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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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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완결

나홍연
작품등록일 :
2022.08.12 23:14
최근연재일 :
2022.11.06 03:2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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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93
추천수 :
467
글자수 :
31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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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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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홍사석 vs 척효성

DUMMY

사석이 훈련장을 정리하고 있던 효성에게 다가가 말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도호부사 문귀 산하에서 오십인장을 맡고 있는 홍사석이라고 합니다.”


사석의 인사에 효성이 들고 있던 봉을 옆구리에 낀 후 허리를 굽혀 인사를 나누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도원수 최윤덕 산하의 척효성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보았을 때도 대충 가늠하였지만, 막상 바로 앞에 서고 보니 효성의 덩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였다. 사석의 체구가 유달리 작은 것도 있었지만, 다른 건장한 체구의 장수들에 견주어도 한참은 더 고개를 올려 보아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쉬이 위축될 사석이 아니었다. 지금껏 자신보다 작은이를 상대했던 일이 오히려 드물었던 그였다.


“다름 아니라, 장군께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소소하나마 50인의 병사를 이끄는 자리인지라 장군의 무예와 훈련법을 보니 욕심이 날 수밖에 없더군요.”


“과찬이십니다. 그저 소장의 부친께 배운 보잘 것 없는 재주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소장 역시 전장을 누벼온 바, 장군의 무예의 출중함을 몰라볼 리 없습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결례가 되지 않는다면 장군의 무예를 좀 배워볼 수 있겠는지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다음 훈련에 참가하고 싶으시다는 겁니까?”


“그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겠지만, 저는 내일 아침에 바로 호랑위로 떠나야만 합니다. 그래서 괜찮으시다면, 간단한 대련으로 장군의 가르침을 받고 싶은데... 어떠신지요?”


사석은 그렇게 말하며 한쪽 구석에 있던 목검을 가리켰다. 그제야 효성이 사석의 의도를 눈치 챘다.


작은 체구에 고작 오십인장 따위가, 하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곧 있을 실전에 대비해 대련 연습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또한 군중에 자신을 모르는 이가 없을 진대 이리 도전하는 것을 보면, 분명 믿는 구석이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효성과 사석의 대련이 즉석에서 이루어졌다.


효성은 자신의 키 정도의 봉을 들었고, 사석은 목검을 들었다. 같은 길이의 봉을 선택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그래봐야 이 정도의 키 차이라면 무기의 길이 차이는 무의미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냥 자신의 손에 익은 목검을 쥐어들었다.


사석과 효성, 두 사람이 각기 무기를 쥐고 대련장 중앙에 서자, 훈련을 마치고 정리를 하던 병사들이 이내 대련장 주위로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했다. 작고 왜소한 체구의 사석이 효성 앞에 서자, 효성이 그의 두 배 크기는 되어 보였다.


“근데 저 작은 냥반은 누구요?”


“호랑위에서 온 장수라 하더이다. 오십인장이라고.”


“허허, 그 냥반 배짱 하나는 인정해 줘야겠구먼.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설마하니 척장군님이 제대로 받아 주시겠소. 제대로 휘두르면 한방이면 끝날 텐데. 그냥 봉술 몇 수 보여주려는 거겠지.”


모두들 누가 이길까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석이 몇 합이나 버틸 수 있을까로 왁자지껄하였다. 그러자 옆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유계문과 병사들이 괜히 욱하는 심정에 대거리를 하였다.


“이보시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것 아니겠소?”


계문의 말에 효성의 병사가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길어도 너무 기니까 하는 말 아니오.”


그 말에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다. 대련장 쪽을 쳐다보자니 정말 길어도 너무 길었다. 흡사 삼촌이 조카와 놀아주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다.


‘조장, 이기기까진 바라지도 않겠소. 무어라도 좀 보여주시오. 절대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시오.’


계문은 맷돌을 한손으로 움켜들던 그 괴력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그렇게 사석을 응원하였다.


