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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0,211
추천수 :
292
글자수 :
280,872

작성
21.05.13 12:35
조회
488
추천
14
글자
16쪽

5화. 13년 전: 뒤바뀐 아이 (4)

DUMMY

5화.


“무슨 소리야? 신장이 아니라 심장을 이식한다니?”

“말 그대로 입니다. 아기를 뒤바꿉니다.”

“···!”

“둘 다 미숙아 망막변증 대비를 위해 안대를 착용하고 있기에 부모들도 아기얼굴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겁니다. 혈액형 일치하고, 몸무게도 비슷합···.”

“야! 김수만이, 너 미쳤어?!”

“김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소 간호사, 정신차려요! 지금 이게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너, 일단 진정 좀 하고···.”


“아뇨, 형님. 한시가 급합니다. 누가 보기 전에 빨리 끝내야 해요. 뇌사판정위원회라도 열리면···.

뇌사 상태의 아기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거 아시잖아요. 심장이 멈추기 전에 저 아기라도 살려야 합니다.”


“그래도 야···. 이건, 이건 아니지!”

“지금 수술방을···, 아니다. 체외순환실에 준비해 주세요. 거기 cctv가 없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 지금 소간호사랑 수술 준비 잡아주세요. 전 임시연 이정우 부부 만나고 오겠습니다.”


“나중에 그 아기가 자신들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면 어떡할건데? 그 부부의 가슴에 대못을 두 번 박는 거라 생각되지는 않냐?”

“···.”


촉박한 시간을 뒤로 하고 잠시 침묵이 이루어졌다.

박과장은 나를 말없이 쳐다보더니 시계를 한 번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후우···. 결정은 네가 하는 것이니. 심장이식은 흉부외과의가 해야 되잖아. 너 할 수 있겠어?”

“형님, 기억 안나세요? 저 소아 심장외과 하려 했었잖아요. 기본적인 토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모르겠는건 형님이 알려 주시면 됩니다.”


“그럼 공여자 심장은 누가 적출하고? 한 명이 심장 두 개를 동시에 어떻게 뺄거야? 허혈시간(절단된 부분이 상처를 입은 후 혈류가 다시 복구될 때까지 경과되는 시간)을 어떻게 맞춰? 오선생은 그거 못해. 그리고 어시도 소간호사 한 명이면 불가능해.”


“제가 최대한 빨리 끝낼게요. 지난 번에 들여온 소아인공심폐기를 달아 심장역할을 대신하게 한 뒤, 단숨에 해치우는 겁니다. 어차피 오선생은 지금 곯아떨어졌을테니. 이 수술, 우리 셋이서 끝냅니다.”




* * *


임시연 산모 아기

36주차 출생(3일 전), 남, 2.1kg, 혈액형 b형.

뇌사. 회생불능.


VIP아기

37주차 출생(오늘), 남, 2.0kg, 혈액형 역시 b형.

심장판막기형. 그 외 정상. 사망해야 함.


병원에서 새로 태어난 아기가 바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병원 관계자들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분만실에서 산모는 아기의 얼굴과 특징을 확인한다.

발도장을 찍고 아기의 오른쪽 팔찌와 왼쪽 발찌를 다는 과정도 지켜본다.

분만실에서 신생아실로 옮겨질 때, 아기의 아빠와 가족들도 확인을 한다.


하지만 제왕절개로 출생한 미숙아라면, 이러한 과정들이 대폭 생략되고 곧바로 인큐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상태가 위중하면 중환자실로 들어가 가족들의 면회도 쉽지 않다.


갓 태어난 아기들의 얼굴은 서로 비슷하다.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자신들의 아들이 다른 아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 부부를 기만하는 행동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자식을 잃는 상실과 슬픔에 비해 그 아기를 키워나가는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해 본다.


임시연 산모와 남편을 만나 이식 수술 시작을 알린 후, 수술복을 입고 체외순환실에 들어서니, 박과장과 소 간호사가 수술실 셋팅을 끝내놓고 있었다.


시간은 밤 10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흉부 중앙 절개가 심장을 개복하기에 가장 무난하나, 가슴 중앙에 흉터가 크게 남는다.

표면적으로는 신장이식 수술이기에, 흉부에 남을 수술자국을 최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신장 이식을 했다는 자국을 내 주어야 한다.


