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넌 이미 판타지 지옥에 빠져 들었다.

하고 또 하고 제로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공포·미스테리

완결

밍교s
작품등록일 :
2015.04.18 08:26
최근연재일 :
2015.05.05 18:1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33,687
추천수 :
712
글자수 :
206,114

작성
15.04.19 11:32
조회
896
추천
15
글자
12쪽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DUMMY

유리와 기훈은 행복했다.


유리가 중학교에 입학 했다. 그녀는 입학한 지 반년이 되기도 전에 학교의 가장 유명한 여학생이 되었다.


자신을 버린 어머니, 친 아버지의 학대, 그리고 그가 그녀를 힘들게 했던 시간들.......그것들이 무난한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를 어렵게 만들까 근심했던 기훈의 걱정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다른 여학생들보다 주먹 하나는 큰 키에 신비감을 자아내는 그늘진 얼굴, 지능과 재능.......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마다 그녀 주변에 몰려들었다.


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를 또래 아이들보다 더 성숙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주목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기훈의 마음을 잘 아는 그녀는 재능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숨길수록 빛 나는 보석처럼 재능은 그녀가 투명인간으로 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담임선생과 급우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나간 경시대회며 백일장에서 상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기훈은 곤욕스러웠다. 여기에도 출전 시켜보자 저기에도 출품해 보자며 달려드는 수학, 과학, 가정, 국어, 국사, 세계사 등 각 과목 선생님들과 특별 활동 지도 교사들의 욕심에 보호자 자격으로 불려 다녀야 했다..


체육, 음악 선생 만은 귀찮게 하지 않았다. 기훈은 DDR 머신 위에 춤추던 유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학교에 무용이나 발레부가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위안을 삼았다.


부모님이 외국에 있다고 거짓으로 꾸민 가족사였다. 어느새 원어민과 구분하기 힘든 유창한 영어 실력과 남다른 발육, 진지하고 우수에 깃든 눈빛 때문에 누구도 유리가 거짓말 하고 있다고 의심조차 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덕분에 기훈은 학교에 갈 때마다 있지도 않은 외국에 있는 그녀 부모 소식과 안부를 꾸며대야했고 대신 부모의 허락을 받아 달라는 부탁에 진땀을 빼야 했다.


그것은 거짓말에 능숙하지 못한 그에겐 큰 스트레스였다. 기훈은 처음부터 아빠와 딸 이라고 둘러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투덜거렸지만 유리는 정색을 하며 그때마다 대화의 화제를 돌렸다.


귀찮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그녀가 자랑스럽기도 했다.


셋방의 거실과 안방 벽을 전부 채우고 남는 상장들과 상패, 트로피는 왠지 모를 뿌듯함을 전해 주었고 1 과 0 이라는 숫자 외에는 찾아 볼 수 없는 성적표는 그가 나쁜 보호자가 아님을 증명해 주는 증표와도 같았다.


유리가 죽은 딸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들며 가슴이 쓰려오고 우울한 기분이 될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자신의 생각에 깜짝 놀라고 염치 없어진 그는 다시 마음을 다 잡곤 했다.


************



당연한 듯 중학교 2 학년을 건너뛰고 3학년으로 월반하였다.


한 살 어렸지만 이미 학교 슈퍼 스타인 그녀를 선배이자 동급생들 급우들은 환영하며 맞아 주었다. 3학년이 된 유리는 돌연 모든 경시 대회와 백일장을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기훈도 유리가 시키는 대로 그녀 뜻대로 하지 않으면 전학 가겠다고 교장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선생들은 아쉽지만 유리를 체념해야 했다.


그랬던 유리가 돌연 정말 마지막이라며 어느 대기업이 주최하는 과학 경시 대회에 나가겠다고 선언 했다.


그녀 심경 변화에 의아해 했지만 시상식 후 상품으로 받은 최신형 컴퓨터와 모니터를 그녀와 나눠 들고 오면서 쌓였던 의문이 풀렸다.


'가지고 싶으면 말하지. 그 정도는 그냥 말만 했어도 사줬을텐데.......'