그 역시도 사석이 효성을 이길 것 같진 않았다. 계문은 그간 아는 이를 통하여 전장에서의 효성의 활약에 대해 이미 수차례 들어왔던 터였다. 그럼에도 사석의 지금의 저 눈빛을 보자니 필시 무언가 보여주리라는 막연한 믿음 같은 것이 우려져 나왔다.


두 장수는 대련장 중앙에 서서 목례를 한 후 서로의 무기를 가볍게 부딪쳤다. 무기에 금이 가지는 않았나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어 서로 세 발자국씩 떨어진 뒤 본격적으로 대련을 시작했다.


사석은 목검을 잡은 자루를 어깨 위까지 올리는 독특한 자세로 효성을 맞았다. 사석이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를 맞을 때 자주 쓰는 자세였다. 효성은 봉의 끝을 사석의 머리께에 맞추어 사석의 상체 움직임에 초점을 두었다.


“이야아앗!”


사석이 날카로운 기합소리와 함께 먼저 움직였다. 어깨 위에서 나간 목검이, 하지만 효성의 무릎을 노렸다. 큰 덩치만큼 반응 속도가 늦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탁.


하지만 효성은 그런 사석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었다.


‘목검의 끝을 주시하다간 현혹될 수 있다. 결국 마지막에 힘을 싣는 부분은 어깨. 어깨의 움직임만 주시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으리라.’


효성은 사석의 어깨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으며 기민하게 그의 검을 쳐냈다. 그렇게 두어 번 공격을 막은 효성은 호흡을 한번 가다듬은 뒤 바로 반격에 나섰다.


일단 봉의 길이를 이용해 크게 한번 휘두른 후 사석의 회피 동작을 살폈다. 사석은 효성의 봉의 궤적을 눈으로 가늠하며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효성의 봉을 피하였다.


그러자 효성이 사석의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을 노려, 바로 한 보를 앞으로 내디뎠다. 그리곤 이번엔 봉을 반대 방향으로 휘둘렀다.


‘이 정도 간격이라면, 아까 같은 보법을 보여주진 못하리라. 자, 어떻게 할 것이냐.’


효성의 짐작대로 사석이 아까 같은 회피 동작을 보여주기엔 간격이 부족했다. 목검을 들어 그대로 막는 수밖엔 없었다.


사석은 목검을 세워 효성의 봉을 막아냈다.


탁!


‘이 무슨 놈의 힘이!’


비범한 완력을 가졌을 것이란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직접 목검을 맞대어 보니 상상 그 이상이었다. 목검으로 비껴내려 함에도 봉의 마지막까지 힘이 실려 있었다. 이대로라면 사석의 몸 전체가 밀려 나동그라질 것을 걱정해야할 판이었다.


‘단순히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운 좋게 관직을 얻은 풋내기가 아니구나.’


사석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목검을 쫓아오는 봉을 최대한 버티었다. 그런 다음 효성의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순간을 노려 손목 힘을 이용하여 그의 봉을 튕겨내었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렇게 효성의 봉을 튕겨내자, 이번에는 효성이 당황하였다. 효성으로선 사석의 체구가 작은 만큼 이 정도의 힘이라면 최소한 무릎 정도는 흔들리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구나. 서두르지 말자.’


두어 번의 합을 통해 서로의 기량을 확인한 효성과 사석은 이제 본격적으로 검과 봉을 맞대었다. 사석이 잽싼 움직임으로 효성의 중심을 무너뜨리려 하면, 효성은 방어와 동시에 반격을 이어가며 그런 사석을 상대하였다.


탁! 탁! 탁! 탁! 탁!


사석은 빠른 보법을 이용하여 효성의 급소를 노려 치고 빠지는 전법을 구사했다. 그리면 효성은 그 큰 덩치에 상반되게 빠르고 간결한 움직임으로 사석의 검을 쳐내었다.


“오오오오오~”


대련장 위에서 두 명의 장수가 펼치는 일진일퇴의 양보 없는 대결을 보며 병졸들은 연신 감탄사를 남발하였다.


