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
안녕하세요, 세종북벌을 쓰고 있는 나홍연입니다.
타 사이트 공모전에 세종북벌을 내보았는데, 예선에서 광탈했습니다. ㅠ.ㅜ (전 뭘해도 안되는 놈인가 봅니다.)
그래서 이 이상 세종북벌 연재를 이어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냥 대충 연재 중단을 해버릴까 했는데, 그래도 많진 않지만, 세종북벌을 읽어주시던 독자분들도 계셔서, 이후 스토리로 구상해 두었던 내용을 마지막으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 양무타우를 죽이는 건 이징규입니다.
* 양무타우는 여포 + 관우 설정입니다. 세계관 최강자.
* 이순몽의 3천 오명마군은 양무타우의 1천 흑괴대에게 개털립니다.
* 척효성은 양무타우와의 1대1 대결에서 초주검이 됩니다. 거의 죽기 진적에 이순몽이 활을 쏘면서 척효성을 구해 옵니다.
* 척효성이 양무타우에게 진 것은 기마술이 달려서입니다. 척효성은 무력은 강했지만, 말타기에는 서툴렀습니다. 그리고 그 약점을 눈치 챈 이순몽이 척효성에게 기마술을 가르칩니다. 또한 무휼의 추천으로 월도 대신 창을 쓰게 됩니다.
* 양무타우의 흑괴대에게 조선군은 연전연패합니다.
* 이양정이 아무리 신묘한 계책을 내놓아도 양무타우의 무력에 개박살납니다.
* 흑괴대의 호랑위 기습에 문귀가 죽고, 박원무는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여 도망칩니다.
* 호랑위 거점이 제압당하고, 군량고까지 털릴 상황에서 홍사석이 양무타우와 맞섭니다. (군량고 털리면, 조선이 강 이남으로 퇴각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
* 홍사석은 양무타우에게 개 쳐맞듯 쳐 맞지만, 양무타우의 겨드랑이를 손으로 움켜쥐어서 겨드랑이 살을 뜯어내는 부상을 입힙니다.
* 홍사석이 양무타우에게 맞아서 거의 죽기 직전에 오명마군이 들이닥쳐서, 양무타우가 퇴각합니다. 그렇게 홍사석은 호랑위의 군량고를 지켜냅니다.
* 이때의 공로로 홍사석은 문귀의 관직이었던 도호부사를 이어받습니다.
* 박원무는 홍사석의 출신이 불분명하다고 관직을 내리는 것을 반대하다가, 임금이 집어던진 벼루에 맞아 대가리가 깨집니다. 임금은 최윤덕에게 박원무를 다시는 중한 일에 쓰지 마라고 노호합니다.
* 홍사석의 활약을 계기로 임금은 장수의 출신을 따지지 않고, 공로에 따라 상과 관직을 내리게 됩니다.
* 먼터무는 양무타우의 손에 죽습니다. (혹은 양무타우의 부하 손에. 실제 역사)
* 원래 임금은 양무타우를 자신의 장수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먼터무의 죽음으로 마음이 바뀝니다.
* 무휼은 임금에게 양무타우와 싸우고 싶다고 말합니다. (장수로서의 긍지) 하지만 임금은 무휼의 출전을 허락지 않고, 대신 이징규를 불러 오라 말합니다.
* 이징규는 양무타우를 겪어본 여러 장수들의 의견들을 들으며 계략을 짜냅니다. 그리고 그 후, 먼터무의 두 아들의 분노심을 이용하여, 양무타우를 죽이게 됩니다.
* 양무타우에게 결정적인 타격이 된 것은 이전 홍사석으로부터 입은 겨드랑이 부상, 그리고 이징규가 날린 애기살입니다.
* 이후 이징규는 조전 절제사에 임명됩니다.
* 양무타우가 타던 명마는 척효성이 물려받습니다.
2. 이징규는 이가오하에게 죽습니다.
* 이징규는 이가오하에게 파견되어 있던 토온의 계략에 빠져 사로잡힙니다.
* 이가오하군의 포로로 사로잡혀 있다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활에 맞아 죽습니다.
* 이징옥은 동생의 죽음에 분노해 자신의 군을 북진시킵니다.
* 양무타우 사후, 세계관 최강자는 이징옥입니다.