자신이 마치 몹쓸 아빠라도 된 것처럼 씁쓸했다. 한 달 봉급과 맞먹는 물건을 동맹인에게 부담 지우기 싫은 그녀의 마음을 짐작 못 하는 건 아니었지만 철저히 계산적으로 나오는 어린 계집애가 서운했다.


유리는 거실이 좁다는 핑계로 컴퓨터를 안방에 놓아 두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방이 하나 뿐이라 기훈은 안방에서 유리는 거실에서 지내던 차였다.


'이제 유리가 안방을 내어 달란 소린가?'


부풀어 오른 가슴과 처녀 티 팍팍 나게 훌쩍 커버린 유리를 보며 기훈은 사춘기 소녀에게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했다.


낑낑대며 설명서 대로 케이블을 요리조리 끼우고 설치를 마쳤다.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고 이상 없이 작동 되는 것까지 확인했다.


문지방에 서서 팔짱을 낀 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가 설치하는 것을 감독하듯 지켜보던 그녀는 설치를 마치자 ‘이건 내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말 하더니 낼름 방문을 닫고 나가 버렸다.




그 보단 그녀에게 컴퓨터가 더 필요 할 것이었다.그녀에게 안방을 쓰라고 했다. 그녀는 그들의 동맹 관계와 문틀에 새겨진 계약을 상기 시키며 극구 사양 했다.


그녀의 고집을 꺾어본 기억이 없는 그는 결국 자신이 컴퓨터를 차지하곤 새로운 세상에 빠져 들었다.


텔레비전조차 없던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세상의 소식들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뉴스부터 시작하여 책, 노래, 영화까지 그 동안 인터넷 없이 무슨 재미로 살았을까 신기했다. 컴퓨터를 일찍 마련하지 못한 것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몇 주 동안 정신 없이 모니터를 헤매던 기훈의 눈동자가 순간 빤짝였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모니터 한쪽 구석엔 19 라는 빨간색 숫자가 빨간색 원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남자들이란 다 똑같아"


기훈이 눈이 벌개진 채 발가벗은 남녀가 한데 뒤엉킨 화면과 최대한 작게 조절한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알아 먹지 못할 외국어로 질러 대는 괴성에 빠져 시간 가늘 줄 모를 때였다.


간이 출렁이며 떨어져 버리는 것 같았다. 화들짝 놀라며 뒤돌아 보았다. 방문이 열려있었고 실망스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유리가 문지방에 서 있었다.


일단 동영상을 끄려 했지만 빌어먹을 버튼은 갑자기 행방불명 됐는지 당황한 기훈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급한 대로 모니터를 껐지만 남녀가 헐떡이는 신음 소리는 스피커를 계속 울려 퍼졌다.


간신이 모니터와 스피커를 끄고 돌아 보았을 때 그녀는 그 자리에 없었다. 기훈은 붉게 물든 얼굴로 유리를 쫓아 나왔다.


뭐라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가증스럽고 한심스럽게 쳐다 봤던 그녀 표정만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는데 유리가 갑자기 달려와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의 겨드랑이 밑 갈비뼈에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허리를 껴 안고 얼굴을 옆구리에 파 묻은 그녀는 들릴락 말락 하는 소리로 나직이 속삭였다.


"괜찮아요. 아무 말 안 해도 돼요. 당신. 그 동안 많이 외로웠죠? 그리고....... 미안해요."


돌부처처럼 가만히 서있는 기훈의 귀엔 그녀가 속삭였던 '당신' 이란 소리가 반복 해서 울려 퍼졌다. 명치 근처에서 느껴지는 그녀 가슴이 무척 크고 부드럽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중학생 생활도 끝나 가고 있었다.


성숙한 여인의 페로몬을 발산하며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아름다운 매력이 만개했다.

유리는 같은 학교는 물론 인천 시내 모든 남학생들의 우상이자 여신이었다. 꿀이 가득 담긴 꽃 봉오리를 발견한 벌떼처럼 남학생들이 유리에게 모여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성에게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무관심은 도도함과 고고한 이미지로 변해 그녀를 그리워하는 남학생들로 하여금 밤마다 몸살을 앓도록 만들었다.


