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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을기억하는마법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민트소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4
최근연재일 :
2021.06.22 11:1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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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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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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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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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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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화. 소년은 자라지 않는다. (2)

DUMMY

여중생 교복은 세일러복 스타일이었고, 다크 브라운 계열의 가발은 슈의 양 옆 이마를 가린 채 어깨까지 웨이브를 지고 흘러내려왔다.


슈는 의자에 앉아 웹캠에 눈길을 한 번 주더니 모니터를 바라봤다. 깡돌은 웹캠 사각지대에 자리잡고 채팅으로 슈에게 행동들을 지시하기로 했다.


“아, 안녕하세요?”


- 오오! 설마했는데 기우였네. 진짜 여자애였구나? 어디 살아? 무슨 중학교?


[야! 웃어, 웃어!]


“서울 살아요. 학교는···, 말할 수 없고요.”


- 이야~! 수줍어 하면서 웃는 것 좀 봐! 참 예쁘네···, 얼굴도 뽀얀게 너 너무 귀엽다. 아저씨랑 밖에서 만날래? 맛있는 것도 사먹고, 아저씨가 용돈도 줄께.


“···그건 좀 곤란하고요. 저··· 스타킹 필요하다고 하셨죠?”


슈가 스타킹을 벗으려 일어서자, 모니터 속의 남성이 손을 흔들었다.


- 아니, 잠깐만 기다려! 얘가 왜이리 급해? 아저씨랑 대화 좀 더 하자고~.”


[학원가야 된다고 해.]


“저 곧 학원갈 시간이라서요. 그럼 이거···”

- 3만원.


“···네?”

- 처음 얘기했던 액수에서 3만원 더 보내줄께. 잠깐 나랑 얘기 좀 하자.


슈가 머뭇거리자, 깡돌이 다급하게 메세지를 올린다.


[앉아. 좀만 더 시간 끌어!]


- 그래, 옳지! 자, 그럼···, 몇 살이야?


“15살, 중2요.”


- 그래, 이쁠 때네. 근데 중 2치곤 좀 어려보인다. 만 나이로 13살 넘은거지?


“네.”


- 좋아. 아저씨도 서울 사는데, 우리 가끔 한 번씩 이렇게 얼굴보며 통화 할까?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야. 그냥 딸, 아니 조카 같아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또 고민도 들어주고, 응? ···뭐 그러다 만나게되면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무슨 음식 좋아해?


“그럴 생각은 없고요···. 저기 죄송한데, 더 하실 말 없으면 이제 이거 보내드릴께요.”


뭐라 지껄이는 남자를 무시하고 일어선 슈는, 웹캠에 자신의 전신이 드러나게끔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교복 치마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고 조심스레 스타킹을 밀어 내렸다.

치마가 살짝 말리며 찰나에 허벅지가 드러나자, 남자가 다급히 목소리를 냈다.


- 저기! 만나는게 싫으면 그···, 지금 입고 있는 패, 팬티도 같이 보내줄래? 스타킹이랑 합쳐서 20만원 보내줄께!”


[그렇지! 호구 잡았다. 야, 30으로 올려!]


슈가 아무말 없이 가만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자, 남성은 말을 이었다.


- 20만원으론 부족하니? 그래, 좋아! 30만원에 살께. 너 정말 예쁘고 귀여워서 그러는거야. 아무한테나 이정도의 가격 쳐주지 않아.


[아싸, 대박! 됐어. 오케이하고 속옷도 벗어 줘!]


슈는 얼굴을 굳힌 채,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치맛단을 잡은 양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 옳지! 그래, 그 치마를 천천히 위로 올려보렴!


그 순간, 슈가 뚜벅뚜벅 모니터 앞으로 나아가더니 컴퓨터의 전원을 꺼버렸다.


“이 새끼가! 뭐하는 짓이야?”


“추잡해서 도저히 못하겠어. 그냥 스타킹 보내는 값만 받아.”


“뭐? 이 빌어먹을 데도 없는 거지새끼가 뭐래냐? 씨발···, 야! 누가 옷 갈아입으래? 다시 연결할 테니까 그대로 입고 있어!”


슈는 깡돌의 말을 무시한 채,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깡돌은 컴퓨터를 다시 켜고 웹캠과 마이크를 조정하였다. 옷을 다 입고 방문 앞에 선 슈가 말을 걸었다.


