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머리에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끼며 눈을 뜬 기훈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시선을 돌릴 수조차 없었다.
언제나 그를 따스하게 품어주었던 인천 만수동에 위치한 27평 아파트 거실 바닥은 두 구의 차갑게 식은 몸뚱이가 내뿜은 핏물들로 어지러웠다 그의 옆구리에서 흘러 나온 피는 작은 물줄기를 이루며 두 구의 시체를 향해 바닥의 굴곡들을 따라 애절하게 흐르고 있었다.
'119, 119!!'
마음속으로 울부짖으며 전화를 찾아 일어서는 순간 눈앞을 하얗게 만들 만큼 커다란 통증이 좌측 복부로부터 밀려왔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피가 흐르는 상처를 움켜쥐고 한 손만을 이용해 바닥을 기어 탁자 옆으로 이동한 그는 힘겹게 전화기의 버튼을 누르고는 몇 마디 외치더니 혼절해 버렸다.
거대한 붓이 바닥을 붉은색 물감으로 긋고 지나간 듯, 기어 간 자리엔 바지가랑이에 끌린 핏물이 시뻘건 자국을 남겼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처음 문피아에 연재 시작해요. 잘 부탁 드려요.
프롤로그라서 짧습니다. 다음 화부턴 분량 맞추겠습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