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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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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나홍연
작품등록일 :
2022.08.12 23:14
최근연재일 :
2022.11.06 03:2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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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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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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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흑표 홍사석

DUMMY

범찰이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자, 심타납노는 짐짓 자리를 고쳐 앉은 후 말을 이었다.


“그들은 만포를 지나 강계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족장께서 수하를 내어 그들을 덮쳐 주십시오. 그 사이 저희는 조선의 관군이 올 수 있는 길목을 막겠습니다.”


“분배는 어느 정도를 원하오?”


“각기 절반씩 나눈다면 공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뜻 힘든 일은 자신에게 미루고 공은 나누어 가지자는 얄팍한 꾀처럼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그 안에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을 모를 만큼 범찰이 아둔하지는 않았다. 이만주의 병력이라면 얼마든지 그 모든 물품을 홀로 다 가로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둘러말하지 마시고,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해 보시오.”


“제가 말솜씨가 부족하여 족장님의 의심을 키운 것 같군요.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물품의 절반, 그리고... 사흘 후 열리는 부족장 회의에서 저희 족장님의 의견에 동조해 달라는 것입니다.”


심타납노의 말에 범찰이 그제야 굳은 얼굴을 풀며 말했다.


“그럼, 그렇지. 그래, 그쪽 족장님의 의견은 어떻다는 것이오? 조선과 싸우자는 거요, 말자는 거요?”


“당연히 싸우자는 것입니다. 현재 여진의 부족들은 서로 전쟁하기를 삼간지 오래되어, 그 어느 때보다 강성한 전력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에게 굴종하자니요! 저희는 이참에 여진의 부족들끼리 합종하여 조선을 쳐들어가 장성 이남까지 점령할 생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심타납노의 거침없는 대답에 범찰이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그런 것이라면 내 기꺼이 응해 주겠소. 나 역시도 싸워보지도 않고 머리부터 조아리는 것은 반대이니 말이오.”


“그 외에도 부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부탁이오?”


“먼터부 족장님까지 설득해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족장님의 군사는 누가 뭐래도 건주위 최강이니 말입니다.”


심타납노의 말에 범찰이 돌연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쉽지 않겠구려. 근래 들어 형님은 조선과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극단적으로 꺼려하고 계시니 말이오. 얼마 전에도 강계에 조선인 군사들이 모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선, 아예 이참에 다시 조공을 시작하자고까지 말씀 하더이다.”


“후우... 그것은 쉽지 않겠군요.”


“나로선 이만주 족장의 의견에 원래부터 찬성이지만, 형님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마도 형님이 조선군에 붙어 그대들을 공격하는 일은 없게 하는 정도가 될 것이오.”


범찰의 말에 심타납노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허면 이것은 어떨까요? 먼터부 족장님까지는 힘들다손 치더라도, 양무타우 장군은 설득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양무타우?”


“네. 양무타우 장군만 설득하시어, 우리 쪽으로 붙게 해주실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큰 공을 세우시게 될 것입니다.”


심타납노의 말에 범찰이 찬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말없이 술잔을 비웠다.



십마백모 양무타우.


양무타우는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를 먼터무가 거두어들인 것이었다. 먼터무는 어린 양무타우에게 장수의 기재가 있다고 여겼고, 그래서 자신의 친아들과 똑같은 대우를 하며 그를 키웠다.


그리고 훗날 장성한 양무타우는 전 여진의 부족들에게 자신의 위명을 떨치는 일을 해내게 된다.


십여 년 전, 먼터무는 요동 땅에서 노략질을 하던 도중 명나라의 계책에 빠져 무려 2만의 명나라 군사들에게 첩첩이 포위되어버렸던 일이 있었다. 모두들 이대로 먼터무의 부족이 끝장이 났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그때, 양무타우가 기병 단 200기만을 이끌고 명의 포위망을 향해 돌격, 새까맣게 뭉쳐져 있던 명나라의 군사들을 기어이 와해시키고, 먼터무와 그의 병사들을 무사히 구출하여 돌아오는 전과를 올렸던 것이다.


