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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 님의 서재입니다.

루니엔의 아이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마이리
작품등록일 :
2016.02.04 14:59
최근연재일 :
2016.12.15 21:36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5,347
추천수 :
18
글자수 :
190,383

작성
16.02.29 23:42
조회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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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

DUMMY

- 안돼!!!


외마디 고함소리가 테리오가 있는 방에서 흘러나왔다.


잠시 후 방문이 열리고 한 손으로 목을 감싼채 비틀거리며 문틀에 기대선 테리오가 손짓을 했다.


- 카오!


카오는 얼른 다가가 테리오를 부축했다. 그리고 그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뒤돌아 보며 눈짓으로 아무로 들어오지 말라는 표시를 했다.


모두들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엉거주춤 서 있었지만 마리엘만은 테리오가 들어간 방 앞에서 왔다갔다 하며 뭔가를 연신 중얼거리고 있었다.





- 마리엘! 좀 가만 있으면 안돼?


- 왜? 내가 어째서?


- 정신없잖아. 그렇게 계속 왔다갔다 하면!


- 흥! 무슨 상관이람~


아랑곳하지 않고 마리엘은 하던짓을 계속했다.


룬은 마리엘이 자신의 얘기를 들은척 만척 하자 화가났지만 다시 말싸움을 하기 싫어서 되도록이면 마리엘과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좀 전 부터 이상하게 심장이 벌컥거리면서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테리오의 비명소리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지더니 지금은 몸살에 걸렸을때 처럼 오한이 나기 시작하면서 몸이 덜덜 떨려왔다. 분명 안좋은일이 생긴게 분명했다. 하지만 방으로 들어서는 카오의 접근하지 말라는 눈빛 때문에 룬은 함께 들어가지 못하고 카오나 테리오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데 마리엘이 자꾸 문앞에서 왔다갔다 하니 짜증이 치밀었다.


[마리엘따위 신경끄고 몸이나 떨지 말아야겠다!]


손과 다리가 덜덜 거리는 것을 참아내려고 룬은 바닥에 앉아서 무릎을 세워 팔로 감싸고 고개를 숙인채 방에서 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조제프는 누나의 당부대로 모든 상황을 빠짐없이 머릿속에 기억하기로 했다. 누나가 이상해지긴 했지만 누나의 말이 틀린건 아니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다는게 왠지 찜찜했다. 그래서 좀전의 이상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는 중이었다.





불의정령은 로얄베리 덕분인지 몸이 좀 커진거같다.


전체적인 모양새는 해마처럼 생겼는데 눈이 크고 길게 찢어져 있었다.


마치 도마뱀의 눈처럼 양쪽에서 눈꺼풀이 열렸다 닫혔다 했고, 몸을 둘러싸고 빨간 불꼿을 일으키며 둥둥 떠다녔다.





마리엘은 달의정령이라 들었는데 인간의 몸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도 멈춰있는걸 본적이 없다. 왔다갔다 하면서 사람을 정신없게 했다.


- 정령은 원래 저렇게 사정없이 움직여요?


- 저정도를 감사해야해. 인간의 몸이 된 후론 무거워서 저것밖에 못 움직이니까. 정령일땐 번개처럼 여기번쩍 저기번쩍 사람 정신없게 만들어서 혼을 빼놨지.


조제프의 물음에 대한 카오의 답이었다. 지금 저것도 정신없는데 정령이었을때를 생각하려니 머리가 아팠다. 안그래도 마리엘은 방문앞에서 호시탐탐 당장에라도 방으로 쳐들어 갈 기회만을 노리는거 같았다.





룬은 아까부터 몸이 안좋은지 얼굴이 어둡다. 아까 마리엘과 말씨름을 하는듯 하더니 한켠으로 떨어져서 수그리고 있다. 속이 안좋아 보인다.





리오는 별다른 말 없이 한쪽에 서서 자기와 마찬가지로 뜰안에 있는 이들을 감시하는거 같았다.





조제프는 남아있는 이들을 관찰하며 자신이 있는 이곳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처음엔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멀찌기 떨어져서 보니까 독특한 구조의 방이었다. 지금 조제프와 다른 이들이 있는 곳은 원형의 작은 뜰이다.


