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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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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글자수 :
28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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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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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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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화. 13년 전 (2)

DUMMY

3화.


고깃집 앞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우리 둘은 함께 담배를 피웠다.

늦은 장마로 비가 내린 뒤라 연기가 망울져 도로 앞까지 퍼져 나간다.


“너, 우리 집에서 한 잔 더 할래?”


“들어가봐야죠. 응급 올 수도 있고. 근데 형님, 진짜 그만 두실거에요?”


“난 괜찮아. 어차피 기러기 생활도 이젠 진절머리 나던 중이었어. 애초에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만 한국에 머물다가 다같이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니까. 큰애가 벌써 7학년 들어갈 시기니 내가 늦은거지.”


박과장은 길바닥에 고여 있는 빗물에 담배를 찍어 끄고 주머니에서 작은 알루미늄 껌통을 꺼내 꽁초를 담으며 나에게 물었다.


“넌 어떻게 할거야?”


“··· 생각중이에요.”


“어차피 네가 안한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가 하게 될거야.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어. 너 나가면 갈 데 있냐? 아무리 그 희귀한 소아외과 전문의라도 의료수가 낮다고 쓰려는 병원이 없는데.

그냥 이참에 눈 딱감고 해버려. 그리고 메이드 한 번 잡아보는 거야.”


이 양반 술을 많이 자셨구만. 저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그러면 형님이 하셔야지. 본인은 고고하게 생까면서 왜 저한텐 똥통에 손 담그라 하십니까?”


“나야 갈데가 있고 또 가족도 있잖냐. 애새끼들 앞에서 좋은 아빠는 못돼도 부끄러운 아빠는 되지 말아야지. 넌 지금 애인도 없지? 그냥 너 자신에게만 쪽팔릴 뿐이야. 흐흐, 괜찮아.”


그러면서 내가 담배 꽁초를 바닥에 버리려하자, 예의 그 껌통 뚜껑을 열어 나에게 내민다. 참 한결같은 사람이다.


대리기사가 키를 받고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었다. 뒷자석 문을 열던 박과장이 나를 돌아보며 타라고 한다.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됐습니다. 지하철 타면 금방이에요.”


“술냄새 풍기면서 대중교통 이용하는거, 민폐다 그거.”


그럼 나 간다. 싱긋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가더니 유리창을 내린다. 악수라도 하자는 줄 알고 가까이 가 얼굴을 들이댔더니,


“이젠 선배도 아니고 교수도 아니니 지금처럼 계속 형이라 불러라. 네가 형이라 부르는거, 그거 참 좋더라.”


···저도요. 멀어지는 박과장의 그렌져 뒤꽁무니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 있는데 휴대폰 문자 알림이 들렸다.


[권고공 실장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라 빠른 결정 부탁드립니다. 제왕절개 수술은 모레 새벽 두 시에 잡혔으니 그 전까지 가부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 * *


어린시절 나는 영웅이 되고 싶었다.


힘이나 돈으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아니라, 허준처럼 불치병을 고치고 죽을 사람도 살리는 멋진 의사 말이다.


의대를 다니던 20대 때는 의인이 되고 싶었다.


아프리카 남 수단에서 자신의 삶을 바친 의사이자 신부인 이태석씨를 보며 의료인으로서 내 한 몸 헌신하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했다.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내친김에 부대 내 성당에서 세례도 받았다.


일반외과로 수련의 생활을 할 때, 수술 인원 부족으로 아기 심장 수술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그 조그마한 심장이 다시 살아나 뛰는 것을 보았을 때, 소아심장외과 전문의가 되고 싶었다.


의사가 되려 했던 십 년, 의사로 살아간 십 년을 보내면서, 어린 시절의 허세 가득했던 이상은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나를 둘러싼 현실이라는 늪에서 허우적 대는 것만으로도 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의사가 정의롭지만은 않다는 것도


생각보다 의사가 자기 전공분야를 다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보다 의사의 생활이 돈에 초탈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외과 전문의 자격을 따고 난 뒤, 이 스펙으로는 밥 굶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 퇴직금을 들고 미국으로 유학을 나섰다.


소아심장을 다루기 위해 흉부외과부터 다시 파야했다. 하지만 더블보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만 깨달았을 뿐.

결국 현실과 타협하며 소아외과로 돌아서게 되었다.


그 무렵의 난 처음 생활해 본 외국생활로 인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나와의 수준차이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미국 엘리트 의사들의 솜씨,

그리고 학연과 혈연의 인맥은 대한민국에서나 통용될 것이라 착각했던 나의 무지함을 자각하기까지···.

