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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판타지 지옥에 빠져 들었다.

하고 또 하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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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밍교s
작품등록일 :
2015.04.18 08:26
최근연재일 :
2015.05.05 18:1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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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14

작성
15.04.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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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벗겨야 하는 이유.

DUMMY

그렇다고 보는 이를 분노로 떨게 만드는 뉴스에 나오는 아동 성폭력 가해자가 되는 것은 성품과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딸을 가졌던, 그리고 딸의 복수를 바라는 아버지였다. 복수를 한답시고 그 자신이 파렴치한 쓰레기가 될 수는 없었다.


복수에 눈이 멀어 패악을 떠올려 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그럴 때마다 세차게 머리를 저으며 내면에 근근이 기생하는 20 퍼센트의 힘도 없는 허약한 악마를 설득했다.


아이가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에 대한 대가론 혹독했다.


'미성년자만 아니었어도’


마음에도 없는 핑계를 대며 죽은 아내와 딸아이에게 원한을 풀어주지 못하는 이유를 납득 시켰다.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기다림' 이었다.


유리는 폭력과 고통의 형벌을 감당하기엔 어리고 연약했다.


"좋아. 딱 한 뼘만, 한 뼘만 더 클 때까지 기다리자."


영문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안방 문틀 앞에 차려 자세로 서 있는 그녀의 정수리 끝에서 한 뼘쯤 위로 마킹을 하며 기훈은 되뇌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기만 할 순 없었다. 고함을 치거나 거친 욕을 함으로서 겁이라도 주려고 했다. 당찬 계집아이는 고함을 지르거나 욕을 해도 움찔하거나 겁내지 않았다. 그럴 때 마다 고요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몇 번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그는 포기 하고는 다른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궁리 끝에 허약한 악마의 조언 대로 유리가 애지중지 하던 일리아드-오디세이 책을 빼앗고는 장롱 위 천장 사이 공간으로 처 박아 버렸다.


소심한 악마는 만족했고 한 뼘 자랄 때까지 노예처럼 부려 먹으며 기다리면 된다는 꼼수까지 일러 주었다. 악마의 속삭임이 없었더라도 두 달 가까이 익숙해져 버린 여덟 살 난 계집아이의 음식 솜씨는 이미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되어 버린 후였다.




3 년이란 세월이 빠르게 지났다.


기훈의 다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도 유리의 키는 한 뼘을 넘어 두 뼘 가까이 커 버렸다.


촉촉한 눈망울에 서린 슬픔 어린 눈빛과 흰 물감에 한 방울 파란색 잉크를 탄 듯, 그래서 더 시리도록 하얀 맑고 투명한 얼굴은 그녀를 나이보다 성숙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죽은 그의 아내를 꼭 닮은 계집아이는 시장에라도 나가면 상점 아주머니 아저씨들의 덤을 한 무더기씩 받아오는 신기한 재주도 가지고 있었다.


열 살이 되자, 그녀의 가슴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 했다. 변화는 헐렁한 옷 매무새에 감춰졌고 그녀 만이 아는 작은 비밀이 되었다. 기훈에게 유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빼빼 마른 계집아이였다.




이사 온 지 일 년 반 정도 지났을 무렵 문틀에 그려 논 마크가 정수리 아래임을 확인한 그날, 기훈은 독하게 마음 먹었다. 가슴 속에 숨어 있는 비겁하고 허약한 악마를 소환 하였다.


악마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골목 마트에서 깡 소주를 연거푸 들이켰다. 두 병이나 마셨건만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빌어먹을 머리 속은 마실수록 말짱했다.


거칠게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유리는 언제나처럼 구석에 쪼그려 앉아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고개 들어 과장되게 비틀거리며 난폭하게 신발을 벗어 던지는 그를 지켜 보았다.


기훈은 유리의 눈동자.....빌어 먹을 눈동자는 보지 않으려 했다.


