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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4,286
추천수 :
1,374
글자수 :
294,661

작성
24.02.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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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얽힘

DUMMY

다음날 마표두가 객방을 찾아와 표사와 쟁자수들을 불러모았다.


“나는 국주님과 함께 당분간 어딘가를 갈 생각이다. 그러니 너희들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라.”


사대 무신검이 왔으니 맹의 수뇌들과 함께 무제의 장보도에 있는 곳에 찾아갈 예정인 것 같았다.


그 다음날이 되어 마표두와 국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른 새벽 마차 몇 대가 정천맹을 나가더니 떠난 모양이었다.


천람은 그날 이후로 청룡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계속 고민하는 중이었다. 어쨌거나 청룡을 잡아야 천녀화의 정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이 더 지나도 더는 형산 인근에서 흡정당하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다. 천람에게 한 번 걸린 이후 무척이나 조심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는 잡지 못하겠구나.’


벌써 정천맹에 들어온지도 한달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런 상태로는 천녀화를 잡지 못할거라는 것에 천람은 다른 방도를 구상해야 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만 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







“하아...”


맹주전에 있는 내원에서도 꽃처럼 아름다운 한 소녀가 창가에 몸을 기댄 채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대체 오빠는 언제쯤 올까...”


침울한 기색을 짓는 그 소녀는 바로 해어화 화영혜였다.


화영혜는 그날 이후 매일같이 천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천람이 찾아오지 않아 시무룩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하아...”


화영혜가 다시금 긴 한숨을 짓는 사이 누군가가 살며시 다가왔다.


“무슨 한숨을 그리 쉬어요?”


화영혜가 고개를 돌리다 반가워했다.


“아, 언니. 오셨어요?”


“화소저가 요즘 우울하다 하여 와봤어요.”


그녀는 바로 무극의 아내인 신유하였다. 전대와 현대의 두 천하제일미가 만나니 방안이 환해지는 것 같았다.


화영혜가 조금 미안한 기색을 했다.


“아빠가 가보라고 하셨군요? 죄송해요.”


“아니에요. 나도 화소저와 얘기해보고 싶었으니까요.”


신유하가 웃으며 말하자 화영혜가 얼른 의자로 이끌었다.


“여기 잠시만 앉아계세요. 제가 차를 가져올게요.”


“고마워요.”


화영혜가 방을 나가고 신유하는 잠시 의자에 앉아 창 밖의 정원을 쳐다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야.”


맹주인 화섭천이 얼마나 딸을 애지중지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원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신유하가 그렇게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 화영혜가 차 두잔을 들고 왔다.


“제가 직접 끓였는데 맛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향이 아주 좋은데요?”


신유하가 미소를 머금고는 찻잔을 들어 향을 음미했다. 그리고 한모금 마시자 화영혜가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어, 어때요?”


신유하가 고개를 들며 웃었다.


“아주 좋아요. 마치 화소저 같군요. 차맛이 담백하고 순수해요.”


“아이, 좋아라.”


화영혜가 기뻐하며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신유하는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화영혜를 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정말 순수한 소녀야.’


세상에서 두 번 다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영혜는 순수하기만 했다. 전혀 때가 묻지 않은 모습에 신유하는 자신의 마음까지도 더없이 정결해지는 느낌이었다.


화영혜가 찻잔을 들더니 웃으며 말했다.


“근데 언니는 정말 예쁘세요. 어떻게 그렇게 예쁘실 수가 있어요?”


“나보다는 화소저가 더 예뻐요. 마음씨도 착하고.”


“전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 언제나 제맘대로 하거든요. 그래서 아빠는 항상 그러셨어요. 내가 너 때문에 못살겠다, 라구요.”


“그것도 화소저가 착하기 때문이에요. 맹주님은 지금도 화소저 걱정을 하고 계시니까요.”


신유하의 그 말에 화영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빠가 많이 걱정하시나요?”


