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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0,256
추천수 :
292
글자수 :
280,872

작성
21.06.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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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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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9화. 남서부 강력팀

DUMMY

남서부 경찰서 강력 4팀.


“아오! 잡으면 풀어주고, 또 잡아 넣으면 풀어주고 아주 그냥 지들 좃대로 하네!”


“야, 우석아! 거기 수건 좀 다오.”


“팀장님, 정말 우리 이게 뭡니까? 닭 쫓던 개새끼도···, 아니지. 개 사체 쫓던 닭대가리들도 아니고?”


“어쩌겠냐? 영장은 안 나오지, 그렇다고 용의자 놈은 풀어주라하지···. 야! 그 새끼 출입국관리법 위반인거 확실해?”


조형로 팀장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털며 물었다.


“아, 확실하다니깐요. F-4 비자는 내국인 고용 문제 때문에 단순노동으로 소득 올리면 안되잖아요.

근데 공장이 폐업했으니까 이 새끼 직업으로 공장관리하는게 아니라니···. 근데 그걸 또 믿고 풀어주라는 건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거예요?”


“누구겠냐?”


조 팀장은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올려 윗층을 가리키곤 말했다.


“니미럴, 이틀 동안 날밤 샜더니 샤워만으로 안되겠네. 오늘 내가 쏠 테니까 다들 간단하게 한 잔씩들 하고 일찍 들어가 쉬어.”


그 때,


“선배!”


채수영 주임이 지구대 복장 차림으로 들어왔다.


“어이쿠, 수영이!”


“영장 기각 됐다면서요? 그 조선족 동포도 풀어줬고···.”


“그렇게 됐다. 쩝···. 고생해서 잡아놨는데 미안하다.”


“선배가 결정한 것도 아닐텐데 미안하긴요. 근데 그 공장, 어제 광수대랑 중앙지검에서 들이쳤대요. 영장까지 들고요.”


“이런 우라질! 그 자식들은 어떻게 건져먹은거야?”


“걔네들도 물먹었나 보던데요? 그냥 철수한 걸 보면.”


“으응? 광수대랑 중앙지검 작품인데도? 역시 뭔가 있긴 있구만. 얼마나 대단한 놈들인지 궁금해죽겠네. 그건 그렇고, 무슨 일로 온 거야?”


“경찰청 성평등정책담당관실에서 연락왔어요. 뭐, 진급 누락에 따른 여성차별에 대한 취재 및 조사 뭐라더라?”


“···그런건 도대체 왜 있는거야? 당장 일 때문에 바빠 죽겠구만 사람 오라가라나 하고···. 근데 본청으로 가야지 왜 여기로 왔어?”


“지금 근무 빼고 본청까지 갈 시간 없어서 직접 찾아오라고 했죠. 지구대야 회의실 같은데도 열악해서 그냥 여기로 오라고 했어요.”


“그렇구만. 야, 높은 분들이니 대충 맞춰 줘. 저번처럼 성질 부르지 말고.”


“채 경위님!”


우석이 채 주임을 반긴다.


“오, 우석씨! 얼마 전에 경위 승진한 거 들었는데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해서 미안해요. 조만간 우리, 함 뭉쳐야죠?”


채 주임이 손가락을 입에 대고 손목을 까딱 거린다.


“당연하죠, 흐흐. 팀장님은 빼고.”

“후후, 그럴까요?”

“나를 왜 빼? 뭉칠거면 같이 뭉쳐야지!”


“아, 팀장님은 가족 있잖아요! 우리가 또 달리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사람들 아닙니까? 형수님 걱정시켜드리면 안되죠.”


“네가 언제부터 내 마누라 걱정했냐? 어차피 어제도 못 들어갔는데 하루 더 빼먹은들 구박당하는 건 똑같다 이거야.

그리고 너희들 그러지 마라!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응? 대림동에서 셋이 같이 칼빵 맞고 병원신세 진 동기끼리 말이야···.”


그러더니 채 주임에게 고개를 돌리고 말을 이었다.


“수영아, 그럼 말 나온 김에 오늘 모일까? 어차피 간단하게 회식하려 했거든. 여기, 다른 팀원들은 잘 모르지? 서로 인사도 할 겸.”


“저야 좋죠. 그럼 이따 뵙겠습니다.”


“채 경위님 이따 봐요!”


우석의 인사에 채 주임이 밖으로 나가며 뒤로 손을 들어 답했다.


채 주임이 나가자, 다른 팀원들이 조 팀장에게 다가와 묻는다.


“누구에요? 저번 공장에서도 봤지만 엄청 시크하신 분이던데.”


“채수영 경위. 그 때 봐서 알겠지만 현재 부일지구대 주임이지.”


그러자 옆에 있던 우석이 팔짱을 끼고 부연설명했다.


“그리고 3년 전까지만 해도 남서부 경찰서 에이스였고.”


“에이스? 여경이?”