죽은 아내를 빼다 박은 듯 깊이를 알 수 없는 고요한 눈동자는 그녀의 친 아빠가 그녀를 피멍이 들도록 패야만 직성이 풀리도록 만들던 이유였지만 그녀를 노리는 바보 같은 남자로부터 그녀를 지켜주는 유일한 무기였다.


그가 그녀에게 손 대거나 욕설을 퍼붓지 못한 것도 가냘픈 몸뚱이 때문이 아니라 눈동자에 어린 죽은 아내 그림자 때문이었다.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애썼건만 때리려고 팔을 치켜든 순간 유리의 시선을 본의 아니게 마주쳤고 주저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손이 허공에 얼어 붙어 있는 찰나, 유리는 스스로 두 눈을 감았다. 놀람이나 두려움 때문에 감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기훈이 왜 때리지 못하고 있는 지 이유를 아는 사람처럼, 마음껏 때려도 된다는 듯 평온한 얼굴로 속눈썹이 아름다운 눈을 내린 채 가만히 기다렸다.


기훈은 손을 치켜든 채 스스로를 무장 해제해 버린 그녀를 바라봤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기훈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울음도 나오지 않았다. 두 눈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분했다. 제 키의 반밖에 안 되는 저 빌어먹을 계집아이조차 어쩌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술의 힘까지 빌렸는데 아무 짓도 못하는 자신이 무기력 하게 느꼈다. 죽은 아내와 딸에게 미안했다.


기훈이 주저 앉은 뒤에도 눈 감은 채 서서 기다리던 유리가 눈을 떴다. 축 처진 채 눈물만 흘리고 있는 바보 같고 소심한 남자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 보았다.


잠시 바라보던 유리는 살며시 다가가 그의 목덜미를 두 팔로 감쌌다. 예기치 못한 행동이었지만 항복의 깃발을 올린 그는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복수를 포기한 건 아니었다.


'한 뼘 더... 한 뼘만 더' 속으로 외치고는 윽박지르듯 우악스럽게 유리를 문틀에 세웠다. 그녀는 이번에도 키를 마크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처럼 눈 감고 기대어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155.......


결국 삼 년이 지나 키가 점차 두 번째 마크에 접근하자 오히려 조급해진 기훈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 이건 장기전이야. 두 번째 시도 마저 실패하면 영영 기회가 없을 지 몰라.'


대한민국 성인 여성의 평균인 160 센티미터를 타겟으로 정했다. 유리가 영영 그 키에 도달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다시 10센티미터를 낮추었다.


희미해진 두 개의 표시가 그려진 문지방에 줄자를 대고 150센티미터 눈금을 찾아 표시 하려는 그의 시선에 150 눈금으로부터 10 센티미터도 남지 않은 두 번째 마크가 들어왔다. 한동안 망설이던 기훈은 결심한 듯, 155란 숫자 옆에 그것도 5밀리미터 정도 위쪽을 재빨리 찍었다.


'가끔 줄자도 정확 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녀는 귀퉁이 언제나 쪼그려 앉아 있던 자리에서 같은 모습으로 지켜 보았다.






"야. 빨리 찾아봐. 빨리"


성질 급하기로 인천 바닥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한정우 반장 채근에 박형사는 없던 정신 마저 안드로메다로 달아날 지경이었다. 파일 함과 씨름한 끝에 한반장에게 건넨 파일은 만수동 아파트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정리한 것이었다.


"그럼 그렇지"


한반장은 이리저리 뒤적이더니 계집아이 사진을 집어 들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비상한 능력을 아는 동료들은 한 건 잡은 모양이라며 수군댔다.


어제였다. 강력반 생활 십 수년 만에 반장이 된 한형사가 반장님이라는 호칭에 겨우 익숙해 질 무렵이었다. 반장이라고 해봐야 호봉 조금 오르고, 윗사람 눈치 조금 덜 본다는 것을 빼곤 다를 게 없는 강력반이었다.


