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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 님의 서재입니다.

루니엔의 아이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마이리
작품등록일 :
2016.02.04 14:59
최근연재일 :
2016.12.15 21:36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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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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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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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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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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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지켜지지 못한 그녀

DUMMY

나른함이 온 몸으로 퍼져있는 아침이었다. 뭔가 예전과는 다른 아침 공기와 다른 느낌때문에 루리프는 눈을 뜨기 싫었다. 좀 더 그 느낌들을 오롯이 즐기고 싶었다. 눈을 뜨면 현실과 함께 사라질거 같아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그녀는 눈을 떴다. 그가 그녀를 보고 있었다. 느긋한 표정의 그를 보는 마음이 서서히 그리고 세차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그녀는 이불속으로 쏙 들어갔다.


- 안으로 들어가는게 더 부끄러울텐데.. 하룻밤 사이에 부끄러움을 잊은건 아니겠지?


그의 말에 그녀가 키득거린다. 얇은 이불자락이 살포시 들썩이는걸 보니.. 보통때라면 그는 벌써 일어나서 말을 타던 칼을 휘드르던 몸을 움직이고 땀을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옆에 누워있는 그녀때문에..


내 여자.


처음으로 느껴보는 내여자라는 의미때문에 그는 가슴이 뻐근해왔다. 태어나기 전부터 그는 많은것을 소유한 남자였다.


하지만 그 어떤것보다도 내여자를 소유한 이 아침의 느낌이 그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처음으로 자기가 지켜야 할 많은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아기처럼 아무걱정없이 잠들어 있는 그녀를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치고 사라졌다.


햇살을 한꺼풀 잠재운 이불속에서 보는 그녀 또 달랐다. 그에게 미소짓는 그녀의 웃음때문에 그의 입가에도 자꾸 웃음이 서렸다. 그 마음을 그녀에게 전달해주고 싶었다.



- 우리 쉽진 않을거야.


- 당신이 쉽게 만들어 줄거죠?


- 내가? 어떻게?


- 당신은 알렉이니까. 나의...


알렉의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그녀의 입가에서도 웃음이 사라졌다. 그렇게 그들은 한동안 서로의 눈을 들여다봤다. 말보다 많은 감정이 그 눈빛에 담겨 있었다. 보통 사람보다 많은걸 가졌지만 그래서 그만큼 그들은 외로웠었다. 그들은 몰랐지만 그들이 처음 만난 10년전 그때도 그들의 눈빛은 서로를 알아보았다. 서로가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 본 사람이었다는걸..


그녀가 그에게 안겨왔다. 밤사이 많은걸 배운 그녀였다. 대범해진 눈빛으로 그를 유혹하는 그녀에게 빠져들며 그는 그녀를 깊게 안아들어갔다.





그날은


사랑하기 참 좋은 아침이었다고 나중에 그는 회상했다...





##





늦잠을 잤지만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 나기 싫었다. 그가 없는 빈 공간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그녀는 달라진 공기를 음미했다. 오늘은 그녀가 이제껏 알던 그런날이 아니었다. 변한게 없는 보통의 날이었지만 밤사이 모든게 변했다. 그 모든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달라진 시선으로 보이는 세상이 신기해서 한참을 그 느낌을 음미하며 앉아 있었다. 서서히 일어나서 바닥에 발을 딛는 그 느낌도 생소하고 낯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와는 다른 그녀의 몸이 그녀를 더 벅차게 만들었다. 사랑을 알아버린 그녀의 몸에 그녀도 처음 본 생기가 돌았다. 거울속 그녀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여자가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행복'을 떠올렸다. 이젠 그녀가 두려워해야 할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에게 무슨일이 생겨도 그녀에겐 알렉이 있었다. 그녀를 지켜줄... 든든한 울타리안에 있다는 생각이 그녀를 처음으로 안정되게 만들었다. 늘 불안했던 소녀는 이제 사라지고 없었다. 자신감이 충만한 여자만 있을뿐이었다...


- 늦잠 주무셨네요? 생전 안그러시더니 호호~


- 유모도 참..


- 아점 대령이요~ 어찌나 자상하신지 원~


- 누구?


- 누구긴요. 새신랑님이시죠. 일어날때까지 깨우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시는데다가 일어나시면 배고프실테니까 바로 드실 수 있게 음식대령하라시질 않나~ 게다가 물도 따뜻하게 데워놓으라고 폭풍 잔소리를 하셨네요~


- 정말? 호호~


- 그런분인줄 몰랐다니까요. 그렇게 다정하신분인데 왜 여태 무서운분이라고만 생각했을까요? 전 아직도 그날밤 공주님을 안고오셨을때 생각만해도 아직도 등줄기가 서늘해진다니까요..


