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홍연 님의 서재입니다.

세종북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나홍연
작품등록일 :
2022.08.12 23:14
최근연재일 :
2022.11.06 03:2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28,012
추천수 :
467
글자수 :
318,555

작성
22.09.16 22:00
조회
334
추천
5
글자
12쪽

이 전쟁, 오래 끌 이유가 없습니다

DUMMY

윤덕이 영실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체탐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고 지원한 것이냐?”


“네, 그렇습니다.”


“여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라. 그만 돌아가거라.”


윤덕은 그렇게 냉정하게 말하며 영실을 돌려보내려 했다.


“체탐자는 오랑캐의 습속을 잘 아는 자여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아비를 잃은 그 다음날부터, 제가 복수해야할 오랑캐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철저하게 공부해 왔습니다. 그들의 복식과 말투, 풍습까지 제가 놓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믿습니다.”


“단순히 야인들의 습속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며칠씩 맨바닥에 숙영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여야 할 수도 있다. 여인의 체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저는 전하의 군대에 합류한 이후로 보병들의 훈련시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참가해 왔습니다.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매일같이 무예와 진법을 훈련해 왔습니다.물론 힘은 사내들을 따라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체력만큼은 여느 사내들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정히 못 믿으시겠다면, 도원수 나리의 병사들에게 직접 물어 보셔도 됩니다.”


영실은 꿇릴 것 없다는 듯 당당한 말투로 그렇게 대꾸했다. 그러고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다 얼굴도 많이 그을려 있었고 몸도 다부져 있었다.


“체탐자로 활동하다 보면 적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고, 붙잡혀 고신을 당할 수도 있느니라. 이는 사내들도 견디기 힘든 것이다. 그래도 괜찮겠느냐?”


윤덕은 여전히 영실이 멋모르고 객기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는 혼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과부가 되었습니다. 그런 제게 지아비의 복수도 하지 말고, 그저 군막에 쳐박혀 하루 종일 밤이나 까게 한다면 그보다 더 심한 고신도 없을 것입니다.또한 여인의 몸이기에 유리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몸이 작아 수풀에 몸을 숨기기가 쉽습니다.또 설령 적들에게 붙잡히게 되더라도, 피(벼과의 풀)를 베거나 약초를 구하다가 길을 잃었다 하면 그저 그대로 믿어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그들도 도원수 나리처럼 조선의 여인이 체탐자로 돌아다니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 때문입니다.”


영실은 윤덕의 우려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듣고 보니 그럴싸한 이야기이긴 했다. 연약한 여인이 사내들도 꺼려하는 체탐자 일을 하고 있다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 또 실제로 조선인이 국경 지역에서 길을 잃어 야인들에게 붙잡히는 경우도 아주 없진 않았다.


거기다 영실의 악다문 입술과 매서운 눈빛을 보자니, 실로 웬만한 장수 못지않았다.


“좋다. 하지만 너는 어쨌든 현재는 내금위 소속이다. 내금위장의 승낙이 없이는 내 맘대로 너를 체탐자로 선별할 수는 없느니라.”


“내금위장 나리라면 제가 충분히 설득할 수 있습니다.”


영실의 씩씩한 대답에 윤덕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하긴 주상께서도 배겨내지 못한 고집이라지 않던가.’


윤덕은 소윤 박호문을 불러 일렀다. 박호문은 과거 여러 번 여진의 부족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 체탐자의 훈련을 담당하기로 되어 있었다.


“호문은 이들에게 체탐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키도록 하라. 만약 단 하나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자가 있다면, 그가 누구든 간에 즉각 탈락시키도록 하라. 명심하거라. 체탐자가 붙잡히게 되면 역으로 우리의 형편을 적에게 노출시킬 수도 있다. 알겠는가?”


“예, 명심하겠사옵니다.”


***


이양정과 함께 다시 군영으로 돌아온 임금은 양정을 도호부사에 임명하고 군사의 업무(도원수 아래 군기를 장악하고 주요 전략을 수립하는 업무)를 보게 하였다. 그리고 무명으로 만든 학창의(학의 깃털처럼 하얀 바탕에 가장자리에 검은 헝겊으로 꾸며져 있는 한복. 깃이 곧고 소매가 넓은 특징이 있다.)를 하사하였다.


