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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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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나홍연
작품등록일 :
2022.08.12 23:14
최근연재일 :
2022.11.06 03:2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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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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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장군의 무예

DUMMY

사석은 급한 대로 목검의 자루 윗부분으로 효성의 봉을 막았다. 하지만 효성의 봉에는 체중이 아직 그대로 실려 있었다. 사석은 그 봉의 압력에 못 이겨 다섯 발자국이나 뒤로 물러나야 했다.


“우와아아아아아!”


구경하던 병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사석은 겨우 중심을 다잡고 다시 목검을 쥐어들었다. 하지만 효성은 그런 사석의 모습을 보며 그쯤에서 봉을 아래로 늘어뜨렸다. 그만 하자는 신호였다. 그 모습에 사석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소장은 이제야 몸이 좀 더워졌는데, 도진무께서는 벌써 지치신 게요?”


사석의 말에 효성이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효성은 이미 승부가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만으로 이렇게 승부를 마무리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효성은 다시금 봉을 쥐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장내가 일순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어디선가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쯤들 하시게. 그만하면 되었네.”


도원수 최윤덕이었다. 단상에서 그들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던 윤덕이 다시금 맞붙으려는 사석과 효성을 그쯤에서 말렸다. 사석이 윤덕을 돌아보며 외쳤다.


“도원수 나리. 저는 아직 더 싸울 수 있습니다. 그저 손톱이 조금 깨졌을 뿐이옵니다.”


사석은 자신이 큰 부상을 당한 것이라 오해하여 윤덕이 그리 말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윤덕은 그런 사석의 외침에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것이 아니네. 두 장수 모두 제 기량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는 뜻이네.”


“소장은 아직 제 기량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제게 조금의 시간만 더 주신다면...”


“홍사석, 이제 그만 목검을 내려놓고 자네의 발자국을 한번 살펴보겠나?”


여전히 흥분한 상태의 사석을 향해 윤덕은 그렇게 뜻 모를 소리를 하였다. 사석은 윤덕의 말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의 말대로 대련장 위의 자신의 발자국들을 둘러보았다.


효성의 궤적 큰 공격을 막고 피하느라 여기저기 혼란스럽게 발자국이 남겨져 있었다. 발끝으로 좁게 디딘 자국도 있었고, 힘에 밀려 이리저리 끌린 자국도 있었다.


자신의 발 흔적을 다 살핀 사석은 이제 효성의 발자국을 살펴보았다. 지금껏 함께 엉겨 칼과 봉을 맞댄 만큼 그의 발자국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효성의 발자국은 사석의 그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자신의 공격을 간결한 동작만으로 막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효성의 발자국은 깔끔하기 그지없었다. 약간의 굽음은 있을지언정 오로지 한 방향만으로 그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장군의 움직임은 혼란스러우면 안 되는 것이네. 장군의 등 뒤에는 항상 수백, 수천 명의 병사들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지. 병사들을 통솔하는 장군의 움직임이 번잡스러우면, 자칫 뒤따르는 병사들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네.

그리고 그 때문에 주상전하께서는 효성을 바로 도진무에 임명한 것이네. 비록 나이가 어리고 전장의 경험도 부족하지만, 효성이 ‘장군의 무예’를 가지고 있음을 꿰뚫어 보셨던 게지.”


그제야 사석은 발자국을 보라는 윤덕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장군의 무예라... 그런 것이 있었구나.’


사석은 들고 있던 목검을 말없이 아래로 내렸다. 지금껏 수많은 이를 베어오며 나름 자신의 무공에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제 보니 그저 우물 안 개구리였을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홍사석 자네의 무예도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것이네. 앞으로 우리가 만날 야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예를 사용하고 익숙지 않은 전법으로 우리를 괴롭히게 될 걸세. 그리고 그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선 자네의 그 순발력과 유연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도 분명히 있을 걸세.”


윤덕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그렇게 사석도 아울러 감싸주었다.


비록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그 역시도 작은 체구의 사석이 효성을 맞상대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랬기에 사석이 얄팍한 호승심에 함부로 나서는 것을 경계시키는 동시에, 지나치게 의미소침해지지는 않도록 배려하며 그렇게 포용해 주었던 것이다.