이곳 의료인들의 끈끈한 카르텔은 나를 더 이방인으로 몰아가는 듯 했다.


외롭고 우울한 나의 미국생활에 다시 나를 일으키게 한 사람은 박과장과 변신부였다.


박과장은 내가 더블보드에 실패하고 상심해 있을 때, 소아외과와 함께 같은 분과인 이식외과도 함께 하도록 권유했고, 결국 나는 두 분과를 복수전공하는데 성공했다.


나는 원체 -의사들 기준으로- 노력도 부족하고 머리도 그리 명석하지 못했지만, 절반만 하느니 아예 그만두거나 끝을 보는 성격이 때론 장점으로 발휘되기도 했다.


변신부는 내가 군의관 시절 영세받기 위해 교리공부를 할 때 친히 과외를 해주던 풍채 우람한 동갑내기 신학생 병사였다.


제대와 동시에 잊고 살았던 그를, 나는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남가주 한인 성당의 주임신부로 부임한 그는 우리 병원 응급실에서 병자성사를 집전하다 나와 재회를 했다.


그 때가 펠로우 2년 차였는데, 아파트 렌트비를 사기맞았던 시기였다.

할인해 줄테니 일 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혹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송금한게 화근이었다.


이중계약이었고 얼마 되지 않는 이삿짐을 챙겨 갔을 땐 이미 다른 사람이 입주해있었다.

한순간에 길바닥에 나앉게 된 나를 위해 변신부는 비좁은 자신의 사제관 방 하나를 기꺼이 내주었다.


물론 그 뒤 학회 참석 차 독일에 갔을 때 그곳에서 유학중인 그를 보고 엄청난 환상이 깨졌지만.


여하튼 내 지난 삶을 반추해보면, 내가 부족해도, 능력이 못돼도,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나를 채워 주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영웅이 못 된다는 걸 알았을 때, 더 이상 실망하지 않았다.



* * *



- 네오생명 제공, 저녁 6시를 알려드립니다.


시간 알림 스피커가 병원 복도를 울렸다.


“하아···.”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안하자니 직장에서 짤리는 데다 재벌가에 단단히 찍힐 것이고, 한다면 최소한 승진은 보장받으니 밑져도 수익이 나는 게임이다. 그러니 사실 따져 볼 것도 없이 하는게 맞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이 찝찝함은 어쩔 것이란 말이냐···.


의인따윈 내팽개친 지 오래지만 내 생애 윤리적인 타격이 이리 클 줄은 몰랐다.


“저···, 김수만 선생님.”


소아 중환자실 차트 기록용 모니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결정의 타이밍을 쟤고 있을 때, 보호자로 생각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어제 봤던 임시연 산모 남편되는 사람이다.


“아, 네···. 성함이 이정..수 선생님 맞으시죠? 임시연 산모 남편되시는···.”


“이정 ‘우’입니다. 선생님 시간 괜찮으시다면 차 한잔 대접할까 하는데요. 긴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있고···.”


“아뇨, 괜찮습니다. 저희 그런거 대접 받으면 안돼요. 아기 문제 때문인가요?”


“네. 여기서 말씀드리긴 좀 그렇고··· 상담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음, 그럼 차값은 제가 내는 걸로 하고 같이 내려가시죠.”


1층 커피숍에서 일부러 따뜻한 카페라떼 두 잔을 받아온 나는 이정우와 마주 앉았다.

두려움과 스트레스엔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것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아기, 신장 이식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선생님.”


보호자의 이런 질문에 대답할 때가 가장 힘들다. 냉정하게 현실만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헛된 희망을 안겨줄 수도 없다.


“...장기이식이 성립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뇌사자가 발생해야 하고 또 그 당사자나 가족의 기증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장기이식 자체가 수혜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공여자는 우연에 의해 발생하는 지라 어렵긴 하지요.”


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갔다. 비관적인 현실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희망도 안겨주는 걸 선택하기로 했다.


“신장은 생체 기증, 즉 살아있는 사람에게서도 받을 수 있지만 그 대상이 소아인 경우는 더더욱 찾기 어렵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하지만 우연에 기반하니 오늘 당장 공여자가 나타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니 좀 더 희망을 가져보시죠.”


“하아···, 집사람이 참 노력을 많이 했어요. 혹여나 유산될까봐 몸도 늘 조심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안먹고···, 임신기간 때부터 아기의 상태가 매우 안좋다고 해서 이름도 아직 못 지어줬는데···.”


이정우는 양손에 얼굴을 파묻고 한숨인지 울음인지 모를 소리를 냈다. 보는 나도 착잡해 애꿎은 커피잔만 돌려댔다. 그는 이내 마른 세수를 하더니 말을 이었다.