양정은 최윤덕을 도와 함께 군무를 돌보았다. 현재 조선군의 실상은 물론 함께 적의 허실을 살피고, 매일같이 전략을 논의하였다. 자작리에서 잡아온 포로들을 통해 적의 형편도 면밀히 헤아려 보았으며, 공성을 위한 무기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그렇게 닷새의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좌군절제사 김경이 자작리에서 복귀하였고, 강계에서 마지막 훈련 중이던 병사 5천도 합류하였다. 이들 병사는 황해도에서 징집하여 훈련시켰던 병사들로, 게 중에는 남양 출신 갑사 홍사석도 껴있었다.


강계의 병사들을 인솔하여 온 장수는 도호부사 문귀였다. 임금은 문귀에게 박원무와 함께 인솔하여온 5천 병사를 이끌게 하였다. 바로 절세사로 임명하지 않고 그의 역량을 먼저 살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조선군은 2만3천이 넘는 대군을 다시금 조직할 수 있게 되었다. 윤덕은 대군을 이끌고 날마다 우예 성채 앞에서 보란 듯이 군마를 조련하였다. 대군의 우렁찬 기합소리에 성채 안의 여진 군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바야흐로 기세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양정이 임금과 제 장수들을 모아놓고 계책을 내놓았다.


“현재 적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곳은 우예와 무창, 여연이고, 이 중 병력이 가장 적은 곳은 여연입니다. 여연에 이르기 위해선 우예나 무창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들 성을 깨기 전까지는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겠지요.”


양정은 중강진 지역의 지형을 기록해 놓은 지도를 손으로 짚으며 그렇게 말했다.


“병법의 기본은 적이 가장 대비를 소홀히 한 곳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군은 여연을 가장 먼저 수중에 넣을 것입니다.”


“이것 보시오, 이군사. 아까 군사께서도 말했다시피 여연으로 가려면, 우예나 무창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우예나 무창을 먼저 목표는 삼는 것이 순서이지 않겠소?”


양정의 말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 이순몽이 그렇게 물었다. 양정이 빙긋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 별동대는 물길로 갈 것입니다.”


양정은 지도 위의 삼수 지역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말을 이었다.


“삼수 왼편에 배를 건조하여 숨겨둘 만한 곳이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곳에서 배를 몰래 배를 건조하여 무창을 지나 여연으로 다다를 것입니다. 마침 지금 계절에는 새벽녘에 물안개가 짙기 때문에...”


“우리 배 있는데?”


임금이 문득 양정의 말을 끊으며 그렇게 말했다.


“네?”


“우리 배 있다고.”


“배가요? 어디...”


“짐이 북벌을 나서면서 그 정도 준비도 하지 않았을까. 내 이미 우리 병력이 충분히 압록강을 건널 수 있을 정도의 배를 준비해 놓았소.”


임금은 그렇게 말하며 지도 위에서 만포 왼쪽 문악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곳에 이미 2백여 척의 배가 준비되어 있소. 한나절이면 충분히 이곳으로 옮겨 올 수도 있지.”


“그걸 왜 이제야...”


“물어본 적은 있느냐, 이놈아.”


양정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윤덕을 돌아보았다. 윤덕은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짐짓 딴청을 피웠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도 여기 갑자기 끌려왔으...’


사실 황해도의 병력이 늦게 도착한 것은 문악에서 배를 건조하는 데에 투입이 되어, 훈련이 더뎠던 탓이 컸다.


임금은 중강진의 호랑위 거점을 토벌한 뒤, 지체 없이 바로 압록강을 건널 계획이었다. 적에게 대비할 시간을 적게 주면 적게 줄수록 빠르게 전쟁을 매조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그렇다면 이 전쟁, 오래 끌 이유가 없습니다. 일단 척효성 장군께선 병력 5백을 이끌고 배를 타고 문악에서 여연으로 이동하십시오. 새벽에 밥을 지어 먹고 인시에 짙은 안개를 틈 타 출발한다면, 적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여연에 도착할 것입니다.여연은 채리로 지어진 작은 요새에 불과합니다. 또한 병력도 소수의 늙은 장수들뿐이라, 그 정도 병력으로도 충분히 공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이때 성의 서쪽 부근은 포위하지 말고, 적들이 그쪽으로 도망갈 수 있도록 하십시오. 가급적 적군을 상하게 하지 말고 채리를 점령하는 데에만 신경 쓰는 척 하십시오.혹시라도 군량을 옮기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는 반드시 죽여 군량을 확보하도록 하십시오. 지금 바로 병사들을 선별해 문악으로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양정은 효성에게 그렇게 군령을 내린 후, 다른 장수들에게도 일일이 해야할 일들을 일러주었다.


