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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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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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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글자수 :
28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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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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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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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8화. 수원으로 (2)

DUMMY

오른 눈에선 더 이상 붉은 빛도, 파란 빛도 드러나지 않았다.

대신 크고 동글동글한 눈망울에 심유한 빛이 감돈다.


머리는 점점 맑아지는데 기억은 뒤죽박죽 엉망이다. 꿈에서 본 것들이 환상인지, 과거의 기억인지.


누워있는 채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가정집처럼 보이는 작은 방에 mdf 합판으로 만든 옷장과 이불장이 보인다.

여름철 습기로 인해 곰팡이 먹은 벽지를 옷걸리가 대충 가리고 있다. 그 옷걸이엔 슈의 파우치백이 걸려 있고.


덮고 있던 요와 이불에선 살짝 퀴퀴한 냄새가 풍겨 오른다.


얼굴이 자연스럽게 살짝 찡그려졌다. 용산 굴다리 밑에서 신문지 깔고 노숙도 했으면서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위생과 청결에 극도의 깐깐함을 느낀 스스로를 놀라워하며 이불을 걷고 상체를 일으켰다.


반쯤 열려있는 방문 바깥에선 TV소리가 들린다.


“...서진?”


“어? 깨어났어?”


슈의 목소리가 들리자 거실에 있던 도운이 방에 들어왔다.


“몸은 좀 어때? 이제 괜찮은거니?”


“···누구세요?”


“나? 어···, 뭐라고 소개해야 할래나? 그.. 서진이 부모님 알지? 부모님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인데···.”


“아, 진도운 아저씨?”


“오, 내 이름까지 알아?”


“도박장 신상명세서에서 봤어요. 서진이네 아빠 돈 횡령해서 공장 망하게 했다고.”


“크흠. 그건 말이지, 내가 고의가 아니었고 말이야···.”


“서진이는 어디있어요?”


조금 전부터 느꼈지만 아저씨 외에 다른 생체에너지 흔적이 안보인다. 마나에 민감해지니 이런 것도 가능한가 보다.


“이모댁에 갔어. 수원 화서동. 분당에서 헤어졌는데, 너 병원 입원했던 것도 기억 못하지? 그 때 거기에 너희들을 쫓는 사람들이 막 와서 서진이랑 갈라진거야.”


“쫓는 사람 누구요?”


“엄청 많더라고. 엔조정밀하고 너희 또래 애들이랑···. 또 하이너지에서도 너희를 찾아왔다더라.”


결국 알아챘나 보네.

그런데 왜 같이 안오고···. 내가 깨어나지 못해 갈라진거야?


“그럼 서진이는 나 때문에 그 사람들을 자기에게 유인한 거예요?”


“그건 확실하진 않아. 너 깨어날 동안 먼저 이모댁에 잠깐 들린다고 했어. 아무 일 없으면 여기로 올거야.”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러게 그런 꿈은 왜 꿔가지고.


“왜? 걱정되니? 기다려봐. 전화해 볼께.”


도운은 아까 서진에게 준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음. 안받네? ···어? 얘, 바로 움직이면 몸에 안좋을 수 있어. 너 하루종일 꼬박 누워있었다고. 그리고 너 밥도 하루 종일 안먹었다며? 배고프지 않아?”


“괜찮아요. 지금 갈게요. 화서동이 어디예요?”


“···그럼 먼저 수원역으로 가. 서진이가 거기 사물함에 너 필요한 물건들 있다고 전해달라 했어.”


“수원역 사물함?”


“그렇게 말하면 알 거라던데? 비밀번호도 너희 둘만 아는 번호고.”


“여기서 멀어요?”


“여긴 용인 수지야. ···뭐 신도시라고 다 깨끗하고 좋은 아파트만 있는 건 아니지, 하하.”


도운은 자신의 허름한 집이 민망한지 머리를 긁으며 웃었다.


그 말을 듣자, 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차로 가면 30분. 동오네가 뒤따라 갔을 지도 몰라. 아니, 이미 도착해 있을 수도.

도대체 겁도 없이 왜 혼자 거길 간거야? 이제부턴 내가, ···내가 충분히 지켜줄 수 있는데···.