밤샘 잠복 근무를 마치고 지친 몸을 풀기 위해 시장 안에 위치한 사우나로 향하던 한반장에게 언젠가 본 듯한, 그러나 왠지 익숙하지 않은 부녀의 모습이 걸려 들었다.


남자는 뒷짐을 지고 흥정하였고 예쁘장한 얼굴의 열한 살 남짓으로 보이는 계집아이가 봉지를 양 손에 나눠 들고 힘겹게 뒤를 따라 다녔다.


오래지 않아 머릿속에 모니터에 올라온 사건 파일처럼 남자의 얼굴과 삼 년 전 만수동 주공 아파트 살해 현장 이미지들이 오버랩 되었다.


범죄자나 수배자가 아니니 상관 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뒤따르던 계집아이의 눈망울이 가슴 한구석에 찜찜함을 남겼다.


찜찜함이 삼 년 전 경찰서 유치장 철망 사이로 살인을 저지르고 잡혀온 아빠를 바라보던 여덟 살 계집아이의 눈동자와 겹쳐진 것은 비어있는 유치장을 무심코 바라보던 중 이었다.


비범한 재주가 아직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흡족해 하던 그는 한편으로 사건의 피해자와 피의자의 딸이 한 공간에 어색하게 공존하는 기억 속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 했다.


시장 상인들에게 가짜 부녀의 행적을 캐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출 난 계집아이의 용모와 대화가 없는 부녀의 어색한 행동들은 상인들이 어렵지 않게 그들을 기억해 내는데 한 몫 거들어 주었다.



********



머피의 법칙,




앉을 때 마다 삐걱거리던 낡은 의자가 사고 제대로 칠 줄 알았다. 문틀에 세 번째 표시를 마친 후 기훈은 선택이 마음에 들었는지 혼자 중얼거렸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라도 사다 먹여야겠군'


무의식 중에 튀어 나온 '먹여야' 란 단어에 흠칫했다. 유리와 방금 표시를 마친 문틀을 번갈아 쳐다 보더니 동네 정육점으로 향했다.


그날 이후 직장에 나간 적도 직업을 가질 생각도 없었지만 아파트 판돈과 저축, 10년 남짓 회사 생활로 받은 퇴직금을 합치니 몇 해 정도는 버틸 정도는 되었다.


복수가 끝난 후 아내와 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가리라 생각했기에 돈에 관하여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계획이 수정된 이상 재정 상태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었다.


유리가 성장 하기 전에 돈이 떨어 진다면?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만 하는 건가? 그냥 복수를 실행 할 것인가?


덜 떨어진 생각 사이로 어느덧 정육점에 다다랐다. 삼겹살 보다 싼 목살을 주문한 그는 돌아오는 길에 유리에게 먹이는 비용과 키의 함수 관계에 대해 좋지도 않은 머리를 쓰느라 집을 지나치는 줄도 모를 지경이었다.


간만에 그가 솜씨를 발휘 했다. 그녀가 먹기 좋도록 그리 맵지 않게 고추장을 풀어 달달 하게 만든 제육볶음은 제법 먹을 만 했다. 그녀는 그가 만들어준 최초의 요리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변함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먹었다.


언제 지어 봤는지 기억 가물가물한 썩소를 날리며 많이 먹으란 말까지 건넸지만, 그녀 표정은 변할 줄 몰랐다.


내친김에 설거지까지 할까 했지만 문득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지?' 하는 생각과 죽은 가족을 배신한 것 같은 미안함에 잠시 우울해 졌다.


소주 한 병을 꺼내 병 채 나발 불고는 오바스럽게 '캬~~' 소리를 한 옥타브 올려서 내지르더니 거실 바닥에 팔베개를 하고 누워 빈둥거렸다.


유리는 식탁을 치우곤 주방 한쪽에 놓인 의자를 싱크대 앞으로 밀어 놓았다. 두 뼘이나 커버린 키는 의자 없이 부엌일 하기엔 약간 모자랐고 의자 위에 서서 하기엔 조금 컸다.