* 큰 형 이징석(경상도 처치사)도 핵심 병사들을 추려 동북면으로 올라옵니다.
* 이징석은 사이코패스입니다. 왜구들이 이징석 때문에 감히 조선을 침범하지 못하자, 살인을 못해서 욕구불만이었는데, 마침 동생의 죽음을 구실로 전쟁터로 뛰어든 것입니다.
* 이징석은 정말 잔인합니다. 왜구들의 가죽을 벗겨 배의 돛을 만들거나, 여진 포로를 가마솥에 삶아 죽이는 등.
* 이징석은 자신에게 사사건건 간섭하는 성달생이 눈에 거슬려 몰래 죽이려고 하지만, 이징옥이 형의 낌새를 눈치 채고 만류합니다.
* 이징석이 북상한다는 얘기에 임금은 여진족은 내팽개치고 이징석을 잡으려고 군대를 돌리려고 합니다. 임금은 이징석이 자신의 사병을 움직이면 충분히 반역도 할 수 있는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순간, 이징규의 아버지 이전생이 임금 앞에 나타나, 이징석을 원래 이징규의 관직이었던 조전 절제사로 임명해 달라고 협박합니다.
* 이전생은 과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때, 이성계의 가별초를 막을 수 있었던 유일한 군벌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세가 이미 기운 것을 안 이전생은 가별초를 막지 않고, 대신 조선 제일의 미녀를 자신에게 달라는 조건으로 가별초가 지나가게 허용합니다. (이전생은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이때의 일로 이전생은 조선 건국 일등공신에 책봉되었습니다.
* 이전생의 협박에 임금은 결국 이징석과 이징옥에게 관직을 내리고, 동북면을 제압한 뒤 두만강을 건너라는 영을 내립니다.
* 임금은 이징석 형제에게 이양정을 붙여둡니다.
* 이징석 형제는 이가오하군과 야인여진을 깔끔하게 박살냅니다.
3. 이양정이 제갈량이라면, 정XX(이름 미정)는 법정.
* 양무타우의 흑괴대에게 연전연패하던 이양정은 임금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그러다 한 보부상의 도움으로 형세를 역전하게 됩니다.
* 보부상은 여진과 조선을 상대로 약재 등을 팔아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만주 땅의 지형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 이양정이 토온이 속임수로 남긴 지도에 현혹되어 자꾸만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을 때, 보부상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계책을 냅니다.
* 보부상의 활약으로 마침내 이만주의 우라산성을 함락시킵니다.
* 보부상은 정도전의 조카입니다. 정도전 가문이 이방원에게 몰살당할 때, 가까스로 몸을 빼친 뒤 보부상으로 신분을 숨기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3. 최해산은 북벌에서 화포장을 맡게 됩니다.
* 이가오하 군에서 탈출한 최해산은 무산성에 발령 받습니다.
* 무산성에는 최해산처럼 적군의 포로였다가 탈출한 병사들과 도적 출신의 병사들이 지키게 됩니다. 이때 추양구도 최해산과 함께 무산성을 지키게 됩니다.
* 김종서는 탈출한 조선군 포로들 중에 적의 첩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조치를 취한 것이었습니다.
* 무산성이 털리더라도 그 밑에 이징옥의 군대가 지키고 있었기에 무산성은 내주어도 별로 아깝지 않은 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무산성의 최해산이 적은 병력으로 여진 연합군의 대군을 막아내게 됩니다. 이때 최해산은 화약을 제조하여 방어를 성공시킵니다.
* 최해산은 최무선의 막내아들입니다. (실제 역사) 최해산은 머리는 나빴지만, 아버지 최무선의 어깨 너머로 화포 만드는 법을 배워서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최해산은 머리가 나빴다고 합니다.)
* 이후 최해산은 명나라의 눈에 띄지 않게 여러 가지 화포를 발명해내 전장에서 쓰게 됩니다.
* 최해산은 정XX에게 책략 쓰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조선군이 만주땅으로 병력을 진출시켰다는 소식을 들은 명나라는 사신을 보내 조선에 항의하려 합니다. 이때 이신이 궁에서 임금 행세를 하고, 북쪽에선 안숭선이 임금 흉내를 내고 있던 걸 여진족들이 오해해서 그런 거라고 명나라 사신을 속입니다.
4. 김인을을 죽이는 것은 선대 무휼입니다.