벽을 바라보며 눈을 한 번 깜박이자, 순식간에 파우치백이 슈의 손으로 이동되었다.


“헉! 이, 이게 무슨 조화냐? 너 뭐야?”


도운의 놀람에 별다른 대꾸 없이 파우치 백을 열었더니 1/4 남은 라크리데이 유리병이 나왔다. 진한 남색 빛의 라크리데이를 형광등에 비춰 보았다.


“···!”


이제야 알 것 같다. 라크리데이의 활용법을···.


신의 눈물임과 동시에 절대 뿌리칠 수 없는 악마의 진혈.


보통 판타지를 보면 그렇잖아? 악마가 인간에게 권능을 부여할 때 왜 자신의 진혈을 먹이겠어?

다 꿍꿍이가 있어서겠지.


그런데 양이 너무 적다.

이걸로는 얼마 못 만들겠다.


파우치 백을 등에 둘러맨 뒤, 도운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저씨, 근처에 정제수랑 유리병 파는데 있어요?”




* * *



한편,

남서부 경찰서 인근의 작은 대폿집.


“건배~!”


“키야아···.”


“채수영 경위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한 잔 받으시죠.”


“영광까지야···, 그냥 편하게 누나라 불러요.”


“헉, 그래도 될까요?”


“역시, 남서부의 에이스! 성격도 화끈하시네요.”


“이 새끼 또 아부하고 있네. 얌마! 채 경위님이 너랑 짬밥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냐? 깍듯하게 모셔도 시원찮을 판에···.”


채 주임 옆에 앉아있던 우석이 후배 팀원에게 면박을 줬다. 그러자 조 팀장이 한 소리 한다.


“야, 당사자가 누나라 부르라 했으면 됐지,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아니, 나랑 채 경위님은 아직도 서로 존대말 쓰고 있으니까 그렇죠.”


“그건 네가 나이가 더 많아서잖아? 계급은 얘가 더 높고. 흐흐. 아, 이젠 동급인가?”


“하여간···. 아니, 그리고 환영회 겸 회식인데 대폿집이 뭐예요, 대폿집이?”


“여기가 어때서?”


“우리도 좀 근사한 데 한 번 갑시다. 저번에도 기껏 기분낸다고 간 곳이 양꼬치 집이 뭐야. 이 동네 근무한다고 먹는 것도 맨날 짱깨···.”


“야! 양꼬치에 고량주가 얼마나 비싼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그 날 최소한 양갈비는 나올 줄 알았어요. 팀장님 참 예전엔 안그랬는데 결혼하시고 많이 쪼잔해 지셨거든요?”


“뭐, 뭐야? 쪼, 쪼잔해?”


“그렇지! 우리 선배, 예전엔 기분 좋으면 한우까진 아니어도 호주산 앞다리라도 쐈었는데 말이지. 거기에 2차까지 책임지고.”


“맞아 맞아. 채 경위님 정확히 기억하시네, 큭큭.”


“이것들이···. 하여간 둘만 붙으면 날 동네북으로 안다니깐. 야, 뭐해? 두 번째 잔은 막걸리 말고 소맥으로 말어. 반반씩!”


그 때,


“어? 잠깐만요. 전화왔다.”


“네, 채 주임입니다···. 네? 거기가 확실해요? 알았습니다. 지금 당장 가죠. ···아니요, 뛰면 10분 안에 도착합니다. 네.”


채 주임이 곧바로 일어서는 것을 보고 조 팀장이 물었다.


“뭐야? 뭔 일 생겼어?”


“미안하게 됐어요. 신고가 들어왔는데···. 엔조정밀, 또 거기에요.”


“···!”


“···!”


“이번엔 집단 충돌이 일어났는지 유혈사태까지 나고 있대요. 저 먼저 갑니다.”


채 경위가 곧바로 사라지자,


“팀장님, 이거···.”


“야,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지?”


“이 새끼들이 진짜 미쳤나보네요? 아님 정말 거기 뭐가 있거나···.”


“우리도 갑시다! 단번에 가서 확 조져불자!”


“검사한테는···?”


“지금 우리 담당검사 저번에 물먹어서 완전 열받아 있거든요. 이번엔 이를 갈고 영장 따낼 겁니다!”


“좋아, 가자!”


