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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새글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6.30 00:00
연재수 :
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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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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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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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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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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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1쪽

누구시오?

DUMMY

그냥 나 혼자 하자.


천람이 십전룡도 없이, 세력도 없이 순전히 혼자 움직이는 건 그 때문이었다. 모두의 원망 어린 얼굴을 보기가 무서워서...


천람은 정천맹을 떠날 결심을 했다.


‘천녀화만 죽이면 바로 떠나자. 나 혼자 싸우겠다.’


어차피 저들에게, 아니 세상 사람들에게 정체를 밝히지도 못 한다. 자신이 천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천람은 마교와 혼자 싸우고, 구마종과 대마종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다. 그것만이 용혈동부로 들어간 이후 삶의 전부였는데, 하필 화영혜가 생겼다.


영혜는 어쩌지...


괜히 심란해서 천람은 영혜가 있는 내원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냥 갈까 싶었는데 그래도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때 광마인들을 해치우러 나간 이후 못 봤으니까. 지금도 뿔이 났을 것이다. 빨리 안 왔다고. 그 예쁘게 화난 얼굴을 떠올리니 또다시 웃음이 나온다. 천람은 마음이 더욱 심란해졌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영혜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이 들었다. 그애와 함께 있으면 외롭지 않았으니까. 괴로움이 눈녹 듯 사라지게 하는 아이였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했는데 헤어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책임질 짓까지 해놓고 무책임하게 헤어지는 것도 있을 수 없으니까.


“휴우, 모르겠다.”


천람은 한숨을 내쉬고는 무형신을 일으켜 내원으로 향했다.


화영혜는 벌써 정원에 나와 있었다. 아까부터 나와 있었던 듯 쌀쌀한 밤공기에 볼이 붉어져 있다. 주위 호위들과 시녀들은 다 물렸는지 근처에는 없었다.


“오빠는 왜 또 안 오지...?”


시무룩하게 서서 혼잣말 하는 영혜를 보니 천람은 미안하여 할 수 없이 다가가 정체를 드러냈다.


“나 왔어.”


“오빠!”


영혜가 좋아하며 달려와 폭 안긴다. 좋은 향이 가득하여 천람은 자기도 모르게 화영혜를 끌어안았다. 이래서 떠날 수가 없는 거였다. 자신을 보기만 하면 강아지처럼 좋아하며 이렇게 안겨드는데 어떻게 떠난단 말인가. 천람은 영혜를 안은 채 마음이 포근하여 웃었다.


“왜 밖에 나와 있어? 추운데.”


“오빠가 오기를 기다렸죠. 오늘 안 오면 저 밤새 울려고 했어요.”


“울지 말라니까.”


“그래도 울 거예요.”


앙탈을 부리며 품에 더욱 파고든다. 천람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럴수록 헤어지기 더 힘든데...’


나중에 이별의 말을 어찌 해야 할지 두렵기만 했다. 화영혜는 깊이 안긴 채 좋아하다 고개를 들고 말했다.


“오늘 자고 가요.”


“어...?”


“그때 첫날밤 보내고는... 우리...”


말하다 부끄러운 듯 화영혜는 다시금 천람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다. 천람도 가슴이 좀 두근거렸다. 밤을 또 보내자고...? 그때가 끝이 아니라...?


품에 안긴 화영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오빠가 가고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그래서 알았어요. 전 이제 오빠가 없으면 살 수 없다구요. 우리 아빠 걱정보다 오빠 걱정을 더 했단 말이에요.”


“영혜야...”


“그러니까 오늘 같이 있어요. 저도 무섭단 말이에요. 어느날 갑자기 오빠가 없어져 버릴까봐...”


화영혜도 예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천람이 언젠가는 떠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바보 아닌 것이다. 순진한 화영혜에게도 눈치라는 건 있었다. 그래서 천람을 잡아두고 싶은 거였다.


“나는...”


천람이 변명이라도 하려 했지만 영혜가 못하게 막았다.


“오늘 여기 있어요. 저랑...”


눈물 글썽글썽 하며 울먹이는 화영혜의 얼굴에 천람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이제 영혜는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존재였다.


“그래. 알았어. 오늘 같이 있자.”