일이합 안에 끝날 것이라 보았던 대련이 어느새 열 합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감히 누가 우세라 할 수 없을 정도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힘만 믿고 피하지 않는 것인가. 아니 피할 필요도 없다는 것인가.’


자신의 공격을 큰 움직임 없이 막아내는 효성의 보법이 내내 눈에 거슬렸다. 그럼에도 쉽사리 중심을 흐트러뜨릴 수가 없어 답답하였다. 이런 식의 승부가 계속하여 이어진다면 체격이 작은 자신이 먼저 지칠 것이 뻔하였다.


무예라는 정형화된 움직임은 신체의 여러 부분을 단련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실전에는 무의미한 움직임도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효성의 움직임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마치 짐승이 자신의 발톱으로 먹이를 사냥하듯, 저 긴 봉을 자신의 몸의 일부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효성은 효성대로 사석이 까다로운 상대였다.


몸놀림이 잽쌀 것이란 것은 이미 예상했었다. 무휼처럼 보이지 않는 검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다. 충분히 막을 만한 공격을 하고, 충분히 노릴 만한 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고 있었다.


‘어찌 저 작은 체구로 나의 봉을 모조리 견뎌내고 있단 말인가.’


지금껏 무휼을 제외한 그 누구도 자신의 봉을 이렇게까지 견뎌냈던 장수가 없었다. 사석이 효성의 힘에 지쳐가고 있었다면, 효성은 사석의 저 불가사의한 맷집에 심적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아니다. 다른 것이 아니다. 이놈은 힘이 센 것이다. 체구에 비해 힘이 센 것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힘이 센 것이다.’


효성은 승부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사석의 저 맷집이 특출한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힘에서 나오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둘의 승부는 서른 합이 넘어가고 있었다. 사석도 효성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공수에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싱겁게 끝나리라 여겼던 대결이 그렇게 팽팽하게 이어지자, 구경하던 병졸들이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혹시...’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때 유계문이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흑표! 흑표! 흑표! 흑표! 흑표!”


계문의 외침에 무슨 뜻인가 하여 쳐다보는 병사를 보며 사석의 병사가 말했다.


“우리 장군님 별호요, 별호. 흑표! 흑표! 흑표!”


그렇게 사석의 병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사석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보고 여기저기서 하나둘 ‘흑표’를 따라 외치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지휘관도 지휘관이지만, 저 작은 체구로 용맹하게 효성을 맞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게 된 것이다.


“흑표! 흑표! 흑표! 흑표! 흑표!”


“척효성! 척효성! 척효성! 척효성! 척효성!”


효성의 부하들도 그에 질세라 맞불을 놓으며 효성을 응원하였다. 그리고 병사들의 그런 응원소리가 힘이 되는 것인지, 사석과 효성은 시간이 갈수록 더 힘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석은 효성의 상하체를 가리지 않고 틈이 보이면 그대로 목검을 내질렀다. 반면, 효성은 그때껏 사석의 상체만을 공략하였다. 하체 공략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하체를 공격하면 바로 봉을 밟거나 차버릴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끝이 없겠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흐름을 지속할 순 없었다. 효성은 그쯤에서 도박을 하기로 하였다.


효성은 사석이 방어하는 순간을 노려, 오늘 처음으로 그의 무릎을 향해 봉을 휘둘렀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사석이 효성의 봉 끝을 차버리려는 듯 발바닥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


효성이 오른손바닥을 봉 끝에 받치며 봉의 궤적을 바꾸었다. 그리고는 찌르기로 사석의 가슴께를 노렸다. 그러자 사석이 다급하게 목검을 세워 그 봉 끝을 막으려 들었다.


그러나 효성의 변칙 공격을 예상 못한 사석의 방어는 완벽하지 못했다. 조금의 차이로 그만 효성의 봉 끝이 사석의 약지에 닿았다. 효성의 팔 길이에 대해 조심한다고 조심하였지만 단 한순간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으윽.’


