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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판타지 지옥에 빠져 들었다.

하고 또 하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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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밍교s
작품등록일 :
2015.04.18 08:26
최근연재일 :
2015.05.05 18:1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33,716
추천수 :
712
글자수 :
206,114

작성
15.04.20 20:28
조회
825
추천
21
글자
12쪽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DUMMY

“현주야.”


모텔 현관 앞에 거의 다다르자 등 뒤로 묵직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강건이 고개를 돌리자 몸집 좋은 사내가 서 있었다.


“넌 뭐냐?”


다 된밥에 재 뿌리려는 재수 없는 자식을 쫓아 버릴 요량으로 강건은 한껏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사내는 쫄은 기색이 없었다.


“넌 뭔데?”


“나? 난 이 아이 남친이야.”


“너 같은 남친 있다는 말 들은 적 없는데? 괜히 술 취한 애 끌고 이상한 짓 하려 하나 본 데 그냥 놔두고 가지?”


“지랄하고 있네.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나? 그 아이 친구”


“쓰파, 고삐리 새끼가 감히 죽고 싶어 환장했냐? 너도 이년 따먹구 싶어서 다된 밥상에 숟가락 얹고 싶은 모양인데. 걍 꺼져라 죽기 싫으면...... 컥!!”


사내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싶더니 다음 순간 강건은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현주를 놓아둔 채 쓰러졌다.


사내는 쓰려지려는 현주를 재빨리 한 팔로 붙잡았다. 그녀를 안아 올리더니 다시 한번 강건의 명치를 발끝으로 가격했다.


“다시 한번 이 아이 건들면 그땐 죽는다.”


낮고 굵은 목소리엔 위엄이 서려 있었다. 급작스럽게 맞은 일격에 강건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숨을 몰아 쉬며 쓰러진 채 현주와 사내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했다.





“받아라. 현주도 보기보단 무겁네……”


“어떻게 된 거야?”


급작스럽게 혜성의 전화를 받은 경용은 허겁지겁 뛰어나와 혜성의 손에서 현주를 받아 안으며 물었다.


“그냥 어디 들렸다 오는 길에 어떤 새끼가 현주 데리고 모텔 앞에 있더라. 내가 데려 왔다. 현주도 술에 취해 비몽사몽인 것 같아서 그 새끼 패주고 막무가내로 안고 왔어. “


경용은 욕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혜성 입에서 ‘새끼’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걸로 봐선 상황이 꽤 심각 했었다고 생각했다.


경용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현주를 등에 업고 그녀 집으로 향했다.


“경용아.”


“?”


“좋아한다면 지켜줘. 네 여자가 아니라도 나중에 후회하지 안게.”


돌아선 경용은 담배가 땡겼지만 등에 자고 있는 현주가 연기를 맡고 싫어할 것 같아 참기로 했다.




***********




강건은 창피하기도 했고 분했다.


사람 많은 길 한복판에서 나이 어린 고등학생에게 맞고 쓰러진 것도 창피했지만 현주를 거의 차지했다고 믿었던 순간에 나타난 혜성 때문에 모든 게 틀어졌다는 사실이 더욱 열 받았다.


강건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응. 그래 나다. 고삐리 하나 처리해야겠어. 아이들 몇 명 끌구 와라."


강건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 일진회 소속이었다. 싸움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건설업을 하는 부자 아버지를 둔 덕에 일진회 물주로서 낄 수 있었다.


그를 쪼다, 병신이라며 왕따 시키던 일진들도 어느새 그가 제공하는 향락과 돈에 길들여져 기꺼이 그의 심복이 되어주었다.


급우들 괴롭히기나 하고 패싸움이나 일삼는 한심한 일진들의 모임이었지만 그가 제공하는 돈은 양질의 멤버들을 가입 시키는 좋은 미끼가 되어주었고 어느덧 그 일대에서 고등학교들 사이에 어깨에 힘 주고 다니는 서클로 성장했다.


