00
최근연재일 :
2017.01.13 19:58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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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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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9
글자수 :
268,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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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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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축구 황제 강백호(9)

사실과는 다른 소설입니다.




DUMMY

“이놈이 그놈이다. 이놈이 그놈이다. 이 몽고 기병 놈이 그 개 같은 짱깨 그놈이다. 어떻게 또 이런 일이! 으아악!”

“오빠, 왜 그래? 응, 무슨 일이야?”

“······,”

“악몽 꾼 거야?”

“여······ 여긴 어디?”

“오빠! 나야 나!”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가 귀로 파고들기에 눈을 번쩍 뜨니 그녀 민은정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그 묘한 장면에 벼락처럼 민은정을 당겨 품에 꼭 안았다.

지금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 같았기에 말이다.


“악몽 꾼 거야?”

“은정아, 그것보다 지금 여기가 어디야?”

“어디기는 오빠 아파트지?”

“내 아파트?”

“그래, 오빠 아파트.”

“오늘이 며칠인데?”


그날은 2017년 2월 24일 토요일 밤이었다.

정확한 날짜는 2017년 2월 25일 일요일 새벽 1시 34분,

그러니까 내가 4번째로 죽는 날의 시발점이 된 그 다음 날이었다.


‘이게 뭐지. 그동안 죽으면 수백 년 미래에서 다시 태어나 살았는데, 이제 과거로 왔다. 그럼 이제 다 아는 미래를 살아야 한다. 미래를 산다. 그렇다면 그 일도 막을 수 있다.’


이게 바로 운명의 장난일까.

아니면 요즘 소설처럼 회귀한 걸까.

그동안은 윤회한 것 같았는데, 이제는 나 혼자만의 회귀라니.

그러나 그 궁금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 민은정의 따듯한 체온을 느낄 수 있다는 그것이었고, 그 일의 배후와 자초지종도 밝혀낼 수 있다는 그것이었다.


“또?”

“응, 또 하고 싶어.”


회귀해서 민은정을 다시 만난 기념으로 회귀전보다 몇 번을 더하면서 그 일요일을 보내다가 맞은 저녁, 그녀가 TV를 보다가 불현듯 생각났는지 로또 복권 1장을 지갑에서 꺼내더니 번호를 맞추어보는 것이었다.


“역시 그 번호로 샀어?”

“응, 우리가 처음 만난 2016년의 20, 16번, 오빠 생일 7월 11일의 7과 11, 내 생일의 8월 22일의 8과 22. 그러므로 7, 8, 11, 16, 20, 22번.”

“늘 그렇듯 맞으면 3분의 1은 내 것이다.”

“당연하지. 그러니 기대해!”


민은정은 자기 말로는 생각날 때마다 말한 그 번호로 로또 복권을 산다고 했다.

그러나 그게 맞겠는가.


“또 번호가 달라?”

“7, 8, 11, 22 우리 생일은 맞았는데, 2016년이 아니라 3037년이야.”

“그래도 5만 원은 번 것 아냐?”

“그래, 5만 원. 그러나 이래서야 오빠 따라 스페인 가기는 힘들겠다.”

“내가 있잖아. 그러니 그런 돈 걱정은 하지 말고, 그 3037년까지 우리 사랑만 하자.”

“3037년이 되려면 1021년이나 더 있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사랑하자고?”


빙그레 웃어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해주고, 또 한 번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다.

그리고 맞은 월요일 아침 회귀전과 마찬가지로 민은정은 다니는 대학이 개학하는 바람에 학교로 가고, 나는 부모님과 여동생이 있는 경주로 내려갔다.


“아버지!”

“응, 아들 왔어?”


그러나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간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운영하는 천마총 뒤의 경주 빵 생산과 판매를 겸하는 공장이자 가게로 갔다.


“나 할 말이 있는데요.”

“무슨 할 말?”

“아주 중요한 말.”

“뭔데?”


아버지가 그렇게 궁금증을 표출하는 그때 아무도 없는 사무실로 데리고 들어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은정이와 그 아버지 뒷조사를 좀 해줘요.”

“뭐라고?”

“아무래도 냄새가 나니까 뒷조사 좀 해줘요. 특히 중국 짱깨 새끼들과 연관이 있는지.”