그 뜰 가장자리는 꽃이 심어져 있고 꽃이 심어지지 않은 곳에 세개의 방이 있었다. 각각의 방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이 뜰을 통해서 출입해야 했다.


루리프가 있는 방은 원형으로 다섯그루의 나무가 기둥이 되어 서로의 가지로 엉켜서 지어진 방이었다. 루니엔의 전통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붕대신에 높이 자란 다섯그루의 나무들이 서로의 가지를 엮어서 나뭇잎으로 천장과 지붕을 대신하였다. 말하자면 나무로 만들어진 천연 요새나 다름 없었다.


가운데 방은 테리오가 쓰는데 들어가 보지 못했다.


마지막 방은 일곱 그루의 기둥 마다 나무로 짜여진 침상이 놓여 있었다. 루니엔족 체격에 맞게 만들어진 침상이라 조제프가 뒹굴며 자도 넉넉했다. 아마도 세 방 중에 그 방이 제일 큰거 같았다. 그곳에서 조제프와 룬, 카오, 리오가 잠을 잤다.


나머지 두 정령은 자는 동안은 사라져서 아침에 나타나곤 하였다.





참 이상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인간과 정령과 루니엔족의 이 만남은.


왜 이렇게 모이게 됐는지 조제프는 알 수 없었지만 앞으로 뭔가 그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거 같아서 살짝 긴장이 되었다.


그때 가운데 문이 열리더니 카오가 나와 마리엘에게 뭐라 하니 마리엘은 쏜살같이 방으로 들어간다.


마리엘이 방으로 들어가는걸 보고 룬이 벌떡 일어나자 카오는 손짓으로 앉으라 하고 자신은 가운데방 문앞에 보초서듯이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마치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표현 같았다.


제지 당한 룬은 다시 주저 앉아서 멍하니 하늘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빛나던 푸른빛이 조금 사라진거 같다. 어디가 아픈게 분명한데 테리오때문에 저러고 있는거 같다.


불의정령은 뭔가 골똘이 생각에 잠겨있다. 움직임 없이 한자리에서 아까부터 눈을 감고 있다. 불꽃의 색이 빨갛다가 파랗다가 노랗게 바뀌는걸 보니 생각이 많은거 같다. 조제프는 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루리프가 누워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 누나. 바깥 공기가 이상해..


- 어떻게?


- 테리오가 "안돼!" 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목을 움켜쥐고 나왔거든, 그 뒤로 카오가 들어갔다 나오고 지금은 마리엘이 들어갔어.


- 그래...? 룬은?


- 룬은 아파보여. 테리오때문에 방에 못들어가고 밖에 앉아있어.


- 조제프 누가 물어 보면 난 잠들었다고 말해놔. 그리고 넌 다시 나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봐.


- 알았어.





밖은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팽배해 있었다. 카오는 가끔 슬픈 눈빛으로 룬을 바라보았고, 룬은 아직도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불의정령은 또 어딘가로 사라졌다. 조제프는 꽃을 구경하는 척 하면서 주위를 어슬렁 거렸다.





룬은 아까 테리오가 소리를 지르기전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은거 같았다.


[룬아.. 내 아들.. 내 사랑..]


어머니가 자신과 소통하려는 줄 알고 그도 어머니를 불렀으나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테리오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더이상 이렇게 앉아 있을 수 없었다.





- 카오! 무슨 일이지?


카오는 대답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 어머니한테 무슨 일이 생긴거야? 나도 다 느낄 수 있다고! 정말 말 안해줄거야?!!


대답 없는 카오에게 룬이 또 다시 무슨 말을 하려는 순간 문이 열리더니 창백해진 테리오가 마리엘의 부축을 받으며 나왔다.


테리오는 룬을 보더니 말없이 다가와 룬을 안았다. 그렇게 잠시 테리오에게 안겨있던 룬의 몸이 덜덜 떨리더니 울부짖기 시작했다.





- 어머니!


룬의 통곡소리에 방에 있던 루리프가 뛰쳐 나왔다.


테리오와 룬이 서로 부둥켜안고 주저 앉아서 울고 있는 모습이 루리프의 눈에 보였다.


루리프는 룬에게 다가갔다.


- 룬.. 왜그래?


