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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판타지 지옥에 빠져 들었다.

하고 또 하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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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밍교s
작품등록일 :
2015.04.18 08:26
최근연재일 :
2015.05.05 18:1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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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26
추천수 :
712
글자수 :
206,114

작성
15.04.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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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진술서

DUMMY

난 이곳에 그저 조금이나마 형량을 구걸하기 위해 금테 안경을 쓴 신경질적이고 사무적으로 생겨 먹은 국선 변호사와 입 맞춰 썼던 마음에도 없는 진술은 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저 나도 내가 왜 그래야 했는지 정도는 밝혀야 앞으로 감옥에 수감될 내 마음이 조금은 후련해 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적고 있다.


어차피 많이 받아야 무기 징역 일 터이다. 최악의 경우라도 이미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사형을 언도 받은들 무기 징역과 다를 바 없는 것일 테고, 또 자수까지 한 이 몸에게는 국가가 정한 '정상 참작'이라는 성은망극한 사법 규정이 결코 법정에서 나에게 사형까지는 선고하게 하지 못 할 것임을 난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미 짐작을 하고 있겠지만 내 수감 생활이 이번이 첫 번째는 아니다. 단지 조금 길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황량한 전쟁터에 내몰린 것처럼 느껴지는 이 저주 받은 사회에서 고향의 집으로 돌아 간다는 느낌과 잠시 고된 업무를 마치고 휴가를 떠나는 느낌 마저 들 정도로 교도소는 내게 편안한 안식처이자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


누군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도화지에 끄적이며 상상했던 꿈이 없었겠으며 사춘기 청운의 기상이 없었으랴마는 결과만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이 비정한 사회는 정녕 내가 있기엔 출구를 찾기 힘든 거대한 미로였다.


실패하면 겁쟁이, 성공하면 세심함.

실패하면 만용, 성공하면 용기

실패하면 똥 고집, 성공하면 신념

실패하면 무기력한 사람, 성공하면 온화한 리더쉽

실패하면 성질 더러운 사람, 성공하면 강력한 리더쉽

실패하면 찌질한 사람, 성공하면 꼼꼼하고 철저한 사람,

실패하면 허풍쟁이, 성공하면 꿈이 큰 사람

실패하면 실수투성인 사람, 성공하면 대범한 사람,

실패하면 구두쇠, 성공하면 근검 절약 하는 사람.

실패하면 허세, 성공하면 자신감

실패하면 기회주의자, 성공하면 처신의 달인

실패하면 쿠데타, 성공하면 혁명.


이렇듯 내 현재의 모습이 내 과거의 행위마저도 마음대로 정의 해 버리는 사회에서 돈이 없어 대학조차 가지 못했던 가난한 일용 노동자였던 내게 사회가 정의 내려 주었던 모습은 무기력하고 실속 없었으며 자격지심을 동반한 똥 고집에 성질 더럽고, 술만 먹으면 허풍쟁이에 허세에 절은 찌질이였다. 게다가 난 구두쇠 와 기회주의자 마저 되지 못하는, 남루하고 비천한 삶에 대한 쿠데타조차 꿈꾸지 못했던 비겁한 겁쟁이였다.


그런 나에게 세상은 바라는 것도 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고 결국 오염된 생의 강물은 교도소라는 인생의 정화 처리장으로 날 인도 했다.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엔 크게 되리라.'


내가 교도소에서 만난 목사 나부랭이가 한 말 중에 그나마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이었다. 내 범죄 인생도 정말로 그러했다. 사소하게 절도 잡범으로 시작하여 폭력, 결국엔 살인범이 되어버렸다.


내가 처음으로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사회에 있을 때 가끔은 교회란 곳을 가보곤 했었다. 하지만 주위 신도들의 수군거림과 자신들에게 무엇이라도 해가 될 까봐 의심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들 그리고 결코 좁힐 수 없었던 교인들과의 보이지 않는 거리감 때문에 결국 나는 종교에 감화되지 못한 채 쫓기듯이 교회를 나와 버려야만 했다.