"코드네임 레드. 여왕 벌의 현재 상황은?"


"현재 가사 실습실에서 교실로 이동 중입니다. 블루님"


"좋아 그린. 독수리 오 형제 출동이다 모두 소집하도록"


"이미 예로우와 블랙은 은 여왕벌 이동 경로에 대기 중입니다. 롸져."


중학교 휴식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사내아이들이 번개처럼 남자 화장실 앞에 모였다. 사내아이들은 첩보 영화 흉내 내듯이 몇 마디 유치한 대사를 쏟아내더니 쏜살같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독수리 오형제'


유리를 좋아하는 같은 중학교 남학생들이 조직한 팬클럽이었다. 유치하고 장난끼를 벗지 못한 철 모르는 중딩들 이었지만 3 학년에 코드네임 블루라는 호칭을 가진 녀석은 덩치가 있었고 입 주변 거뭇거뭇 솟아 난 솜털이 제법 굵은 것이 수컷 티가 제법 났다.


태권도 도장을 하는 아버지의 강한 훈련 덕분에 중학교에 입학하자 마자 짱으로 등극한 블루였다. 무도인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 덕에 절대 반 친구들을 괴롭히는 법이 없었고 먼저 싸움을 거는 법도 없었다. 떼거지로 싸우는 건 신사 답지 못하다며 쪽수만 믿고 거들먹거리는 일진들을 혐오 하였다.


그가 일진들을 꺽고 짱으로 등극하자 교내 일진 클럽은 자동으로 와해되었다. 자연히 반 마다 한 두 명씩 있어 애들 괴롭히며 양아치 짓 하던 녀석들도 그의 눈치를 보며 조용하게 지냈다.


책임감 있고 성실하기도 한 그를 선생들과 친구들은 좋아하며 따랐다. 고등학생을 능가하는 훤칠한 키에 시원한 이목구비와 단정한 옷차림을 한 그는 학교의 인기남이었다. 각종 '데이' 때마다 여학생들이 준 선물들이 책상 가득했다.


유리는 그런 그를 일언지하에 퇴짜 놓았다.


자존심 상할 법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딱지 맞은 여자에게 질퍽거리는 것 또한 사나이답지 못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자니 밤마다 열병처럼 찾아오는 그녀 생각에 몸살 날 지경인 자신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결국 몰려다니지 않겠다는 신조마저 저버린 채 비밀 팬클럽 '독수리 오형제'를 결성했다.


독수리 오형제는 스타를 경호하는 보디가드라도 된 양 코드네임 '여왕 벌'인 유리를 경호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었다.


다른 멤버 역시 그녀에게 딱지 맞은 경험이 있거나 그녀에 대한 열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녀석들이었다.

같은 중학교 내에서만 백이 넘는 남학생들이 유리에게 혼수상태였다. 블루는 비밀 경호 조직이라는 미명 하에 등치 좋고 싸움깨나 하는 네 명을 골라 '독수리 오형제'라 명했고 자신이 1호가 되었다.


"블루, 독수리 오형제 가입 안 시켜 준다고 애들 불만이 장난이 아닌데 말이야."


"정말입니다. 저도 친구 녀석이 가입 시켜 달라고 자꾸 조르는데요"


"하고 싶으면 지들이 따로 만들라구 해. 독수리 오 형제는 다섯이잖아!"


짜증내는 블루에게 그린이 말을 건넸다.


"그래서 말인데 아예 '여왕벌과 열두 사도' 는 어떨까?"


"쓸데없는 녀석들 많아서 뭐 하려고?"


" 멤버가 많아지면 여왕벌이 등 하교 하는 시간에도 경호 해 줄 수 있잖아?"


"괜찮은 데요? 독수리 오 형제는 지구를 구하고 열 두 사도는 세상을 구하고 크크큭"


"시끄럽다. 레드.지금 장난하냐?"


블루는 계속 고집을 피웠지만 다른 멤버들의 끈질긴 성화에 못 이겨 추가 멤버 선발을 고려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쉬는 시간, 복도는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실습 수업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가는 그녀의 주변엔 아무도 접근하지 못 했다.


