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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강백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10.01 13:00
최근연재일 :
2017.01.13 19:58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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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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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8,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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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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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글자
13쪽

축구 황제 강백호(14)

사실과는 다른 소설입니다.




DUMMY

내가 어디로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경기 중인 선수에게 이게 뭔 짓인지.

그 바람에 선수들이 모두 그 사건에 대해서 알아버렸고, 보다 못한 슈탈리케 감독이 나서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 중인 선수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요? 그리고 조사할 것이 있으면 경기가 끝나고 해도 되지 않소. 그러니 어서 라커룸을 나가시오.”

“맞소. 그러니 이만 라커룸을 나가서 경기가 끝난 이후 다시 오시오. 그래서 조사할 것이 있으면 그때 하시오.”


코치 신태영까지 나섰으나 중국 공안은 막무가내였다.

그러자 대사관 직원이 다시 나섰고,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기에 하는 수 없이 내가 나서서 이렇게 물었다.


“이미 협의하고 놈을 잡아놓고,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오? 그리고 도대체 나에게 뭐가 묻고 싶은 거요?”

“그놈 마운산이 어떻게 총을 가지고 그 시간에 나타날 것을 알았느냐? 그것이지 무엇이겠는가.”


우리 대사관 직원이 중국 공안의 말을 이렇게 통역해 주기에 진짜 비릿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그건 이미 협의한 것처럼 한국에서 잡힌 너희 나라 놈들과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 놈들의 진술을 종합해서 놈이 잡힌 동료들과 공을 들여 꾸민 일 실패에 대한 복수, 또 이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치려면 그 시간에 나를 죽이는 것이 가장 최선임을 미리 간파했기 때문이오. 그리고 그 부분은 협의했고, 그랬기에 그놈을 잡은 것이 아니요.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러는 것을 보니 당신도 당신 나라 승리에 돈을 걸었소? 아니면 그놈과 내통이라도 했소?”

“뭐, 뭐라고?”

“아니면 이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오?”

“그, 그건···,”

“이 황당한 되놈아. 그럼 내가 2골이나 넣었기 때문이냐?”


되놈이라는 말은 대사관 직원이 그대로 통역하지는 않았을 것이나 어느 정도는 알아들은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을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었고, 자존심도 상해서 그러기도 싫었다.

아니, 짱깨 또는 짱꼴라라고 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이······ 경기 끝나고 두고 보자.”

“나중에 보자는 놈치고 무서운 놈 없다. 그런 우리나라 속담도 있으니 뭐 두고 봅시다. 대신 후반전에 한 3골은 더 넣어주겠소. 됐소?”


중국 공안 놈을 그렇게 라커룸에서 쫓아내고 대사관 직원에게는 이렇게 부탁했다.


“잘 좀 처리해 주십시오. 아시겠죠?”

“물론이네. 걱정하지 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걱정이 되니 즉시 대사님께 알려서···,”

“대사님은 지금 대한 축구협회장님과 전무님,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경기를 관람하고 계시니···,”

“일을 그렇게 처리하시다가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경기만 관람했다고 하면 국민이 참 잘했다고 하겠습니다. 야당도 잘했다고 하고요. 거기다가 제가 중국 공안에 억류라도 되어서 언론과 야당에 이런저런 저간의 사정을 다 이야기해버리면 주중 대한민국 대사관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대사관 직원도 그렇게 라커룸을 나갔다.

그러니 손흥명이 옆으로 와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야. 강백호, 너 다시 봐야겠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자자! 강백호와 관련된 이야기는 경기 끝나고 하자.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신태영 코치가 나서는 바람에 우리의 이야기는 또 중단되고 말았다.

그렇게 다시 슈탈리케 감독의 작전 지시가 있었고, 권창원 대신 남태의가 미드필더로 들어오는 선수 교체도 있었다.


“삐익!”


지난번 10여분을 뛰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후반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러나 그때처럼 1골 1도움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속을 잠시라도 시원하게 만들어 줄 대승, 그리고 중국 되놈들 속을 뒤집어 놓을 대승이 필요했기에 말이다.

그 덕분에 중국 공안에게 수사를 핑계로 억류를 당해서 고초를 겪더라도 지금은 속 시원한 대승이 필요했다.

그런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번 경기처럼 중국 우레이가 잡은 공을 기성영이 따내 곧바로 손흥명에게 연결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그 공이 기어이 나에게 왔고, 나는 그 패스를 받자마자 골대 쪽으로 돌아서는 척 속임수를 쓴 다음 황보원, 하오준민 둘의 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손흥명과 나 사이에 절묘한 일대일 패스가 다시 연결됐고, 그 공은 이번에도 정확하게 손흥명의 오른발에 걸렸다.


