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지나간다.
한동안 죽을 듯 아팠다가
고통에 무뎌져 갈 즈음
다 잊었다고 믿는 순간
가슴이 콱 막혀 온다.
다시 며칠을 이유도 모른 채
눈을 떠도 감은 것 같은 날
윈치 않은 눈물은
왜 그렇게 흐르는지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눈물
아픈 심장을 채우며
겨우 쉬는 숨통을 막아온다.
장님처럼 직접 더듬어
만져보고 알아야 느끼는
미치도록 후회스런 날들이
아프게 지나간다.
보여도 의미없는
흑백 풍경들이 스치고
살아도 죽은 것 같은 하루도
무심히 지나간다.
바람처럼 스쳐가길 원해도
세월 잊은 달팽이처럼
느리게 느리게
보다 느리게 지나간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 작가의말
그동안 틈틈이 끄적거렸던 시들도 소설과 같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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