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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 님의 서재입니다.

루니엔의 아이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마이리
작품등록일 :
2016.02.04 14:59
최근연재일 :
2016.12.15 21:36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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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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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수 :
19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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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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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DUMMY

틸리온의 뻔뻔스러움을 봐서인지 루리프가 살아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몰라도 알렉은 모든 일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루리프를 찾아가고 싶었지만 루리프와 자신 사이에 놓여진 오해라는 강을 건널 다리가 없었다...


루리프를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동시에 잃었을 때 알렉은 틸리온을 처단하기 위해 로리엔으로 쳐들어갈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군사들을 대기시켜놨고, 장례를 치르고 바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룬의 방문으로 인해 그의 계획은 잠시 보류 중이었고, 그로 인해 그는 제 발로 걸어 들어온 틸리온을 눈앞에서 그냥 보내버렸다. 그리고 칼멘과의 어떤 관계도 증명할 수 없었고, 도망친 칼멘의 흔적조차도 그는 찾지 못하고 있었다.

왕이라는 신분이 그를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더라면 그는 지체 없이 루리프를 만나러 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자리에 있었다.

알렉은 자신에게 지워진 이 짐들이 이렇게 버거울 거라는 생각을 전에는 해보지 못했다.

당연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자신이 왕이 될 거란 생각을 해왔지만 왕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책임을 진다는 게 어떤 건지는 짐작도 못했던 일이었다... 아버지의 부재가 그래서 그는 더욱 가슴 아팠다..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서 중요한걸 놓치고, 그로 인해 이런 불행을 한꺼번에 겪게 되었음을 그는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어떤 일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걸 그는 아주 뼈아프게 배웠다.

왕이 가져야 할 가장 큰 자질 중에 하나는 냉정함이었다.

그는 그 냉정함을 잃고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모든 걸 잃었다. 결과는 언제나 거짓말을 안 했다...


- 무슨 생각이 그리 많아?

룬이 온 줄도 모르고 생각에 빠져 있던 알렉은 룬을 보자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룬이 요즘 들어 왕궁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사람들에게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룬 때문에 슬픔에 잠겨있던 뮤리엔은 조금씩 따뜻하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 네가 오기 전엔 장례만 치르고 곧바로 로리엔으로 쳐들어 갈 생각이었거든.

- 정말이야? 로리엔은 왜?

- 틸리온 잡으러.

- 그렇다고 로리엔으로 쳐들어가는 건 좀 그런데... 자객을 보내면 모를까.

룬의 말에 알렉은 또다시 자신이 저지를뻔한 불찰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정말 룬이 나타나지 않고 자신이 군대를 이끌고 로리엔으로 향했다면 그건 바로 선전포고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로리엔과 뮤리엔의 전쟁....

다시금 룬이 돌아온 게 고마웠다.


- 그렇구나.. 네가 와서 정말 다행이다. 안 그랬음 지금쯤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거야.


- 형이 그렇게 충동적일 줄 몰랐어. 사랑의 힘이란 게 원래 그렇게 충동적인 거야?


놀리듯 말하면서 룬은 몸에서 더욱 빛을 뿜어 냈다.


- 말은 그렇게 하면서 빛을 내는 건 무슨 심뽀냐? 그렇다고 내가 너를 한 대 못 칠 거 같아?


알렉은 룬을 향해 가벼운 주먹질을 했다.


- 하하! 왕께서 체통 없이 그러시면 안 되지.


- 왕. 그 말 싫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더라면...


룬은 알렉의 어깨 위에 놓인 짐을 보았다. 자신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짐이었다.


루리프가 곁에 있었더라면 조금은 좋아 보였을 그 자리에 알렉 혼자 있는 걸 보니 룬은 마음이 아팠다.


- 형. 슬픔은 그 자리에 두는 게 좋데.. 어머니의 죽음을 알고 뮤리엔으로 달려오려던 내게 불의 정령이 그랬어. 슬픔을 놓고 갈 수 있냐고.. 그로 인해 내가 잘 못 내릴 수 있는 결정이 가져올 것들을 생각해 보라고 했어. 첨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이 자꾸 이해가 되는 거 있지.. 내가 만약에 뮤리엔으로 바로 왔다면 형 하고 나는 아마도 칼부림을 하지 않았을까..