그러했던 나를 나조차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는 내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매달렸다는 빼짝 마른 서양 코쟁이들을 닮은 신이 하필이면 이제 와서 날 사랑한다며 자신의 똘만이인 목사를 통해 귀찮도록 구애의 메시지를 전해오는지 도무지 모를 일 이었다.


그저 가끔 넣어 주곤 하던 교도소 사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하고 무료한 시간도 때울 요량으로 마지 못해 들어준 목사의 '돌아온 탕자' 의 이야기 속에서 난 '아! 이 신은 나처럼 불쌍하고 외로운 인간들을 사랑하는 신이구나' 라고 어렴풋이 어림짐작 하곤 했다.


그렇기에 나의 믿음은 불쌍하고 외롭기 그지 없었던 차가운 바닥 안의 푸른 죄수 복을 입은 시간 동안만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세 번째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내 나이 30이 넘어갈 무렵 출소하자 마자 교도소 안에서 날 죽어라 사랑한다고 윽박 지르던 서양의 신이 나와 이별하기 싫었던 지 출소 선물로 살 냄새 나는 진짜 사랑을 그의 종인 목사를 통해 배달해 주었다.


그녀는 가끔 목사와 함께 같이 면회 왔던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가진 커다란 눈을 가진 여자였다. 많은 말들을 나누지 않았지만 간간히 튀어나오는 지적인 표현들과 예의 바른 말투로 보아 그녀는 한 눈에도 나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 왔음이 명백해 보였다. 그저 그런 거지 같은 집에서 거지 같이 자란 나와는 달리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자란 것처럼 보이는 그녀는 나보다 두 살 연상이었다.


여고생 시절 교통사고로 양친을 잃은 그녀는 절망과 고통의 시간에 그녀를 위로해 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데 모든 걸 바친 까닭에 결혼도 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나와 결혼 하라는 사명을 받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과 나 같은 아무것도 기대 할 것이 없는 전과자와의 결혼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난 이해 할 수 없었지만 그녀처럼 아름다운 처자를 나 같은 버러지 같은 인생에게 아무 조건 없이 결혼하라며 보내주는 것 만으로 난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함과 자애로움에 감화 되었으며 그의 충실한 종이 될 것임을 진심으로 그에게 맹세했다.


짧고 형식적인 교제가 몇 번 있은 후 난 그녀와 결혼을 했다. 식을 올릴 형편이 안되었던 나를 오히려 미안해 하지 말라 며 위로해 주는 천사 같은 마음씨의 그녀를 바라보며 난 앞으로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그녀를 보내 준 신에게 맹세 했었다.


결혼 후 그녀와 함께 교회도 열심히 나가며 난 새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예수님도 기꺼이 품어 주었던 나를 그의 종들이 모인 교회는 결코 반겨 주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 아래 우리는 하나요 형제임을 목에서 피가 나도록 외치던 형제 자매들조차 돌아온 탕자를 반겨주는 것만큼은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난 그런 그들을 이해 하려고 했다. 피를 나눈 형제 자매들도 서로 싸우고 헐뜯는 세상이었다. 난 내 자신을 어디선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 아버지 사랑을 독 차지 하려 드는 배 다른 형제라 여겼다. 그랬기에 다른 신도들의 미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내 자신을 이해 시켰고 그들을 용서 했다. 하지만 예수의 사랑을 실천 한다며 나랑 결혼했던 내 아내 그 여자만큼은 결코 이해 할 수도 용서 할 수도 없었다.


