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나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별과 나
별을 따러 산으로 갔다.
어둠에 묻힌 까만 하늘 보며
더 깊이 산으로 산으로
그저 별만 보고 올라 갔다.
돌아오는 길은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
밤이 지고
별이 지고
새벽 삼킨 불덩어리가 쏟아진다.
너도 멀고
눈도 멀고
몸엔 불이 붙었다.
뻣속까지 매퀘한 탄 내가 진동한다.
진액같은 농이 온몸을 덮고
너덜거리는 손발로 길을 찾아도
돌아갈 곳은 없다.
있어도 보이지 않고
알아도 모르는
안개 숲이다.
발이라도 헛딛었으면 좋겠다.
텅빈 바닥과 바람소리 속에서
찰나여도 자유롭고 싶다.
휘잉!
바람이 분다.
하늘이 곤두박질 친다.
눈앞에 별이 쏟아진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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