“정말이죠? 와아!”


화영혜가 좋아하며 더욱 품에 파고들었다. 천람도 웃음이 나와서 영혜를 끌어안은 채 웃었다.


그리고 후회했다. 새벽에 영혜의 아버지인 화섭천이 왔기 때문이다.


‘우리 딸 잘 자나 확인하고 자야지.’


회의가 늦게까지 끝나서 자리를 파한 뒤 침실로 갈까 하다가 자는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딸의 방으로 걸음을 향한 거였다.


천람은 누군가 다가오는 기척으로 인해 잠결에 깨서 대경실색하고 말았다.


‘어, 어쩌지?’


시녀 둘은 수혈을 짚어 옆방에서 깊이 잠들게 한 상태였다. 그랬다는 건 지금 침대 위에 천람과 화영혜는 알몸으로 껴안은 채 자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뜻했다. 사랑을 몇 번이나 나누고 잠들었던 것이다.


천람은 점차 다가오는 화섭천의 기척을 느끼며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침상에서 벗어나 옷을 입기도 애매했다. 기척이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대고수인 화섭천이 모를 리가 없다. 옷을 입기 위해 몸을 움직이자 마자 딸 방에 남자가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것이다.


어떻게 할 새도 없이 화섭천은 딸의 방문 앞에 닿았다. 그리고 문고리를 잡으려 하자 천람은 포기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엉?”


갑자기 전음이 들리자 화섭천은 당황하면서도 의아했다. 어디서 온 것인가? 근처에 아무 기척이 없는데. 딸의 방에는 영혜의 잠든 숨소리만 들렸고, 옆방에도 시녀들의 잠든 숨소리가 들려왔을 뿐 근처에 다른 이의 기척이나 호흡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전음이 들리자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시오?”


화섭천은 일단 조용히 되물었다. 누군지부터 알아야 했다. 딸을 위험하게 할 존재라면 당장 싸워야 하니까. 그래서 허리에 손을 대는데 대도가 없었다.


‘하필...’


잠 자러 가는 길이라 굳이 대도를 챙기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런데 그때 다시금 전음이 들려왔는데 무척이나 놀라웠다.


[저는 황룡의 후인입니다.]


“아?!”


갑자기 황룡의 후인이라 밝히니 화섭천은 놀라면서도 당혹스러웠다. 이 새벽에 뭔가 조용히 할말이 있었던 것일까. 마교나 구마종에 대해서라든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천람은 지금 잠든 화영혜를 안은 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둘이 알몸으로 침상에 누워 있는 것을 들키면 안 되니까.


[잠시만 정원으로 나와 주시겠습니까?]


“그러겠소.”


딸이 안전하게 잠든 것은 숨소리를 통해 확인했으니 화섭천은 굳이 방문을 열지 않고는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 정원으로 나갔다. 현장을 들키지 않은 것에 천람은 크게 안도했다. 이거 들키면 화섭천에게 맞아 죽는다... 절대로 이 상황을 보게 해서는 안 됐다.


그래도 천람은 움직일 수 없었다. 정원은 영혜의 방 앞에 있었으니까. 몸을 움직이는 순간 화섭천은 알아차릴 것이다. 더 멀리 유인할까 싶었는데 그러자면 내공을 써야 한다.


그것도 화섭천이 알아차릴 것이다. 지금 숨까지 참은 채 전음을 쓰고 있는데 내공까지 쓰면 호흡이 드러난다. 화섭천은 누군가 딸 방에 있는 것을 알면 대경실색해 뛰쳐 들어올 것이다. 천람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미안하게 생각하오. 회의를 했는데 잘 안 됐소. 아무래도 정천맹의 어둠이 쉽게 걷히질 않을 것 같소.”


[그렇습니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지금 중요한 건 이 상황을 벗어나는 거였으니까.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지금 천람의 행위는 한낱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했다. 화섭천은 곧 알아버릴 것이다. 딸 방에 남자가 있다는 것을.


천람은 곤히 잠들어 있는 영혜를 품에 안은 채 울고 싶었다.


‘내 이게 무슨 꼴이냐...’