예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선 해박 했지만 정작 인간을 사랑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 그 여자와의 결혼 생활은 불과 이년이 지나지도 않아 심하게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첫 사랑의 환상이 깨지 듯 그녀와 행복했던 순간들의 환상도 이내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세상과 신이 내려 준 마지막 기회이자 축복이 바로 그녀였다고 믿었었다. 그런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난 죽을 각오로 미친 듯이 노력했다. 닥치는 대로 일을 구했고 아무리 힘든 일도 마다 하지 않았으며 한 눈 팔지 않은 채 오직 그녀만을 바라보는 성실하고 건전한 나날을 보냈다.


그녀는 호수처럼 크고 깊고 아름다운 눈으로 '잘했어요' 라고 아이를 쓰다듬어 주는 교회 주일 학교 선생님처럼 자애롭게 날 바라봐 주었다. 난 그녀 눈빛을 내가 살아 가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며 행복해 했었다.


가끔 나도 내 자신이 이렇듯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며 인생을 절망하고 포기했던 과거를 반성했다. 그리고 내 과거가 나와 그녀의 행복을 방해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 했다.


내 생각과 의지가 변할 수록 세상도 차츰 나에게 따스한 시선들을 던져 주었다. 하지만 그 시선들이 그녀가 목숨을 걸고 사랑했던 예수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려준 은총이 아니었음을 그녀가 내게 안겨준 고통과 상처를 통해 처절하게 알게 되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사치를 좋아한다 거나 허영에 빠진 여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절제와 겸손, 그리고 봉사와 남을 위한 희생을 소중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심성의 소유자였다.


그저 밥 굶지 않고 남을 도울 수 있을 정도의 물질이 있다면 만족할 수 있는 천사와 같은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세속의 욕망 대신 예수를 향한 그녀의 사랑과 헌신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강한 집념과 집착을 가지고 있었다.


예수를 향한 절대 복종의 의미로 나와 결혼 했던 그녀는 그 의미 또한 나를 통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믿는 확신을 넘어 광기에 가까운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우리 불행의 시작이었다.


비참했던 과거를 극복한 내 인생의 성공 스토리가 신의 사랑을 확인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그녀의 확신과 의지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예수를 위해 죽을 수 없었어도 그녀를 위해 이 남루한 목숨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던 난 그녀 생각을 추호도 거부 하거나 반박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나 우리가 함께 다녔던 교회의 담임 목사란 작자가 내 뱉었던 주일 설교는 그런 그녀의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었다. 목사는 교인들의 무조건적인 믿음과 헌신 그리고 맹목적인 봉사와 헌금에 대한 예수님의 대가가 하늘이 내려주는 물질 적인 축복이라며 거의 매 주마다 신도들에게 반복하여 설교 하곤 했다.


목사가 강조하는 결론에 따르면 인생의 고난과, 내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온전히 신을 향한 사랑과 헌신이 부족한 결과라는 것이었다.


그가 직접 적으로 성공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내 귀에는 그녀와 나의 믿음을 증명해 주는 바로미터가 바로 내가 세상에 나가 인정받고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출세에 있는 거라고 들렸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목사의 설교를 나는 도저히 받아 들리기 어려웠지만 목사의 설교에 절대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을 내 보내며 '아멘'하고 속삭이는 아내의 굳건한 신앙 앞에 나도 그녀를 따라 '아멘' 하고 외칠 수 밖엔 없었다. .


그녀는 다른 이들이 누리는 물질이나 권력에 대해 질투하거나 부러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예수를 향한 자신의 믿음과 사랑이 누구보다도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 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었다. 자신의 믿음과 사랑이 남에게 비교되고 의심 받는 다는 것 만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따라서 난 내 믿음과는 상관없이 그녀의 십자가 군병이 되어 세상에 나가 그녀의 믿음과 사랑을 위해 싸워야만 했다.


난 각고의 노력 끝에 생애 처음 변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과 직업이란 것을 가질 수 있었다. 그조차 교회를 통해 알게 된 신앙심 깊고 고매한 인품을 지닌 한 유통 회사 사장님 덕분이었다.


