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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미 판타지 지옥에 빠져 들었다.

하고 또 하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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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밍교s
작품등록일 :
2015.04.18 08:26
최근연재일 :
2015.05.05 18:1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33,692
추천수 :
712
글자수 :
206,114

작성
15.04.23 18:37
조회
824
추천
16
글자
12쪽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DUMMY

그가 내놓은 신의 한 수가 통했다.


기훈은 다행이라 생각하며 침대에 누웠다. 천장을 보며 모든 것이 잘 됐다 흐뭇해 했다. 아니, 흐뭇하다고 자신을 설득하는데 가슴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쓰라렸다.


저녁 먹은 것이 잘못 되었나 하며 가슴을 문질러 봤지만 문지를 때 마다 남자 친구를 사귀겠다는 유리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곧 대학생이 될 그녀가 이성 교제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뭔지 모르게 거북했다. 삼촌으로 대하겠다는 말에 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섭섭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당연하지만 기훈도 유리가 여자로서 싫지 않았다.


안 그래도 부쩍 성숙해진 육체를 들이밀며 다가 올 때는 정신이 혼미해져 자신도 모르게 욕망을 감추느라 애쓰곤 했다. 그럴 때 마다 기훈은 싱그러운 그녀를 욕심 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 끔찍한 죄를 짓다 생각하며 자신을 다그쳤다.


총명하고 미래가 밝은 그녀였다. 외로운 어린 시절 그만 바라보며 살았기에 남자는 그 밖에 생각 할 줄 모른다 믿었다. 어린 그녀의 치기 어리고 철없는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생각에 매번 어렵사리 그녀를 밀쳐냈다.


응시하던 천장엔 어느새 유리와 혜성이 함께 다정하게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왜 하필 혜성인지 몰랐다. 지난번 끔찍했던 사건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녀 또래 남학생 중 드물게 행동거지 반듯하고 남자다웠다.


천장에 프로젝터 쏜 것처럼 상상 극장이 펼쳐졌다. 혜성과 유리는 그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같이 웃고 떠들며 즐거워했다.


흐뭇해야 할 마음은 이상하게 화가 치밀었다. 당장 혜성 얼굴에 주먹을 날려 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저 건달 양아치 기생 오라비 녀석만은 안돼. 저런 놈은 분명 바람둥이에 백수 건달이 되어 유리를 불행하게 만들 거야. ’


가슴에 서린 이유 모를 분노가 질투라고 생각할 만큼 그의 두뇌는 성능이 좋지 못했다.두뇌는 괜히 엄한 혜성을 건달 양아치 기생 오라비를 만들어 심장의 분노를 혜성 탓으로 돌려야 직성이 풀릴 듯 싶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유치했다. 자신의 생각에 머쓱해진 기훈은 애써 미스 홍을 떠올렸다. 미스 홍 생각으로 천장에 그렸진 상상을 덮으려 했다.


어렵사리 떠올린 미스 홍의 얼굴은 슬며시 유리의 얼굴로 다시 바뀌었다. 어색하게 미스 홍 곁에 있던 그는 유리 곁에서 해 맑게 웃고 있었다.


아예 생각 말자며 눈을 감았다. 상상의 프로젝터가 쏘아 대는 영상은 눈꺼풀 속 암흑에서 오히려 더 선명했다.


유리와 기훈 두 사람에게 잠들기 힘든 밤이었다.



*********



몇 개월의 시간이 그림자처럼 지났다.


유리는 다시 예전의 말 수 없고 예의 바른 아이로 돌아갔다.


미간 사이 드리워진 그늘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처음 기훈이 그녀를 봤을 때와 똑 같은 표정이었다.


기훈 역시 아무런 내색 없이 직장과 집을 오가며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유리는 다시 말수가 적어졌다. 가급적 저… 저기요… 라는 말로 문장을 시작했고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대화를 피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장소에선 어쩔 수 없이 삼촌이라는 호칭을 어색하게 불렀다..


기훈은 변화한 유리에 내심 안심 하면서도 삼촌이라는 말이 들을 때 마다 가슴 한 구석 콕콕 찌르듯 불편함을 느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느낌은 무뎌졌고 익숙해졌다.


변한 것은 유리만이 아니었다. 미스 홍도 예전 같지 않았다. 유리와 만났던 날 이후 기훈은 그녀를 이용했단 생각에 미안했다. 원하는 목적을 달성 했으니 모른 체 할 수도 있었지만 모질지 못한 성격은 그녀의 적극적인 구애를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녀는 마음이 전과 같지 않게 된 것 인지 아님 지쳐 포기한 건지 그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만나자며 조르는 빈도가 줄더니 요즘엔 아예 만나자는 소리 자체가 없었다.


무심했던 기훈마저 그녀가 왜 그러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무슨 일 있는 건 아닌지 넌지시 물어 보았지만 그녀는 결코 속 마음을 시원히 털어 놓지 않았다.