“고오오오올! 손흥명의 대포알 같은 강슛이 다시 중국 골망을 강타합니다. 이번에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중국산 그물이라서 그런가요. 어떻든 다시 강백호와 손흥명의 절묘한 합작으로 골이 터졌습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각자 2골씩을 기록합니다. 이제 6-0까지는 2골만 남았는데요.”

“각자 한 골씩 더 넣겠죠.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추가 골을 넣은 손흥명이 세리머니를 마치자마자 옆으로 바짝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영국 오면 이 형님이 밥 산다.”


스페인 갈 것인데, 영국은 무슨 영국에 간다고 그러는지.

하여튼 경기는 다시 속개됐다.

그리고 저번 경기 전반전과 같은 답답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했다.


‘이거 이러다가 저번과 같은 꼴 나는 것 아냐. 그럼 1골 먹고, 내가 페널티킥으로 1골 만회하고 그렇게 말이야.’


그런데 그때였다.

장현성의 발을 맞고 옆으로 흐른 공을 쇄도하던 중국의 순케가 벼락처럼 슈팅했다.


‘이번에도 제대로 걸렸다. 그렇다면···,’


아니나 다를까 그 공은 대포알처럼 날아가서 우리 골대 우측 모서리에 그대로 꽂히고 말았다.


“우와와!”


그러니 중국 팬들의 함성에 경기장이 또 들썩였다.


‘이게 뭐지. 내가 회귀하는 바람에 전반전부터 뛰어서 경기가 그때와 달리 흐르는데 짱깨들이 그때처럼 골을 넣다니 말이다. 이러면···,’


그러나 경기가 저번처럼 흐르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해서 보다 더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면서 거머리를 같이 따라다니는 황보원과 하오준민을 지치게 그리고 집중력이 일순이라도 흐트러지게끔 끌고 다녔다.


‘열심히 따라다녀라. 체력이라면 이 세상 누구보다 자신이 있으니까. 이 새끼들아!’


황보원과 하오쥔민 두 놈을 그렇게 끌고 다니기를 약 6분 정도 했을까.

이청영이 제법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그러자 황보원이 그 패스를 차단하려고 앞으로 나서기에 몸으로 막은 다음 굴러오는 공 아래를 오른발로 찍었다.

이건 저번 경기와 같은 대처였다.

그러니 공이 허리 높이로 솟구치더니 내가 원했던 것처럼 회전하면서 황보원 옆으로 빠져나오기에 바로 잡아서 달려드는 하오쥔민의 다리 사이로 통과시켰다.


“파파팍!”


중국 수비수 정쯔가 기다렸다는 듯 태클을 해온 것은 그때였다.

옆으로 접으면서 피하려다가 오른발로 공을 들어 올렸다.

그러니 정쯔의 태클은 마치 슬로비디오처럼 뒤로 물러나는 것이었다.


“팡!”


정쯔의 태클을 그렇게 따돌리니 남은 것은 골키퍼 정청뿐이었으나 좌우에서 펑샤오팅과 렌항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기에 오른발 발등에 아직도 얹혀 있는 공을 약 30cm 허공으로 띄운 다음 왼발 아웃 프런트로 벼락처럼 깎아 차 버렸다.

그 바람에 이런 소리와 함께 공은 정청의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휘더니 그의 손에서 벗어나 중국의 골대 우측 모서리로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골골골! 강백호의 추가 골입니다. 공이 마치 활처럼 휘어서 중국 골대 우측 모서리에 꽂혔습니다.”

“예전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로베르토 카를로스의 UFO 슛을 연상시키는 아주 멋진 골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러고 이제 5-1입니다. 6-0으로 이겨주기를 바랐는데 1골을 허용했으니 이제 2골을 더 넣어야 합니다.”


이번에도 요란한 골 뒤풀이가 끝나고 경기가 속개되자마자 중국은 나를 전담하던 황보원을 빼고, 장수 쑤닝에서 뛰는 27살짜리 우쉬를 집어넣었다.

그러나 놈이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놈이 투입되고 약 5분여 후 손흥명이 주는 패스를 잡자마자 마르세유 턴으로 간단하게 놈을 따돌리고, 라 크로케타로 하오쥔민까지 따돌린 다음 다시 패스를 돌려줬다.


“펑!”


내 패스를 받은 손흥명이 바로 슈팅을 날렸으나 그 공은 안타깝게도 중국의 크로스바를 맞고 하늘로 퉁겼고, 그렇게 퉁긴 공을 중국 골키퍼 정청이 밖으로 쳐내 버렸다.

그렇게 얻은 코너킥을 기성영이 준비하는데, 우쉬와 하오쥔민에 정쯔까지 나에게 달라붙어서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면서 자리다툼을 걸어왔다.


“야. 이 새끼들 지랄하는 것 안 보여?”