5명의 강력 4팀이 동시에 일어나며 가게 밖으로 나섰다.




* * *



채 주임이 엔조정밀에 도착하니, 주변은 사람과 개들로 난장판이었다.


이미 공장 현관문은 떨어져 나가 있고 앞마당에서 밀고 밀리며 싸움이 한창이다.


대치하고 있던 한 쪽은 전문 경호업체인 듯 일률적인 유니폼과 각종 최첨단 보호기구들을 착용하고 있었고, 다른 쪽은 각양각색의 양아치 옷차림들이었다.


문제는 개들이었다.


양아치 중 몇몇이 목줄을 놓았다 잡았다하며 유니폼들을 물어뜯게 명령하는데, 움직이는 개들은 마치 광견병이라도 걸린듯 눈이 시뻘겋고 입에는 거품을 문 채 달려드는 것이었다.


물리고 난 유니폼 요원 중 몇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하며 쓰러지고, 다른 몇몇은 어디서 힘이 솟아나는지 양아치들을 쉽게 때려눕히고 있었다.


그런데 지구대원들은 어디갔어?


한창 격투중인 이들을 뒤로하고 순찰대를 찾아 눈을 돌렸다.


자신보다 먼저 도착한 지구대원들은 진압할 생각도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몇몇이 경례를 한다.


“뭐해? 여기서 지금!”


“지원병력 요청했습니다. 기동순찰대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게 아니라! 지금 상황이 이런데 왜 멀거니 구경만 하고 있냐 이 말이야!”


“채 주임님, 아시지 않습니까? 이 인원가지곤 제압은 커녕 같이 휩쓸려나간다고요.

쟤네들 조선족 조직애들인 것 같은데요. 눈에 뵈는게 없는 애들이요. 반대쪽은 어떻습니까? 훈련받은 군인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넋놓고 있자고? 경찰이라는 놈들이?”


“하아, 저희도 이러고 싶어서 가만있는게 아니잖아요. 아까 곽 순경이 저지한다고 달려들다가 한쪽 다리에 칼 맞고 개한테 어깨가 물렸습니다. 지금 병원으로 이송시켰어요.”


“뭐···? 곽 순경이 그렇게 될 동안 너희들은 뭐했어? 막내가 칼을 맞았는데 다들 무섭다고 지금 여기서 벌벌 떨고나 있는 거냐?!”


“벌벌 떨다니요? 병력 기다리고 있잖습니까? 그리고 아까 지구대장님 무전 왔어요. 지원병력 올 때까지 대기하라고.”


“대기하는 동안 사상자라도 나면? 주변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면? 그땐 어떡하려고 이러고 있어? 말이 된다고 생각해?!”


“후우. 채 주임님. 우리는 지구 순찰대잖습니까? 이 정도 규모의 사건은 우리 역할이 아니라 강력팀이 할 일이죠!”


“···너는 네 옆집에 불이 나도 소방관이 할 일이라고 냅둘거냐?”


채 주임은 상대하던 경찰의 뒷말을 듣지도 않고 그의 몸에서 삼단봉과 권총을 꺼내 뒤를 돌았다. 그녀는 근무 외 사복차림이라 어떠한 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왼손으로 삼단봉을 꺼내 길게 늘이고, 오른 손으로 권총을 쥐고 허공에 공포탄을 쐈다.


타앙-!


총소리가 들리자 싸움에 몰두하던 모든 이들이 순간 채 주임을 바라본다.


“경찰입니다! 여러분들을 불법무기 소지 및 무력시위, 경찰 폭행 및 상해건으로 긴급체포합니다! 여러분들은···.”


“야, 다시 밀어!”


총소리에 잠시 소강상태였던 두 세력이 채 주임의 말을 무시하고 싸움을 재개했다.


이놈들이···!

결국 끝을 보자는 거냐?


타앙-!


이번엔 실탄이다.


“그대로 멈춰! 한 번 더 경고한다! 지금부터 손 하나라도 까딱하는 놈이 있으면 배때지에 구멍날 줄 알아!”


그러자 양아치들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반면,

유니폼을 착용한 남자 한 명이 건들거리며 채 주임에게 이죽거린다.


“어이, 경찰 아가씨. 경고도 없이 실탄을 날리면 어떡해? 나중에 징계 받으면 어쩌려고? 큭큭.”