당시 이틀 낮밤 동안 그가 벤 명나라의 군사 중 천인장(천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장수)만 일곱 명이 넘었고, 병졸을 벤 것은 천명에 이른다고 전해졌다.


십마백모. 이틀 동안 갈아탄 말이 열 마리요, 바꿔 쓴 창이 백 자루라 하여 붙여진 별호였다.


온몸에 고슴도치처럼 화살이 꽂히고 검붉은 피를 뒤집어 쓴 채 돌아온 그를 보며 - 사람들은 관우의 재림이라 입을 모아 그의 용력을 칭송하였다.


군신의 탄생이었다.


그런 양무타우가 이만주를 지지하게 된다면, 적지 않은 오도리 부족원들이 그를 따를 것이 분명하였다.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먼터무 역시도 생각을 고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었다.


***


경기도 남양.


늦은 밤, 건장한 체구의 장정 여섯이 야음을 틈타 남양 부사 송목의 집의 담을 넘었다. 무리의 두목인 이건녕이 손짓으로 무언가를 지시하자, 어둠 속에서도 모두들 기민하게 약속된 위치로 이동하였다.


사전에 집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작전들을 미리 정해 두었기에, 그들의 행동에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그렇게 머슴들이 거처하고 있는 문간채 앞에 모여든 그들은 조용히 칼부터 빼어 들었다. 머슴들을 해할 의도는 없었다. 다만 그들이 뒤에서 공격을 할 때를 대비하여 미리 조치를 취해둘 셈이었다.


그리고 문간채의 방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느닷없이 사방이 밝아지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튀어 나왔다. 손에 횃불을 든 그들은 순식간에 이 침입자 무리를 에워쌌다.


“네놈들이 부잣집만 골라 재물을 약탈하고 부녀자를 겁탈한다는 그 명화적이렷다. 내 이미 너희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대비를 해놓았으니 도망갈 생각은 말아라.”


송목이 대청마루에 우뚝 서서 그렇게 외쳤다. 그런 그의 옆으로 큰 칼을 찬 네 명의 무사가 시위해 있었다.


그들 말고도 한손에는 횃불을, 다른 손에는 낫이며 도끼 등을 쥐어 든 머슴들도 건녕 무리를 둘러싼 채 굳은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건녕의 무리는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버렸다. 이 많은 인원을 제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떻게든 길을 튼 후 다시 담을 넘어 도망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 기미를 눈치 챈 것인지 송목이 다시 말했다.


“도망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거라. 여기 이 무사분들은 북방 오랑캐와 왜적들과의 싸움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이시다. 특별히 여기 계신 이 분은 전라도 남원에서 홀로 백 명의 왜적을 벤, 바로 그 곽성오 대인이시다. 어서 무기를 버리고 엎드리지 않고 뭣들 하느냐!”


그렇게 말하는 송목의 옆으로 거대한 체격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매서운 눈빛으로 도적떼들을 노려보고 있던 그는 당장이라도 건녕의 무리에게 달려들어 한 칼에 모조리 도륙을 내어버릴 기세였다.


백인참살의 전설은 이건녕도 들은 적이 있었다. 곽성오. 그 이름만으로 오금이 저려올 정도였다.



6년 전, 남원에 왜적들 수 백 명이 침략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이미 인근 고을을 초토화 시켜가며 북상하고 있던 그들은 노략질을 통해 양식마저 넉넉했던 터라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새까맣게 올라오는 왜적떼를 보며 남원의 백성들은 물론 관병들마저 무기를 거꾸로 잡고 도망치기 바빴다. 그리고 그 시기에 곽성오가 등장했다.


의병 50여명을 일으켜 그들과 함께 남원성에 방어진을 친 후 필사의 각오로 그곳을 사수했다. 우리마저 무너지면, 조선이 무너진다는 각오였다.


왜적의 기세는 무서웠다. 피 맛에 굶주려 있던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성오의 의병들을 덮쳤다.