발판을 만들어 달라 부탁할 처지도 아닌 터라 의자 위에 무릎을 꿇고 부엌일을 하기 시작 했다. 먼저 제육을 볶았던 큰 프라이팬을 불리기 위해 물을 담았다.


와지끈 퍽!


둔중한 소리에 기훈은 벌떡 일어나 앉아 주방을 쳐다 보았다. 삐걱거리던 의자가 한쪽으로 쏠리며 부셔진 모양이었다.


프라이팬이 유리를 덮쳤는지 머리가 온통 빨간 국물에 젖어 있었고 헐렁한 흰색 티셔츠 위로 줄줄 흘러 내렸다.


"괜찮아? 다친 데는 없고?"


기훈은 총알같이 튀어 갔다. 상처 없이 멀쩡한 그녀의 상태를 확인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멍하니 정신을 못 차리는 유리를 놔 두고 입고 있던 런닝 셔츠를 벗어 바닥을 치웠다.


대충 바닥을 청소하고 그는 고추장 국물을 덮어 쓴 채 구석에 앉아 있는 유리에게 다가 갔다.


"자, 벗어"


아직 어린아이라 믿는 유리의 셔츠를 붙잡고 들어 올려 벗기려 했다. 하지만 가슴에 멍울이 생겨버린 계집아이는 셔츠 위 가슴 부위를 양팔로 감싸며 한사코 벗기를 거부했다.


"뭐 하는 거야? 더럽잔아! 빨리 벗어."


옷깃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지만 그녀는 더 필사적으로 몸을 감쌌다.


"괘,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유리는 울먹이며 그를 제지했고.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짜증이 난 기훈은 울컥하고 소릴 질렀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빨리 벗어!"


"제발요~~"


기훈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기운에 고개를 돌렸다.


'너 이 새끼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라는 고함과 함께 주먹이 날라왔다. 눈에서 불이 번쩍 하더니 눈앞이 캄캄해 졌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작가의말

독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작가도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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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럼 네가 풀어 줘 +5 15.05.01 730 16 13쪽
34 이젠 안녕 +3 15.04.30 610 15 12쪽
33 내 아내를 빼앗아간 그 놈. +9 15.04.29 670 15 10쪽
32 아이처럼 +7 15.04.28 611 18 12쪽
31 수감록 2 +3 15.04.27 580 14 8쪽
30 수감록 +3 15.04.27 629 17 10쪽
29 행복 뒤에 숨은 불안. +3 15.04.27 654 17 8쪽
28 진술서 2 +5 15.04.26 683 14 17쪽
27 진술서 +3 15.04.26 622 18 12쪽
26 이루어 지다. +5 15.04.26 720 20 16쪽
25 대물 +3 15.04.26 834 17 14쪽
24 나쁜 손 +3 15.04.26 742 19 12쪽
23 그녀.......... 벗기다. +4 15.04.25 1,075 17 14쪽
22 여행을 떠나요. +3 15.04.24 688 18 11쪽
21 복어같은 그녀 +3 15.04.23 697 18 14쪽
20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1 15.04.23 825 16 12쪽
19 여고생과 노처녀의 결투 +5 15.04.23 657 22 12쪽
18 넌 너무 어려. +4 15.04.23 758 19 12쪽
17 그녀는 적당히란 말을 모른다. +3 15.04.22 81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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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승냥이의 시간 +3 15.04.21 917 15 14쪽
14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3 15.04.20 825 21 12쪽
13 짐승의 시간 +1 15.04.19 827 17 12쪽
12 짐승의 계절 +3 15.04.19 842 19 12쪽
11 19금 +1 15.04.19 1,250 16 12쪽
10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1 15.04.19 897 15 12쪽
9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1 15.04.19 799 17 12쪽
8 유리의 일기 2 +3 15.04.18 945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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