“무슨 일인지 몰라서 더 그러신 것 같아요. 혹시 고민이 있나요?”


“네...”


화영혜가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신유하는 운을 떼었다는 것에 넌지시 물었다.


“무슨 고민인가요? 화소저 같은 아름다운 소녀가 고민이라니 조금 의아하군요.”


“저도 고민이 있어요. 근데 그걸 아무한테도 말을 못하겠어요.”


“왜요?”


“부끄러워서요...”


화영혜가 예쁘게 양볼을 붉혔다.


신유하는 화영혜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같은 여자로서 본능적으로 직감을 했다.


‘아, 남자로구나.’


현 천하제일미인 해어화 화영혜가 남자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다니 신유하는 어쩐지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겼군요?”


“네...”


화영혜가 창피한 기색으로 고개를 숙였다. 신유하가 웃는 눈빛으로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대체 어떤 남자이길래 천하의 모든 사내들이 흠모하는 화소저의 마음을 녹였을까요?”


“그, 그 오빠는요... 처음 봤는데 너무 좋았어요. 우, 우린 입맞춤도 했어요.”


“네?”


신유하는 화영혜의 떨리는 고백에 조금 놀랐다. 설마 처음 본 남자랑 입맞춤을 했단 말인가?


신유하는 조금 걱정스러운 심정이었다.


“그 남자가 누구인가요?”


“저도 잘은 몰라요. 이름도 모르는걸요.”


화영혜가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신유하는 이름도 모른다는 그 말에 더 놀랐다.


“이름도 모르는 남자랑 입맞춤을 했단 말인가요? 그것도 처음 만나서?”


“네...”


신유하의 조금 질책하는 듯한 음성에 화영혜는 혼나는 아이처럼 작게 대답했다. 신유하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여려. 남자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데...’


자칫 화영혜의 일생이 잘못될 수도 있었다. 남자를 잘못 만나면 여자는 언제든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화소저는 그럼 그 남자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요?”


“저기, 그 오빠는...”


화영혜는 말을 하려다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것은 말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왜 그러나요?”


신유하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화영혜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그, 그 오빠의 정체에 대해서는 말 못해요. 아무한테도요.”


“그 남자가 하지 말라고 했나요?”


“그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그 오빠에 대해 아는게 싫거든요. 저만 알고 싶어요.”


가슴 설레는 소녀의 작은 소유욕인가 싶은 마음에 신유하는 더 묻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조금 부럽기도 했다. 화영혜의 소녀같은 마음이 이제 자신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소저는 그 남자를 많이 좋아하나요?”


“네... 매일 매일 생각나요. 날 보러 오겠다고 했으면서 오지도 않고... 그래서 요즘 식욕도 없고 잠도 잘 못자요. 혹시나 밖에서 무슨 소리라도 나면 그 오빠가 왔나 싶어서 자다가 창문을 열기도 하구요... 흐흑...”


갑자기 말을 하던 화영혜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울어버렸다.


신유하가 놀라 얼른 다가가 다독였다.


“왜 그래요?”


“흐흑... 난 그 오빠가 정말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어서요. 그러니까 막 슬퍼져요. 옛날에 엄마 돌아가셨을 때도 이랬었는데... 이제는 또 그 오빠 때문에 가슴이 아파서 힘들어요.”


신유하는 울면서 말하는 화영혜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한숨을 내쉬었다. 화영혜가 그 남자를 정말 좋아하는 것을 같은 여자로서 알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화영혜가 유독 더 심한지 몰랐다.


신유하는 화영혜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이렇게 예쁜 화소저를 만나러 오지 않다니 그 남자 정말 나쁜 사람이로군요. 그쵸?”


그 말에 화영혜가 눈물을 그치며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그 오빠는 분명 바쁜 일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못오는거에요.”


“후훗. 내가 그 남자 험담을 하니 화가 나요?”


“...조금요.”