황룡의 후인이 이딴 짓이나 하고 있으니 화섭천이 알게 되면 망신을 당할 것이다. 아버지의 분노를 정면으로 맞아들이리라...


천람은 어쩔 수가 없었다.


[맹주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 하시오. 내 뭐든 다 듣겠소이다.”


[그것이...]


저는 지금 따님인 영혜의 방에 함께 있습니다. 그것도 침상에서 같이 알몸으로... 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었다.


미칠 것 같다. 차라리 죽는 게 편하지 않을까...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고민하며 전음을 못 보내는 사이 화섭천이 말했다.


“뭔가 어려운 말인 것 같소. 하지만 걱정마시오. 내 최대한 들어드리리다.”


[그것이...]


천람이 망설이는 사이 갑자기 품에 안겨 있던 화영혜가 뒤척였다.


“으응, 오빠아...”


“흡!”


천람은 크게 놀라 무심결에 한 호흡을 하고야 말았다. 영혜가 품안에 너무 깊이 파고들었던 것이다. 화섭천에게 무슨 전음을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갑자기 당한 일이라 무심코 숨이 토해졌다. 그걸 못 들었을 리가 없는 화섭천이다.


“무슨!?”


딸 방에서 남자의 호흡이 들려왔다. 화섭천은 대경실색해 급히 정원을 벗어나 딸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막 방에 도착해서 문을 열려고 하는 찰나!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뭣?”


문고리 잡고 열려고 하는데 다시 전음이 들리자 화섭천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머리론 아직 알 수 없는데 본능으론 알 수 있었다. 지금 전음을 보내는 놈이 딸 방에 있다는 것을...!


“이이!”


화섭천은 분노하여 문을 열려고 했지만 다음 전음에 넋이 나가버렸다.


[...영혜가 옷 입을 시간을 주십시오!]


제발...


천람은 두눈을 질끈 감았다. 화섭천은 문고리를 손으로 잡은 채 그대로 굳어버렸다.


옷 입을 시간이라니...?


왜?


정신이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는데 갑자기 방 안에서 딸의 잠에 취한 목소리가 들린다.


“으응... 오빠, 왜요?”


“오, 옷 입어야 해...”


“응? 지금 가게요? 싫어... 오늘은 같이 자기로 했잖아요. 아직 아침도 안 됐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화섭천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같이 자기로 하다니... 저 말이 처녀인 딸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 거기다 남자 목소리...


지금 무슨 상황인지 화섭천은 정신붕괴가 와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불현듯 아내가 떠오른다.


‘우리 딸 잘 키워서 꼭 좋은 남자 만나 행복하게...’


그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온다. 그랬는데 저 안에 있는 놈팽이는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오늘은...? 이라니?


그럼 전에도 자고 갔단 소리인가!


화섭천은 당장 대도가 있으면 꺼내서 휘두르고 싶었다.


천람은 모든 게 다 끝났다 여기며 힘없이 웃었다. 그 미소 짓는 얼굴을 눈을 부비고 보는 화영혜는 뭔가 해탈한 모습 같다 여겼다. 어쩌다 절에서 봤던 모든 걸 내려놓은 부처님 같기도 했다.


“맹주님이 오셨어. 옷 입어야 해.”


“어? 아빠가요?”


화영혜도 이제는 좀 놀랐다. 아빠가 이 시간에 웬일이람?


“아빠, 거기 있어요?”


그래서 한번 불러보자 방문 밖에서 겨우 화섭천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아빠... 왔다...”


“이 새벽에 왜 오셨어요. 휴우... 일단 기다려요. 오빠랑 저 옷 입어야 하거든요.”


“커헉...!”


화섭천은 피를 토하고 싶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린다. 진정, 진정... 둘 다 옷을 벗었단 말이냐! 그리고 뭘 했는지는 안 물어봐도 알 수 있었다.