사석과 효성은 그쯤에서 서로에게 예를 표하며 대련을 마무리 지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군의 가르침,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꼭 이런 자리가 아니더라도 종종 연락 주십시오.”


대련장 주위의 병사들이 그런 사석과 효성을 향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었다.


두 장수의 눈을 뗄 수 없는 무공 대결에 한껏 분위기가 고양되고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이처럼 든든한 장수들이 자신들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그간 병사들을 짓누르고 있던 전장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었다.


윤덕은 군중의 사기를 드높인 두 장수를 위해 크게 연회를 열었다. 윤덕이 조선에서 가져온 귀한 술을 내오자, 먼터무도 갓 잡은 생고기와 만두, 내장 요리 등으로 연회를 한층 풍족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조선군과 여진군이 한데 어울려 밤이 깊도록 술잔을 나누었다.


술이 몇 순배 돌고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었을 즈음, 계문이 옆자리의 사석에게 넌지시 물었다.


“근데 조장, 오늘 조장이 대결한 척 장군이 어떤 장군인지는 알고 계시오?”


“도진무이지 않소?”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껏 어떤 전적을 쌓아 왔는지 말이오.”


“글쎄... 우리 군에서 가장 큰 장수라는 것 외에는...”


“어허. 우리가 우예에서 싸울 때 말이오, 일당가의 제1 장수였던 적을가를 어린애 다루듯 하며, 사로잡아온 것이 바로 척 장군님이었소.”


“뭐? 사람 수급 따기를 주머니 속 물건 꺼내듯이 한다는 그 인간 백정 적을가를?”


계문의 말에 사석이 놀란 눈을 끔뻑대고 있자, 반대 자리의 효성의 부하 병사 하나가 끼어들었다.


“어디 그뿐이겠소. 풍미골에서 야인 장수들에 포위당한 도원수를 구출해 낸 것도 척 장군이셨고, 여연 기습 작전을 성공시키신 것도, 환인에서 범찰의 장수의 목을 부러뜨린 것도 바로 척 장군이셨소.

도원수 나리께서 선봉을 정하실 때 이순몽 장군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수가 바로 저 척효성 장군님이란 말이오.”


병사의 장황한 설명에 사석의 입이 떡 벌어졌다. 먼발치서 그 말소리가 들렸던지 효성이 어쩐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니, 그럼 내가 오늘 낮에 저런 장군한테 대련을 신청했다는 것인가! 세상에... 근데 부장은 미리 알고 계셨소?”


“당연히 알고 있었지요.”


“근데 왜 나를 말리지 않으셨소. 내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뻔했구려.”


사석이 자신의 목을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계문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꾸했다.


“그러면 이렇게 물어봅시다. 내가 미리 조장께 척 장군에 대해서 얘길 해주고 또 말렸다면, 그때는 내 얘길 들었을 것이오?”


계문의 말에 사석이 잠시간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


“음... 글쎄... 미리 알려 주셨다면야... 뭐... 좀 더 열심히 싸웠겠죠. 아주 열심히.”


“푸하하하하하. 그럼, 그렇지.”


“크크크크큭.”


사석의 엉뚱한 대답에 모두들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다.


***


왁자지껄한 연회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갈 즈음, 윤덕이 자신의 처소로 조용히 사석을 불렀다. 윤덕이 물었다.


“사석이 자네, 혹시 글을 읽을 줄 아는가?”


사석이 뒷머리를 긁으며 민망한 표정으로 답했다.


“읽을 줄 모르옵니다.”


사석의 대답을 들은 윤덕이 뒤춤에서 책 두 권을 꺼내어 사석의 앞으로 내밀었다.


“자네가 앞으로 좀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글을 알아야 될 걸세. 가령 자네를 시기하는 자가 자네의 문맹을 조롱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심하게는 글로 자네를 속여 모함에 빠지게 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네.

