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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0,222
추천수 :
292
글자수 :
280,872

작성
21.06.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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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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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47화. 도주의 끝 - 1부 완.

DUMMY

투닥투닥.

계단을 오르며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 위에서 도대체 뭔 짓을 하길래 이리 시끄러워?

- 아까 상필 군이 소년을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공장에 침입했던 그 작은 소년이요.

- 내가 분명히 적당히 하라고 하지 않았어? 중국으로 보낼 상품이니 크게 다치면 곤란하다고! 연구소로 보낼 여자애는?

- 그게···. 동오군이 그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여자애는 자기가 데리고 있을 거라면서···.


서진이 슈를 돌아봤다.


“일단 못 들어오게 문부터 막아!”


사무실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던 철제 캐비닛이 슈의 눈에 들어왔다. 손을 휘저어 문 앞으로 이동시켜 막았다.


쿵. 쿵.


- 안 열립니다. 뭔가를 막아놨나 본데요?

- 그럼 힘으로 밀어! 다들 뭐하는 거야?!


서류가 가득 들어있는 육중한 철제캐비닛이라 쉽게 밀리지는 않고 있으나 조만간 사람이 빠져나올 만큼의 공간이 생길 것 같다.


“이제 어떻게 할거야? 여기서 나갈 방법은 생각하고 온 거야?”


“우음···. 저기 보이는 창문으로 도망치는게 어때? 저번처럼 밧줄 같은거 구해서 내려가도 되고.”


“그러다 밖에 누구 있으면? 계속 지겹게 도망만 다녀야 하냐? 뭐 좀 어떻게 해봐!”


흐음···. 슈가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다가 벽쪽으로 다가가 창문을 활짝 열었다.


후드득. 투툭.


쏴아.


캄캄한 밤하늘에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다 이내 장대비로 변해 쏟아져 내렸다.


아까 오면서 봐두었던 곤돌라가 시야에 들어왔다. 사무소 지붕은 조립식 판넬로 씌운거라 곤돌라 정도의 충격이면 무너지진 않더라도 구멍 정도는 날 것 같다.


딱 그 정도면 된다.


“서진, 이쪽으로 와 있어.”


서진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긴 뒤, 양 손을 들어 마나를 발산시켰다.

곤돌라의 부피와 무게가 상당한지 금새 마법이 시전되지 않는다.


우웅


크레인 주변 허공이 공명하더니 곤돌라가 사라지고 사무소, 정확히 파르티잔 요원들이 모여있는 지붕 위 공간이 살짝 왜곡되며 곤돌라가 나타났다.

중력의 힘을 받고 그래도 추락하여 지붕을 뚫었다.


와장창!


곤돌라의 충격으로 철제 캐비닛이 찌그러지고 문이 반 쯤 열렸다.


“마법이다, 뒤로 물러서!”


“매지톡스 주사기 준비해!”


뚫린 지붕 사이로 빗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충격에 정신이 없던 이들이 복도 반대편으로 피한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어 보인다.


“뭐야? 저걸 내리쳐서 사람들 죽이려 한거야? 죽긴 커녕 다친 사람도 별로 없는데?”


“죽이려한거 아냐. 그냥 며칠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어떻게?”


“기다려 봐. 이번엔 집중해야 돼. 내 고유스킬이 아니거든.”


구멍 뚫린 지붕에서 내리친 빗물이 슈가 서 있는 바닥에까지 흘러 들어온다. 슈가 양 손을 어깨넓이로 펼치고 눈을 감은채 마나를 모았다.


곤돌라의 충돌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자, 요원들을 이끌던 리더가 수신호를 하며 다시 다가왔다.


열려진 문을 통과하는 동안 위에서 내린 비에 이들의 몸이 흠뻑 젖어들어 갔다.

부서진 캐비닛을 넘어 방에 들어오자 정신을 잃은 채 널부러져 있는 동오 패거리와 멀쩡히 서 있는 슈와 서진이 눈에 들어왔다.


“잡아! 여자애한텐 매지톡스 주사하고!”


그 때,


슈가 눈을 뜨고 빗물에 젖어있는 바닥에 양손을 갖다 대었다.


딱, 딱, 딱!


슈의 몸에서 자기장이 형성되고 손끝으로부터 전류가 튀어나와 빗물을 따라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으으윽!”


“끄아아악!”


2층으로 올라왔던 모든 이가 감전되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습기에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 오른다.