***


이튿날, 효성은 문악에서 배를 타고 무사히 여연에 다다랐다. 야밤에, 그것도 물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시간을 노려 병력을 옮겨왔기에 적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였다. 또한 바람마저 뱃길을 도와줘 큰 수고 없이 여연에 다다를 수 있었다.


여연에 도착한 효성은 지체 없이 곧바로 여연 채리의 동쪽 벽을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고요한 새벽녘에 느닷없이 대라 소리가 울리더니 요란한 북소리와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여연땅을 진동시키기 시작했다.


“조선 땅에 허가도 없이 들어앉은 저 무도한 오랑캐들을 모조리 쳐내도록 하라!”


효성이 벽력같이 고함을 치며 병사들을 몰아 여연 채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갈고리가 날아들어 채리의 벽에 걸리기 시작했다. 갈고리를 맨 줄을 말안장에 묶어 끌어당기기 시작하니 삽시간에 채리의 벽이 흔들대기 시작했다.


우예성과 무창성만을 믿어 원래도 방비가 허술한 곳이기도 하였지만, 아직 날이 새기도 전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병력에 여진 군은 제대로 대항할 수가 없었다.


여진 군의 대부분은 갑옷조차 제대로 입고 있지 못하였다. 거기다 대부분 늙고 노쇠한 병사들이다보니 완력에서 조선군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조선군이 던진 갈고리를 쳐내기는커녕 갈고리를 피하지도 못해 몸이 꿰어버린 병사들도 여럿이었다.


여연 채리의 지휘 모다호가 봉화를 올린 후 다급하게 병사들을 다그쳐 보았지만, 별무소용이었다. 다들 그저 달아날 길을 찾느라 바빴다.


조선군의 기세는 사나웠다. 남쪽을 틀어막고, 기병과 궁병을 동쪽에 집중하니 한 시진이 채 되지 않아 채리의 동쪽 벽이 허물어져 버렸다.


“네놈들은 곡산의 척효성을 알고 있느냐! 어서 빨리 목을 내놓지 않고 무엇하고 있는 것이냐!”


허물어진 동쪽 벽에 올라서며 척효성이 그렇게 고함쳤다. 그러자 노장 모다호가 흰 수염을 휘날리며 달려 나와 그런 효성을 맞았다.


“어린놈이 방자하기 짝이 없구나. 나는 네놈이 젖먹이 시절 때부터 전장을 누벼왔느니라. 아직 처녀 손목도 한번 잡아보지 못했을...”


“이얍!”


효성의 짙은 눈썹이 한번 꿈틀거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모다호의 허리가 잘려나갔다.


“뭔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


지휘 모다호마저 죽자, 여진의 병사들은 그대로 머리를 감싸 쥐고 달아나기 바빴다. 그들에게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아직 조선군이 포위하지 않은 서쪽 문을 향하여 무조건 내빼기 시작했다.


그런 여진의 병사들을 효성의 부대는 굳이 다급하게 추격하지 않았다. 그저 추격하는 시늉 정도만 낼 뿐이었다. 대신 채리 안의 군량이며 병장기들을 챙기느라 부산을 떨었다.


***


여연 채리 동남쪽 무창성.


무창성의 지휘 고천이 이제 막 잠자리에서 일어나 물로 목을 축이고 있던 중이었다. 망을 보고 있던 병사 하나가 달려와 다급하게 외쳤다.


“봉화가 올랐습니다! 여연에서 봉화가 올랐습니다!”


고천이 물그릇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그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무슨 헛소리냐? 봉화가 오른다면 우예에서 오르겠지, 무슨 여연이냐?”