강건의 건달 흉내는 고3이 끝날 무렵 벌어진 같은 학교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주도한 일로 끝나 버렸다. 평소 자신에게 냉랭하게 대하던 여 후배를 친구들과 강제로 납치 감금하여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사건이었다.


신문에도 대서특필 될 만큼 가볍지 않은 사건이었지만 금쪽 같은 외동아들을 둔 부자 아버지가 뿌려 대는 돈은 위력을 발휘했다. 재력은 주모자와 단순 가담자를 바꾸고 실형을 집행유예로 바꾸는 힘이 있었다.


찌질하고 가난한 멤버 하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비 인간적이고 파렴치한 방법으로 피해 입은 여학생과 가족을 회유 협박해 합의한 결과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 나올 수 있었다.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사건이었다. 아버지는 강건을 인천으로 보내 잠잠할 때까지 지내도록 조치하였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처럼 강건은 인천에서도 공부는 뒷전이었고 당연히 수능은 망쳤다


아버지가 다른 여유 있는 집 자식들처럼 유학 보내려고 했지만 군대 문제로 더디어진 수속이 해결되는 동안 심심풀이로 재수 학원이나 등록하여 소일 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현주를 만나고 모텔에서 혜성에게 수모를 당한 것이었다. 강건 보다 그의 아버지가 가진 재력에 감동한 옛 친구들은 그의 호출에 흔쾌히 응했다.


성폭행 사건 때 강건에게 빚졌다고 느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던 강건이 참여하는 한 정의(?)는 자신들 편이라는 우정을 가장한 돼먹지 않은 믿음이 기꺼이 응하게 만들었다.


강건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유학 수속을 재촉했다. 수속이 더뎌지면 여행 비자로 먼저 가서 적응 기간을 가지겠다는 그 답지 않은 착실한 소리까지 해가며 아버지를 졸랐다.


부름에 응한 멤버들의 믿음과는 달리 강건은 일을 저지른 후엔 나 몰라라 해외로 도망칠 속셈이었다.



****



가을의 끝자락은 짧아진 노을의 꼬리를 더 빨리 감추고 있었다.


수능을 앞둔 유리였지만 생활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신이 그녀에게 내려준 재능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그녀가 최상위 성적을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학교에서 선생들과 친구들은 그녀가 최고 명문대에 들어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학교와 담임은 그녀가 야간 자율 학습을 하지 않는 것마저 묵인할 정도였다. 오히려 그녀가 따로 특별 과외를 받던 지 아니면 특별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믿었기에 야자를 강요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학교에서 귀가한 그녀가 먼저 하는 일은 빨래며 설거지 같은 자질구레한 집안일이었다.


하교 길에 보아둔 장으로 저녁을 준비하는 일은 그녀에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맛있다 소리를 연발하며 더 달라고 그릇을 내미는 기훈을 보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행복이자 삶의 낙이었다.


두 사람은 식사 후엔 동네 뒤에 있는 야산을 함께 산책하거나 영화 혹은 인터넷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잠들기 전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정도 책을 보는 것이 그녀가 하는 공부의 전부였지만 그것 만으로 일 등급 그녀 성적을 유지하기엔 충분했다.


기훈 역시 어느덧 유리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직장이 끝마치면 언제나 곧바로 집으로 향했고 가끔 회사에서 회식이라도 있을라 치면 어쩔 수 없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가급적 1차만 참석하고 돌아왔다. 동료들은 집에 금덩이라도 숨겼냐며 놀려댔고, 경리과 미스 홍이 집에 우렁 각시가 기다리냐며 눈을 흘겼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에게 금덩이자 우렁각시는 유리였다. 현관에 들어설 때마다 깔끔하게 정돈된 집과 따뜻하게 지은 밥상을 준비하고 그를 맞는 우렁 각시가 기다렸다. 좁은 월셋집을 채운 상장과 메달 그리고 트로피들은 그의 가슴에 자랑스러운 금덩이였다.