“저번에 못 받은 것까지 합해서 정산해 줬으면 하는데.”


“지랄하고 앉아있네. 니가 지금 내 사업을 이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돈달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와?”


“난 처음에 하라는 데까지 했어. 그 이상은 동의한 적 없다고. 그러니까 내가 한 것만 받을거야. 돈 줘.”


“하, 씨발···. 집도 절도 없는 고아새끼 불쌍해서 일거리라도 줬더니, 망쳐놓고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네. 야이 똘추 새끼야! 너 때문에 들어간 초기자본이 얼만 줄 알아? 그거 다 회수도 못했는데 너한테 갈 돈이 있다고 생각하냐? 아오, 정말···, 이래서 고아새끼들하곤 상종을 하지 말아야 했는데···.”


“···.”


“뭘 꼴아봐? 왜? 옛날처럼 또 한 번 개겨보게? 뒤지게 처맞기 싫으면 당장 꺼져!”


슈는 입을 앙다물고 부들거리는 두 주먹을 꼭 쥔 채, 깡돌의 뒤통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깡돌은 궁시렁 거리면서 인터넷 방송을 켰다.


“여러부운~! 여러분의 크뤼에이러 깡돌, 다시 돌아왔습니닷! 아까 급하게 종방하느라 섭섭하셨죳? 하하, 그래서 이 깡돌, 이번에는 더더욱 신박한 음료를 가지고 다시 찾아왔습니닷!

자, 이게 무엇이냐! 네~ 맞습니닷! 세간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이젠 돈주고도 사마실 수 없는 천국의 드링크, 신의 눈물! 라크리데이 먹방을 시작하겠습니닷!”


깡돌은 은색 펄이 코팅된 포장상자를 열며 작은 라크리데이 한 병을 꺼냈다.


“아~ 이거 구하느라 너무너무 힘들었어욧! ···뭐라구욧? 짝퉁 아니라 협찬 받은 거에욧! 에···,협찬을 해주신 에고07 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이 깡돌이가 이걸 마시고 정말 원기 회복이 되는지 차력쇼를 선보이겠습니닷!”


라크리데이는 여타 드링크제와 달리, 투명한 유리병 안에 하늘색의 맑은 액체로 되어 있었다.

슈는 깡돌의 뒤통수를 한없이 노려보다, 옆에 있는 라크리데이로 시선이 갔다. 물끄러미 라크리데이를 바라보던 슈는 동공이 살짝 풀리며 입을 열었다.


“이것도 기억이 나···.”


슈의 혼잣말에 깡돌은 뒤를 돌아봤다.


“저 병신, 아직도 안갔냐? 빨리 꺼져라? 그렇게 처맞고 싶···. 앗 여러분, 아무것도 아니에욧! 자 그럼 제가 라크리데이를 원샷하고 여기있는 아령을 100회 들어보겠습니닷!”


“라크리데이···, 후베딕이 돈 좀 본격적으로 벌어보겠다고 만들었지···. 몇 가지 화학성분과 그에 반응하는 내 마나를 통해서···.

마나···? 그래 마나! 저걸 마시면 수 초 이내로 도파민과 엔돌핀이 급격히 올라가고, 동시에 수용체 또한 증가하기에 중독의 부작용이 사라져···.

코르티솔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활성화 없이, 근육량과 자가면역이 향상되어 사람들은 원귀회복이라 느끼지만···.”


다소 무의식과도 같은 슈의 중얼거림에 깡돌은 화를 내려다, 라이브 중인 모니터를 의식하곤 못들은 척 병을 입에 대었다.


꼴깍꼴깍.


“푸하~. 맛도 끝내줍니닷! 자, 이제 신의 눈물을 마셨으니 어디 아령을 들어볼까욧?”


“···그렇지만 이 포션은 내 마나를 역배열 하면 이런 효과도 나타나지···.”


어느샌가 슈의 오른쪽 눈은 밝아져 있었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랗게 빛이 나기 시작했다.



“자아~ 이제 들어보겠습니닷! 하나아, 두울, 셋!”


동시에,

슈 또한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초록색과 남색의 빛이 손 주위를 휘몰아친다. 그리고,



“끄아악! 크륵, 꾸르륵!”



힘차게 아령을 들어올리던 깡돌은 입에서 거품을 쏟아내며 뒤로 넘어갔다.


- ㅋㅋㅋ 이 새끼 쑈하네.