그녀가 마냥 피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기훈이 만나자고 하면 두 세 번에 한 번 정도는 나와 시간을 보냈다. 그녀에게 미안 할 뿐 이렇다 마음을 주지 못한 기훈은 다른 이유가 있겠거니 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기훈은 오히려 더 쾌활하고 활기차게 바뀌었다. 퇴근 후엔 유리와 밥상을 두고 마주 앉아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이며 미스 홍과 있었던 일들을 시시콜콜 보고 하며 수다를 떨었다. 유리는 미소 지으며 말 없이 귀 담아 들어 주었다.


유리는 정말 확실히 마음을 고쳐 먹은 것처럼 보였다. 응석 부리지도 까불며 들이 대지 않고 무덤덤하게 대하는 그녀가 어쩔 땐 서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되어 간다 믿으며 섭섭함을 달랬다.


미스 홍이 약간 까칠하게 변한 것과 안 그래도 날씬한 유리 몸이 더 말라 간다는 점만 빼곤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미스 홍 마음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었다. 유리 살이 빠지는 것은 고등학교 때 보다 바쁘고 활동 많은 대학 신입생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대학생이 된 유리는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 졌다. 아직 트라우마가 남아 쓸 데 없는 외출과 저녁 이후 혼자 나가는 일은 삼갔다. 그러나 봄이 오고 해가 길어지면서 캠퍼스 생활에 재미를 붙였는지 가끔 저녁 식사를 먹고 들어오는 경우도 생길 정도로 평범한 여대생 일상을 되 찾았다.


정식으로 사귄다 말한 것은 아니지만 유리와 썸 타는 남자도 생긴 것 같았다. 걸려오는 전화에 얼굴 빨개지며 방으로 들어가 들을 새라 속삭인다 거나 통화 중 기훈의 기척이 느껴지면 황급히 전화를 끊고 딴 청을 부리는 것이 영락없는 사랑을 시작한 여대생 모습이었다.


그런 유리가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기 좋았다. 기훈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했다. 그녀가 사랑을 할 나이가 되었단 생각에 혼자 흐뭇해 했다. 오랜 시간 가슴 한구석 처박아 뒀던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



“저기요. 저도 이제부터 생활비를 보탤게요.”


유리는 밥상 너머 제법 두툼해 보이는 봉투를 내밀었다.


“이게 뭐야?”


“그 동안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과외? 그럼 그 동안 늦게 들어온 이유가 과외 한다고 그런 거야?”


“네 제가 필요한 돈은 제가 벌고 싶어서요. 앞으론 학비 걱정 안 하셔도 되요.”


“누가 그런 쓸데없는 짓 하라고 그랬어! 응?”


그는 성난 얼굴로 톤을 높여 소리쳤다. 그녀에게 큰 소리 내는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별일 아니었다. 대학생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흔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돈을 벌고 있다는 그녀가 서운했다. 그녀가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넌 그냥 공부만 하면 돼. 내가 너 학비도 못 대주는 무능력자로 보여?”


“왜 제 학비를 당시……삼… 촌……이 내 주셔야 하죠?”


유리는 마지 못해 모기만한 목소리로 삼촌이란 호칭을 입 밖으로 꺼내며 시선을 돌렸다. 그녀 뒷바라지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기훈은 왜? 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 그거야……”


무엇인가 불편한 감정이 가슴 한구석을 억눌렀다. 그 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불편한 진실이었다. 사랑이라는 한 단어면 모든 것이 설명되고 편안해 질 진실이었다. 기훈의 무의식 깊숙이 자리잡은 선량함과 양심은 결코 그에게 그 한 단어를 떠올리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그 말을 제외 시키자 그와 유리 사이엔 어떠한 선의의 관계도 성립하지 못했다. 법적으로 그와 유리는 아무 상관없는 각각의 성인 남녀일 뿐이었다.


“지금까지 혈육도 아닌 저를 보살펴 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평생 이자까지 쳐서 갚을 게요. 더 이상 저 때문에 인생 낭비하지 않으셔도 돼요.”


“내가 보답을 바란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거야?”


그녀 말이 그런 의미가 아니란 것 잘 알고 있었다. 대화를 빨리 끝내고 싶어 괜히 말꼬리를 잡고 투정을 부렸다.


“그렇지 않다는 거 잘 알아요. 하시만 더 이상 신세 지고 싶지 않아요.”


“신세?”


신세라는 말에 결국 그는 폭발했다.


“고작 날 그런 사람으로 밖에 안보여? 난 너에게 그것밖에 안 되는 거야? ”


“……”


“그래. 알았어. 네 맘대로 해. 어차피 너랑 나는……”


또다시 말문이 막혔다. 기훈은 분을 못 이기고 거실바닥에 드러누웠다.


“불편 하시면 제가 나갈게요. 앞으로 미스 홍 언니랑 잘 되려면 오히려 그 편이 나을 지도 몰라요. 돈이 모일 때까지 몇 달만 기다려 주세요.”


그녀가 드러누운 그에게 베개를 가져다 주었다. 그는 더 이상 듣기 싫은 듯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 두 눈을 감았다.