“후우우. 이번 건 좀 힘들었다. 출력이 많이 떨어졌어.”


“야···. 죽은 거 아냐? 살타는 냄새도 나는데?”


“이정도론 안죽어. 소리도 파지직이 아니라 딱딱 소리가 나게끔 전류를 약하게 했잖아? 나름 신경써서 했다고.”


“자, 그럼 이제 어떻게 나갈거야, 인간 뱀장어씨?”


“그렇게 부르지 마! 창문으로 뛰어내릴 거야. 준비해.”


“아무리 2층짜리지만 여기서 뛰어내리면 팔다리 하나는 부러진다고!


“아까 수원역에서 모텔건물 어떻게 이동했어?”


“네가 이동시킨 발판으로···. 아!”


슈와 서진은 손을 잡고 창문에서 뛰어 내렸다. 중간 즈음에 굴러다니는 합판을 계속해서 발밑으로 이동시켜 낙하 속도를 줄이며 바닥에 착지했다.


“나 배고파. 빨리가자. 나가면 진도운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어.”


“어휴, 알았어. 근데 사물함은 확인해···.”


퓩, 퓩.


“음···!”


“서진! 헉!”


퓩!


무언가를 맞고 쓰러지는 서진을 슈가 재빨리 부축하는데 그의 목덜미에도 따끔함이 느껴졌다.


온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털썩!


몸이 마취되는 가운데 마나 또한 돌지 않는다.

그래, 이 느낌이야···. 내가 죽기 전에 맞은 티아민주사···.


“아, 안돼···. 서진···.”


슈의 몸이 꿈틀대다 이내 의식을 잃었다.



크레인 그림자 속에서 밤비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매지톡스에 마취제를 섞은 탄을 권총에 재장전 하면서.

긴머리에 짧은 정장 스커트 차림의 T1이 그의 뒤를 따랐다.


“매지톡스 탄환에 클로로포름을 섞은 이유가 있습니까?”


“잠재워야 하니까. 일반인이든 마법사든.”


그렇게 말하며 슈의 목과 엉덩이에 다시 한 발씩 발사한다.


퓩, 퓩.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단장님께서 여자애는 연구소에, 남자애는 중국으로 보내야 하다 하셨는데요.”


“그 전에 내가 확인해 볼 것들이 있어. 쉘터로 데려간다. 내가 남자애를 옮길테니 넌 여자애를 맡아.”


“알겠습니다. 그럼.”


퓩.


뒤에 있던 T1이 밤비노가 들었던 똑같은 권총으로 그의 목덜미에 대고 쐈다.


“윽···! 네가 왜···?”


“단장님 지시사항이라서요. 밤비노가 변절할 수 있으니 권총을 한 정 더 준비하라 하셨죠.”


“T1···. 내가 아닌 단장의 명령을 들어···?”


“밤비노. 밤비니베르디를 너무 오래 맡으셨습니다. 이젠 세대 교체할 때도 됐죠. 생각보다 인내력이 매우 높으시네요. 지금쯤이면 곯아 떨어져야 하는데···.”


“이···!”


“이제 그만 주무십시오. 아이들의 처우는 단장님의 계획대로 진행될 겁니다. 1.5mg을 섞었으니 이틀은 더 주무실 겁니다. 그 때 얘기하시죠.”


퓩.


T1을 노려보던 밤비노의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몸을 늘어뜨렸다.


털썩.


그러자 해치백 전기차 한 대가 라이트를 키고 조용히 T1 옆으로 다가왔다. 뒷좌석 창문이 열리더니 단장이 얼굴을 드러냈다.


“결국 이렇게 된 건가?”


“네.”


“매지톡스를 탄환으로 변환시켰다는 보고는 듣지 못했는데?”


“최근에 개발했습니다. 밤비노가 아직 공개승인을 보류한 상태였거든요.”


“후우···. 밤비노와 통화한 후 왜 나에게 전화했나?”


“아시잖아요? 언제까지 2인자가 될 수 없다는걸.”


“그래서 이제 신임 밤비노가 되는건가?”


“밤비나라 불러주세요. 전 여성이니까.”


“알겠네. 전임 밤비노는 규율에 따라 일단 직위해제를 하고 그 자리에 자네를 올린다고 원수께 보고하겠네.”


“감사합니다.”


“여자아이는 뒤에 태우고 지금 나랑 같이 연구소로 가지.”


“네.”


“그리고 안 차장.”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안 차장이 고개를 들어 단장을 바라봤다.