- 차력쇼가 아니라 병신력 쇼냐? ㅋㅋ

- 등신, 어떻게 아령 한 개도 못들어올리냐. 나가 죽어라.

- 처먹는 것도 돼지소리 내더니, 비명도 돼지 멱따는 소리네.

- 겉만 정품이고 속은 짝퉁 맞나보네 ㅋㅋ 하긴, 이런 하꼬 비제이가 갑부들만 마신다는 라크리데이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용수랑 님이 1000원을 후원하셨습니다: 에휴, 코인타기 힘들지? ㅉㅉ 옛다.]


엎어진 깡돌은 방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고, 포커스를 잃은 웹캠이 뿌연 화면을 송출하는 가운데, 모니터에선 채팅창만 한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 * *


전태일 분신장소 옆 상가계단에 앉아있던 서진은 시간을 확인하고 청계천으로 내려갔다.


징검 다리의 디딤돌 가운데에 슈가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두 손으로 몸을 말고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은 느리게 흘러가는 개울을 향하고 있었다.


“왜 여기에 앉아있어? 사람들 통행이나 방해하고. 일은 잘 끝냈어?”


“···.”


서진은 슈가 있는 디딤돌 바로 옆 돌에 같은 모양새로 쪼그려 앉으며 물었다.


“뭐야? 왜 그리 침울해?”

“···나, 도대체 뭐지?”

“?”


“내 안에 내가 아닌 다른 게 사는 것 같아. 난 괴물인가?”

“···.”

“···.”


서진이 슈의 머리에 자신의 손을 턱 얹었다.


“어이구~ 우리 애기, 이제서야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보구나? 개소리를 참 맛깔지게 하네.”


슈가 자신의 머리 위에 올려져 있는 서진의 손을 거칠게 치우더니 말했다.


“···자꾸 이상한 기억이 나.”

“무슨 기억?”

“저번 편의점에서도 그렇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억이 튀어나와.”

“···.”

“이거, 아무래도 전생의 기억 아닐까?”


서진은 고개를 돌려 슈를 가만히 내려다 봤다. 서진의 시선에 슈도 마주봤고, 잠시 둘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푸하하하!”

“···.”

“본드랑 담배는 내가 하는데, 왜 네가 환각을 보냐?”


슈가 고개를 돌려 하아··· 하고 한숨을 쉬더니,


“···나도 내가 만든 망상이였거니 하고 넘어갔거든.”


“···.”


“근데 오늘 깡돌네에서도 또다른 기억이 떠올랐어. 알지도 못하는 전문 용어들을 막 내뱉으면서···.”


“···?!”


“나 덤프트럭에 치일 때 몸에서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있었거든? 깡돌이네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어. ···깡돌은 입에서 거품을 막 쏟아내며 쓰러졌고.”


“깡돌이 쓰러졌다고?”


“죽은 줄 알고 너무 무서웠어. 다행히 숨은 쉬길래 잽싸게 도망쳐나왔지.”


슈는 서진에게 깡돌네에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였다. 슈의 말을 다 들은 서진은 턱을 괴고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도 할 수 있어?”


“뭘?”


“내가 돌을 던질테니까 손을 뻗어서 막아봐. 그 반투명한 막이 생기나 보자고.”


서진은 징검다리를 뛰어 개울둑으로 가더니, 돌멩이 하나를 집어 슈에게 던졌다. 돌멩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슈에게 날아갔고 자리에서 일어난 슈가 다가오는 돌멩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딱!-


“아얏!”


이마에 정통으로 돌을 맞은 슈가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다.


“흠···, 우연인가, 아님 특별한 발동 조건이 필요한 건가?”


“그렇게 큰 돌을 던지면 어떡해? 아프잖아!”


“별로 크지도 않았구만, 엄살은···. 다시 한 번 해볼까?”


“됐어! 하지마!”


서진은 손에 묻은 흙을 털며 이마를 재차 문질러대는 슈에게 다가가 앉으며 말했다.


“이건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다른 기억나는 거 없어?”


“지금은 그 아저씨랑, 라크리데이···? 그거 두 개만 기억 나···. 혹시 또 모르지. 뭔가 연관된 걸 보면 새로운 기억이 떠오를지도.”


“라크리데이라···. 가만, 깡돌 그 새끼는 어떻게 정품을 구했지?”


“방송에서 누구로부터 협찬받았다던데?”