하지만 성오의 무용은 왜적들의 가늠보다 훨씬 더 대단한 것이었다. 달려드는 왜적들을 차례차례 베어 넘기기 시작하는데, 지치지도 않았고 빈틈도 없었다.


그렇게 꼬박 하루 밤낮을 왜적을 베어 넘기니, 그 많던 왜적들의 수가 반으로 줄어 있었다. 그러자 도망갔던 관병들도 속속 남원성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산처럼 쌓인 왜적들의 시체 위에 시뻘건 피를 뒤집어 쓴 곽성오 장군. 그렇게 백인참살의 전설이 생겨났다.



그런 곽성오가 이건녕의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건녕의 무리는 고작 6명. 이 집안의 머슴들만으로도 버거운 숫자였다.


‘이대로 목숨을 빌어야 하나. 아니 목숨을 빈다고 하여 살려주기는 할까. 설령 관가에 끌려간다고 해도 참형은 면치 못할 것이다.’


그렇게 건녕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문득 뒤에 있던 흑표가 앞으로 나섰다.


“형님들은 저기 종놈들이나 맡으시오. 이놈들은 내가 어찌 한번 해볼 테니.”


흑표의 이름은 홍사석으로, 검게 그을린 얼굴 때문에 흑표라 불리었다. 사석은 체구는 크지 않았지만, 무척이나 날래고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무리들 중 나이는 가장 어렸으나, 솜씨가 가장 좋아 난해한 상황에선 곧잘 그가 나서곤 하였다.


사석이 그렇게 말하며 칼을 빼어들자, 곽성오가 칼집을 잡고 바로 칼을 빼어드려 했다.


“이 놈!”


그런데 그때 옆에 있던 조현일이 성오를 만류하며 앞으로 나섰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현일은 그렇게 말하며 칼자루 빼어들고 사석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사석 역시 그런 그의 움직임에 맞추어 방어 자세를 잡았다.


그렇게 잠깐 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지던 중, 먼저 나선 쪽은 조현일이었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칼을 높이 치켜든 그는 단칼에 사석을 베기 위해 칼날을 내리쳤다.


하지만 그의 칼은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재빨리 옆으로 몸을 피한 사석이 이내 간결한 동작으로 현일의 손목을 잘라버렸다.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밤하늘을 가로질렀다.


사석은 지체 없이 현일의 허리를 앞발로 밀어 공간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그대로 목을 향해 칼날을 날렸다. 그렇게 조현일은 무어라 말할 틈도 없이 그대로 뒤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네 놈이 기어이 명을 재촉하는 구나!”


이번에는 곽성오 옆의 무사 두 명이 동시에 사석을 향해 달려 들었다.


한 사내는 커다란 무쇠 철퇴를 휘두르며 달려 들었고, 다른 사내는 서슬 퍼런 도끼를 들고 사석의 목을 노리며 뛰어 들었다.


하지만 가상한 것은 그 기백뿐이었다. 각각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나, 이들은 다수가 한명의 적을 상대하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저 제 힘 하나만 믿고 공간이나 자세를 생각지 않으니, 저희끼리 몸이 부딪히고 호흡이 흐트러졌다.


거기에 사석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잽싼 움직임을 그 무식하게 크기만 한 무기들로 따라잡기에는 애초부터 무리가 있었다. 사석은 그들의 공격을 발디딤 몇 번으로 간단히 피해낸 다음, 한 명씩 차례차례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먼저 철퇴를 든 사내의 옆구리를 베어 뒤로 물러서게 한 뒤, 도끼를 든 사내의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공격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뒤로 물러서는 사내의 몸통을 아래에서 위로 그대로 갈라 버렸다.


다음은 철퇴를 든 사내였다. 사내가 철퇴를 크게 휘두르자 사석은 몸을 활처럼 휘어 철퇴를 피하였다. 그런 다음, 칼자루로 사내의 손등을 쳐 철퇴를 놓치게 만들었다. 이어 당황한 사내의 목을 향해 망설임 없이 칼날을 그었다.