독수리 오 형제가 그녀와 간격을 둔 채 오각형으로 둘러 싸 그녀가 학생들로 북적거리는 복도를 최대한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호막을 펴고 있었다.


비밀 경호 임무를 수행하는 경호원처럼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 하게 한다 했지만 철 없는 중학생들은 어설펐고 쉬는 시간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학생들의 접근을 막는 그들을 유리가 눈치 채지 못할 리 없었다.


진작 알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에게 들이대며 귀찮게 굴지 않기에 내버려 두는 것 뿐이었다. 오히려 귀찮은 남학생들의 대쉬를 차단해주고 주변까지 정리해 주는 엉뚱한 사명감과 유치한 충성심으로 뭉친 사내아이들이 조금은 고마울 따름이었다.


의기 양양하게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1호 독수리 블루는 며칠 전 자신이 만든 조직의 구호를 떠올렸다. 어디서 본 듯한 문장이었지만 그런 문장이나마 찾아 낸 자신을 대견해 하며 중얼거렸다.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작가의말

음.........블루를 어찌 키울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하고 또 하고 제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에필로그 +8 15.05.05 725 17 3쪽
40 30분 +5 15.05.04 669 18 7쪽
39 The last sweetness +3 15.05.03 679 17 11쪽
38 네버엔딩 스토리 +7 15.05.02 615 18 12쪽
37 이별하는 여자의 심리 네 단계 +9 15.05.02 594 18 12쪽
36 자신의 몸을 바치려는 여자, 거부하는 남자 +1 15.05.02 817 15 13쪽
35 그럼 네가 풀어 줘 +5 15.05.01 730 16 13쪽
34 이젠 안녕 +3 15.04.30 610 15 12쪽
33 내 아내를 빼앗아간 그 놈. +9 15.04.29 670 15 10쪽
32 아이처럼 +7 15.04.28 611 18 12쪽
31 수감록 2 +3 15.04.27 580 14 8쪽
30 수감록 +3 15.04.27 629 17 10쪽
29 행복 뒤에 숨은 불안. +3 15.04.27 654 17 8쪽
28 진술서 2 +5 15.04.26 683 14 17쪽
27 진술서 +3 15.04.26 622 18 12쪽
26 이루어 지다. +5 15.04.26 720 20 16쪽
25 대물 +3 15.04.26 834 17 14쪽
24 나쁜 손 +3 15.04.26 742 19 12쪽
23 그녀.......... 벗기다. +4 15.04.25 1,074 17 14쪽
22 여행을 떠나요. +3 15.04.24 688 18 11쪽
21 복어같은 그녀 +3 15.04.23 697 18 14쪽
20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1 15.04.23 824 16 12쪽
19 여고생과 노처녀의 결투 +5 15.04.23 657 22 12쪽
18 넌 너무 어려. +4 15.04.23 758 19 12쪽
17 그녀는 적당히란 말을 모른다. +3 15.04.22 815 19 12쪽
16 발가벗었지만 부끄럽지 않아. +5 15.04.22 857 18 7쪽
15 승냥이의 시간 +3 15.04.21 917 15 14쪽
14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3 15.04.20 825 21 12쪽
13 짐승의 시간 +1 15.04.19 826 17 12쪽
12 짐승의 계절 +3 15.04.19 842 19 12쪽
11 19금 +1 15.04.19 1,249 16 12쪽
»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1 15.04.19 897 15 12쪽
9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1 15.04.19 798 17 12쪽
8 유리의 일기 2 +3 15.04.18 945 25 12쪽
7 유리의 일기 +2 15.04.18 982 15 11쪽
6 최후에 웃는 놈은 웃기는 놈이다. +1 15.04.18 972 15 5쪽
5 짐승 같은 놈 +2 15.04.18 1,045 18 11쪽
4 벗겨야 하는 이유. +2 15.04.18 1,077 19 12쪽
3 복수는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 +4 15.04.18 925 18 11쪽
2 소심한 남자 복수를 꿈꾸다. +6 15.04.18 1,407 15 13쪽
1 프롤로그 +2 15.04.18 1,413 17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