“한 병이 같은 무게의 백금보다도 더 비싸다던데, 그걸 지가 무슨 수로 협찬 받아? 공짜로 생겼으면 돈 받고 팔아치웠을 놈이야 그 놈은.”


“···근데 깡돌 어쩌지? 크게 다친 것 같은데.”


“네가 그 쓰레기를 왜 걱정해? 그 새끼 별명이, ‘깡다구만 남은 또라이’라고 그러지? 그거 다 개뻥이야. 일진들한테 ‘셔틀깡이나 하는 또라이’라 그렇게 불린거야!

무슨 말인지 알아? 동오 패거리에게 자기들 먹잇감으로 셔틀 시킬 애들을 깡돌, 걔가 물어다 준다고! 몸이 약해보이는 애, 성적도 집안도 그저 그런 애, 건드려도 나중에 탈 나지 않을 애!”


“···!”


“그런 애들 찾아다가 동오한테 알려주는 거야. 동오네가 아무리 괴롭혀도 걔네 집안에 절대 대적할 수 없는 힘없는 애들!

그리고 그런 애들이 왕따, 셔틀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중에 깡돌한테 돈 갖다 바치고···. 그러면 깡돌은 또 다른 애 구해다가 동오에게 바치고···.

쓰레기 냄새나는 오물덩어리 새끼들! 선생들도 동오 눈치나 보고 모른척 침묵하는거··· 너 잘 알잖아? 네가 그렇게 당해놓고, 그것 때문에 학교도 자퇴했는데···, 그런데 지금 깡돌 그 역겨운 새끼가 걱정 돼?”


격앙된 서진의 목소리에 산책하던 사람들이 한 번씩 돌아보다, 빠른 걸음으로 모른 척 제 갈 길을 간다. 서진은 아무 말 없이 눈을 내리깔고 자신의 말을 듣던 슈를 보고, 화제를 돌렸다.


“후아, 돈도 다 떨어졌으니 이제 어떡할까? ···쉼터나 들어갈래?”


“청소년 단기쉼터? 저번에 인원 다 찼다고 퇴짜맞았잖아.”


“그땐 흡연 가능한 곳을 찾다보니 그랬던 거고···, 아무 데나 들어가자. 만약 이번에도 자리 없다고 하면, 그냥 길바닥에서 자살이라도 하겠다고 협박해야지. 바로 저 앞에서 죽은 전태일처럼.”


“하! 어이가 없네. 그 분은 노동자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셨다고 들었어. 고작 잠잘 곳 하나 찾는 니가 무슨 열사야? 분신자살은 아무나 하는 줄 알아?”


“저 사람도 살아갈 희망이 전혀 안보이니 분신을 한 거야. 나도 더 이상 살 희망이 안보이니, 똑같은 거지 뭐.”


슈는 서진을 멍하니 바라 보다, 내가 말을 말아야지..라고 중얼거리며 호주머니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냈다.


“돈 구했어···. 자.”


“···? 이거 어디서 났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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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도주극: 저길 어떻게 넘었지? (2) 21.06.16 63 3 14쪽
40 40화. 도주극: 쫓는 자와 쫓기는 자 (1) 21.06.15 75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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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추적 (4) 21.06.09 71 4 14쪽
33 33화. 추격(3) 21.06.08 81 4 12쪽
32 32화. 추격 (2) 21.06.07 81 3 10쪽
31 31화. 추격 (1) 21.06.06 91 2 16쪽
30 30화. 채수영 경위 21.06.05 86 2 19쪽
29 29화. 남서부 강력팀 21.06.04 101 1 10쪽
28 28화. Lacri Dei 오리지널 (2) 21.06.03 102 1 12쪽
27 27화. Lacri Dei 오리지널 (1) 21.06.02 117 1 13쪽
26 26화. 각성 (3) 21.06.01 138 3 11쪽
25 25화. 각성 (2) 21.05.31 138 5 14쪽
24 24화. 각성 (1) 21.05.30 149 4 14쪽
23 23화. 마법사 (4) 21.05.29 141 6 9쪽
22 22화. 마법사 (3) 21.05.28 153 2 13쪽
21 21화. 마법사 (2) 21.05.27 151 6 13쪽
20 20화. 마법사 (1) <-- 소제목 변경 21.05.26 156 6 15쪽
19 19화. 도박장 (4) 21.05.25 15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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