“그래서 선생님, 이런 말씀 드리는게 이상해 보일지 모르지만, 저···, 장기매매라는 것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


“김선생님은 장기이식 수술도 함께 집도하시는 분이셔서 그쪽에 아시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여쭈어 봐요. 병원에서 급한 환자에겐 매매를 알선해주기도 한다는데요···.”


“후우···, 이정우 보호자님. 보호자님 심정을 제가 모르는 바도 아니지만 그건 불법이잖습니까.

그리고 대한민국 종합병원에서 매매를 알선해주는건 영화에서나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얼마나 다급하면 저럴까 싶지만, 그렇다고 나를 장기 브로커로 보는 건 좀 심했다.


“우리나라 아니더라도 중국이나 다른 나라는 돈만 주면 된다던데···, 신장같은 장기는 하나 없어도 사람 목숨 빼앗는 거 아니라고 들었고요. 시세보다 웃돈을 좀 더 얹어주면 그쪽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돈 필요한 사람 자식 장기 빼다 내 자식한테 주면, 내 아들은 살아나서 좋고 그들은 돈 생겨서 좋고, 하나만 빠져도 괜찮은 콩팥 따위 어차피 남의 자식 죽이는 것도 아니니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다, 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가난하다고 인간이 자신의 몸뚱이까지 팔고, 그래도 또 가난해서 자기 자식의 몸뚱이까지 파는 거, 그리고 그런 몸뚱이를 사는 것이 과연 옳은일이겠습니까?”


“그럼 어떡합니까! 애비가 지 자식 목숨 구하겠다는데, 옳은 일이 어디있고 그른일이 어디있어요? 이, 이게 제일 나쁜 것도 아니고···, 아주 틀린 것도 아니잖아요!”


그의 사무친 절규에 무언가 반박할 말을 내뱉으려다 입을 도로 닫았다.


하긴, 내가 옳고 그름을 논할 자격이 있던가? 지금도 나 살자고 한 아기의 목숨을 쟤고 있는데···.

정작 부끄럽고 모순적인 사람은 나인데···, 36주 된 아기의 생명을···?


가만!!


이정우, 임시연의 미숙아 아들···, 그리고 사라져야 할 36주차 태아···.


뭔가 내 머리 속에서 아귀가 맞아 들어갔다.


“보호자님!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선생님 방금 매매는 안된다고···.”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알려드릴께요. 먼저 일어납니다.”


박과장을 만나야 한다! 급히 물어볼 것들이 생겼다.


나는 서둘러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오르며 산부인과로 올라가려 했다. 뛰어 올라가는데 휴대폰이 울려 액정을 확인했더니,


[추반기 병원장].


“네 원장님.”

- 지금 당장 내 방으로 올라오게.


내가 답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제 슬슬 제왕절개를 시작해야 하는데 여지껏 아무 소식이 없었으니 선택을 종용할 것이다.


나는 산부인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본관으로 나가며 박과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 무슨 일이야?

“바쁘십니까? 저 좀 급합니다.”

- 인수인계 중이었어. 왜?

“원장이 올라오랍니다.”

- 벌써? 음···결국 올 게 왔군. 급하게 할 말은?

“임시연 산모 아기, 과장님이 담당하셨죠? 태아 시절부터 불안했던 요인은 뭡니까?”

- 산모가 노산이었어. 39세. 이미 한 번 유산했던 적도 있고. 유전적 질환이 의심돼.

“몇 주차 출생이었죠?”

- 36주.


됐다.


“ VIP 태아 성별은요”

-남아.

“심장 기형 외에 다른 특이 소견은 없습니까? 가령 신장이나 췌장 쪽에···.”

- 다른덴 멀쩡해. 왜? 어···, 설마?

“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한 명이라도 살려야죠.”

- 어차피? 어차피 죽을거 장기라도 빼돌리자 이거야?


“하아, 결론적으로 본다면··· 네, 맞아요. 올바르지 못한 건 알지만, 그렇다고 둘 다 죽도록 두고 볼 수는 없잖습니까?”

- 그냥은 못하겠고, 한 명이라도 살리는 데에 양심의 위안을 찾은거냐? 그게 네 결정이야?

“···네.”


- 음···. 쉽지 않아. 문제가 있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잖아.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하나씩 하면 모를까 한번에 그 큰 수술을 다하면 아기가 못버텨.

“순차적으로 한다고 그 때 가서 장기가 공여될 확률또한 낮죠. 알겠습니다. 이따가 다시 연락드릴께요.”


통화를 끝내니 순식간에 원장실 문 앞에 다다랐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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