루리프의 물음에도 룬의 흐느낌은 멈추지 않았다.


- 헬렌이.. 룬의 엄마가 죽었어...


마리엘이 룬 대신 대답했다.


- 헬렌왕비님이? 왜? 어째서?


다그치는 루리프에게 마리엘이 쌀쌀맞게 대답했다.


- 너 때문이야! 너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아서 그래! 너를 찌른 칼이 마나프였어. 마나프 때문에 헬렌이 의심을 받아서..


- 마나프가 뭔데? 그게 뭔데 왕비님을 의심해?


- 마나프는 루니엔여자들의 호신용 칼이야!


- 그게 뭘 어쨌다는거야?


루리프는 이 상황이 어찌된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를 찌른건 칼멘이었다.루리프가 알기엔 칼멘과 헬렌은 아무 연관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일이 생긴건지 알 수가 없었다.


루리프는 헬렌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머릿속에 칼멘이 한 말이 맴돌았다.


- 이게 다 알렉의 짓이야!


루리프의 한마디에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흐느끼던 룬도 고개를 들고 루리프를 보았다.





- 무슨 소리야! 알렉의 짓이라니?


룬의 물음에 루리프의 얼굴에 고통스런 표정이 비추더니 대답대신 눈을 감았다.


- 무슨 소리냐니까? 말해!!


눈을 감은 루리프의 두팔을 잡고 흔들며 룬이 고함쳤다.





갑자기 루리프의 온 몸에서 붉은 빛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번쩍 뜬 루리프의 눈이 까맣게 변하고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거 같이 커졌다. 루리프를 잡고 있던 룬의 팔에 붉은 기운이 돌자 마리엘이 얼른 룬을 잡아 끌어서 루리프에게서 떼어났다.


- 분노야! 다들 떨어져!


마리엘이 소리치자 카오가 테리오를 데리고 멀찍이 피했고 마리엘은 룬을 데리고 피했다.


조제프는 누나의 모습이 변하는걸 보며서 무서워졌다.


[저게 말로만 듣던 불의아이 모습인가?]


루리프의 몸에서 나온 불빛이 점점 강하게 주위로 퍼졌다.


[저 불빛이 여기를 다 태워버릴지도 몰라..] 조제프는 뒷걸음질 치면서 생각했다.


그때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불의정령이 그 불빛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그 불빛을 자신의 몸으로 흡수해 버렸다.


불빛이 불의정령 몸으로 흡수되자 까맣게 커지던 루리프의 눈동자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루리프는 그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 저 애에게 루나홀을 주도록해.


달의정령이 말했다.


달의정령의 말에 리오가 어딘가에서 루나홀을 가져와 루리프에게 먹였다. 루나홀을 마신 루리프는 정신이 드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진정을 하자 테리오가 루리프에게로 다가왔다.





- 루리프..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겠다.


루리프는 테리오를 바라보았다. 루니엔족의 남자는 처음 보았다. 헬렌과는 다르게 생긴 이 테리오라라는 루니엔 남자를 믿어도 좋은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아까 너무 놀란 나머지 경솔한 말을 뱉어버렸다. 하지만 그 일을 떠올리면 걷잡을 수 없이 분노가 치밀었고 그녀는 그걸 통제 할 수 없었다.


- 말을 하거라. 네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건 네 목숨을 구해준 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던 불의정령이 루리프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눈앞으로 가서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 나를 보고 말하렴. 네가 너의 분노를 잠재워 줄테니.


루리프는 정령의 눈을 보았다. 정령의 눈에서 따스한 기운이 흘러나와 그녀에게로 퍼졌다. 그녀의 몸이 나른해졌고, 마치 최면에 걸린것처럼 아무 고통없이 그날 배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설명했다.





- 나를 찌른건 칼멘이었어.. 알렉이 계획한 거래.. 알렉이 나를 죽이라고 했데.. 이건 시작에 불과 할거야.. 알렉이.. 알렉이 나를...


- 그만! 그만 생각을 멈춰라...


불의정령의 말에 촛점없이 풀렸던 루리프의 눈동자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는 룬에게 시선을 돌렸다.





- 알렉이.. 형이 그럴리 없어..