직장인이 된 나를 그녀는 진심으로 축하 해 주었고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눈길로 바라봐 주었다. 그녀는 내가 직장인이 된 것은 그녀가 바쳤던 헌신적인 믿음과 사랑에 대한 예수의 은총이라고 믿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내가 예수께서 그녀에게 내리시는 상급이라며 나를 치켜세워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내가. 일반인들도 힘겨워 하는 회사생활을 아무 문제 없이 해 나가기엔 직장생활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온갖 직원들의 멸시와 낙하산이라는 달갑지 못한 눈총이 내 등 뒤에서 쏟아졌다.


내 과거와 내 업무 능력을 비웃으며 그들은 차츰 날 소외 시켰고, 그들과 어울리지 못한 나는 몇 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업무조차 배정 받지 못하고 잔 심부름이나 해야 하는 부서의 식충이 노릇만 해야만 했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작가의말

음.....이제 서브 장르에 걸맞게 미스터리 냄새가 나기 시작 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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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0분 +5 15.05.04 670 18 7쪽
39 The last sweetness +3 15.05.03 680 17 11쪽
38 네버엔딩 스토리 +7 15.05.02 615 18 12쪽
37 이별하는 여자의 심리 네 단계 +9 15.05.02 595 18 12쪽
36 자신의 몸을 바치려는 여자, 거부하는 남자 +1 15.05.02 818 15 13쪽
35 그럼 네가 풀어 줘 +5 15.05.01 731 16 13쪽
34 이젠 안녕 +3 15.04.30 611 15 12쪽
33 내 아내를 빼앗아간 그 놈. +9 15.04.29 671 15 10쪽
32 아이처럼 +7 15.04.28 612 18 12쪽
31 수감록 2 +3 15.04.27 581 14 8쪽
30 수감록 +3 15.04.27 630 17 10쪽
29 행복 뒤에 숨은 불안. +3 15.04.27 655 17 8쪽
28 진술서 2 +5 15.04.26 684 14 17쪽
» 진술서 +3 15.04.26 623 18 12쪽
26 이루어 지다. +5 15.04.26 721 20 16쪽
25 대물 +3 15.04.26 835 17 14쪽
24 나쁜 손 +3 15.04.26 743 19 12쪽
23 그녀.......... 벗기다. +4 15.04.25 1,075 17 14쪽
22 여행을 떠나요. +3 15.04.24 688 18 11쪽
21 복어같은 그녀 +3 15.04.23 698 18 14쪽
20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1 15.04.23 825 16 12쪽
19 여고생과 노처녀의 결투 +5 15.04.23 658 22 12쪽
18 넌 너무 어려. +4 15.04.23 759 19 12쪽
17 그녀는 적당히란 말을 모른다. +3 15.04.22 816 19 12쪽
16 발가벗었지만 부끄럽지 않아. +5 15.04.22 858 18 7쪽
15 승냥이의 시간 +3 15.04.21 918 15 14쪽
14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3 15.04.20 826 21 12쪽
13 짐승의 시간 +1 15.04.19 827 17 12쪽
12 짐승의 계절 +3 15.04.19 843 19 12쪽
11 19금 +1 15.04.19 1,250 16 12쪽
10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1 15.04.19 897 15 12쪽
9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1 15.04.19 799 17 12쪽
8 유리의 일기 2 +3 15.04.18 946 25 12쪽
7 유리의 일기 +2 15.04.18 983 15 11쪽
6 최후에 웃는 놈은 웃기는 놈이다. +1 15.04.18 973 15 5쪽
5 짐승 같은 놈 +2 15.04.18 1,046 18 11쪽
4 벗겨야 하는 이유. +2 15.04.18 1,078 19 12쪽
3 복수는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다. +4 15.04.18 926 18 11쪽
2 소심한 남자 복수를 꿈꾸다. +6 15.04.18 1,408 15 13쪽
1 프롤로그 +2 15.04.18 1,415 17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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