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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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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82
추천수 :
1,374
글자수 :
294,661

작성
24.02.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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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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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2쪽

이마종(1)

DUMMY

칠마신이 비웃음을 흘렸다.


“네놈의 목숨도 참으로 질기군. 죽었을 거라 확신했는데 다시 살아났어. 네놈이 살았다는 소식을 나중에 듣고 우리가 얼마나 황망했는지 모른다. 삼대의 아들 놈을 죽였다고 축배를 들다가 술맛이 다 떨어졌다니까.”


“그 술맛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야. 이제 더는 술을 마실 수 없을 테니.”


“배은망덕한 놈이로군. 네놈은 우리 덕분에 계집이 넷이나 생기지 않았느냐. 그러면 응당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하거늘. 밀궁대법인지 뭔지 하면서 천극성 아들 놈의 계집 셋을 빼앗아 가졌다지? 폐인이 된 놈의 계집들을 뺏고 순결을 가져서 기분이 좋았나?”


“이놈...!”


사대 무신검이 분노를 드러냈다. 그것은 그의 역린이었다. 폐인이 된 천람의 정혼녀들 셋을 가져버린 것은... 결코 자의가 아니었지만 무극은 지금까지도 그에 대해 괴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사대 무신검을 질시하는 이들은 종종 그것을 언급해 공격하기도 했다.


‘남의 여자 셋을 뺏는 기분은 어떠려나.’


‘천람 소성주만 불쌍하지. 병신된 것도 억울한데 정혼녀들까지 다 뺏겼으니.’


‘사대 무신검이 인의군자? 풉! 남의 여자들 정조를 해치는 놈이 무슨 군자냐!’


이런 식으로 떠들어댔다. 사대 무신검은 그때마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사실인지라 어떻게 반박할 수가 없었고, 그 때문에 산에 은거하여 강호에는 잘 나오지 않았던 거였다.


근데 지금 그 불행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칠마신이 그것에 대해 언급하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이죽거리자 참을 수 없는 업화가 끓어올랐다.


사대 무신검이 사나운 살기를 드러내자 옆에서 걸개가 말렸다.


“격장지계다. 화를 가라앉혀라. 네가 흔들리면 우린 여기서 다 죽는다.”


그 조언에 사대 무신검은 문득 화를 가라앉히며 머리를 차갑게 식혔다.


“죄송합니다.”


“아니다. 저 칠마신 놈의 주둥이가 요사스러운거지.”


칠마신은 암계에 능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당시 청해에서 천람과 황룡무적대를 함정에 빠뜨린 것도, 사대 무신검을 신강에 있는 마교의 소굴로 끌여들여 기습한 것도 다 칠마신이 주도해서 흉계를 냈다고 전해져 있었다.


“뭔가 여기에도 함정이 있을 거다. 넌 섣불리 나서면 안 된다.”


걸개가 얘기할 때 남궁천과 팽강이 다가왔다.


“맞아. 사위는 뒤로 물러나 있게.”


“칠마신 정도면 우리들이 협공해서 상대할 수 있어. 그러니 뭔가 또 함정이 있는가 살펴봐.”


“...알겠습니다.”


그게 합당한 것 같아 무극이 뒤로 물러났다. 칠마신이 혀를 찼다.


“쳇, 버러지 같은 것들. 쓸데없이 나서는군.”


“그래. 너 혼자 오진 않았을 테고, 언덕 뒤편에 있는 것들 다 나오라고 하지 그래. 마기가 지독해서 감출래야 감출 수가 없는데 뭘 그리 꽁꽁 숨겨놓고 있나.”


남궁천이 비웃자 칠마신이 사납게 응수했다.


“어디 그 여유가 언제까지 가는지 보자.”


그러면서 오른손을 쓱 들자 양쪽 언덕에서 수십 명의 마인들이 나타났다. 그래 봤자 일반 마인이라는 것에 팽강이 더욱 비웃었다.


“고작 저 정도로 우리를 죽이려 했단 말인가! 벽력탄으로 기습하면 우리가 큰 부상이라도 당할 줄 알았나 보지?”


“흐흐, 벽력탄은 그저 일종의 인사치례였다. 여기서 기다린 수고로움에 대한 답례같은 거지. 너희들이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그 정도로 죽는다면 이 내가 직접 여기 올 필요도 없이 그저 마인들 시켜서 죽이게 했겠지.”