“용케 엔조정밀에서 빠져나왔군”


“지부장님께서 저 대신 희생하셨습니다. 빠져나가서 단장님 보위하라고요.”


“그래. 저 남자아이 한시가 급하니 중국으로 보내게. 이 연락처로 전화하면 될거야.”


“네.”



* * *



인천 부두로 향하는 밴의 침대칸에 슈가 팔다리가 묶인 채 잠들어있고 조수석에 앉아있는 안 차장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 ···확인 됐습니다. 그 소년을 보내주시오.

“적합합니까?”

- 보내준 유전 정보로는 최상은 아니지만 호환은 됩니다.

“다시 한 번 확인차 묻습니다. 안구 맞습니까? 각막이 아니라?”

- 제대로 들으신 겁니다. 안구이식.

“그걸 어떻게···?”

- 그건 걱정하지 마시고, 통나무나 깨끗하게 보존시켜 가져오십시오. 이미 의사는 섭외해 놓은 상태니까요.

“미안한 얘기지만 좀 알고 싶군요. 안구를 이식할 수 있는 의사가 과연···.”

- 김 선생.

“···!”

- 김 선생을 섭외했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실존하는 의사였습니까? 워낙 뒷얘기로만 들려서···.”

- 실존인물 맞습니다. 워낙 전설처럼 조용히 움직이는 인물이라, 우리도 운좋게 삼합회 통해서 알바니아 마피아에 연이 닿았습니다.

“그럼 지금은 알바니아에 지내고 있다는 말인가요? 그 김 선생이?”

- 정보공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도 그 이상은 권한이 없어서···. 아무쪼록 소년을 빨리 웨이하이로 보내주시오.”


통화를 끝냈더니 운전 중인 요원이 안 차장을 향해 물었다.


“형님.”


“왜?”


“안구이식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죽고 나서 12시간 안에만 빼내면 되는 수술 아닙니까? 뭔 의사를 유럽에까지 가서 데려오고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후우···. 이런 무식한 자식아···.”


“예?”


“너는 임마, 명색이 통나무 운반 책임자 중 하나면서 아직도 각막이랑 안구를 구분도 못해?”


“그게 그거 아닙니까?”


“당연히 아니지 멍청아. 보통 실명을 한 사람들이 새로 이식하는 게 각막이식이야. 눈 바로 앞 렌즈처럼 되어 있는 막을 떠서 이식하는거. 안구이식은 눈알 전체를 이식하는 거고.”


“그럼 안구이식은 보통 잘 안합니까?”


“하아. 잘 안하는 정도가 아니라, 현대 의학으론 불가능하다.”


“예에?”


안구이식. 사람들이 흔히 각막이식을 안구이식이라 부르는데 엄밀히 말해 잘못된 표현이다.

안구는 인체에서 가장 많은 신경들이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의 기술로는 이식이 불가능하다. 인류가 지금까지 손을 댈 수 있는 범위는 망막까지가 그 한계다.


“재미있는 사실 알려줄까?”


안 차장이 시선을 정면에 두고 요원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안구이식이 의학계에서 불가능한 영역임에도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


“그게 뭡니까?”


“안구 이식이 가능해지면, 즉 안구를 이식할 정도로 신경세포를 연결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그러면?”


“뇌 이식도 가능하다고 한다.”


“···!”


혹자는 뇌이식보다 안구이식이 더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안구를 이식할 수준이면 뇌이식 뿐만 아니라 머리째 다른 사람의 몸통에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는 거다.


안구이식을 성공시킨 자,

뇌이식도 가능하리라.


전설로만 떠돌던 소문. 김 선생이 실존해 있는 양반이고 실제 안구를 이식했다면···.


“다시 젊어지고픈 권력자, 재력가는 필시 김 선생을 찾을 수밖에 없어. 만약 죽은 누군가를 부활시키려 한다면···. 그것도 더 이상 불가능한 공상이 아니게 되지.”


아직 어스름한 새벽 길에 그들이 타고 있는 밴이 이제 인천항으로 들어섰다. 저 멀리 보이는 지평선에서 조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 * *

* * *




“크아아! 아아악!”


“시끄러워. 그 입 좀 다물지?”


“아파! 아파! 아프다고오!”


“네 눈이 이걸 보고 있으니까 아픈거야. 고개 돌려.”


“이 돌팔이 같으니! 무식하게 마취도 안하고 살을 꿰매는 의사가 어딨어!?”


