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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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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6
추천수 :
292
글자수 :
28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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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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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1화. 추격 (1)

DUMMY

준종합 병원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른 아침이어서 인지, 병원 대합실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정면에 있는 TV에선 건강 방송이 흘러나오다가 광고시간이 되었는지 하이너지의 슬로건이 송출되고 있었다.


[Extreme Innovation, Imuthes]

[이뮤테스 신제품 발표 D-30 / 트레스 컨퍼런스 홀]


서진은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다가 어제 밤 일이 떠올랐다.


노트북 배터리는 마나 덩어리와 같아 보였다. 어떻게 슈에게만 가지고 있던 마나를 이뮤테스가 활용하고 있었을까? 저 신제품도 마나를 활용한 제품일까?


한참 생각에 잠겨 있는데 뒷자석에 있던 두 여성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뮤테스 노트북 리뷰 봤어?”


“커뮤니티에 벌써 올라왔어? 어제 풀렸다며?”


“파워블로거랑 동영상 비제이들에겐 이미 보름 전에 뿌렸대.”


“걔네들 프리뷰? 어차피 협찬 받아서 좋다고 찬양만 할 거 아냐? 뒷광고나 하는걸 굳이···.”


“아냐. 요새 구독자들 눈 높아져서 그런거 꼼꼼히 체크한다더라. 단점도 정확히 지적한대.”


“하, 그래봤자 찬양만 주구장창 하다가 마지막에 와서‘이런 점은 조금 아쉽다’정도로 끝맺겠지. 협찬받은 걸 대높고 까진 못할거 아냐?”


“하긴. 내가 조금 전에 본 것도 가격이 높은 점이 조금 아쉽다고 다른 점은 다 좋다고만 하더라.”


“난 그냥 일반 소비자들이 쓴 글이나 볼래. 자기 돈 주고 산 애들이라 장단점 확실히 알려주거든.”


“그러든가. 아무튼 이번에 나오는 신제품, 스마트폰이라더라. 몇 가지 유출정보 떴대. 일단 충전없이 일 년 이상 작동하는 거랑 트레스 헬스케어와 연동되는거, 이 두 가지는 팩트인가봐.”


“근데 그런 연동기능은 다른 제품들에도 이미 다 나와 있잖아? 건강앱이나 손목시계로 심박수까지 다 조정하는 상황인데 뭘.”


“아니, 그것들과 달라. 그야말로 헬스케어래. RFID알지? 쌀알 크기의 캡슐 같은거. 그거를 몸에 심은 다음에 휴대폰하고 연동하면, 대부분의 질병이나 유전질환, 그리고 몸의 이상작동도 다 실시간으로 휴대폰에 나오게 하나봐. 가벼운 증상은 바로 뭘 어떻게 하라고 처방도 해주고, 가까운 병원도 알려준다 하더라고.”


“흐음. 그건 좀 신박하네. 근데 칩을 내 몸에 심어야 되는거 아냐? 그건 좀 그런데...?”


“패치 형태로 몸 바깥에 파스처럼 붙이는 것도 있대. 대신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는 없나 보더라고.”


“그정도면 노인네들한테는 딱이네. 언제 건강이 악화될 지 모르니 바로바로 무슨 병이 생겼는지 알 수 있을거 아냐?”


“그렇지. 효도폰으로 아주 제격이겠지. 게다가 우리 부모님들 가끔 휴대폰 비밀번호도 까먹잖아?”


“맞아. RFID 칩만 내장돼 있으면, 알아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이 된다더라.”


그러면서, 주로 설명을 듣던 여성이 자신의 휴대폰을 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사실 그건 나한테 정말 필요한 기능이야. 내 폰 좀 봐! 그놈의 페이스아이디 무슨 혁신이라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가격을 미친듯이 올려놓더니, 아휴! 우리 한동안 마스크 쓰고 다닌적 있잖아. 그 때 아주 불편해서 죽는 줄 알았다니깐.”


“하하. 근데 그거 쉽게 뚫린다더라. 전면 카메라에 다른 사람 눈 사진을 바꿔도 자기로 인식한대.”


“헐! 근데 이뮤테스 스마트폰, 건강 기능만 있는건가?”


“시판에 나와있는 매직라이트나 노트북도 이 RFID칩이 장착돼 있나봐. 그래서 휴대폰에서 이 칩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연동된다는 소문이 있어. 그래서 휴대폰으로 다른 기기들을 조절할 수 있고.”


“한마디로 홈 공유되는 거네.”


두런두런 대화소리를 무심코 듣던 서진에게 간호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시우 보호자 들어오세요.”




* * *




선릉 근처의 한 일식집.


