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종이배
깨어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에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모든 순간에도
나는 너를 향해 있었다.
그립단 말조차 그리워
꺼내지 못하는 하루들
물을 닮아서 흘러야 사는
이 슬픔을 너는 모르겠지.
이미 찢어져
너덜거리는 몸뚱이 붙들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린다.
쓰러질 듯 휘청거려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무관심한 세상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너도 있으니
차라리 속은 편하다.
이제 아픔은 내 것이니
슬픔도 나눠주지 않을테니
너는 그렇게 웃어도 된다.
그 웃음이 나를 향하지 않아도
그 속에 내가 없어도
나는 울지 않는다.
긴 낮과 밤을
온전히 너로 채웠으니
이대로 찢겨 흘러도 아프지 않다
흐르고 흐르다
어느 가지에 걸려
말라 비틀어지다
흔적없이 사라져도
나는
하나도 슬프지 않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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