***************




“과외를 하든 돈을 벌든 네 마음대로 해. 하지만 집 나가는 건 안돼. 알았지?”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 현관을 나서는 기훈은 불안한 눈길로 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리는 대답 없이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절대로 안돼. 응?”


지금 현관을 나서면 다시는 그녀를 못 볼 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간밤에 잠을 설쳐 과민해진 모양이었다. 그녀에게 몇 번이나 다짐을 받고서 마지못해 현관문을 나섰다.


가지고 싶고 꾸미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였다. 그의 얇은 월급봉투론 생활비나 학비를 대기엔 부족하지 않았지만 여대생의 꾸미고 싶은 마음이나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까지 채워주기엔 넉넉하지 않았다. 남자 친구도 사귀고 싶을 테니 돈이 더 필요 할 것이었다. 재정상태를 잘아는 그녀가 손 내밀기 힘든 마음에 돈을 버는 것이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현명한 아이니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었다. 단지 예전보다 홀쭉해진 그녀 양 볼이 마음에 걸렸다. 수재들이 모인 최고 명문대 법대에서 공부만 해도 모자랄 판에 과외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연약한 몸이 혹사 시킨다 생각하자 기훈은 자신이 조금 더 능력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적당히 살아왔던 지난 날이 후회가 되었다. 정 안되면 투 잡이라도 뛰어서 그녀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라며 자신에게 물었다.


유리는 밖에서 저녁 먹고 들어오는 날이 많아 졌다. 혼자서 저녁을 먹는 것에 익숙해 졌다. 제법 길어진 초여름 해가 그늘과 함께 석양을 만들고 있었다. 그녀가 늦게 귀가하는 때가 많아졌다. 끔찍했던 그날 이후 어둠을 무서워하는 된 그녀는 가급적 빨리 집에 들어오려고 했다. 요즘은 남자가 생겼는지 과외 마칠 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석양의 붉은 기운 마저 검게 물들었다. 저녁 먹고 심심해진 기훈은 운동하는 셈치고 밤 길 그녀가 걱정 돼 마중할 겸 집 밖으로 나섰다.


집 앞 골목을 돌아 나서는 어귀에 낮 익은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 목소리는 밝고 생기가 넘쳤다. 예전 미스 홍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이 즐겁고 기운찬 목소리였다. 기훈은 자신도 모르게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발걸음 소리 죽여 골목 모퉁이로 다가갔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 나도 즐거웠어. 여자랑 함께 있어본 적이 얼마만인지 모르겠구나.”


“다음에도 또 만나 주실 거죠?”


“나야 고맙지. 하하하. 그런데 유리야 우리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


“그럼요.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걱정 되는 것 아무것도 없어요.”


그녀와 대화하는 남자 목소리엔 세월의 무게가 실려 있었다. 왠지 모르게 쓰라린 가슴을 쓸어 내리며 기훈은 잘 된 거라며 자신을 세뇌했다.


“네가 원하는 거였지만 그래도 너랑 나이차가 많은데.”


“상관하지 않아요. 사랑에 나이가 어디 있나요?”


‘나이차?’


남자 목소리가 어딘지 낮이 익었다. 기훈은 골목 귀퉁이 너머 슬며시 훔쳐 보았다.


“헉!”


기훈은 자신의 입을 틀어 막았다.




감동 받았죠? 그럼 한마디 남기는 센스는 기본이죠 ^^


작가의말

누구냐? 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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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The last sweetness +3 15.05.03 679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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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럼 네가 풀어 줘 +5 15.05.01 730 16 13쪽
34 이젠 안녕 +3 15.04.30 610 15 12쪽
33 내 아내를 빼앗아간 그 놈. +9 15.04.29 670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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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수감록 +3 15.04.27 629 1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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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진술서 +3 15.04.26 622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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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대물 +3 15.04.26 834 17 14쪽
24 나쁜 손 +3 15.04.26 742 19 12쪽
23 그녀.......... 벗기다. +4 15.04.25 1,074 17 14쪽
22 여행을 떠나요. +3 15.04.24 688 18 11쪽
21 복어같은 그녀 +3 15.04.23 697 18 14쪽
»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 +1 15.04.23 825 16 12쪽
19 여고생과 노처녀의 결투 +5 15.04.23 657 22 12쪽
18 넌 너무 어려. +4 15.04.23 758 19 12쪽
17 그녀는 적당히란 말을 모른다. +3 15.04.22 816 19 12쪽
16 발가벗었지만 부끄럽지 않아. +5 15.04.22 857 18 7쪽
15 승냥이의 시간 +3 15.04.21 917 15 14쪽
14 짐승이 날뛰기 시작 할 때. +3 15.04.20 825 21 12쪽
13 짐승의 시간 +1 15.04.19 827 17 12쪽
12 짐승의 계절 +3 15.04.19 842 19 12쪽
11 19금 +1 15.04.19 1,250 16 12쪽
10 기다림은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1 15.04.19 897 15 12쪽
9 행복한 시간은 빨리 흐른다. +1 15.04.19 798 17 12쪽
8 유리의 일기 2 +3 15.04.18 945 25 12쪽
7 유리의 일기 +2 15.04.18 982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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