어쩔 땐 자신이 이렇게 행복 해도 괜찮은 걸까? 생각하며 죽은 아내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곁에서 까르르 웃는 유리의 웃음은 그런 소심한 죄책감마저 잊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문틀에 새겨진 동맹의 상징은 볼 때마다 기훈에게 왠지 모를 불편함과 어색함을 주었다. 마크는 마음 속 상처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졌지만 완전히 지워지지도 않았다.


그는 유난히 깔끔 떠는 이 여고생이 청소 할 때면 그 부분만 일부러 비켜 간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 역시 일부러 그 마크를 외면하려 애쓰고 있었지만 지워버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왠지 마크가 사라져 버리면 그녀 역시 사라져 버린 다거나, 행복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이유 없는 불안함이 가슴을 긁었다.


어느새 기훈은 죽은 가족에게 염치도 잊은 해 빌었다. 자신과 유리의 행복을 질투하지 말고 자신의 마지막 잎 새가 떨어지지 않도록 기원 해 달라고.




두 사람은 그가 좋아하는 고등어 구이와 따끈한 김치찌개를 마주하고 앉았다. 고등어는 노릇노릇 구어 져 보기만 하도 입맛을 돌게 만들었다.


"맛있네. 너도 먹어."


유리는 고등어엔 손도 대지 않고 김치찌개만 먹고 있었다. 기훈은 젓가락으로 고등어 가운데를 가르고 등뼈를 발라내더니 가시가 없는 두툼한 부분을 떼어 그녀 밥그릇에 얹어주었다. 엉덩이를 깔고 앉아 무릎을 세워 겨드랑이를 받친 자세로 밥을 먹던 유리는 환하게 미소 짓더니 고등어 조각을 베어 물었다.


"맛있어요."


그는 그녀가 한번도 스스로 고등어에 젓가락을 댄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항상 그가 건네주는 조각만을 먹었을 뿐이었다.


"맛있지? 다음부터는 한 마리 더 구워. 약간 모자라는 것 같네?"


평소라면 깍쟁이 잔 소리 꾼 여고생 입에서 당신 월급으론......생활비......하며 바가지 성 대답이 돌아올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예상 밖으로 별 이의 없이 알았다 하더니 밥 위에 고등어를 얹고서 '아~' 하고 입을 커다랗게 벌려 한입에 집어넣었다.


밥을 넘기는 유리의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저녁을 먹은 후 둘은 동네 뒤편 야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원래 사람 발길이 드물었지만 늦가을 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어두컴컴한 야산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절반 정도 오르던 두 사람은 쌀쌀한 날씨에 추위를 느끼곤 발길을 돌려 다시 집으로 향했다.


내려가는 두 사람 시야에 야산을 올라 오고 있는 한 무리 사내들이 보였다. 험상 궂은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고 있는 사내들 손엔 몽둥이와 쇠파이프가 쥐어져 있었다.



************



혜성이 경용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학교로 온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


"빨리 나와. 아무래도 유리한테 큰일 생길 것 같다"


다급한 경용의 목소리와 유리란 이름에 혜성은 단숨에 달려 나왔다. 혜성이 교문 모퉁이에 다다르자 경용과 현주가 보였다. 경용의 표정은 심각했고 현주의 얼굴은 근심이 가득했다.


"헉,헉....경용아. 무슨 일이야?"


경용은 담배를 빼어 물고 불을 붙이더니 현주를 돌아봤다.


"현주야. 네가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어."


현주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게 말이지......"


혜성은 입이 타 들어 갔다.


"......일전에 나 술 취했을 때 끌고 가던 강건 선배한테서 구해 준 게 너라며?"


혜성은 경용을 바라보았다. 경용은 딴 데로 시선을 돌렸다. 강건에게 끌려 모텔로 가던 날 현주는 인사불성이었다. 혜성은 현주가 민망해 할까 봐 경용이 그녀를 구한 것으로 하자고 말해 두었던 것이었다.


"얼마 전 강건 그 놈에게서 연락 왔었어."


"그런데?"


"유리에 대해서 물었어. 어떤 앤지 어디 사는지. 연락처며 이것저것 묻더라."


"그래서?"