- 그러게.. 이젠 그러지 않을거야.


- 암요. 공주님하고 천생연분이신가 봐요~ 그렇게 달라지셨으니. 다들 난리 났어요. 측근들까지도 어리벙벙하더라니까요~


측근이라는 소리에 그녀의 마음으로 한가닥 서늘함이 전해져온다. 그의 측근에 있던 칼멘의 모습이 떠올라 루리프는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동안 유일하게 알렉을 아무렇지 않게 대했던건 그녀뿐이었다. 그녀와 알렉이 어떤 관계인지 이제 분명히 알게된 루리프의 마음에 스멀스멀 낯선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그 기분나쁜 감정을 털어내려 그녀는 일부러 힘차게 아침을 먹고, 시원하게 목욕을하고 새롭게 단장을 했다. 이제 그녀에겐 그와의 많은 밤들이 있었다. 그 전에 있었던 일들은 그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녀와 그에겐 지금부터가 중요했다. 그녀는 그렇게 믿었다. 지나간 일들때문에 지금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게 무엇보다도 싫었다.


- 새신랑님 기분이 좋아보이시네요.


- 그래 보이나?


- 다른분 같습니다.. 보기 좋으세요.


카릴은 알렉의 최측근이었다. 그의 오른팔과 같은 그에게도 알렉은 늘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런 알렉이 오늘은 달랐다. 그래서 이런말도 아무렇지 않게 건낼 수 있었다. 어제만 해도 알렉에겐 사적인 느낌을 얘기 하는건 실수였다.


- 칼멘은 배에 안탔나?


- 칼멘은 아프다고 어제부터 누워있습니다.


- 아프다고...? 확인해봐. 진짜인지.


- 알겠습니다.


알렉은 칼멘이 아프다는 소리에 뭔가 미심쩍은 느낌이 들었다. 화살을 맞고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는 강건한 그녀였다. 이때껏 아픈적이 없던 칼멘이 아프다는 사실이 알렉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녀가 무슨일을 꾸미는건 아니겠지. 하지만 아무리 질투에 눈이 먼 불같은 그녀라도 알렉의 허락없인 어떤일도 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아마도 자신 때문에 아프리라... 알렉은 그런 칼멘의 질투를 눈감아주기로 했다. 그건 그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이기에...



한나절이 그렇게 갔다.


로리엔으로 향해가는 그들에겐 그날 하루는 그렇게 평범한 하루가 될거 같았다. 전날 새신랑이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때문에 그들은 두번째 피로연을 하기로 했다. 진탕만탕 마시고 놀자! 어차피 배에서 할 일도 없었다. 전쟁중도 아니었고, 날씨도 좋았고, 그들의 평화로움에 즐거움을 더하기만 하면 되었다.


간간히 보이는 새신부의 모습에 그들은 환호를 했고, 수줍은 미소를 남기며 새신부는 그렇게 뱃전에서 로리엔을 바라보며 바람을 만끽했다.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하루였다. 오직 사람들을 바쁘게 만든건 그날 저녁의 만찬준비였다. 그들을 따라오고 있는 틸리온경의 배가 서서히 다가왔다. 저녁만찬에 초대받은 틸리온경의 도착이 만찬의 시작이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맘껏 먹고 마셨다. 아마도 달라진 알렉의 모습이 그들을 긴장에서 해방시킨거 같았다. 얼음처럼 차갑던 알렉의 표정은 느슨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표정만으로 그에게 서스름없이 말을 건네고 자기들끼리 농을 주고받으며 새신랑을 안주로 삼아 술을 마셨다. 틸리온은 이 광경이 낯설었다. 알렉의 변화에 그는 심히 마음이 불편해졌다. 자신이 알고 있는 알렉이 아니었다. 그의 계획에 또 다른 복병이 등장한것이다. 루리프와 알렉의 사이가 이렇게까지 좋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되면 일이 어렵게 될지도 몰랐다. 틸리온은 그야말로 똥씹은 기분이었다. 평생을 불같은 성정의 친구와 함께 했던 그라 매사 신중함이 그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한두달 사이 그의 신중함이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그를 그렇게 조급하게 만들어갔다.


- 두 분이 너무 잘 어울리셔서 참 다행입니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하오. 틸리온경?