그렇기에 왼쪽 늑골 아래로 길게 절제하여 들어가기로 했다. 내시경과 로봇의 도움으로 해결하리라.


“진짜 이렇게 할꺼냐? 자칫하면 다 죽을 수 있어.”

“어차피 이대로 둬도 다 죽는데, 하늘의 뜻에 맡겨야죠.”

“···신생아라 BP(혈압)가 매우 불안정하다. 최대한 빨리해서 끝낸다.”

“네.”

“시작하자.”



* * *


처음 이들을 설득할 땐 자신감을 드러내며 수술을 강행했지만, 나 스스로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직접 집도를 해보지 않고, 옆에서 보고 심장 모형으로 실습한 경험이 전부인 나는 매우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폐동맥과 대동맥을 절개할 땐 급기야 마취를 하던 박과장의 도움을 받았다.


두 시간 쯤 경과했을 때.

드디어, VIP 아기의 심장이 적출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나는 인공심폐기에서 혈류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한 후, 조심스레 심장을 밖으로 끄집어 냈다.


아기의 심장은 임시연 산모 아기의 심장을 붙일 상부 심방 후면 벽 하나를 몸 속에 남긴 채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에 심실과 판막이 기형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외형적으로 이렇게 생긴 경우를 본 건 단연코 처음이었다.


일단 미숙아의 심장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작았다.


그리고 보통 산소의 포화도에 따라 왼쪽은 선홍색이고 오른쪽은 검붉은 색이어야 하는데, 아기 심장은 양쪽 모두 선명한 붉은 색 바탕에 검정과 흰색을 포함한 무지개의 색깔 띠가 그 위를 감돌고 있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좌심방과 우심방의 경계 사이, 언뜻 지방처럼 보이는 반투명한 막이 수영장 튜브처럼 큰 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나는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오른 손으로 심장을 들어 올려 루페(확대경)에 가까이 댔다. 그때,


“악!”

“뭐야? 왜그래?”

“박 과장님, 김선생님 손에서 피가 나요!”


눈 깜짝 할 사이에 내 다섯 개의 오른 손가락 끝을 무언가 찌르고 다시 들어갔다.

마치 당뇨나 혈액형 검사할 때 사용되는 사혈침에 맞은 것처럼 손가락에서 따끔함을 느꼈고, 끼고 있던 라텍스 수술장갑 위로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내 손을 찌른 것이 무엇인가 확인해 봤더니, 놀랍게도 심장에서 튀어나온 다섯 개의 뼛조각이었다.


심장에 뼈가 있다고? 어이가 없어 유심히 살펴보니,

뼛조각들은 마치 맹수의 발톱처럼 끝이 날카롭게 갈려 있었는데 지방처럼 보이는 반투명 막을 찢고 나와, 내 피를 머금고 서서히 심장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뼛조각이 사라지자 심장을 둘러싼 반투명막은 가열된 돼지 기름이 녹듯 흘러 내리고 사라졌다.


나는 그 일련의 현상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뭐해? 당장 소독하고 지혈해!”


박과장은 제대로 보지 못했는지, 아니면 한시가 급해서 그랬는지 이상한 심장은 제껴두고 수술을 재촉했다.


찢어진 라텍스 장갑을 낀 채로 소간호사가 부어놓은 알코올 용기에 손을 담갔다.

그리고 나서 새 장갑을 덧씌우고, 심장을 들어올려 4°C로 맞춘 저온용기에 집어넣었다.


서둘러 뇌사 상태인 아기의 심장을 적출하기 위해 전기톱을 들었다.

흉골을 절개하고 심정지액을 관상동맥에 주사하여 심장박동을 멈추게 한 뒤, 혈관들을 절개하려 하였다.


그 순간!

나는 모스키토(혈관을 잡을 때 사용되는 지혈용 겸자)를 떨어뜨리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부여잡으면서 주저않을 수밖에 없었다.


“크아악!”


손가락 끝에서부터 불에 타는 듯한 고통이 엄습하기 시작해, 내 어깨를 거쳐 심장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박과장과 소간호사가 나를 부축하여 들어올린다. 뭐라 하는 것 같은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내 심장이 타서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뜨거운 열기는 심장을 휘어잡고 몇 바퀴를 돌더니, 이번엔 척추를 타고 맹렬하게 내 머리로 침투하기 시작했다.