주말이라 그런지 낮시간임에도 발렛 주차 요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잠시 후, 흰색 파나메라가 멈추고 뒷좌석에서 평상복 차림의 동오가 내렸다.


“어이쿠, 우리 동오 오랜만이네.”


“안녕하세요, 형. 오늘도 부탁드려요.”


“그럼. 동오 차는 제일 가까운 곳에 모셔둬야지. 아···, 아이고 뭘 또 이런걸. 하하, 늘 고마워. 어서 들어가, 어서.”


운전기사가 있음에도 동오가 손수 5만원을 발렛요원에게 쥐어주자, 직원의 입이 절로 벌어졌다.


동오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실내로 들어가며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시발새끼가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좀 친절하게 대해줬더니 존나 선 넘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룸에 들어서니, 한참 식사 중인 떡대 소년 둘과 맞은 편에 앉아있는 재호가 보였다.


부은 얼굴에 반창꼬를 붙인 소년들은 유도부임을 확인하듯 맹렬한 속도로 초밥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동오 왔어?”


“아아, 앉아 앉아. 재호, 뭐 시킨거야?”


“초밥정식. 특.”


“몸도 상했는데 찬 음식 먹어서 되겠어? 차라리 고기를 먹이지.”


“애들이 초밥먹고 싶다고 해서 이리로 왔어.”


“뭐 그렇다면···. 근데 이거 가지고 되겠어? 부족하지 않아?”


동오가 벨을 누르자, 잠시 뒤 직원이 조심스레 미닫이 문을 열었다.


“여기 스페셜 사시미 A랑 전복 좀 가져다 주세요. 튀김모듬도 같이요.”


고급 요리들을 푸짐하게 시키자, 떡대 소년 둘의 얼굴이 환해졌다.

동오는 품에서 봉투 두 개를 꺼내더니, 각 소년들에게 나눠주며 말했다.


“그 공장에 설마 그렇게 많은 놈들이 들이닥칠 줄은 몰랐다. 내가 좀 더 신경썼어야 했는데, 미안해.”


“아니야, 동오야. 오히려 우리가 제대로 밟혔으니 할 말 없지.”


“맞아. 시킨 일 못한 건 우린데, 동오가 이렇게 힘써줘서 우리야 늘 든든해.”


“음. 이해해줘서 고맙다. 사실 너희들하고는 계속 함께하고 싶거든.”


함께하고 싶다는 동오의 말에 둘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그럼! 동오, 네가 원하면 우린 언제나 콜이지!”


“그래서 말인데···. 너희 학교 유도부나 힘좀 쓰는 친구들 중에 같이 할 사람 더 없을까?”


“···!”


“···우리 만으론 부족하다는 거야?”


떡대들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자, 재호가 끼어들었다.


“아니아니, 이봐. 동오는 너희가 못미더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조금 더 조직적이면 어떻겠냐는 거야. 지금도 봐. 별 시덥지도 않은 꼰대들이 떼로 덤비니까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이렇게 당하잖아.”


옆에 있던 재호가 급히 정정했다.


“···그건 정말 부끄럽다. 우리가 아직 부족하단 의미니깐.”


“에헤이, 그런게 아니라니까. 어디까지나 인재영입이라고 생각해.”


“재호 말이 맞아. 그리고 새로 함께하는 녀석들은 너희들이 관리하면 되잖아. 모든 지시와 행동은 너희 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거야. 어때?”


“그, 그렇다면 좋아. 그리고 충분히 함께 할 친구들도 있어.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부르면 오늘이라도 당장 올 놈들만 열댓명은 될꺼야.”


“그럼 됐네. 너희들 덕에 한시름 놨다.”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즈음, 문이 열리며 상필과 깡돌이 들어왔다.


“사 왔어?”


“어휴, 말도 마. 깡돌 이 쫄보새끼, 캔맥주 몇 개 심부름 시키는 것도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상필의 구박을 들으며, 깡돌이 가방에서 몰래 가져온 캔맥주를 주섬주섬 꺼내어 하나씩 돌리면서 말했다.


“아니···, 오늘따라 편의점에 사장이 있더라고. 평소에 알던 알바 형이 아니라···.”


“이 새끼야, 넌 그렇게 친하다면서 그 사람 알바시간도 제대로 몰랐냐? 그리고 상황이 어찌됐건, 훔치든 쇼부를 치든 구해 왔어야지! 내가 나서게 만들어?”


상필이 분통을 터뜨리며 깡돌을 구박하자, 재호가 거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구해 온건데?”


