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사랑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박주가리 사랑
(낙하산 꽃)
죄없는 하늘에
빈 손을 휘저어봐야
네 팔만 아프다.
콧바람에도 흔들리는
솜털같은 마음으로
꽃같은 너를 사랑한
내게 돌을 던져라.
겨울 바람 타고
가볍게 너를 희롱한
나를 욕해라.
사랑인들 무엇하고
진심인들 무엇하랴
날아갈 걸 알면서도
너를 품은 내가 잘못인 걸.
그저 원망 속에 살다가
이 다음 봄바람에
벚꽃 치마 나풀거려라
비에 흠뻑 젖어서라도
네 곁에 머물고 싶은
이 마음 몰라 줘도 좋다.
바닥에 떨어져
뭇 사람들의 발끝에 짓이겨져도
나는 괜찮다.
스러진 그 자리에서
내 사랑 다시 태어나
너를 지킬테니...
**
오늘 새하얀 깃턴같은 게 떨어지는 걸 봤습니다.
꽃중에 깃털과 비슷한 걸 찾아 봤더니 이름이 박주가리더군요.
이미지에 있는 건 우리가 간혹 보는 그 박주가리의 씨앗이구요.
낙하산꽃이라고도 부르는 거래요.
벚나무에 걸렸다가 떨어지는 모습에...
사랑과 이별을 담아봤습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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