그것이 - 맨손으로 멧돼지의 목을 졸라 죽인 전종혁, 도끼 한 자루로 스무 명의 여진족을 쪼개버린 정필규의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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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최종회 22.11.06 240 2 11쪽
56 진정 마음을 굳힌 것이오 22.11.06 216 2 13쪽
55 장군의 무예 22.11.01 174 2 12쪽
54 홍사석 vs 척효성 22.10.29 193 5 12쪽
53 오라버니 군대 두 번 간다 22.10.27 211 4 12쪽
52 외통수 22.10.25 204 4 12쪽
51 만인장의 기재를 갖추다 22.10.22 214 5 13쪽
50 군대를 두 번 가라니요 22.10.20 235 3 13쪽
49 인재는 우라산성으로 모이고 22.10.18 223 2 12쪽
48 호부견자 22.10.15 213 3 13쪽
47 송서방, 말은 탈 줄 아는가? 22.10.13 225 3 13쪽
46 다음달이 전역인데... 22.10.11 244 5 13쪽
45 병력의 절반을 잃게 될 걸세 22.10.09 251 3 12쪽
44 이징규 22.10.08 245 4 13쪽
43 범찰의 이간계 22.10.06 251 4 11쪽
42 양무타우 22.10.04 273 4 12쪽
41 과인이 서운한 점이 많소 22.10.01 299 4 12쪽
40 척가의 핏줄 22.09.30 279 4 12쪽
39 대적하려는 자, 이 칼을 들어라 22.09.29 267 4 12쪽
38 극강 생존의 달인 22.09.28 289 4 12쪽
37 김인을, 최해산 22.09.27 287 5 12쪽
36 소인이 아니라, 소장이라 하거라 +2 22.09.24 318 5 13쪽
35 왕은 인의를 지키는 자가 아니다. +1 22.09.23 316 5 13쪽
34 오랑캐는 그만 항복하시오 22.09.22 320 6 13쪽
33 조선 왕의 만용이로다 +1 22.09.21 306 6 13쪽
32 그것이 그리 쉽게 부서지겠나 22.09.20 297 4 12쪽
31 어찌 나의 병사들을 버리란 말인가 22.09.17 312 5 13쪽
30 이 전쟁, 오래 끌 이유가 없습니다 22.09.16 333 5 12쪽
29 일고초려 22.09.15 336 3 12쪽
28 삼고초려 22.09.14 353 5 13쪽
27 떡값이나 받아 가시오 22.09.13 332 3 12쪽
26 그만 떠들고 덤벼라, 오랑캐 22.09.10 366 7 12쪽
25 너의 왕을 지켜라! 22.09.09 366 6 12쪽
24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2/2) 22.09.08 346 6 13쪽
23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1/2) 22.09.07 366 7 13쪽
22 조선군의 피로 해자를 채우게 되었구려 22.09.06 420 8 12쪽
21 네가 그렇게 목숨을 부지하였구나 22.09.03 390 9 13쪽
20 아무래도 눈이 침침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1 22.09.02 414 10 12쪽
19 네놈이 이제야 고개를 숙이는 구나 22.09.01 436 10 13쪽
18 이만주의 구상 22.08.31 443 8 13쪽
17 내 다시 한 번 해 보리다 22.08.30 450 10 12쪽
16 이놈이 발칙한 구석이 있었구나 +1 22.08.27 482 10 13쪽
15 밤시중이라도 들겠느냐 +1 22.08.26 533 10 13쪽
14 복룡 이양정 22.08.25 520 10 13쪽
13 약산의 늑대 추양구 22.08.24 540 10 12쪽
12 백인참살 곽성오 22.08.23 557 12 12쪽
» 흑표 홍사석 22.08.22 618 12 12쪽
10 야인 7부족 회의 22.08.21 694 13 12쪽
9 과부를 내어주고 장수를 얻다 22.08.20 77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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