“이 새끼 성차별 발언하고 앉아있네. 넌 새꺄 저기 윗 층에 성평등 뭐시기 조사관 왔다니까 거기에 끌려가지나 않게 조신하고 있어라, 응?”


“흔한 경우가 아니니까 그렇죠. 더군다나 이 동네처럼 살벌한 곳에서 에이스였다니···”


“니들은 임마, 전성기 때 채 경위님 못봐서 그래. 지금이야 순찰이나 도는 신세지만 그땐 아주 그냥 날라다녔다고.”


“근데 팀장님한텐 선배라고 부르시네요?”


젖은 수건을 우석에게 던지며 조 팀장이 입을 열었다.


“경간부(경찰간부후보생) 내 1년 후배야. 경간부 출신 중에 1년만에 경찰 공무원 합격한 특이한 녀석이야. 당연히 성적도 수석이었고.”


그렇게 말하며 얼마 안남은 머리까락을 조심스레 빗어 넘긴다.


“4년 전, 미궁으로 빠질 뻔한 연쇄 살인 사건 알지? 그거 결정적 증거를 채 주임이 밝혀냈어.”


그러자 우석이 말을 받는다.


“수사할 때 머리가 기가막히게 돌아가죠. 용의자 선별하는데 아주 천재적이라니깐.”


“그렇게 해결한 것이 한 두 개가 아니야. 거기다 저 호리호리한 체구에 피지컬은 얼마나 좋은지 검거율은 당시 서울시 1위도 찍었었어.”


“맞아. 난 남자들보다 더 빨리 뛰는 여자, 그 때 처음 봤어요.”


팀장의 호평에 우석이 회상하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자 감탄하는 팀원들 사이에 한 명이 의문을 표했다.


“그런데 그런 분이 왜 지구대로 가셨습니까?”


“···3년 전, 국회의원 아들 성폭행 사건 알지?”


“어···, 어느 4선 의원 아들이 클럽에서 만난 여대생을 그 뭐냐···, 라크리데이에 필로폰 섞어서 투약시키고 강간한 사건 말이죠?”


“맞다! 그 때 언론 통제한다고 인근 경찰서 전체에 함구령 내렸었잖아요? 그 의원이 누구였죠?”


“주기만 의원.”


“주 의원이요? 그 양반 여성정책에 발벗고 앞장서는 인물이잖아요? 차별없는 성평등 실현시킨다면서 동분서주하는 사람이라 여성단체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던데..”


그러자 우석이 빈정대듯 한마디 뱉는다.


“거기에 지 자식은 예외인가보지.”


“첫 날 언론에서 대서특필 됐다가 다음 날 모든 기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죠.”


“그래.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게 우석이랑 채 주임이었어. 둘이 파트너였거든.”


“근데 그 비싼 라크리데이는 왜 섞었대요?”


“너 아직 모르는구나? 라크리데이에 마약을 섞으면 부작용이 안일어나. 중독현상이 사라진다고.”


“진짜요? 하여간 돈많은 놈들 하는 짓거리하곤.”


“니미, 이젠 마약중독도 돈없고 힘없는 애들만 생기겠네···. 근데 그 때 그 사건 무혐의 처리 된 거 아니었어요?”


“그건 사건이 주기만 의원 지역구 경찰서로 이첩되고 난 후이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어휴, 우석아 네가 설명해라. 짜증난다.”


자리에 앉아있던 우석이 벌떡 일어나 그 당시 상황을 재현하듯 모션동작까지 하며 회상했다.


“나랑 채 경위님이랑 같이 갔지. 아 근데, 이 아들놈이 자기도 마약을 처먹었는지 지랄하며 헛소리를 하더라고.‘내가 누군지 아냐?’‘내 말 한마디면 너희들 다 경찰 옷 벗는다’그러면서 난리를 치는 거야.”


“이야···. 어느 시대건 또라이들은 늘 있나보네. 그래서요?”


“그 때 내가 짬밥이 좀 안되고, 높은 사람들보면 좀 주눅들고···. 하여튼 그럴 때였어. 그 때 보다못한 채 경위님이 수갑들고 직접 나섰지.”


“오오, 걸크러쉬!”


“아니 근데 그 미친놈이 채 경위님 얼굴을 보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는 거야. 그러면서 뭐랬더라···? 맞다! 자기랑 하룻밤 보내면 특진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했던가? 하여튼 이런 비슷한 말을 지껄이더라고.”


“미친!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채 경위님 성격에 그런 놈을 그대로 놔두겠어? 바로 면상 한 대 갈기고 바닥에 메다 꽂았지.”


“저 여린 몸으로요?”


그러자 조 팀장이 옆에서 거들었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돼. 이 동네 흉폭한 조선족 애들도 채 경위랑 일대일로 맞다이 깔 엄두를 못내는 데, 곱게 자란 도련님이면 말 다했지.”