“근데 왜 고작 저 정도만 이끌고 나타난 거지? 말이 앞뒤가 다르지 않나?”


“사실 우린 너희들이 갑자기 정천맹에서 나와 당황했어. 어디론가 가는 이유를 알 수 없었거든. 사천으로 가는 길목을 택했는데, 대체 왜 가는지는 몰라서 궁금하던 차에 알게 됐다. 저기 산동표국 계집애가 무제의 장보도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야.”


남궁천이 반문했다.


“그래서 뺏으러 왔다?”


“아니지. 그까짓 장보도 따위 우리한텐 필요가 없다. 최강의 마공들이 그득그득 한 것이 우리 마교인데 그깟 무제의 장보도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냐. 우리의 표적은 처음부터 너희였을 뿐, 무제의 장보도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


칠마신의 얘기를 듣는 걸개는 이상했다.


‘왜 우리를 표적으로 삼은 거지? 대체 왜 갑자기? 마교대전을 이리 갑작스레 일으킬 리는 없는데?’


그분을 위해 무림을 바친다고 했지만 애초에 허무맹랑한 얘기였다. 마교의 전 세력이 덤벼도 무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난 대전에서도 마교는 청해를 넘지 못했다. 수백 년 전 단 한번, 감숙과 사천, 중경을 점령한 것이 마교 최대의 성과였다.


근데 지금 갑자기 습격하면서 헛수작을 부리고 있으니 걸개는 의아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뭔가 또 다른 흉계가 있을 것 같았다.


“무슨 수작인지 얘기를 해라. 지금까지 네놈이 한 말 다 개소리인 것을 알고 있다.”


“흐흐흐, 상황 파악이 안 되나보군. 하긴, 나도 네놈같은 거지 입장이었으면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을 거야. 고작 수십 마인들만 끌고 와서 너희들을 죽이겠다 하고 있으니. 벽력탄을 던진 거야 뭐, 여기서 종일 너희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것에 대한 일종의 짜증 같은 거였고... 진짜는 이분께서 설명해주실 것이다.”


“뭐? 이분이라니?”


걸개를 비롯해 모두가 의아해하는 사이 칠마신이 돌아서서는 아주 공손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그리고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십 대 정도의 마인이었는데 두 눈이 지독한 마기로 철철 넘쳤다. 어찌나 마기가 차갑고 소름 끼치던지 걸개를 비롯한 모두가 움찔할 정도였다.


“아아...”


임여군은 무서워서 자기도 모르게 오줌을 지려버렸다.


“무슨 이런...”


마표두 역시 절로 두 다리가 풀려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고양이 앞의 쥐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지독한 마기에 온몸이 덜덜 떨려왔다.


사대 무신검 또한 정체 모를 마인을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뭐지? 저 인간은?’


구마신과는 다른 종류. 다른 마인이었다. 그런데 마기가 더 흉폭했고 더 차가웠다. 인세에 다시 없을 지독한 마기였다.


무극은 본능적으로 저 젊은 마인이 늙은 칠마신보다 무공도 배분도 더 위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젊은 마인은 뒷짐을 진 채 웃으며 무극 일행들을 내려다 보았다.


“요즘 정파 애들이구나. 뭐 다를 게 없군. 예전과 비슷해.”


옆에서 칠마신이 공손하게 답했다.


“상당한 고수들입니다. 저놈들 때문에 본교가 지난 대전에서 애를 먹었습니다.”


“정파 놈들이 그래. 참 끈질기거든. 아무리 죽이고 죽여도 계속 뒤를 이어 덤비는 건 대단하다고 칭찬할만 하지. 아무래도 저 젊은 놈이 제일 강한 것 같구나. 딴 놈들은 겨우 버티고 있는데 저놈만큼은 내 마기를 다 정면으로 받아내고 있어.”


사대 무신검을 지칭한 것이었다. 그 말대로 무극을 제외한 걸개와 남궁천, 팽강, 현청도인, 청허자는 지금 겨우 서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저런 마기는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칠마신이 뿌리는 마기보다도 몇 배는 더 강렬해서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옆으로 흘려내며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


걸개는 오늘 운수가 사납다 여겼다. 저런 자가 있었기에 칠마신 놈이 함정을 파고 기다렸구나.


칠마신은 결코 손해보는 싸움을 하지 않는 놈이었다. 저런 강력한 마인이 있기에 일부러 벽력탄까지 던져가며 당당히 소란을 일으킨 거였다.