“근처에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돈주면서 부탁했지. 저 병신새끼 그것도 제대로 못해서 꼰대 앞에서 어버버···. 하도 답답해서 그냥 내가 했다.”


“뭐야, 그럼? 이것도 제대로 한게 아니네?”


“이 새끼 알고보면 진성 쫄보야. 학교에선 그렇게 애들 잡으면서 존나 센 척 하더니, 밖에 나와 보니 아주 병신이 따로 없다니까?”


“사, 상필아. 그렇게까지 말하면 좀 그렇다? 아무리 그래도 친구한테···. 나 좀 섭섭해지려 해.”


“친구? 친구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왜 네 친구야? 동오가 좀 받아주니까 너랑 나랑 같은 레벨인줄 알아? 아오! 어제는 유정인가 뭔가 하는 걔가 그러더니 오늘은 이 새끼가 날 엿먹이네?”


“됐어. 뭐 어쨌든 가져왔으니. 상필 너도 그만해.”


동오가 중간에 끊자, 상필은 깡돌을 한 차례 흘겨보더니 재호에게 고개를 돌렸다.


재호와 상필은 그들만이 들릴 만한 작은 목소리로 잡소리를 늘어놓았다. ‘유정이 걔가 연락왔어. 손수건 세탁해서 돌려주겠다고 크크.’ ‘오호라, 그럼 이제 실연당한 불쌍한 소녀 위로해주는 척 하다 바로?’ ‘뭘 남사스럽게 그런거까지 물어? 흐흐.’ ‘아 이 카사노바 새끼 큭···.’


깡돌은 상필과 아직도 눈을 부라리며 자신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떡대 소년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젓가락을 들었다.


마침 동오가 추가로 주문한 회와 튀김이 들어왔다. 일식 단품 요리들의 호화로움에 깡돌이 문득 생각난 듯이 고개를 들었다.


“저···, 동오야.”


“?”


“여기 음식···, 먹기 전에 영상 촬영하면 안될까?”


“후우···.”


“하아···.”


“아니 아니, 요새 먹방 뿐만 아니라 음식점 리뷰도 꽤 조회수 나오거든. 특히 이런 강남의 고급 일식집 리뷰하면 구독자 수 금방 늘어···.

아무나 오는 데가 아니니깐. 너희들 얼굴 안나오게 할거야! 절대!”


동오가 한숨을 푹 쉬더니,


“네가 그 돼먹지도 않는 먹방을 하는 동안 우리는 먹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냐?”


“아, 그···.”


“그리고 너의 그 오글거리다 못해 병맛스러운 멘트를 우리는 계속 들어줘야 하는 거고?”


“···.”


깡돌 본인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푹 숙였다.

옆에서 재호가 과장스레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닷! 우아아 천국의 맛이에욧!’이러며 깡돌 흉내를 내자, 다른 이들이 소내리어 웃는다.


“깡돌.”


동오가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진지하게 이름을 부르자 깡돌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 네가 인터넷 방송 따위나 할 처지가 아니란 걸 잘 알지? 네가 얼마나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는지 지켜보겠어.

라크리데이를 회수한 후 그걸로 너에 대한 처우를 결정할 거야.”


“도, 동오야. 난 진짜 결백해. 시우 그 새끼가 가져간 거라고!”


“그거 말고, 네가 마신 거! 홍보도 제대로 못했으니 도로 토해내는게 인지상정 아냐?”


“···.”


“알아들었으면 유도부 애들 따라 서진하고 시우 빨리 잡아서 내 앞에 끌고 와.”


“아, 알았어. 서진이 그년 보면 머리채를 죄다 뽑아서라도 끌고 올게!”


그러자, 동오의 언성이 갑자기 높아졌다.


“누가 너한테 그런걸 하래!”


“히끅! ...?”


“후우. 연서진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건들지 마. 머리카락 하나라도.”


“으, 으응. ···그럼 시우는?”


“그 새낀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 죽여버리든 반병신 만들어 놓든 네가 알아서 해.”


그 때 유도부 소년이 입을 열었다.


“동오, 대충 다 먹었는데 우리 일어나도 되지? 애들 섭외하려면 지금 바로 시작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그래. 몸도 아직 다 낫지 않았는데, 바로 움직여줘서 고맙다. 수고 좀 해줘. 아, 갈 때 깡돌 저 새끼도 끌고가서 대충 심부름꾼으로 써먹던가.”


소년 둘이 깡돌을 데리고 나가자, 룸 안엔 동오와 재호 그리고 상필만이 남았다.


“우리도 밥먹지.”


직원에게 사장을 호출하자, 중년의 여성이 룸 안으로 들어왔다.


“동오군, 오랜만이네? ···아니 뭐야, 이 캔맥주는?”