“아무튼 기절한 채로 끌고 와서 조서 작성하는데···, 주기만 의원 보좌관이라는 작자가 변호사 데리고 와서 또 한바탕 했어.

그리고나서 사건 이첩되고, 피해자 여성이랑 합의했는지 어쨌는지 무혐의로 사건 종결되고. 채 경위님은 과잉진압으로 시말서 쓰고, 지구대로 좌천되고.”


“와 나! 얘기들으니 무진장 열받네. 형님, 오늘 술 좀 들어가겠는데요? 팀장님, 이따가 저도 꼭 끼워주세요.”


가만히 듣던 팀장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 다음 뒷 얘기도 알려주랴?”


“···더 있어요?”


“아무리 과잉진압이라도 청장 표창까지 받던 에이스인데, 고작 그 일로 좌천까지 됐겠냐? 듣기로는 주기만 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다 하더군. 자기 아들 면상 이렇게 만든 년 당장 옷벗기라고.”


“아니, 그 전에 성희롱 했잖아요! 그거면 빼도 박도 못하는 거 아녜요?”


“채 경위 시말서 쓰게 됐을 때 우석이가 나서서 증언했거든. 성희롱 대처에 따른 적법한 정당방위였다고.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았지.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내지른 말이라고. 그랬으면서 얼마 뒤 하이너지에 입사했지, 아마?”


“예? 거긴 입사규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까다롭다면서요? 심신미약의 뽕쟁이가?”


“아버지가 4선이니 입김 좀 들어갔겠지. 낙하산으로.”


“와···, 시발”


“더 웃긴게 뭔지 알아?”


“?”


“주기만 의원 캐치프레이즈가 뭐야? 평소에 자기 sns 서두에 올리는 헛소리 말이야.”


“··· 나는 남자 페미니스트입니다···?”


“빙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 진행에 필요한 29화 앞부분이 짤렸습니다.


30화 뒤에 삽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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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도주극: 저길 어떻게 넘었지? (2) 21.06.16 64 3 14쪽
40 40화. 도주극: 쫓는 자와 쫓기는 자 (1) 21.06.15 75 7 12쪽
39 39화. 수원으로 (3) 21.06.14 72 2 13쪽
38 38화. 수원으로 (2) 21.06.13 7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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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추격(5) 21.06.10 68 3 12쪽
34 34화. 추적 (4) 21.06.09 72 4 14쪽
33 33화. 추격(3) 21.06.08 81 4 12쪽
32 32화. 추격 (2) 21.06.07 81 3 10쪽
31 31화. 추격 (1) 21.06.06 91 2 16쪽
30 30화. 채수영 경위 21.06.05 86 2 19쪽
» 29화. 남서부 강력팀 21.06.04 102 1 10쪽
28 28화. Lacri Dei 오리지널 (2) 21.06.03 103 1 12쪽
27 27화. Lacri Dei 오리지널 (1) 21.06.02 117 1 13쪽
26 26화. 각성 (3) 21.06.01 138 3 11쪽
25 25화. 각성 (2) 21.05.31 140 5 14쪽
24 24화. 각성 (1) 21.05.30 149 4 14쪽
23 23화. 마법사 (4) 21.05.29 141 6 9쪽
22 22화. 마법사 (3) 21.05.28 153 2 13쪽
21 21화. 마법사 (2) 21.05.27 152 6 13쪽
20 20화. 마법사 (1) <-- 소제목 변경 21.05.26 157 6 15쪽
19 19화. 도박장 (4) 21.05.25 159 6 13쪽
18 18화. 도박장 (3) +1 21.05.24 155 6 12쪽
17 17화. 도박장 (2) 21.05.23 167 3 12쪽
16 16화. 도박장 (1) 21.05.22 169 6 13쪽
15 15화. 엔조정밀 (4) 21.05.21 180 4 14쪽
14 14화. 엔조정밀 (3) 21.05.20 184 4 14쪽
13 13화. 엔조정밀 (2) 21.05.20 203 4 15쪽
12 12화. 엔조정밀 (1) 21.05.19 233 6 13쪽
11 11화. 야바위 21.05.18 250 6 16쪽
10 10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4) +2 21.05.17 318 9 17쪽
9 9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3) 21.05.16 326 9 12쪽
8 8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2) +1 21.05.15 365 10 13쪽
7 7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1) 21.05.15 465 11 12쪽
6 6화. 13년 전: 뒤바뀐 아이 (5) +1 21.05.14 469 16 13쪽
5 5화. 13년 전: 뒤바뀐 아이 (4) 21.05.13 489 14 16쪽
4 4화. 13년 전 (3) 21.05.13 499 14 14쪽
3 3화. 13년 전 (2) 21.05.12 612 15 13쪽
2 2화. 13년 전(1) 21.05.12 923 22 16쪽
1 1화. 전생의 파편 +2 21.05.12 1,438 4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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