화섭천은 심장이 부서지는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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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영신안 NEW 7시간 전 74 2 12쪽
79 무제 곽인한 24.06.29 216 5 12쪽
78 대마종 +1 24.06.28 302 5 12쪽
77 기연 +1 24.06.27 356 8 11쪽
76 인연 24.06.26 364 7 12쪽
75 임여군 24.06.25 366 7 12쪽
74 집결 +1 24.06.24 393 7 11쪽
73 차라리 죽자! 이렇게 살아서 뭐해! +1 24.06.23 397 9 12쪽
72 ...절 싫어하시는군요. 24.06.22 414 9 12쪽
71 천녀옥금지체 24.06.21 453 13 11쪽
70 그래서 계속 내 딸과 동침을 하시겠다? 24.06.20 466 11 11쪽
69 이런 얘길 듣자고 한 게 아니야! +2 24.06.19 469 10 12쪽
68 들어오세요, 아빠 24.06.18 470 10 12쪽
» 누구시오? +1 24.06.17 497 10 11쪽
66 어둠 24.06.16 527 13 12쪽
65 검성 24.06.15 539 9 12쪽
64 정천맹 습격(14) +1 24.06.14 533 11 12쪽
63 정천맹 습격(13) 24.06.13 524 11 12쪽
62 정천맹 습격(12) +1 24.06.12 521 11 12쪽
61 정천맹 습격(11) 24.06.11 525 11 12쪽
60 정천맹 습격(10) 24.06.10 532 10 12쪽
59 정천맹 습격(9) 24.06.09 584 10 12쪽
58 정천맹 습격(8) +1 24.03.07 1,082 21 11쪽
57 정천맹 습격(7) +1 24.03.05 1,006 22 12쪽
56 정천맹 습격(6) 24.03.04 943 20 12쪽
55 정천맹 습격(5) 24.02.29 1,047 20 12쪽
54 정천맹 습격(4) +5 24.02.28 1,040 22 12쪽
53 정천맹 습격(3) +1 24.02.27 1,094 21 12쪽
52 정천맹 습격(2) +1 24.02.26 1,098 19 11쪽
51 정천맹 습격 +1 24.02.25 1,138 21 11쪽
50 막내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겁니다 +1 24.02.24 1,201 26 12쪽
49 황룡의 후손 +1 24.02.23 1,228 22 12쪽
48 이마종(2) +1 24.02.21 1,176 19 11쪽
47 이마종(1) +1 24.02.20 1,234 22 12쪽
46 습격 +2 24.02.19 1,261 26 12쪽
45 삼대 무신검 +3 24.02.18 1,276 24 12쪽
44 악연 +2 24.02.17 1,259 25 13쪽
43 생모 +4 24.02.16 1,249 26 12쪽
42 얽힘 +4 24.02.15 1,307 26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1,370 25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1,345 27 11쪽
39 해어화 화영혜(2) +2 24.02.12 1,364 26 12쪽
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393 27 11쪽
37 청룡 +3 24.02.10 1,420 29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463 28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468 30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490 28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523 28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534 27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540 27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594 28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642 31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596 28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601 28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627 31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647 29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626 31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676 29 14쪽
22 묵성 +2 24.02.02 1,653 33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711 26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802 31 17쪽
19 세상속으로(1) +3 24.01.31 1,860 32 12쪽
18 출도(2) +2 24.01.31 1,843 31 9쪽
17 출도(1) +3 24.01.30 1,912 31 15쪽
16 비밀 +2 24.01.29 1,909 32 9쪽
15 용혈동부 +2 24.01.29 2,007 31 11쪽
14 비단주(2) +2 24.01.28 1,820 34 9쪽
13 비단주(1) +2 24.01.28 1,865 33 7쪽
12 천극성 +2 24.01.27 1,948 34 13쪽
11 폐인 +2 24.01.27 1,939 29 13쪽
10 팔마신(2) +2 24.01.27 1,784 30 7쪽
9 팔마신(1) +2 24.01.26 1,814 30 10쪽
8 지옥속으로 +2 24.01.25 1,931 29 16쪽
7 출정 +2 24.01.25 1,952 30 8쪽
6 마교대전 +2 24.01.25 2,228 32 11쪽
5 사대 무신검(2) +4 24.01.25 2,378 35 8쪽
4 사대 무신검(1) +2 24.01.25 2,796 35 8쪽
3 대천람성(2) +2 24.01.24 3,822 36 11쪽
2 대천람성(1) +3 24.01.24 6,985 5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7,774 6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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