- 네. 내심 공주님때문에 걱정이 많았거든요. 어린 나이에 낯선곳에서 고생하시게 하여서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이젠 한시름 놓았습니다. 알렉왕자님과 금실이 좋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 틸리온경이 그렇게까지 루리프를 생각하고 있었다니 내가 감사를 드려야겠군요.


알렉은 틸리온의 눈을 보며 그의 잔에 술을 따랐다.


- 루리프와 나의 앞날을 빌어주시겠소? 틸리온경.


- 두분의 앞날에 무한한 행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축배를 올립니다! 이제야 선왕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은거 같아서...


말끝을 맺지 못하는 틸리온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눈물에 감동했다. 하지만 알렉은 속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오늘밤은 즐기고 싶었다. 틸리온도 로리엔에 도착하기전까지는 어쩌고 싶어도 어쩌지 못할게 뻔했으니까.


- 틸리온경.. 너무 감상적이지 않소! 즐겁게 마십시다~


부딪히는 술잔속에 밤이 녹아들었다. 그 밤길따라 사람들의 마음도 녹아들었다.





루리프는 조금 일찍 침실로 돌아갔다. 그녀와 그가 기다리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기분좋은 한잔의 와인덕에 그녀의 볼이 붉으스름해졌다.


유모도 오늘은 만찬을 즐기느라 그녀는 혼자서 잠자리 준비를 했다.


어제 이 거울앞에서 자신을 보며 슬퍼했던 그녀는 이제 없었다. 활기 넘치고 사랑스러운 그녀만 있을뿐.


그녀가 알렉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단장을 하고 있을때 문소리가 났다.


- 알렉?


알렉이 왔다고 생각하고 뒤돌아 본 거기엔 그녀가 있었다.


아프다고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은 칼멘이었다.


- 행복하신가 보군. 공.주.님.


- 칼멘.. 아프다고 들었어요.. 몸은 괜찮은...


루리프는 칼멘의 손에 들린 칼을 보았다. 칼멘은 숨기지도 조심스럽지도 않게 칼을 그녀의 눈앞에 들이댔다.


- 알렉이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공.주.님?


점점 다가오는 칼날앞에서 루리프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칼멘의 질투심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거 같다고 생각한 루리프는 그녀를 설득해보려 했다. 알렉이 곧 올테니까.


- 내 말 잘들어. 넌 알렉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원래부터 넌 알렉에겐 제거대상일 뿐이거든?


- 그게.. 그게 무슨말이에요?


- 내가 질투때문에 이러는줄 알겠지만 천만에~ 이건 다 계획된거야. 너와 결혼식만 올리고 나면 넌 헌신짝처럼 버려질거였거든. 그게 우리 계획이야. 알렉한테 넌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로리엔을 차지하기위한 소모품정도? 알렉의 왕비는 나 칼멘이라고. 알아듣겠어? 하도 행복에 겨워 하길래 말해주는 거야. 원래는 그냥 끝내려고 했거든. 후훗.


- 거짓말..


- 거짓말? 거짓말이라고 믿어. 그게 맘편하다면. 당신을 둘러싼 모든일에 대한 진실을 알아? 호홋~ 어제밤 너무 즐기더라. 안그랬음 로리엔까지는 봐줄려고 했거든. 슬퍼마 공주. 어차피 넌 로리엔에서도 오래 못살았을거야. 그러게 기회 있을때 룬하고 도망가지 그랬어? 룬은 그래도 널 진심으로 대하던데. 호호~


루리프는 칼멘의 말을 믿지 않으려고 했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루리프의 심장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칼멘은 그런 루리프를 바라보며 희열을 느꼈다. 그녀가 무너지는 모습이 고소했다. [그러게 그렇게 알렉의 혼을 빼놓지 말았어야지.. 안그랬음 조금 더 연명했을텐데 말이야.]


칼멘은 손에 쥔 칼날을 루리프의 가슴에 대고 깊이 찔러 넣었다. 루리프는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칼멘은 서서히 찔러넣은 칼을 빼냈다. 넘치는 피가 흥건히 바닥을 적셨다.


- 알렉은 널 사랑하지 않아. 그것만 알고 가라고. 그래도 남자는 알았으니 억울하진 않을거야.훗.




열려진 창가로 흩날리듯 불꽃송이가 떨구어졌다.


그녀가 서있던 자리엔 날렵하게 다듬어진 은빛 칼 하나가 떨구어져 있었다.