뇌로 향하는 모든 혈관들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고통 속에서 사지를 떨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 끔찍한 통증에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시야 전체가 붉어지더니 전기가 나가듯 암전이 되었다.


이윽고, 오감 전체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며, 나는 정신을 잃었다.




* * *


“김선생님, 정신이 드세요?”


차가운 수술실 바닥의 한기를 느끼며 상체를 일으켰을 때, 수술대 앞에서 보조하던 소 간호사가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깼냐? 너 그대로 황천길 가는 줄 알고 십년감수했다, 이새끼야.”


박과장은 내가 아까 절개하다 중단한 심장적출을 이어서 하며 내 안부를 물었다.

신속히 혈관을 분리하며 순간 순간 마취 상태를 확인하는 폼을 보니, 과연 월드클래스라 칭할 만하다.


“너 발작 일으키고 나서 CPR(심폐소생술) 실시하고 진정제 투여하려는데, 아니 갑지기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고? 그래서 과로성 빈혈인가 싶어 그냥 놔뒀다.

···정신 차렸으면 여기와서 이거 좀 잡아. 겸자들고 대동맥 차단하랴, 바이탈 모니터링 하랴 정신없다.”


시계를 얼핏 보니 쓰러진 지 15분 정도 지난 것 같다. 어찌된 상황인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이, 몸을 일으켜 박과장 옆으로 다가갔다.


박과장으로부터 겸자를 건네 받고 심장을 내려다 보았다.


그러자 시야에 이상한 사물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마치 증강현실을 보듯 이 수술실과 수술대 위의 아기 심장에 또다른 장소의 심장이 중첩되어 보이는 것이었다.


이게 뭐지? 아까 충격을 받았을 때 안구에 문제가 생겼나?


실제 수술대와 겹쳐 보이는 환상은 자주색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쌓아올려진 제단과도 같아 보였다.


그리고 그 위에 성인 크기의 심장이 실제 아기 심장과 겹쳐져 보였고, 각 혈관마다 절개되어야 할 위치에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마치 아기 심장의 적출을 위한 정확한 절개 위치를 보여주듯이.


말도 안되는 이 광경을 애써 무시하며 아기 심장에 달린 혈관을 절개해 나갔다.


무사히 심장을 적출하고 반대편 수술대에 흉부가 개복되어 있는 아기에게로 갔다. 그랬더니 아까 목도했던 환상이 다시금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 환상은 늑골 사이에 절개되어 있는 부분을 따라 심장을 집어 넣는 방향과 각도, 그리고 혈관의 위치를 포물선까지 그려내며 나타내고 있었다.


아귀가 딱 맞아들어가는 신기한 체험을 하며 오른손을 대동맥에 갖다 대었는데, 그 순간 내 머릿 속에서 또다른 화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화면은 마치 컴퓨터의 듀얼 모니터 마냥 실제 바라보는 수술대의 풍경과 시야에 보이지 않는 흉부 안쪽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오른 손을 빼 형광등에 비쳐 봤더니 다섯 개의 오른 손가락에서 하얀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것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자, 박과장이 물었다.


“뭐해? 손 또 아프냐?”

“형님, 제 손가락에서 나오는 빛 안보이세요?”

“···? 아까 쓰러질 때 머리도 다쳤냐? 빨리 해, 임마! 시간없어!”


나에게 일어난 이 괴현상을 박과장에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수술이 먼저다. 오른 손을 집어넣고 연결할 혈관을 잡았다.


그러고보니 매우 쉽다. 아니, 쉽다는 표현보다 복잡한 과정이 너무나도 간편해졌다.


내시경과 수술로봇을 사용하더라도 미세한 컨트롤을 하려면 온갖 심열을 기울여야 하는데,

머릿 속에 송출되는 작은 모세혈관 하나하나까지 극도로 예민해진 오른 손의 감각으로 정교하고 신속하게 연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남겨져 있는 상부 심방의 후면 벽에 심장을 연결하자, 바이탈사인이 경고음을 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제길, 큰일났다! 면역 거부반응이야!”

“갑자기 지금!? 왜죠?”

“몰라! 소 간호사, 피 좀 꽉 짜!”


자기의 심장이 아니기에 일어나는 공여자의 심장에 대한 수혜자의 면역 반응이다.

