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의 노래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광인의 노래
천정 두드리는 빗소리가 귓가에서 들리면
마당으로 뛰쳐나가 비를 맞는다.
어느 하늘이 쏟아내는지 모를 네 눈물일까봐
조금이라도 막아보려 양손 활짝 펴 하늘을 본다.
아니다.
거짓말이다.
죄의식에 사로잡힌 미친 몸부림이다.
집착이다.
나를 끌어낸 미움
그 곁가지라도 붙들고 싶었던 미련이다.
온몸을 네 눈물에 두들겨 맞아
쓰러져야 겨우 잠이 드는
몽유병자의 서러운 발악이다.
비가 오면
아직도 코끝이 시큰거린다.
여전히 발가락이 꿈틀댄다.
빗속에 네가 울까봐
빗속에 내가 울까봐
조바심이 뱃속을 간질인다.
비다.
나가 맞자.
너는 모를 네 슬픔을 온몸으로 받아내자.
내가 준 눈물이다.
흠뻑 젖어 쓰러져도
내 탓이다.
내 탓이다.
모두가 내 탓이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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