여기 이 책은 천자문이라 하는 것으로 처음 글을 입문하기에 좋은 책일세. 그리고 이 책은 병법 24편이란 책으로 과거 촉한의 승상 제갈량이 쓴 책이라 알려져 있네. 군대를 지휘하는 데에 필요한 전략전술을 기록해 놓은 책이지.

내가 주석을 달아놓긴 하였으나, 분명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걸세. 그럼에도 관심이 있다면 옆의 사람에게 물어보아서라도 읽게 될 것이라 여겨 이리 주는 것이네.”


윤덕이 천자문을 내밀었을 때는 시큰둥한 반응의 사석이었지만, 전략전술을 기록한 책이란 말에는 귀가 솔깃하여 넙죽 책을 받아 들었다.


“대감의 이 깊은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장에서 지휘관으로 활약하기 위해선 전략전술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쯤은 사석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겉표지에 적인 글씨가 무슨 뜻인지도 모름에도, 마치 이 책 한 권만 다 읽으면 바로 장군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나라의 감흥패(감녕)는 본시 해적 출신임에도 왕에게 충성하고 전장에서 용맹을 떨쳐, 오나라의 수군을 통솔하는 절충장군의 직위에까지 올랐느니라.

사석아, 장수는 분명 하늘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에게 하늘이 눈길을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거라.”


윤덕은 사석이 도적 출신임을 이미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의 정형화되지 않은 무예가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 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런 윤덕의 믿음에 사석이 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하였다.


***


함길도 동북면 부령 남성, 이가오하의 거점.


“...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로 몸통을 꿰뚫었다 하여도 지체 없이 바로 칼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오. 이 부위는 한 번에 즉사하는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칼에 찔린 채로도 얼마든지 반격을 할 수 있고...”


안에는 조선군의 전포를 입고 바깥에는 여진군의 갑옷을 입은 - 독특한 복장의 병사 하나가 여진 장수들 앞에서 검술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상투를 튼 머리에 가늘고 긴 눈, 작은 입술을 가진 김인을이었다.


인을은 지난 풍계 전투에서 최해산과 함께 7대 소속으로 참전했었다. 당시 복병의 출현으로 모두들 무기를 거꾸로 잡고 도망가기 바쁜 상황 - 하지만 인을만은 사나운 여진군에 맞서 용맹하게 창을 휘두르며 여진 장수들을 찍어 넘기고 있었다.


하지만 창이라는 손에 익지 않은 무기와 말을 탄 적들이 높은 위치에서 내지르는 공격에 끝내 한계에 다다르고 말았다. 거기에 등 뒤를 지키고 있던 해산마저 심각한 부상을 입는 통에 더 이상의 전투가 불가능해지자, 결국 인을은 해산과 함께 여진에 투항하게 되었다.


당시 함께 투항했던 20여명의 조선 병사들은 대부분 부령 남성을 보수하는 노역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인을만은 전장에서 보여준 무예를 인정받아 병졸로 차출되었다.


그렇게 병졸로서 함께 훈련을 받던 중 족장 이가오하가 그의 무예를 눈여겨보게 되었고, 현재는 무술 교관으로서 여진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한참을 인체의 급소에 대해 설명을 하던 인을은 여진 병사들에게 잠시간 휴식 시간을 갖게 하였다. 오랜 시간 혼자 말을 하느라 목이 말랐다. 인을은 물로 목을 축일 요량으로 우물가로 걸어갔다. 그러자 한 사내가 바가지에 물을 떠 그에게 내밀었다.


“사형, 오늘 밤에 감행할 예정이오. 정말로 같이 안 갈 것이오?”


우물가에서 병사들의 빨래를 하고 있던 최해산이었다.


해산은 그간 옆구리에 깊은 부상을 입어 제대로 운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겨우 상처를 회복하여 노역에 투입되고 있던 중이었다. 아직은 몸이 완전치 않아 무거운 물건을 나르기보단 빨래나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맡고 있었다.


“해산아, 나는 그냥 여기 머물 것이다.”


목을 축인 인을이 바가지를 내려놓으며 그렇게 말했다.