“얘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버지 아들을 통해서 국가 대표 팀 경기에 승부 조작을 시도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드니까 아버지가 뒷조사를 좀 해달라고요.”


승부 조작이라는 말에 우리 아버지 눈이 진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승부 조작! 그게 사실이야?”

“아직은, 그러나 그런 냄새가 나니까 아버지가 좀 알아봐 줘요.”

“당장 그 애랑 헤어져.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고, 대표 팀과 축구협회에도 알리자. 그래야 네가 불이익을 안 당하지.”

“은정이가 확실하게 연관이 있는지도 아직 모르고, 이건 단지 내 추측에 의한 일일 뿐이에요. 그런데 무슨 은정이랑 헤어지고, 경찰과 협회에 알려요. 그러니 아버지가 조용히 좀 알아봐 줘요. 진짜 연관이 있는지. 그런 시도를 해올 것인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았죠?”


회귀한 어제 새벽부터 오늘 이곳으로 내려오기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았다.

즉 뭔가 알아야 대책을 세우든지 말든지 할 것이 아닌가 하는 그 생각 말이다.

그리고 또 민은정이 그 일과 연관이 있다면 어디까지 연관이 있는지 그것도 알아야 했다.


“대충은 알았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애와는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

“그 문제는 뭔가가 나오면 그때 다시 이야기해요. 그럼 아버지만 믿고 엄마에게 갑니다.”

“차 타고 가라!”


공장 기사이자 아빠 기사가 모는 차를 타고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로 가면서 한동안 생각해 봐도 민은정은 그 일에 그렇게 크게 연관은 없는 것 같았다.

어떻든 그 일은 아버지에게 부탁했으니 추진력이라면 끝장인 분이시니 이미 심부름센터 3곳에는 전화해서 일을 맡기고 있으리라.


“엄마, 아들 왔어.”


엄마는 나를 보더니 회귀전과 같은 말을 했고, 배가 고프다니 금방 고기를 내왔다.

그러고 그 날 밤 아버지가 가게로 왔기에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엄마 가게 옆에 있는 보문정으로 갔다.


“심부름센터에 일 맡겼다. 그리고 너도 아는 아빠 친구 진수에게도 따로 알아보라고 했다.”

“그 검사 출신 변호사?”

“그래, 그러니 너는 아무 걱정하지 마라. 그런데 그 애랑 정말 못 헤어지겠어?”

“아직 아무것도 드러난 것이 없잖아요.”


민은정이 그 일에 크게 연관이 없기를, 그래서 그녀와 내가 800여 년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를, 그러나 이 상황에서 그것은 나만의 기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럼 우리는 800여 년 만에 드디어 헤어지는 것인가.


“드러나면?”

“그럼 그때 다시 생각해 보면 되죠.”

“꼭 그래라. 그리고 뭔가 드러나면 나도 특별한 조처를 할 것이니 그것도 그렇게 알고.”

“나에게 먼저 알려줘야 해요.”

“알았으니까 너는 복귀해서 훈련에만 매진해.”


아버지와는 그렇게 협의를 하고, 엄마 가게에 갔다가 우리 부자는 같이 여동생 수진을 데리러 다니는 고등학교로 갔다.


“이야! 경주가 낳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가 다 데리러 오고 영광이에요. 오라버니!”

“인마, 오빠 오랜만에 보면서 한다는 소리가 고작 그거야?”

“아니, 싸인 몇 장 해주고, 나 업어줘. 공부한다고 너무 힘들어.”


말만 한 처녀가 된 여동생 수진은 전생이나 현생이나 회귀 전이나 회귀 후나 여전히 귀여운 구석이 많았다.

어떻든 오랜만에 그렇게 모두 모여 앉은 우리 가족은 밤새도록 이야기꽃을 피웠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민은정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뭔가 알아내면 즉시 연락해줘요.”

“그러마!”


회귀 전에는 이렇게 상무에 복귀해서 2017년 3월 18일 오후 민은정을 다시 만났고, 그때부터 그 일이 시작된 것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한약이겠지. 그 한약 때문일 거야. 그런데 은정이도 조금 마셨는데. 혹시 그때 피임약 먹는다면서 다른 약을 먹은 건가. 배탈 설사를 막는 해독제 뭐 그런 것을 ···,’


그때 내가 죽던 그 날 민은정이 나를 보고 처음으로 한 말도 떠올랐다.