이 새끼 봐라? 경찰 앞에서 실실 웃어대?

가만,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아이고~ 우리 경찰 아가씨, 아무말 없는 거 보니 쫄았나 보네? 어디, 오줌이라도 안 지리셨나?”


그러자 유니폼들 사이에서 간간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분위기에 자신감이 더해졌는지 여전히 건들거리는 걸음으로 다가온다.


“···.”


“이런 험한데오셔서 고생이 많네요. 좀만 기달리쇼. 금방 처리하고 빠질테니. “


“너···, 주견태 아니냐? 주기만 의원 아들?”


“응? 날 알아...요?”


“나 기억 안나?”


“하하. 이놈의 인기는 경찰들도 아는구만. 그래요, 내가 그대 번호 딸게. 이따가 연락할테니까, 저어기 뒤에 다른 경찰들하고 같이 계쇼. 괜히 여기 있다가 고운 얼굴 상할라···. 어억!”


낭심을 걷어 차인 하이너지의 낙하산 주견태가 가운데를 붙들고 신음을 흘린다.


“천지분간 못하고 변태스러운 건 여전하구나. 넌 지금 흉기를 들었으니 이건 정당방위라 치자.”


그러자 유니폼 차림의 요원들 몇이 채 주임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휘두른다.


“경찰부터 치고 공장으로 진입한다! 어차피 한 명이라도 잡히면 안돼!”


한 놈이 칼로 채 주임의 복부를 찔러댄다. 반 바퀴 옆으로 돌아 칼날을 피하며 삼단봉으로 그 놈의 뒷덜미를 가격했다.


퍽!


그러자 두 놈이 동시에 채 주임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녀는 급히 허리를 숙이고 한놈의 다리를 차 올리는 동시에 번개처럼 다른 한 놈의 옆구리를 가격해서 쓰러뜨렸다.


퍽. 퍼벅-!


두 당 각각 한 대씩.


순식간에 요원 세 명이 바닥에 널부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꿈틀거린다.


쓰러진 놈들을 뒤로하고 똑바로 선 채 두 무리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공무집행 방해죄 추가. 여기있는 너희들 모두 한 놈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반항하고 싶으면 전부 덤벼!”


십 수명의 유니폼들 중 절반이 채 주임에게 달려들었다.


채 주임은 신속하게, 하지만 침착하게 한 놈 한 놈을 삼단봉으로 가격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번개처럼 빠른 동작과 물흐르듯 자연스런 몸놀림에 전문 훈련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요원들이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쓰러져 갔다.


그 때, 골목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기동 순찰대 및 강력 4팀이 도착하여 엔조정밀 부지를 포위했다.


순찰차 확성기로 조 팀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아~ 잘 들리냐? 나 남서부 강력4팀장 조형로 경감이다. 니들은 완벽히 포위됐다. 이 좁은 동네에서 어딘가 내뺄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러니 뻘짓거리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무기 버리고 투항해!”


대치하던 양아치와 유니폼들이 웅성거린다.


“말길을 잘 못알아듣네? 거기 너희들! 너희 대빵 그··· 누구야? ···그래, 심거혁 사장! 꽁지 빠지게 튀는걸 이미 우리가 체포 했거든? 으하하.

그리고···, 시벌 이건 또 뭐야? 반대편 PMC(민간군사기업)! 니들 민트텍 소속인거 다 알고있어. 그러니 개수작 부리지 말고 순순히 체포에 응해라. 응?

결론적으로 니들은 다 좆됐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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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추격 (1) 21.06.06 90 2 16쪽
30 30화. 채수영 경위 21.06.05 85 2 19쪽
29 29화. 남서부 강력팀 21.06.04 101 1 10쪽
28 28화. Lacri Dei 오리지널 (2) 21.06.03 101 1 12쪽
27 27화. Lacri Dei 오리지널 (1) 21.06.02 116 1 13쪽
26 26화. 각성 (3) 21.06.01 137 3 11쪽
25 25화. 각성 (2) 21.05.31 137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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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마법사 (2) 21.05.27 149 6 13쪽
20 20화. 마법사 (1) <-- 소제목 변경 21.05.26 155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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