보통 이식 후 6개월 사이에 일어나는데, 수술 중엔 억제제를 계속 투여하기에 이런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박과장은 서둘러 면역 억제제를 추가로 주사했다. 그럼에도 바이탈은 정상 수치를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등 이상 사인을 보냈다.


뭔가 다른 문제가 있나 싶어 오른 손으로 심장 이곳저곳을 만지며 머릿속에 떠오른 영상으로 확인을 해봤다.

그러자, 대동맥 연결부분에서 이물질로 보이는 작은 조각이 느껴졌다.


손가락 영상으로 확인해보니, 쌀알 크기의 투명한 캡슐이었다.

서둘러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용기에 담았다.


이게 뭐지? 소 간호사가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꼭 반려동물 마이크로칩 같이 생겼네요.”

“반려동물?”

“네. 칩 안에 동물 주인 정보를 삽입해서 유기됐을 때 주인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거든요. 저희 집 강아지도 했어요.”

“···.”


루페에 갖다대니, 투명한 캡슐 표면에 백금 재질로 보이는 글자가 도금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Hi-nergy···?


[S/N: H-M 00013]


대동맥에서 칩을 제거하자, 요동치던 바이탈 사인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나머지 혈관들의 연결을 위해 오른 손을 심장에 가져다 댔다.


그러자, 지금까지 내가 본 이상현상들을 넘어설 정도의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통해 보여지는 영상은 혈관들이 스스로 심장과 자기들을 정확히 연결하고 자동으로 봉합하는 광경이었다!


하얀 색에서 이제는 노랑 빛을 뿜어내는 오른 손가락을 집어 넣은 채, 멍하니 그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때까지 바라보고만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혈관들이 자기들끼리 알아서 연결되고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한 후, 인공심폐기 펌프에서 운용되던 혈류를 심장으로 보냈다.


도곤도곤, 도곤도곤.

심장이 깨어난다.


대동맥을 통해 산소를 머금은 피가 온 몸으로 퍼지고 대정맥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담은 피가 심장으로 들어온다.

나는 처음 절개했던 늑골아래와 하복부를 봉합하기 시작했다. 신장위치에도 가짜 수술 표시를 냈다.


“뭐야, 다 끝났어?”

“네.”

“이렇게 빨리 끝낼 수 있는건가? 너 제대로 한 거 맞아?”

“바이탈도 정상이고 심장도 잘 뛰네요···.

수술, 성공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많았다.”

“소간호사님, 수고하셨어요. 간호사님이 아기 목숨 살리신 거에요.”

“···, 네···.”


* * *


한 시간 뒤.


“동물 인식 칩이 아니라고?”

- 보통 이런 걸 RFID (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라고 하는데, 사진으로만 봐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칩 내부가 동물의 것보다 훨씬 정교해보여. 개나 고양이에게 심는 칩은 좀 더 단순하거든.

“그럼 이건 어디에 쓰는 용도야?”

- 사람밖에 더 있겠냐. 스웨덴에선 요새 자기 손등에 그걸 집어넣고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를 대신 한다더만···.

“사람의 개인정보란 말이지?”

- 내부가 훨씬 복잡해보이는 걸 보니, 신체 내 의료정보를 실시간으로 어딘가에 전달하는 걸 수도 있어. 뭐 GPS도 달릴 수 있다던데, 벌써 개발됐는지는 나도 모르지.

“···.”


수의사 친구 놈과 통화를 끝내고 의국 소파에 앉아 탁자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탁자 위엔 기형심장이 담긴 아이스박스와 아기 몸에서 빼낸 마이크로 칩이 놓여 있었다.


산모가 도망가도 찾을 수 있도록 태아에 미리 칩을 심은건가?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아무튼, 집요한 놈들이 아닐 수 없다. 하긴 일반인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재산의 상속이 달려 있으니 그럴지도···.


아무튼 이걸 아기 몸에서 빼냈으니 만약 정보수집 하는 곳이 존재한다면 의료정보엔 사망으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GPS가 달린 거라면 이곳 위치가 그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을 터였다.


파기해야겠다.


이 때 원장실에서 호출이 울렸고 나는 마이크로칩을 내 책상서랍에 넣어둔 채, 아이스박스를 들고 의국을 나섰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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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13년 전(1) 21.05.12 921 2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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