* 김인을의 스승은 선대 무휼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 스승으로부터 김인을의 소식을 알게 된 선대 무휼은 임금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됩니다. 스승은 선대 무휼에게 김인을을 죽이라고 말합니다.
* 선대 무휼과 옥부향은 서로 아는 사이입니다.
* 김인을은 2대 무휼과의 대결을 원했지만, 선대 무휼이 2대 무휼 몰래 김인을을 찾아가 죽이게 됩니다.
* 선대 무휼도 김인을과의 대결에서 큰 부상을 입어 결국 얼마가지 못해 죽고 맙니다.
* 김인을을 죽인 검술은 ‘십침배착’과 오의 화검입니다. (멧돼지 털 그슬리기가 아닙니다!)
* 선대 무휼은 내금위장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일부러 2대 무휼에게 져서 내금위장 직책을 물려준 것이었습니다.
* 2대 무휼의 본명은 임나연입니다. (사랑해요, 트와이스!) 나연이라는 이름이 나약해 보인다고 선대 무휼의 이름까지 물려받은 것이었습니다.
5. 해서여진 토벌을 앞두고 임금은 요동땅으로 군사를 돌립니다.
* 토온은 보부상 정XX의 계략에 사로잡히고, 이징석이 죽여서 젓갈로 담아버립니다.
* 우라산성에서 탈출한 이만주는 해서여진(건주위 북쪽)의 땅으로 도망갑니다.
* 우라산성에서 이만주의 탈출을 도운 장수는 김인을입니다.
* 해서여진과의 싸움에서 임금은 벽안의 장수(색목인)를 얻습니다.
* 해서여진은 강성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계략을 쓰는 책사가 없어 임금은 해서여진이 큰 위협이 못된다고 판단합니다.
* 이에 임금은 최윤덕과 김종서에게 해서여진 토벌을 맡기고, 주요 병력을 요동땅으로 돌립니다.
* 이징옥은 요동 정벌군에 포함되지만, 이징석은 경상도 처치사로 다시 돌려보냅니다.
* 요동 정벌부터 임금의 아들 문종도 참전하게 됩니다.
* 임금이 요동 정벌을 결심한 것은 공녀로 명나라에 끌려가던 조선의 여인들을 목격하면서입니다.
* 임금은 홍사석으로 하여금 명나라 사신의 행렬을 치라고 명합니다. 그렇게 요동에서부터 명나라와 조선군이 맞붙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구상해둔 대략적인 스토리였습니다.
저도 이렇게 급마무리하게 된 게 아쉽고 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자 하니,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행운과 행복이 깃들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홍연 올림.
P. S.
빠뜨린 에피소드가 있어서 덧붙입니다.
0. 임합라는 채영실의 손에 죽습니다.
* 채영실은 체탐자 활동 중에 임합라의 부하에게 사로잡힙니다.
* 임합라는 채영실의 정혼자 박면을 죽인 여진 장수입니다.
* 채영실은 자신을 겁탈하려는 임합라에게 순종하는 척 하면서 기회를 보아 살해합니다.
* 채영실은 몇 달 동안 생밤을 까면서, 웬만한 사내를 능가하는 악력을 단련하고 있었습니다.
* 채영실은 한 손으로 임합라의 눈을 찌르고, 다른 손으로는 비녀를 이용하여 임합라의 경동맥을 끊어 임합라를 죽입니다.
* 무휼은 채영실에게 간단한 호신술이라고 무술을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영실이 가르쳐 달라고 졸라서), 사실 그것은 살인술이었습니다.
* 채영실이 죽인 임합라가 이만주의 부하임을 알게 된 임금은 본격적으로 이만주와의 전쟁에 나섭니다.
* 이후 채영실은 장씨 성을 가진 사내에게 재가합니다. (임금의 명으로)
* 장씨 성의 사내는 손재주가 좋아서 여러 가지 병장기를 개발해냅니다.
* 장씨 성의 사내가 병장기를 개발할 때, 채영실은 옆에서 보조를 했는데, 이때 자신도 병장기 개발에 공로가 있다고 ‘공동명의’로 하자고 우깁니다.
* 장씨 성을 가진 사내는 새로운 병장기를 군중에 소개하면서 ‘공동명의’로 ‘장영실’이란 이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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