- 그래. 아마도 그랬을 거야.. 나도 장례를 치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미쳐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두 분이 가시면서 내게 가르쳐주시는 거 같았어. 이 자리가 그냥 앉아만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내 경솔한 판단이 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지.


- 모든 깨달음에 다 희생이 필요한가 봐..


- 자식~ 외유 한 번 하고 나더니 깨달은 게 많아졌네?


- 그럼 자꾸 외유해볼까? 하하!


- 하하하!


룬의 웃음이 알렉에게로 전이되어갔다. 오랜만에 알렉은 맘껏 웃을 수 있었다.


그 웃음 뒤로 지금 루리프도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의 가슴이 찡해졌다...



*******


그의 손이 그녀의 몸에 닿아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들의 몸이 서로 엉켜있었다.

마치 보란 듯이 그녀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흥분한 표정으로 헐떡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조롱하는 눈빛으로...


[알렉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 알렉의 왕비는 바로 나야!]


그녀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알렉을 끌어안고 헐떡이며 그녀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건 꿈이야! 사실이 아니야! 일어나! 정신 차려야 해!]


마음과는 달리 생각은 자꾸 꿈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걷잡을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루리프는 자신의 불의 아이가 또 발현하는 것을 느끼며 안간힘을 썼다.


[알렉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다 칼멘의 모략이야! 제발. 정신 차려 루리프!]

루리프는 꿈에서 깨고 싶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바위로 온 몸을 내리누르는 듯한 중압감에 금방이라도 땅속으로 꺼져버릴 것만 같았다. 자꾸 까라지는 정신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루리프의 정신은 자꾸만 아득하게 멀어져갔다.


그녀가 누워있는 자리에서 불이 붙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빛을 바라보며 불의 정령은 머리를 내저었다.

저 아이는 아비의 성정을 물려받은 게 틀림없었다.

루리프의 본성을 믿었던 불의 정령에게 실망감이 찾아왔다.

불의 정령은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을 떠올렸다. 자신의 오만방자함으로 불의 아이를 탄생시켰고, 그 아이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 아이들로 인해 이 세상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그는 그저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었다. 루니엔족이나 신들에게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포악함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인간은 절대 욕심을 버릴 줄 몰랐다. 하나의 욕심이 채워지면 또 다른 욕심에 불이 붙었다. 그렇게 커져가는 욕심으로 인해 인간세상은 불바다의 지옥이 되어 버렸다.

통제력을 잃은 인간들은 불의 정령의 말도 듣지 않았다. 그때서야 그는 깨달았다. 자신 역시 창조물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그 창조물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저렇듯 발광하는 게 얼마나 하찮고, 실망스러우며, 경멸스러운지...

창조자인 그는 그제야 깨달았다. 하지만 그로서도 이제는 어쩌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루니엔족과 달의 여신이 그를 잡으러 왔을 때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불의 아이들을 모두 처단 하는 거에 동의했다. 그리고 불의 정령은 긴 잠에 빠졌다.

하지만 불의 아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 힘을 봉인하였음에도 그의 자손들에게 전이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불의 아이들은 점점 강해졌다. 불의 정령이 긴 잠에서 깨어난 건 탈마드에 의해서였다. 탈마드에게 발현된 불의 아이는 여지껏과는 전혀 다른 종류였다.

탈마드는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었고, 그 힘을 즐겼다. 그리고 그의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정복하려는 욕심도 물려받았다.

그것을 감지한 불의 정령은 긴 잡에서 깨어나 힘을 보충하고 있었다. 탈마드를 막기 위해서...

탈마드의 죽음을 알고 나서도 그는 잠들지 못했다. 그 이유를 그는 여기 눈앞에서 알게 되었다.

이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불의 정령은 알 수 없었다.

또 한번 신들의 손을 빌려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되면 아예 씨를 말려버릴 것이다. 그건 또 싫었다.

창조자의 마음이 그런 거였다.

자신의 창조물에 대해서 끝까지 냉정해질 수 없다는 것.