약지의 손톱이 깨지면서 피가 흘러나왔다. 진득한 고통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당장에 손톱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효성이 여유를 주지 않고 반 박자 빠르게 사석을 향해 봉을 내질렀다. 그 어떤 공격보다 강하고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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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진정 마음을 굳힌 것이오 22.11.06 219 2 13쪽
55 장군의 무예 22.11.01 175 2 12쪽
» 홍사석 vs 척효성 22.10.29 194 5 12쪽
53 오라버니 군대 두 번 간다 22.10.27 212 4 12쪽
52 외통수 22.10.25 204 4 12쪽
51 만인장의 기재를 갖추다 22.10.22 214 5 13쪽
50 군대를 두 번 가라니요 22.10.20 235 3 13쪽
49 인재는 우라산성으로 모이고 22.10.18 224 2 12쪽
48 호부견자 22.10.15 213 3 13쪽
47 송서방, 말은 탈 줄 아는가? 22.10.13 225 3 13쪽
46 다음달이 전역인데... 22.10.11 245 5 13쪽
45 병력의 절반을 잃게 될 걸세 22.10.09 251 3 12쪽
44 이징규 22.10.08 245 4 13쪽
43 범찰의 이간계 22.10.06 252 4 11쪽
42 양무타우 22.10.04 273 4 12쪽
41 과인이 서운한 점이 많소 22.10.01 300 4 12쪽
40 척가의 핏줄 22.09.30 281 4 12쪽
39 대적하려는 자, 이 칼을 들어라 22.09.29 267 4 12쪽
38 극강 생존의 달인 22.09.28 289 4 12쪽
37 김인을, 최해산 22.09.27 287 5 12쪽
36 소인이 아니라, 소장이라 하거라 +2 22.09.24 318 5 13쪽
35 왕은 인의를 지키는 자가 아니다. +1 22.09.23 318 5 13쪽
34 오랑캐는 그만 항복하시오 22.09.22 320 6 13쪽
33 조선 왕의 만용이로다 +1 22.09.21 306 6 13쪽
32 그것이 그리 쉽게 부서지겠나 22.09.20 297 4 12쪽
31 어찌 나의 병사들을 버리란 말인가 22.09.17 312 5 13쪽
30 이 전쟁, 오래 끌 이유가 없습니다 22.09.16 334 5 12쪽
29 일고초려 22.09.15 337 3 12쪽
28 삼고초려 22.09.14 354 5 13쪽
27 떡값이나 받아 가시오 22.09.13 334 3 12쪽
26 그만 떠들고 덤벼라, 오랑캐 22.09.10 367 7 12쪽
25 너의 왕을 지켜라! 22.09.09 367 6 12쪽
24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2/2) 22.09.08 347 6 13쪽
23 뜨거운 술이 식기 전에 (1/2) 22.09.07 367 7 13쪽
22 조선군의 피로 해자를 채우게 되었구려 22.09.06 421 8 12쪽
21 네가 그렇게 목숨을 부지하였구나 22.09.03 392 9 13쪽
20 아무래도 눈이 침침해서 그런 것이겠지요 +1 22.09.02 415 10 12쪽
19 네놈이 이제야 고개를 숙이는 구나 22.09.01 438 10 13쪽
18 이만주의 구상 22.08.31 445 8 13쪽
17 내 다시 한 번 해 보리다 22.08.30 453 10 12쪽
16 이놈이 발칙한 구석이 있었구나 +1 22.08.27 483 10 13쪽
15 밤시중이라도 들겠느냐 +1 22.08.26 534 10 13쪽
14 복룡 이양정 22.08.25 521 10 13쪽
13 약산의 늑대 추양구 22.08.24 544 10 12쪽
12 백인참살 곽성오 22.08.23 559 12 12쪽
11 흑표 홍사석 22.08.22 620 12 12쪽
10 야인 7부족 회의 22.08.21 696 13 12쪽
9 과부를 내어주고 장수를 얻다 22.08.20 78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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