“내 집엔 국소 마취제 따윈 없으니까. 그렇다고 이거 때우는데 수면 마취하리? 아니면 석시닐콜린(근이완제)이라도 놔 줘?”


“···히끅!”


“엄살 피우지 마라. 내가 이미 벌어진 살 주변 신경을 차단해놨기 때문에 애초에 고통이란걸 느낄 수 없으니까.”


“그..근데 왜 아프지?”


“꼬매면서 살이 당기는걸 네가 아프다고 착각하는거야. 진짜 아픈게 아니라. 실제로 마취 없이 수술하면 비명지를 틈도 없어. 넌 그냥 쇼크로 죽는거야.”


“···진짜?”


“내가 이 바닥에서 너 같은 놈 한 두 번 본 줄 알아? 꼴에 건달이라고 강한척은 오지게 하면서 나중에 눈물 콧물 다 쏟지. 이 정도에 벌벌 떨면 파비오가 참 좋아하겠어, 그렇지?”


“···파비오한테 말할 거야?”


“당연하지. 네 놈 수술비용은 받아야 하니까. 파비오 그 놈이 너희 카포레지메(조직의 중간 관리장)라며?”


“···그냥 말 안해주면 안돼? 요즘 죠반니 패거리랑 협정 맺었다고 나대지 말라 했거든. 싸움 났던거 알면 나 진짜 죽을 지도 몰라.”


“너 하는 거 봐서.”


“내가 어떻게 해 줄까?”


“일단 그 입 좀 처다물고.”


“흐읍!”


“그리고 진료비에 수술비, 아까 난동부려서 동네 아이 놀라게 한 거까지 해서 800유로 놓고 가.”


“뭐가 그리 비싸? 야매 주제에!”


“야매니까 당연히 비싸게 받아야지. 여기가 무슨 병원 응급실인줄 알아? (이탈리아 응급실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그게 싫으면 카라비니에리(이탈리아 안보국 소속 경찰)랑 손잡고 시립의료원으로 가던가.”


“끄응···.”


“다 됐다. 물 묻히지 말고. 약국가서 처방해 준 약 타먹고, 술은··· 그냥 적당히 마셔라.”


“적당히?”


“네 놈들이 마시지 말라고 안 마실 놈들이야? 알아서 적당히 하라고.”


“저기.. 근데, 내가 이번달 수입이 좀 적은데 외상으로 하면 안될까?”


“내 집에서 외상 소리 하지 마. 여지껏 외상달고 한 놈도 갚은 적이 없거든? 사정하고 몸으로 때운 놈은 있어도. 안 갚고 튄 놈들 내가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했는데?”


“찾아가서 치료 전 상태로 돌려놨지. 칼 맞았던 놈은 똑같은 자리에 칼자국 내주고, 총상 입었던 놈은 그 위치 그대로 총알 박아주고, 타박상 입었던 놈들은 흠씬 패줬지.”


“···.”


“그러니 같잖지도 않은 외상 소리 말아. 뭐, 너도 안되면 몸으로 때우던가.”


“몸으로 뭘 때우면 돼?”


“그냥 내 부탁 한 가지 들어줘. 그러면 돼.”


“···. 부탁이 뭔데?”


“그건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널 쓸거야. 800유로 정도 되는 가치로. 불만 없지?”


“끄응···.”


“이제 그만 나가 봐. 너 때문에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잖아?”


“저기 근데···.”


똘마니가 다친 팔의 소매를 내리며 물었다.


“몇달 전 병원에서 가망없다고 한 롬바르디아 보스 수술한게 김 선생, 당신이야?”


수술 기구들을 소독약에 담그고 나는 천천히 뒤를 돌았다.


“총알이 7방이나 박혔었다고. 하나는 거의 심장을 관통했다던데···. 당신이 수술한 거 맞아?”


파비오가 데리고 다니는 똘마니 중 하나인데, 그 정보는 어떻게 알아냈을까?


그 소문 때문에 로마로 내려온건데.


“왜 그렇게 생각하지?”


“아니, 이름이 비슷하잖아. 전설의 떠돌이 의사 김선생이랑 여기 야매의사 김 선생 그리고···”


“그리고?”


“내가 아무리 무식한 남유럽 출신이라지만 마취제 없이 수술 하는 의사는 처음 봤으니까. 주변 신경을 차단시켜 통증을 못느끼게 한다는 말도 처음 들어봤어.”


나는 별 말없이 저 녀석을 쳐다보았다.