불의 정령은 루리프의 불의 기운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였다.

그가 그 불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점점 커질 때마다 루리프의 모습은 점점 쇠약해져 갔다.

이대로 이 아이가 죽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정령은 마지막 불의 기운을 온몸으로 끌어당겨 흡수해버렸다.




**************


- 루리프.. 루리프 정신 차려.


- 음...


- 정신 차려 루리프!


한없이 땅속으로 끌려 들어가던 그녀의 몸이 단단한 팔에 안겨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눈을 뜨고 싶었지만 그녀는 눈을 뜰 수 없었다.

자꾸 축축 늘어지는 몸에 힘을 주려고 해봤지만 그녀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 눈을 떠봐.. 눈을 뜨고 나를 봐~ 루리프..


남자의 애절한 목소리가 한없이 가물거리는 그녀의 정신을 붙잡고 있었다.


- 나를 봐! 눈을 뜨고 나를 봐! 정신 놓지 마. 정신 놓으면 안 돼!


그의 팔에 안겨서 끌어올려지던 그녀의 몸이 깊은 나락에서 갑자기 훅 지상으로 떠올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제야 루리프는 정신이 조금 돌아오는걸 느꼈다. 아무런 감각도 없던 그녀의 몸에도 서서히 감각이 돌아오고 있었지만 아직도 몸은 움직일 수 없었다.


- 내 말이 들려? 루리프?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좀 더 가깝게 들렸다. 루리프는 안간힘을 쓰며 눈을 뜨려고 노력했다. 눈을 떠서 저 목소리의 남자를 보고 싶었다.

그녀의 팔과 다리에 아까 보다 좀 더 많은 감각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도 좀 더 선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야.. 나야 루리프.. 눈을 떠봐..


천근만근 무거운 눈꺼풀을 가까스로 들어 올리며 그녀는 눈앞이 보일 때까지 몇 번이고 눈을 떴다 감았다 했다.

희미했던 윤곽에 점차 색을 입히듯 한 번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눈앞의 풍경이 달라졌다. 마치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거 같다는 생각에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정신이 들어? 나야. 나 알아보겠어?

어딘가에서 파도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검은 그림자가 아른거렸다.

빛 때문에 그의 얼굴이 검게 보였다.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누구냐고 묻고 싶었지만 입술은 여전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의 찡그린 표정을 보았는지 그가 햇빛을 가려주었다. 그리고 그녀를 조금 일으켜 세웠다. 그의 품에 안겨 몸이 세워지자 그녀의 정신도 한층 맑아졌다.

그리고 그녀는 보았다. 그의 얼굴을...

그녀를 애타게 부르던 그의 얼굴이 이제 또렷이 보였다.

검은 머리칼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파도가 찰싹 거릴 때마다 그의 머리칼도 찰싹거렸다.

전보다 날렵해 보이는 얼굴에 그녀는 가슴이 아팠다.

아팠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입술은 여전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는 가까스로 팔을 들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얼굴을 쓰다듬어 내리는 그녀의 맥없는 손을 그의 힘 있는 손이 잡아 자신의 얼굴에 대었다.


- 살아있었구나... 살아있었어...

그의 눈이 울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 기운 내야지. 그래야 우리 만나지...

남자가 흐느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에게 익숙한 품이었다. 그 품안에서 그녀는 다시금 평온함을 느꼈다. 다시는 이 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 구.....해...줘..

그의 품에서 그녀가 간신히 한 한마디였다...




*************


- 루리프!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알렉은 눈을 떴다.


- 형! 괜찮아?


룬의 목소리에 알렉은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며 두 팔로 자신을 감쌌다.

아직 품에 루리프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꺼져가는 촛불처럼 바삭거리던 그녀의 가녀린 몸이 안타까워서 그는 울고 싶어 졌다.


- 루리프를 봤어?


룬의 물음에 알렉은 고개를 들어 룬을 보았다.


- 어떻게 알았어?


- 내가 두 사람을 만나게 해줬지.


살며시 웃는 룬의 웃음에 알렉의 몸이 조금 따뜻해졌다.