“미안해! 미안해! 나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리고 그 승합차에 탄 이후에는 그 짱깨 새끼가 이렇게 말한 것도 떠올랐다.


“저년을 너무······아니다.”


그 두 마디의 말로 대략 추측해 봐도 이 일에는 민은정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니 그렇다면 혹시 민은정이 그놈의 꼬임에 넘어간 것일까.

아니면 협박이라도 당해서 어쩔 수 없이 동조했다는 말일까.

의문에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으나 아직 명확하게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일 것 같았다.


“충성!”

“그래, 잘 왔다.”


3월은 그렇게 왔고, 대표 팀 소집이 있어서 파주 NFC에는 그렇게 다시 입소했다.

현역 군인이었기에 다른 선수들은 정장을 입고 입소했지만, 나는 군복을 입고 입소해서 이렇게 감독 슈탈리케, 코치 신태영 등에게 인사해야 했다.


‘왜 아직 연락이 없지.’


파주에서 며칠 훈련하고 나니 18일까지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때까지 아버지에게서는 어떤 연락도 없었다.

이러니 입이 바짝바짝 타는 기분이었다.


“야, 표정이 왜 그래? 뭔 일 있어?”

“아무 일 없습니다. 형!”


김기호가 와서 묻기에 이렇게 대답해 주었으나 내가 봐도 내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어떻든 그런 초조하고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던 3월 16일 목요일 오후 슈탈리케 감독이 부르기에 감독 사무실로 들어가니 우리 아버지는 물론 축구 협회 전무, 감사, 윤리분과 위원회 위원장, 경기 운영실장, 국가대표 지원 팀장과 경찰 2명, 그리고 아버지 친구이자 검사 출신 변호사 김진수 아저씨와 신분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백호야. 일단 그리로 앉아!”

“강백호 선수, 내가 누군 줄 알겠지?”

“예, 전무님!”

“좋아. 그럼 아주 간단하게 말하겠네. 자네 아버님께서 자네가 부탁한 사안을 알아보다가 협회에 통보했고, 협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서 이번에 중국 폭력조직과 연계된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를 적발했고, 그 와중에 중국인 4명과 한국인 5명을 체포했네. 중국으로 달아난 중국인 1명은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말이야.”

“그래서요?”


뭔가 알아내면 나에게 즉시 알리라고 했는데, 아버지는 나에게 알리지 않고 일을 진행한 모양이었다.

아마 내가 그 일과 연관되거나 그 일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려고 그랬겠으나 많이 아쉬운 대응이었다.


“자네 여자 친구가 민은정이지?”

“은정이도 그 사건과 연관이 있었습니까?”

“지금 경찰에서 조사 중이네.”

“그 말은 연관이 있었다는 말이군요. 지금 어디 있습니까?”

“강백호 선수, 나는 서울중앙지검 부장 검사 강철민으로 이번 사건을 총지휘하는 사람이네.”

“은정이가 어디 있는지 그것부터 말하세요.”


축구협회, 경찰, 검찰까지 나선 것을 보니 보통 사건은 아닌 것 같았으나 나는 그 무엇보다도 민은정이 그 일에 연관되었는지 그렇다면 지금 어디 있는지 그것이 더 궁금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니 그가 빙그레 한번 웃더니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민은정 양은 아직 조사 중이네. 하나 그 아버지 민영삼이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20억을 잃고도 모자라서 중국 폭력 조직의 사채로 추정되는 돈 10억까지 끌어다가 또 스포츠 도박을 해서 모두 잃었네. 물론 그 모두가 민은정 양을 엮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이네. 해서 민은정 양을 통해서 자네를···,”

“은정이 아버지가 불법 스포츠 도박한다는 것을 알고 사채로 엮고, 그 아버지를 통해서 은정이를 협박하고, 은정이를 통해서는 저를 협박하려고 했다는 그 말입니까?”

“지금까지의 조사를 종합해보면 대충 그렇다네. 그리고 지금까지 밝혀진 또 하나의 사실은 그들이 민은정 양을 통해서 자네에게 기름치에서 추출한 기름 성분(wax ester)을 섭취시켜서 복통, 설사,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 자네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서 이번에 있을 경기의 승부를 중국 팀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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