쪽발이 주심 놈에게 이렇게 물었으나 그놈은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내 말에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내 말을 못 알아들었나 하고 다시 이렇게 말했다.


“레프리! 이 새끼 봐라. 응, 이 새끼 봐. 아예 유니폼 잡고 늘어진다.”


이렇게 말했는데도 놈은 눈길도 주지 않고 호루라기를 불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골 에어리어가 아니라 아예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벗어나서 유유히 활보하는 척했다.

그때 기성영의 코너킥이 골 에어리어 선상으로 날아오는 것이었다.

중국 골키퍼 정청이 공을 잡으려고 뛰어나오는 순간 나도 벼락처럼 공을 노리고 양 팀 선수들 틈으로 파고들었다.

우쉬와 하오쥔민이 놀라서 달려들었으나 공은 정확하게 내 이마를 맞고 중국 골대 좌측으로 파고들었다.


“추가 골입니다. 추가 골! 강백호 선수, 매처럼 솟구쳐서 정확하게 이마로 추가 골을 터트렸습니다.”

“역시 강백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6-1로 격차를 벌렸으니 1골만 더 놓으면 안 위원님 말처럼 6골 차이가 납니다.”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나는 신장이 181cm였지만, 190cm가 넘는 장신 수비수가 있어도 쉽사리 공을 따낼 수 있었다.

왜냐하면, 제자리높이뛰기 즉 서전트 점프를 약 111cm 정도 뛰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고작 50~60cm 뛰는 그런 수비수와는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

특히 러닝 점프라면 더 차이가 났고, 위치 선정에도 일가견이 있었으니까.

하여튼 그렇게 헤딩슛으로 추가 골을 넣고 시간을 보니 후반 41분이었다.


‘이제 저번처럼 페널티킥을 만들면 7-1 대승인데······아니야. 그런 골보다는 완벽한 필드골이 필요해. 완벽한 필드골!’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경기가 속개되자마자 중앙선을 넘어 우리 수비구역까지 내려와서 중국의 막판 총공세 아니, 막무가내 공격을 방어해주면서 기회를 노렸다.

그때는 우쉬와 하오쥔민도 나보다는 마지막 총공세에 더 관심이 있는지 눈에 불을 켜고 공을 노렸다.


“텅!”


가오린,

중국의 가오린이 그때 그 총공세에 마침표를 찍듯 날린 강슛이 우리 크로스바를 강타하자 이런 소리와 함께 공이 튀어나왔다.

그런데 슛이 얼마나 강했으면 공이 우리 페널티에어리와 중앙선의 중간쯤에 있던 나에게까지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기회다.’


공의 낙하지점을 선점하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 우쉬가 달려들기에 그보다 먼저 중국 쪽으로 돌아서면서 오른발 아웃 프런트에 공을 실었다.

그러자 공이 내 놈을 타고 넘었고, 그 바람에 우쉬는 자연 떨어져 나갔다.

그러니 하오쥔민이 달려들기에 바깥쪽으로 접으면서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 순간 정쯔가 달려들기에 그 속도 그대로 이번에는 안쪽으로 접는 척하다가 바깥쪽으로 벼락처럼 접자 그도 떨어져 나갔다.

놀란 렌항이 태클을 시도해왔지만 가볍게 뛰어넘으니 기다렸다는 듯 골키퍼 정청이 온몸을 던져 덮쳐왔다.

그래서 가지고 놀듯 아니 중국 팀 전체를 희롱하듯 레인보우 플릭으로 내 머리와 동시에 그의 머리도 넘겨버렸다.


“데구루루!”


그러니 공이 제 혼자 텅 빈 중국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가 버렸다.

누군지 기억은 안 났지만, 예전 저렇게 굴러 들어가는 공을 잡은 다음 상대 수비가 달려들자 뒷발로 유유히 골대 안으로 차 넣은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주심에게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고 경고를 받았지만, 나는 그러지는 않았으니 중국을 가지고 놀고, 희롱하듯 레인보우 플릭을 쓴 것에 대한 주심의 어떤 제재는 받지 않고 골 선언을 받았다.

그런데 약간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제 7-1이 되었으니 그 중국 공안 놈이 어떻게 나올지 그것이 말이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안 위원님.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저런 선수를 지금까지 본 적이 있습니까? 마치 메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제가 제일 좋아했던 마라도나를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없습니다. 없어요. 혼자서 중국을 완전히 붕괴시켜버리는 저런 선수를요. 이로써 중국의 축구 굴기는 강백호 한 명에게 끝장난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맞습니다. 중국의 축구 굴기를 혼자서 끝장낸 선수. 어. 그런데 지금 막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저 강백호 선수가 경기 시작 전 화장실에서 권총을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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