- 네가 어떻게...


- 내게 능력이 생겼어. 설명하자면 길어. 어쨌든 루리프를 만나긴 했지?


- 그래.. 근데... 많이 안 좋아 보였어..


- 그러게.. 불의 정령의 말로는 루리프가 불의 아이와 싸우는 중이래. 근데 불의 아이가 더 쎄서 루리프가 힘들어 한대. 그래서 로리엔 숲에서 루리프를 도와준다고 데리고 갔어.


- 모습도 변했어. 본래의 모습이 아니야.. 구해 달래.


- 그래? 형한테 그랬어?


- 아무래도 안 되겠다. 룬. 나 대신 네가 뮤리엔에 남아라. 나는 루리프를 찾으러 갈 테니.


- 형!


- 그녀가 구해달라잖아! 어떻게 그 말을 듣고 내가 여기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알렉의 거친 숨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룬은 자신의 능력을 두 사람을 위해 쓴 게 잘 한 짓인지 갑자기 두려워졌다.

- 형.. 형도 보았다시피 루리프는 지금 정상이 아니야.. 형을 보게 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불의 정령이 그랬어. 그래서 여기로 함께 오지 않은 거야.

- 일단 만나보기 전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루리프가 겨우 한마디 한 게 구해달라는 소리였어. 내가 가야 해! 가서 루리프를 만나야해!


알렉은 루리프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녀의 생명이 꺼져가는걸 느꼈다. 그가 가지 않으면 루리프는 영영 사라질지도 몰랐다.

불의 아이가 루리프를 사라지게 하기 전에 그가 그녀를 구해야 했다.

알렉은 로리엔으로 루리프를 구하러 가기로 했다.

아무도 그를 말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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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16.12.15 45 0 14쪽
40 틸리온 16.05.31 89 0 11쪽
39 얼마나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16.05.22 131 0 9쪽
38 연결점 16.05.10 72 0 10쪽
37 오! 브라더 16.05.03 142 0 12쪽
36 골드룬 vs 실버룬 16.05.01 140 0 12쪽
35 꼬마왕자 16.04.23 112 0 16쪽
34 사랑을 배신하다(3) 16.04.22 111 0 11쪽
33 사랑을 배신하다(2) 16.04.17 150 0 6쪽
32 사랑을 배신하다 16.03.27 143 1 9쪽
31 요룬의 왕국(2) 16.03.18 127 0 9쪽
30 요룬의 왕국 16.03.15 34 0 10쪽
29 여신의 방문 16.03.09 74 0 9쪽
28 비극의 시작 16.03.08 149 0 7쪽
27 칼멘 16.03.02 104 0 8쪽
26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2) 16.03.02 106 0 11쪽
25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 16.02.29 162 0 13쪽
24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16.02.23 117 0 12쪽
23 루리프 3 16.02.22 148 1 9쪽
22 루리프 2 16.02.21 135 0 11쪽
21 루리프 16.02.18 71 0 10쪽
20 저마다의 속셈 16.02.17 119 0 13쪽
19 마나프 16.02.16 142 0 13쪽
18 불의 정령 16.02.16 147 0 9쪽
17 달의 정령 16.02.15 138 0 14쪽
16 너를 어디에서 찾을까... 16.02.14 139 1 17쪽
15 꿈속에서... 16.02.14 179 1 12쪽
14 지켜지지 못한 그녀 16.02.13 173 0 14쪽
13 첫날밤 16.02.12 144 1 11쪽
12 불의 아이 16.02.11 147 1 8쪽
11 다짐들 16.02.11 143 1 10쪽
10 루니엔 16.02.10 147 1 11쪽
9 로리엔 16.02.10 139 1 6쪽
8 왕의 묘수 16.02.09 188 1 9쪽
7 음모들 16.02.09 81 1 7쪽
6 시작된 감정 16.02.08 190 0 11쪽
5 운명의 불씨 16.02.07 92 0 6쪽
4 첫키스 16.02.05 128 1 6쪽
3 16.02.05 134 1 7쪽
2 저녁 만찬 16.02.04 176 3 10쪽
1 방문객 16.02.04 24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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