걸개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반노환동한 고수인가?”


“반노환동은 아니고, 그냥 젊은 몸으로 다시 태어난 거라고 해두지.”


“다시 태어나다니?”


“어. 윤회전생이라는 거야. 죽었다가 나중에 다시 태어나는 거지.”


“무, 무슨 소릴...?”


걸개를 비롯해 다들 어리둥절해 했다. 윤회전생은 뭐고 죽었다가 나중에 다시 태어나는 건 또 뭐란 말인가. 그런 건 생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젊은 마인이 난감한 듯 웃었다.


“하하, 그러니까... 음. 설명하기가 좀 복잡한데 그냥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지. 나에 대해 알면 자세한 사정을 듣지 않아도 저절로 다 이해가 될 테니까.”


칠마신이 옆에서 아양을 떨며 손바닥을 부볐다.


“이마종 님. 제가 소개해도 되겠습니까? 제 말에 저놈들이 놀라는 광경을 보고 싶습니다.”


“이놈아. 나도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내 소개는 내가 직접할 거다. 나도 어린 것들이 놀라는 거 좋아해.”


둘이 하는 소릴 듣는 무극의 일행들은 알 수 없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마종? 거기다 칠마신에게 이놈아라니... 너무 아랫것 취급이 아닌가. 뭐지? 저 마인은?’


뭔가 더 이상 알면 안 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감이 모두에게 생겨버렸다. 아니, 그냥 알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무서운 얘기일 테니까.


젊은 무인이 지독한 마기를 철철 뿌리며 싱긋 웃었다.


“그래, 그러니까 본좌는 음... 이마종이야. 너희들 구마종은 알지? 대마종 님을 따르던 아홉 시종들. 그게 어느덧 천년 전이라고 하네. 나도 놀랐어. 벌써 천년이나 지났다는 것에.”


“무, 무슨...”


다들 넋을 놓았다. 이해가 안 되고 있었으니까. 천년전 구마종에 대한 건 알겠는데 자기가 이마종이라니... 이해가 될 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노부가 바로 구마종 중 둘째인 이마종 광마 탁인부라는 거지.”


“ ! ”


무극을 비롯한 모두가 놀라 경악했다.


이마종 광마 탁인부!


천년 전 수천이 넘는 양민들을 재미삼아 죽였다고 하는 대악마였다.


근데 그게 바로 자기라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 사실은 너무나도 공포에 질려 믿기가 싫은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이마종인 광마 탁인부는 천년 전의 인물로...!?”


걸개는 대갈하다가 흠칫했다. 분명 아까 윤회전생 어쩌구 하면서 죽었다가 나중에 다시 태어났다고 한 것이 떠오른 것이다.


설마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모두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칠마신이 대소를 터트렸다.


“크하하하! 그래, 맞다! 이분이 바로 그 천년 전의 광마 탁인부 어른이시다!”


칠마신의 쩌렁쩌렁한 대갈에 놀란 현청도인이 부인했다.


“말도 안 된다! 어찌 천년 전 인물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단 말이냐!”


젊은 마인이 웃었다.


“응, 가능해. 윤회전생이라면.”


“그, 그렇지만 어찌...”


“사실은 나도 안 믿었어. 대마종께서 윤회전생으로 천년 후 다시 태어날 거라 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냥 그런가 보다 싶어서 믿는 척만 하고 황룡대제를 비롯한 십전룡들과 싸우다 우린 다 장렬하게 죽었지.”


“무슨...”


청허자는 머릿속이 멍했다. 젊은 마인은 낄낄 웃었다.


“근데 깨어나 보니 이 몸이네? 거기다 천년이 진짜 지났다네? 나도 안 믿겨서 며칠 동안은 얼이 나갔을 정도였는데 너희같은 아해들이 어찌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겠느냐. 부정해도 충분히 이해하노라.”


청허자는 한순간 다리에 맥이 풀렸다.


“마, 말도 안 돼... 설마... 진짜라니...”


남궁천과 팽강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건 말도 안 되오. 거짓말이 틀림없소. 어떻게 천년 후 다시 태어난단 말이오!”


“맞소이다! 우릴 속이는 것이오! 천년 전에 죽은 이마종이 다시 되살아나 여기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소!”


그들은 필사적으로 부정했고, 임여군과 마표두는 아예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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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천람성(1) +3 24.01.24 4,841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3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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