화영혜가 부끄러운 듯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나도 그 남자가 궁금하군요. 대체 어떤 남자이길래 천하의 화소저를 울게 만드나 싶어서요.”


“저도 이런 제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전 왜 그 오빠가 좋은거죠? 우린 겨우 반시진도 만나지 않았는데요.”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첫눈에 반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언니도 사대 무신검 오빠를 첫눈에 좋아했나요?”


“아, 네. 나도 그랬어요. 난 당시 선택의 기로에 놓여져 있었는데 그이를 보고는 마음을 정할 수 있었죠.”


“근데 무신검 오빠는 아내가 세 명이나 더 있잖아요. 언니는 괜찮아요?”


“모두 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동생들이에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하지만 전 그런거 싫어요. 만약 그 오빠가 나 말고 다른 여자를 또 좋아하면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나만 좋아해야 해요. 만약 나만 좋아하지 않는다면 난 방에 틀어박혀서 죽을 때까지 울거에요.”


신유하는 벌써부터 질투를 하는 화영혜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그 남자가 정말 좋기는 한 모양이었다.


화영혜의 나이 이제 겨우 열 아홉 살. 한창 좋을 나이인 것이다.


“언니한테 얘기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종종 제 얘기를 들어주실거죠?”


화영혜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에요. 언제든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요.”


“하지만 우리 아빠한테는 비밀이에요. 제가 남자를 몰래 만났다는걸 알면 쓰러지실지도 몰라요. 그러니 꼭 비밀로 해주세요.”


“알았어요. 맹주님께는 화소저가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간다고 말해둘게요.”


“여, 여인이요?”


“소녀는 사랑을 하게 되면 여인이 되거든요. 화소저는 점점 더 여인이 되어갈거에요.”


“아...”


화영혜가 기쁜 기색을 지었다.


“난 그 오빠로 인해 여인이 되는 것이군요. 언니처럼요.”


신유하는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무 생각하고 울고 그러면 안 돼요. 맹주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니까요. 그 남자도 분명 화소저 생각을 많이 할테니 자신을 갖고 기다려요. 화소저를 싫어할 남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어요.”


“아, 정말로 오빠가 제 생각을 많이 할까요?”


“물론이에요.”


신유하가 웃으며 장담하자 화영혜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처럼 웃음을 활짝 짓더니 일어났다.


“나 밥먹을래요. 그 오빠 생각하느라 요즘 밥도 잘 못먹었거든요. 무청이도 오라고 해서 우리 같이 먹어요.”


“그래요.”


신유하는 신나하는 화영혜와 함께 웃으며 방을 나갔다. 하지만 한켠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대체 그 남자가 누굴까...’


아무리 생각해도 짐작할 수가 없었다. 느낌상 정천맹에 소속된 남자는 아닌 것 같았다.


신유하는 당금 천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영혜가 대체 누굴 좋아하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천람은 며칠 동안 계속 날밤을 새며 형산 인근에 잠복했다. 하지만 청룡은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천람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천녀화를 포함해 다른 구마종들까지 완전 부활한다면 상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천람은 아직 청룡이 천녀화의 후예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 십전룡의 후예가 구마종의 후예라니 아직도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며칠이 더 지난 어느날이었다.


천람은 형산 봉우리에 있는 높은 나무 위에 앉아 기파를 느끼고 있었다. 정신을 집중하고 있으면 동물들이 움직이는 기척과 풀벌레 우는 소리까지도 자세히 들려왔다.


천람은 한동안 두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듣다가 누군가 빠른 경공으로 형산에 들어온 것을 느끼고는 두 눈을 번쩍 떴다.


‘청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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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생모 +4 24.02.16 889 21 12쪽
» 얽힘 +4 24.02.15 949 22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982 20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0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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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1 23 11쪽
37 청룡 +3 24.02.10 1,051 23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066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4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6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5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6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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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6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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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0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8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2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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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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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8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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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4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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