“그것이... 분명히 여연에서 오른 봉화가 맞습니다.”


“이 근방으로 지나간 군대가 없는데 어떻게 여연에서 적군이 나타날 수 있단 말이냐? 적군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다는 것이냐?”


“그래도 그것이... 분명히 여연에서 봉화 세 대가 동시에 올랐습니다.”


“세 대가?”


그제야 고천이 급하게 갑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세종북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추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스토리 라인 변경) 22.10.04 254 0 -
57 최종회 22.11.06 241 2 11쪽
56 진정 마음을 굳힌 것이오 22.11.06 219 2 13쪽
55 장군의 무예 22.11.01 175 2 12쪽
54 홍사석 vs 척효성 22.10.29 194 5 12쪽
53 오라버니 군대 두 번 간다 22.10.27 212 4 12쪽
52 외통수 22.10.25 204 4 12쪽
51 만인장의 기재를 갖추다 22.10.22 215 5 13쪽
50 군대를 두 번 가라니요 22.10.20 235 3 13쪽
49 인재는 우라산성으로 모이고 22.10.18 224 2 12쪽
48 호부견자 22.10.15 213 3 13쪽
47 송서방, 말은 탈 줄 아는가? 22.10.13 225 3 13쪽
46 다음달이 전역인데... 22.10.11 245 5 13쪽
45 병력의 절반을 잃게 될 걸세 22.10.09 252 3 12쪽
44 이징규 22.10.08 245 4 13쪽
43 범찰의 이간계 22.10.06 253 4 11쪽
42 양무타우 22.10.04 274 4 12쪽
41 과인이 서운한 점이 많소 22.10.01 301 4 12쪽
40 척가의 핏줄 22.09.30 281 4 12쪽
39 대적하려는 자, 이 칼을 들어라 22.09.29 267 4 12쪽
38 극강 생존의 달인 22.09.28 289 4 12쪽
37 김인을, 최해산 22.09.27 288 5 12쪽
36 소인이 아니라, 소장이라 하거라 +2 22.09.24 319 5 13쪽
35 왕은 인의를 지키는 자가 아니다. +1 22.09.23 318 5 13쪽
34 오랑캐는 그만 항복하시오 22.09.22 321 6 13쪽
33 조선 왕의 만용이로다 +1 22.09.21 307 6 13쪽
32 그것이 그리 쉽게 부서지겠나 22.09.20 298 4 12쪽
31 어찌 나의 병사들을 버리란 말인가 22.09.17 313 5 13쪽
» 이 전쟁, 오래 끌 이유가 없습니다 22.09.16 335 5 12쪽
29 일고초려 22.09.15 337 3 12쪽
28 삼고초려 22.09.14 354 5 13쪽
27 떡값이나 받아 가시오 22.09.13 334 3 12쪽
26 그만 떠들고 덤벼라, 오랑캐 22.09.10 368 7 12쪽
25 너의 왕을 지켜라! 22.09.09 367 6 12쪽
24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2/2) 22.09.08 347 6 13쪽
23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1/2) 22.09.07 368 7 13쪽
22 조선군의 피로 해자를 채우게 되었구려 22.09.06 422 8 12쪽
21 네가 그렇게 목숨을 부지하였구나 22.09.03 392 9 13쪽
20 아무래도 눈이 침침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1 22.09.02 415 10 12쪽
19 네놈이 이제야 고개를 숙이는 구나 22.09.01 438 10 13쪽
18 이만주의 구상 22.08.31 445 8 13쪽
17 내 다시 한 번 해 보리다 22.08.30 453 10 12쪽
16 이놈이 발칙한 구석이 있었구나 +1 22.08.27 484 10 13쪽
15 밤시중이라도 들겠느냐 +1 22.08.26 534 10 13쪽
14 복룡 이양정 22.08.25 521 10 13쪽
13 약산의 늑대 추양구 22.08.24 545 10 12쪽
12 백인참살 곽성오 22.08.23 560 12 12쪽
11 흑표 홍사석 22.08.22 620 12 12쪽
10 야인 7부족 회의 22.08.21 697 13 12쪽
9 과부를 내어주고 장수를 얻다 22.08.20 781 1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