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람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아침 바람
깨끗한 하늘이다.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을만큼 맑다.
새싹 자라는 소리마저 들릴 것 같은 고요한 아침
수줍은 햇살 나뭇잎 사이로 세상을 훔쳐본다.
늦잠 잔 꽃봉오리 기지개를 켜면
일터로 향하는 길게 늘어진 내 그림자.
겁먹은 눈동자 커다란 황소 등에 바람이 불면
새벽 이슬 찬 가슴도 잘게 떨린다.
기어이 차가운 한숨으로 토해지면
꺼질 것 같은 심장이 다시 타오른다.
뜨겁고 시원하다.
이젠 다시 어둠 속을 걸어도 두렵지 않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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