“애들 기분 좀 풀어주려고 그랬어요. 할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호호. 동오도 그러고보니 이제 어른 다 됐네. 술도 마실 줄 알고. 다음부터는 몰래 마시지 말고, 미리 나한테. 알지?”


“고맙습니다.”


“오늘 새벽에 제주도에서 돌돔이 들어왔어. 매우 싱싱한데 그걸로 해줄까?”


“날생선은 별론데.”


“그럼 따뜻하게 지리로 하나 내오고, 하나는 튀김으로 해줄게. 돌돔이 지방이 많아서 튀기면 맛과 향이 더 끝내주거든.”


“좋아요. 그렇게 해 주세요.”



사장이 밖으로 나가자 동오가 곧바로 재호에게 물었다.


“알아봤어?”


“그날 밤 공장을 나와 큰 길가에서 택시 잡아타는 장면은 확보했어. 지금 그 택시기사 연락처 따고 있는 중이야.

···아, 마침 전화오네. 여보세요? ···예? 광명에서 내렸다고요? 그리고요? 네···, 알겠습니다. 하, 시발···.”


“뭐라는데?”


“광명 터미널에서 내렸는데 사라졌댄다.”


“흠···.”


그러자 옆에서 상필이 끼어들었다.


“터미널이면 고속버스를 탔을까? 어디, 지방으로라도 내려간거야?”


“아놔, 버스 운행까지 다 찾아봐야 하나?”


“가만, 그럼 내린 곳에서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거 아냐?”


“정확히는 터미널 근처, cctv 없는 곳에서 내렸단다.”


“요샌 버스마다 다 cctv가 있으니 터미널에 있는 버스들 다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까?”


“···블러핑일거야.”


가만히 둘의 대화를 듣던 동오가 입을 열었다.


“cctv를 피해서 택시에 내렸는데 다시 터미널 승강장으로 간다고? 카메라가 수두룩한 그곳으로?”


“오···!”


“그러고보니, 과연!”


“버스 터미널은 블러핑이고 실제로는 아직 광명에 있거나 다시 서울로 올라갔을 확률이 커.

그 시간에 광명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얼마나 있겠어? 일부러 터미널로 유인한거야. 지방으로 내려간 것처럼 보이도록.

그리고 cctv가 없는 길을 따라 가다가 지나가는 택시를 탔겠지. 광명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가 어디냐? 택시들 많이 내리는 곳.”


“안양역 아니면 범계겠지.”


“그러면 광명에서 내린 시각부터 한 시간 전후로 인근 사각지대에 들어서는 택시랑 안양역과 범계역 주변 cctv 샅샅이 뒤지라고 해.”


“아···, 동오. 그건 좀 무리야. 그걸 다 뒤지려면 몇 날 며칠 걸린다고. 경찰인력이 그거 하나에만 매달릴 수도 없고.

이렇게 말하기 미안한데,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건 우리 아빠가 아니라 경찰청장이라도 못한다고.”


“뭐하러 경찰만으로 수색해?”


“...?”


“그럼?”


“일꾼들 많잖아. 회사명도 용역이던데.”


“아, 벨라차오 용역!”


“여러가지 구린 일들 덮어줬고, 또 받아먹을 것도 있으니 제대로 협조할거야. 어차피 하는 일도 단순한데.”


“아하, 그렇지!”


“그럼 재호네 경찰이 cctv를 복사해오면 파르티잔인가 빨치산인가 뭐시기하는 아저씨들보고 분석하라고 해. 최대한 빨리.

상필은 그 친한 부장검사님 통해서 cctv 빠르게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오케이.”


“자, 이제 경로만 나오면 끝이야. 수도권에서 cctv 안 찍히고 사라질 수가 없어.

제아무리 중간에 용을 써도 결국 어디선가 찍히게끔 되어 있으니. 찾는 건 시간문제야.”


“물건도 찾고, 또 계획했던 일도 중국 태자당까지 연결되면 일사천리네. 할아버지한테 이번엔 크게 칭찬 듣겠는데? 하하.”


“아직 속단은 일러. 일단 서진과 시우는 꼭 잡아야지. 특히 이시우. 여지껏 내 것을 빼앗고 제대로 살고 있는 녀석은 없어. 그게 물건이든, 사람이든.”


“···.”


재호와 상필이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그리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상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 연서진에게 아직도 마음이 있는 거냐?”


“···.”


재호가 상필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동오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가 풀어지며 앞에 놓여진 캔맥주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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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화. 추격 (1) 21.06.06 91 2 16쪽
30 30화. 채수영 경위 21.06.05 85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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