작가의말

댓글로 홍사석을 응원해주시는 독자분이 계셔서, 이번 화에는 홍사석이 지장으로 발전하는 복선을 넣어보았습니다.

 

(실제 실록에서도 홍사석은 용맹하기도 하였지만, 지략도 있는 장수였습니다.)

 

다만, 언제쯤 포텐이 터질 지는 장담을... ^^::

 

(아마도 이순몽의 지분으로 정해놓은 걸 뺏어 와야 될 것 같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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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진정 마음을 굳힌 것이오 22.11.06 216 2 13쪽
» 장군의 무예 22.11.01 175 2 12쪽
54 홍사석 vs 척효성 22.10.29 193 5 12쪽
53 오라버니 군대 두 번 간다 22.10.27 211 4 12쪽
52 외통수 22.10.25 204 4 12쪽
51 만인장의 기재를 갖추다 22.10.22 214 5 13쪽
50 군대를 두 번 가라니요 22.10.20 235 3 13쪽
49 인재는 우라산성으로 모이고 22.10.18 223 2 12쪽
48 호부견자 22.10.15 213 3 13쪽
47 송서방, 말은 탈 줄 아는가? 22.10.13 225 3 13쪽
46 다음달이 전역인데... 22.10.11 244 5 13쪽
45 병력의 절반을 잃게 될 걸세 22.10.09 251 3 12쪽
44 이징규 22.10.08 245 4 13쪽
43 범찰의 이간계 22.10.06 251 4 11쪽
42 양무타우 22.10.04 273 4 12쪽
41 과인이 서운한 점이 많소 22.10.01 299 4 12쪽
40 척가의 핏줄 22.09.30 279 4 12쪽
39 대적하려는 자, 이 칼을 들어라 22.09.29 267 4 12쪽
38 극강 생존의 달인 22.09.28 289 4 12쪽
37 김인을, 최해산 22.09.27 287 5 12쪽
36 소인이 아니라, 소장이라 하거라 +2 22.09.24 318 5 13쪽
35 왕은 인의를 지키는 자가 아니다. +1 22.09.23 316 5 13쪽
34 오랑캐는 그만 항복하시오 22.09.22 320 6 13쪽
33 조선 왕의 만용이로다 +1 22.09.21 306 6 13쪽
32 그것이 그리 쉽게 부서지겠나 22.09.20 297 4 12쪽
31 어찌 나의 병사들을 버리란 말인가 22.09.17 312 5 13쪽
30 이 전쟁, 오래 끌 이유가 없습니다 22.09.16 333 5 12쪽
29 일고초려 22.09.15 336 3 12쪽
28 삼고초려 22.09.14 353 5 13쪽
27 떡값이나 받아 가시오 22.09.13 332 3 12쪽
26 그만 떠들고 덤벼라, 오랑캐 22.09.10 366 7 12쪽
25 너의 왕을 지켜라! 22.09.09 366 6 12쪽
24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2/2) 22.09.08 346 6 13쪽
23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1/2) 22.09.07 366 7 13쪽
22 조선군의 피로 해자를 채우게 되었구려 22.09.06 420 8 12쪽
21 네가 그렇게 목숨을 부지하였구나 22.09.03 390 9 13쪽
20 아무래도 눈이 침침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1 22.09.02 414 10 12쪽
19 네놈이 이제야 고개를 숙이는 구나 22.09.01 436 10 13쪽
18 이만주의 구상 22.08.31 443 8 13쪽
17 내 다시 한 번 해 보리다 22.08.30 450 10 12쪽
16 이놈이 발칙한 구석이 있었구나 +1 22.08.27 482 10 13쪽
15 밤시중이라도 들겠느냐 +1 22.08.26 533 10 13쪽
14 복룡 이양정 22.08.25 520 10 13쪽
13 약산의 늑대 추양구 22.08.24 540 10 12쪽
12 백인참살 곽성오 22.08.23 557 12 12쪽
11 흑표 홍사석 22.08.22 618 12 12쪽
10 야인 7부족 회의 22.08.21 694 13 12쪽
9 과부를 내어주고 장수를 얻다 22.08.20 77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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