룬은 루리프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모두가 알렉을 잘 못 알고 있었지만 룬만은 알렉의 본성을 알았다. 무뚝뚝하긴 했지만 따뜻한 사람이었다. 알렉이 그런짓을 할리 없었다.





- 칼멘이라는 여자는 누구지?


테리오가 물었다.


- 알렉의 심복이에요.


루리프의 목소리에 날이 서 있다.


- 아까 헬렌이 칼멘이 찾아왔다고 했어. 그 일이 일어날 때 나와 소통중이었다...


아까처럼 테리오의 손이 목을 쥐었다. 루니엔족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그가 슬퍼하고 있다는건 감정으로 느껴졌다.





- 당장 뮤리엔으로 가야겠어요!


룬이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 그건 안돼!


마리엘이 룬을 잡으며 말했다.


- 왜 안된다는 거야? 니가 붙잡아도 나는 갈거야!


마리엘의 팔을 뿌리치는 룬을 테리오가 잡았다.


- 준비 없이 가서 똑같이 죽임을 당할테냐?


- 그건 나도 동감이야.


불의정령도 한마디 거들었다.


- 이렇게 모인건 다 이유가 있어. 다들 계획을 세워서 움직여야해. 뭔가 큰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불의정령의 모습이 아까보다 더 커진거 같았다.


루리프의 분노의 빛이 정령에게는 성장 촉진제인가 보다.


조제프는 이 상황이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앞으로 자신이 꿈꾸던 여행다운 여행과 함께 모험도 할 수 있을거 같았다.





궁을 나온건 잘한 일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지만, 궁에서처럼 어린애 취급은 받을거 같지 않았다.


조제프는 자신이 갑자기 어른이 된거 같았다.








집 나온 소년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의 앞에 꿈꾸던 여행과 신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시라도 빨리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다.








물론.





그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 전혀 알지 못한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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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16.12.15 44 0 14쪽
40 틸리온 16.05.31 88 0 11쪽
39 얼마나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16.05.22 131 0 9쪽
38 연결점 16.05.10 72 0 10쪽
37 오! 브라더 16.05.03 142 0 12쪽
36 골드룬 vs 실버룬 16.05.01 140 0 12쪽
35 꼬마왕자 16.04.23 112 0 16쪽
34 사랑을 배신하다(3) 16.04.22 111 0 11쪽
33 사랑을 배신하다(2) 16.04.17 150 0 6쪽
32 사랑을 배신하다 16.03.27 143 1 9쪽
31 요룬의 왕국(2) 16.03.18 127 0 9쪽
30 요룬의 왕국 16.03.15 34 0 10쪽
29 여신의 방문 16.03.09 73 0 9쪽
28 비극의 시작 16.03.08 149 0 7쪽
27 칼멘 16.03.02 104 0 8쪽
26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2) 16.03.02 106 0 11쪽
»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 16.02.29 162 0 13쪽
24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16.02.23 117 0 12쪽
23 루리프 3 16.02.22 148 1 9쪽
22 루리프 2 16.02.21 135 0 11쪽
21 루리프 16.02.18 70 0 10쪽
20 저마다의 속셈 16.02.17 119 0 13쪽
19 마나프 16.02.16 142 0 13쪽
18 불의 정령 16.02.16 147 0 9쪽
17 달의 정령 16.02.15 138 0 14쪽
16 너를 어디에서 찾을까... 16.02.14 139 1 17쪽
15 꿈속에서... 16.02.14 179 1 12쪽
14 지켜지지 못한 그녀 16.02.13 173 0 14쪽
13 첫날밤 16.02.12 143 1 11쪽
12 불의 아이 16.02.11 147 1 8쪽
11 다짐들 16.02.11 142 1 10쪽
10 루니엔 16.02.10 147 1 11쪽
9 로리엔 16.02.10 139 1 6쪽
8 왕의 묘수 16.02.09 188 1 9쪽
7 음모들 16.02.09 81 1 7쪽
6 시작된 감정 16.02.08 190 0 11쪽
5 운명의 불씨 16.02.07 92 0 6쪽
4 첫키스 16.02.05 128 1 6쪽
3 16.02.05 134 1 7쪽
2 저녁 만찬 16.02.04 176 3 10쪽
1 방문객 16.02.04 246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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