나이는 어려보이는게 하는 행동이나 눈빛이 영 신통찮다. 저런 녀석들에게까지 소문이 들어갔다는 건 이제 이곳도 조만간 떠야 될 듯 싶다.


“나야 그런소리 들으면 영광이지. 전설의 의사를 나와 비교해 주다니 말야. 그런데 그런 망상 떨 시간에 파비오가 정해준 구역 관리나 좀 잘 하지? 지금 카메룬 애들 영업장 갈 시간 아니야?”


“엇, 맞다! 지금 가봐야 해! 나중에 봐, 김 선생!”


똘마니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손 한 번 흔들고 나갔다.



김 선생.


13년 전 한국을 떠난 뒤, 오랫동안 불려왔던 내 이름이다.


작가의말

1부가 끝났습니다.

네, 사실 여기까지가 프롤로그였습니다;;


2부 시작은 공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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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이젠 더 이상 참아주지 않을거야 21.06.21 51 1 8쪽
45 45화. 오물은 오물통에, 똥덩어리는 변기에 +1 21.06.20 68 3 15쪽
44 44화. 그래, 일단 자비를 조금 베풀어 볼까? 21.06.19 68 2 12쪽
43 43화. 도주극(4): 우린 너를 잡으러 온게 아니야 21.06.18 64 3 12쪽
42 42화. 도주극(3): Hi-nergy, More Powerful Most Dynamic 21.06.18 52 1 9쪽
41 41화. 도주극: 저길 어떻게 넘었지? (2) 21.06.16 63 3 14쪽
40 40화. 도주극: 쫓는 자와 쫓기는 자 (1) 21.06.15 75 7 12쪽
39 39화. 수원으로 (3) 21.06.14 71 2 13쪽
38 38화. 수원으로 (2) 21.06.13 75 2 14쪽
37 37화. 수원으로 (1) 21.06.12 7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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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추적 (4) 21.06.09 71 4 14쪽
33 33화. 추격(3) 21.06.08 81 4 12쪽
32 32화. 추격 (2) 21.06.07 81 3 10쪽
31 31화. 추격 (1) 21.06.06 91 2 16쪽
30 30화. 채수영 경위 21.06.05 86 2 19쪽
29 29화. 남서부 강력팀 21.06.04 101 1 10쪽
28 28화. Lacri Dei 오리지널 (2) 21.06.03 102 1 12쪽
27 27화. Lacri Dei 오리지널 (1) 21.06.02 117 1 13쪽
26 26화. 각성 (3) 21.06.01 138 3 11쪽
25 25화. 각성 (2) 21.05.31 138 5 14쪽
24 24화. 각성 (1) 21.05.30 149 4 14쪽
23 23화. 마법사 (4) 21.05.29 141 6 9쪽
22 22화. 마법사 (3) 21.05.28 153 2 13쪽
21 21화. 마법사 (2) 21.05.27 151 6 13쪽
20 20화. 마법사 (1) <-- 소제목 변경 21.05.26 156 6 15쪽
19 19화. 도박장 (4) 21.05.25 157 6 13쪽
18 18화. 도박장 (3) +1 21.05.24 154 6 12쪽
17 17화. 도박장 (2) 21.05.23 166 3 12쪽
16 16화. 도박장 (1) 21.05.22 168 6 13쪽
15 15화. 엔조정밀 (4) 21.05.21 178 4 14쪽
14 14화. 엔조정밀 (3) 21.05.20 183 4 14쪽
13 13화. 엔조정밀 (2) 21.05.20 202 4 15쪽
12 12화. 엔조정밀 (1) 21.05.19 233 6 13쪽
11 11화. 야바위 21.05.18 249 6 16쪽
10 10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4) +2 21.05.17 317 9 17쪽
9 9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3) 21.05.16 325 9 12쪽
8 8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2) +1 21.05.15 363 10 13쪽
7 7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1) 21.05.15 465 11 12쪽
6 6화. 13년 전: 뒤바뀐 아이 (5) +1 21.05.14 469 16 13쪽
5 5화. 13년 전: 뒤바뀐 아이 (4) 21.05.13 489 14 16쪽
4 4화. 13년 전 (3) 21.05.13 499 14 14쪽
3 3화. 13년 전 (2) 21.05.12 611 15 13쪽
2 2화. 13년 전(1) 21.05.12 922 22 16쪽
1 1화. 전생의 파편 +2 21.05.12 1,438 4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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