방안은 고요함속에 비릿한 바닷내음에 섞인 피내음이 잠겨들고 있었다.



유모는 뭔가 불빛을 본거 같았다. 불빛 하나가 바다로 떨어지는걸 본거 같아서 얼른 뱃전으로 가서 바다를 살펴봤다. 캄캄한 바다는 아무렇지 않게 그자리에 있었다. 배에서 비추는 불빛만이 촛불처럼 바다를 밝히고 있었다. 그럼에도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치 뭔가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느낌이 들어서 유모는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그녀의 눈에 비어있는 자리 하나가 확대되어 보였다. 그 빈자리가 눈에 띄자마자 유모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조금전까지 알딸딸하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유모의 발걸음이 허둥댔다.


- 왜그러세요?


- 공주님이.. 공주님이 안계셔서.


- 아이고. 공주님 아까 방으로 들어가셨어요~ 못 보셨어요?


- 언제?


- 좀전에요. 알렉님과 눈짓으로 말하고 먼저 들어가시던데요~ 아마 곧 알렉님도 들어가실거에요. 주무시러~ 하하


눈을 찡긋거리며 말하는 경비병의 말에 유모는 한시름 놓는다.


- 두분 방해마시고 오늘은 유모님도 즐겁게 노세요. 그래서 공주님도 아무말 없이 혼자 들어가신거 같은데.


- 그럴까?


- 그럼요~


[여긴 배안이지.. 여기서 무슨일이 있겠어? 여기 다들 있는데...]


루리프 빼고는 모두 자리에 앉아서 먹고 마시고 있었다. 유모는 자신의 괜한 착각때문에 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경비병의 말대로 오늘밤은 부어라마셔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까 본 불빛은 방안에 촛불이 켜지는 빛이었을것이다. 캄캄한곳에 빛이 들어올때는 원래 더 빛나 보이는 법이니까...



그렇게 그 밤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껏 풀어 놓았다.


아무도 불꽃이 바다로 향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밤을, 그 밤에 취했던 자신들을 이후로 결코 용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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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그리움이 그리움에게... 16.12.15 45 0 14쪽
40 틸리온 16.05.31 89 0 11쪽
39 얼마나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16.05.22 132 0 9쪽
38 연결점 16.05.10 72 0 10쪽
37 오! 브라더 16.05.03 143 0 12쪽
36 골드룬 vs 실버룬 16.05.01 141 0 12쪽
35 꼬마왕자 16.04.23 113 0 16쪽
34 사랑을 배신하다(3) 16.04.22 112 0 11쪽
33 사랑을 배신하다(2) 16.04.17 151 0 6쪽
32 사랑을 배신하다 16.03.27 144 1 9쪽
31 요룬의 왕국(2) 16.03.18 127 0 9쪽
30 요룬의 왕국 16.03.15 34 0 10쪽
29 여신의 방문 16.03.09 74 0 9쪽
28 비극의 시작 16.03.08 150 0 7쪽
27 칼멘 16.03.02 104 0 8쪽
26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2) 16.03.02 107 0 11쪽
25 슬픔은 그대로 두어라... 16.02.29 162 0 13쪽
24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16.02.23 117 0 12쪽
23 루리프 3 16.02.22 148 1 9쪽
22 루리프 2 16.02.21 135 0 11쪽
21 루리프 16.02.18 71 0 10쪽
20 저마다의 속셈 16.02.17 120 0 13쪽
19 마나프 16.02.16 143 0 13쪽
18 불의 정령 16.02.16 147 0 9쪽
17 달의 정령 16.02.15 139 0 14쪽
16 너를 어디에서 찾을까... 16.02.14 140 1 17쪽
15 꿈속에서... 16.02.14 180 1 12쪽
» 지켜지지 못한 그녀 16.02.13 174 0 14쪽
13 첫날밤 16.02.12 144 1 11쪽
12 불의 아이 16.02.11 148 1 8쪽
11 다짐들 16.02.11 143 1 10쪽
10 루니엔 16.02.10 148 1 11쪽
9 로리엔 16.02.10 140 1 6쪽
8 왕의 묘수 16.02.09 189 1 9쪽
7 음모들 16.02.09 82 1 7쪽
6 시작된 감정 16.02.08 191 0 11쪽
5 운명의 불씨 16.02.07 93 0 6쪽
4 첫키스 16.02.05 129 1 6쪽
3 16.02.05 135 1 7쪽
2 저녁 만찬 16.02.04 176 3 10쪽
1 방문객 16.02.04 248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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