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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판타지 지옥에 빠져 들었다.

하고 또 하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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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밍교s
작품등록일 :
2015.04.18 08:26
최근연재일 :
2015.05.05 18:1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33,691
추천수 :
712
글자수 :
206,114

작성
15.05.05 18:10
조회
725
추천
17
글자
3쪽

에필로그

DUMMY

사내는 절규했다.


네 명의 사내들이 떼거지로 모인 건달들의 주먹 세례를 견디며 가까스로 유리에게 접근했다. 그녀 옆에 있던 용철은 비열한 웃음으로 그들을 맞았다.


용철은 단도를 꺼내 들었다. 정적이 흐르고 시간이 멈춘 듯 모두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용철은 망설임 없이 의자에 묶여있는 유리의 가슴을 찔렀다.


“안 돼!”


울부짖는 소리가 허름한 창고 안을 울렸다. 기훈은 절규하며 달려들었다. 용철의 손엔 또 다른 단검이 들려있었다.


“헉!!”


기훈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서있었다. 심장에 꽂힌 칼이 아프기 보다는 차가웠다.

눈물이 고였다. 흐릿한 시야에 바닥에 쓰러져 피를 쏟는 유리가 보였다.


사이렌이 울리고 경찰들이 몰려왔다. 눈에 점점 초점이 흐려져 갔다.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지켜줄 수 있었을 텐데.’


기훈은 내뱉지 못한 탄식을 품고 멈춰 선 채 숨이 끊어져 버렸다.




유리는 기적적으로 숨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일 년이 넘도록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의사의 말로는 숨이 붙어있는 것조차 기적이라고 했다.


무엇이 그녀의 가냘픈 숨결을 모질게 붙잡았을까?. 맥박을 체크하는 장비가 멈출 듯 멈추지 않는 심장 박동을 위태롭게 기록하고 있었다.


뇌사(腦死), 주치의는 그녀가 깨어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우는 그녀 병실 앞에 서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문을 여는 손이 떨고 있었다. 고민에 취한 듯 걸음걸이가 비틀거렸다. 정우는 유리가 누워있는 침대 옆 의자에 무너지듯 털썩 주저 앉았다.


“힘들었지? 널…… 그만 보내주어야 할 것 같구나.”


정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네가 왜 이리 힘들게 버텼는지 잘 알아. 무얼 기다렸는지. 그래서 이야기 할 수 없었어.”


정우는 가져온 작은 보따리를 정성스럽게 풀었다. 흰색 도자기 그릇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릇 안에는 회색의 가루가 조각들과 함께 들어있었다.


“여기 기다리던 사람이 왔어.”


정우가 그녀 손바닥을 펼쳤다. 항아리 안 가루를 덜어 손바닥 위에 놓아주었다.


“다음 생에선 절대 아픈 사랑 하지 마.”


순간 미동도 없었던 그녀 눈가에 물기가 맺히기 시작했다.물방울이 중력을 못 이겨 창백한 볼을 타고 내려오는 순간, 심 박수를 알려주던 그래프는 급격하게 떨어지더니 삐- 하는 소리와 함께 평평해졌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작가의말

그 동안 성원해 주신 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유리와 기훈의 사랑은 ‘하고 또 하고’ 에서 계속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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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8 15.05.05 726 17 3쪽
40 30분 +5 15.05.04 669 18 7쪽
39 The last sweetness +3 15.05.03 679 17 11쪽
38 네버엔딩 스토리 +7 15.05.02 615 18 12쪽
37 이별하는 여자의 심리 네 단계 +9 15.05.02 594 18 12쪽
36 자신의 몸을 바치려는 여자, 거부하는 남자 +1 15.05.02 817 15 13쪽
35 그럼 네가 풀어 줘 +5 15.05.01 730 16 13쪽
34 이젠 안녕 +3 15.04.30 610 15 12쪽
33 내 아내를 빼앗아간 그 놈. +9 15.04.29 670 15 10쪽
32 아이처럼 +7 15.04.28 611 18 12쪽
31 수감록 2 +3 15.04.27 580 14 8쪽
30 수감록 +3 15.04.27 629 17 10쪽
29 행복 뒤에 숨은 불안. +3 15.04.27 654 17 8쪽
28 진술서 2 +5 15.04.26 683 14 17쪽
27 진술서 +3 15.04.26 622 18 12쪽
26 이루어 지다. +5 15.04.26 720 20 16쪽
25 대물 +3 15.04.26 834 17 14쪽
24 나쁜 손 +3 15.04.26 742 19 12쪽
23 그녀.......... 벗기다. +4 15.04.25 1,074 17 14쪽
22 여행을 떠나요. +3 15.04.24 688 18 11쪽
21 복어같은 그녀 +3 15.04.23 697 18 14쪽
20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1 15.04.23 824 16 12쪽
19 여고생과 노처녀의 결투 +5 15.04.23 657 22 12쪽
18 넌 너무 어려. +4 15.04.23 758 19 12쪽
17 그녀는 적당히란 말을 모른다. +3 15.04.22 816 19 12쪽
16 발가벗었지만 부끄럽지 않아. +5 15.04.22 857 18 7쪽
15 승냥이의 시간 +3 15.04.21 917 15 14쪽
14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3 15.04.20 825 21 12쪽
13 짐승의 시간 +1 15.04.19 827 17 12쪽
12 짐승의 계절 +3 15.04.19 842 19 12쪽
11 19금 +1 15.04.19 1,250 16 12쪽
10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1 15.04.19 897 15 12쪽
9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1 15.04.19 798 17 12쪽
8 유리의 일기 2 +3 15.04.18 945 25 12쪽
7 유리의 일기 +2 15.04.18 982 15 11쪽
6 최후에 웃는 놈은 웃기는 놈이다. +1 15.04.18 972 15 5쪽
5 짐승 같은 놈 +2 15.04.18 1,045 18 11쪽
4 벗겨야 하는 이유. +2 15.04.18 1,077 19 12쪽
3 복수는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 +4 15.04.18 925 18 11쪽
2 소심한 남자 복수를 꿈꾸다. +6 15.04.18 1,407 15 13쪽
1 프롤로그 +2 15.04.18 1,413 1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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