"내가 그 기지배랑 친한 것도 아니니 그런 걸 알 리 없잖아? 그래서 유리랑 같은 학교 다니는 애를 하나 소개 시켜 줬어. 난 그냥 그놈이 유리에게 관심 있나 생각해서."


"야! 넌 내가 부탁할 땐………."


혜성은 말하던 중 입을 다물었다. 그건 현주에게도 기억하기 싫은 순간일 터였다. 경용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새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까 현주가 그 소개해준 가시나랑 이야기 하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강건이란 놈이 유리에 대해 꽤 자세히 물어 보더래. 그리고 유리 집이 어디며, 몇 시에 어떤 경로로 집에 가며 가다가 어디를 들르는지 조사하라고 그 애한테 시켰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애가 그걸 다 알려 줬다고 어떻게?"


"험악하게 생긴 자식들 몇 놈이 윽박지르는데 별 수 있겠냐? 며칠 동안 그 애가 유리 뒤를 밟은 모양이더라."


옛날 같이 뜨겁진 않았지만 아직도 독수리 오 형제는 활동하고 있었다. 매일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유리를 지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같은 학교 여학생이 그녀 뒤를 밟을 줄 의심하지 못했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작가의말

오늘 한편 퇴고 해서 올리기가 이상하게 힘드네요. 지친 건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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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에필로그 +8 15.05.05 726 17 3쪽
40 30분 +5 15.05.04 670 18 7쪽
39 The last sweetness +3 15.05.03 680 17 11쪽
38 네버엔딩 스토리 +7 15.05.02 615 18 12쪽
37 이별하는 여자의 심리 네 단계 +9 15.05.02 595 18 12쪽
36 자신의 몸을 바치려는 여자, 거부하는 남자 +1 15.05.02 818 15 13쪽
35 그럼 네가 풀어 줘 +5 15.05.01 731 16 13쪽
34 이젠 안녕 +3 15.04.30 611 15 12쪽
33 내 아내를 빼앗아간 그 놈. +9 15.04.29 670 15 10쪽
32 아이처럼 +7 15.04.28 612 18 12쪽
31 수감록 2 +3 15.04.27 581 14 8쪽
30 수감록 +3 15.04.27 630 17 10쪽
29 행복 뒤에 숨은 불안. +3 15.04.27 655 17 8쪽
28 진술서 2 +5 15.04.26 684 14 17쪽
27 진술서 +3 15.04.26 622 18 12쪽
26 이루어 지다. +5 15.04.26 720 20 16쪽
25 대물 +3 15.04.26 835 17 14쪽
24 나쁜 손 +3 15.04.26 742 19 12쪽
23 그녀.......... 벗기다. +4 15.04.25 1,075 17 14쪽
22 여행을 떠나요. +3 15.04.24 688 18 11쪽
21 복어같은 그녀 +3 15.04.23 697 18 14쪽
20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1 15.04.23 825 16 12쪽
19 여고생과 노처녀의 결투 +5 15.04.23 658 22 12쪽
18 넌 너무 어려. +4 15.04.23 758 19 12쪽
17 그녀는 적당히란 말을 모른다. +3 15.04.22 816 19 12쪽
16 발가벗었지만 부끄럽지 않아. +5 15.04.22 857 18 7쪽
15 승냥이의 시간 +3 15.04.21 918 15 14쪽
»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3 15.04.20 826 21 12쪽
13 짐승의 시간 +1 15.04.19 827 17 12쪽
12 짐승의 계절 +3 15.04.19 842 19 12쪽
11 19금 +1 15.04.19 1,250 16 12쪽
10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1 15.04.19 897 15 12쪽
9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1 15.04.19 799 17 12쪽
8 유리의 일기 2 +3 15.04.18 946 25 12쪽
7 유리의 일기 +2 15.04.18 982 15 11쪽
6 최후에 웃는 놈은 웃기는 놈이다. +1 15.04.18 972 15 5쪽
5 짐승 같은 놈 +2 15.04.18 1,04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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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 15.04.18 1,415 1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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