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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3,748
추천수 :
1,374
글자수 :
294,661

작성
24.02.18 21:42
조회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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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2쪽

삼대 무신검

DUMMY

그곳에는 오십대의 중년 남자가 뒷짐을 진 채 서 있었다. 큰 키는 아니지만 단단한 몸집과 체구가 돋보이는 남자로 본능적으로 강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천람은 정천맹에 저러한 고수가 있었나 싶어 잠시 보다가 무시하고 다시 담을 넘으려 했다.


그때 중년 남자의 손이 앞으로 뻗어지며 번쩍였다. 날카로운 수검 한 자루가 천람의 앞길을 막으며 지나갔다.


천람은 움찔 놀라 다시금 중년 남자를 쳐다보았다. 기로서 수검을 만들어 날릴 수 있는 것은 천하에 단 몇사람 밖에 없었다.


천람은 중년 남자의 정체가 궁금했다.


“당신은 누구요?”


“그 전에 자네의 모습부터 드러내는 것이 먼저 아니던가?”


중년 사내가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요한 눈을 하였다.


천람은 자신과도 대등할 것만 같은 중년 남자의 기세에 머릿속으로 몇 사람이 떠올랐다.


‘검성이라면 이럴 수 있다. 하지만 검성은 이미 나이 팔십이 다된 노고수다. 지금 어딘가에서 은거하고 있다고 했지. 그렇다면 다른 한 사람은...!’


천람은 그제야 중년 남자의 정체를 짐작하고는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유수란과 무혜가 정천맹에 왔을 때 짐작했어야 했다.


그들의 남편이자 아버지도 함께 왔을거라는 것을!


한순간 눈을 매섭게 뜬 천람의 입에서 억눌린 음성이 터져 나왔다.


“삼대... 무신검...!”


중년 남자의 정체는 바로 삼대 무신검인 무성이었다.


무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자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


“나에 대해서 알다니, 의외로군. 내가 정천맹에 온 것은 수뇌 몇 명을 빼고는 전혀 모르는데 말이야. 자네는 정천맹과 어떤 관계지?”


“당신이 알 필요는 없소.”


천람은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삼대 무신검과 한바탕 싸워보고 싶기도 했지만 장소가 안좋았다.


여기서 싸우기라도 한다면 금세 정천맹의 무인들이 몰려들 것이다. 그 중 고수 몇 명만 더 있다면 자신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다.


그래서 천람은 무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나는 그냥 가고 싶소. 당신과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오.”


무성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럴 수 없네. 자네의 정체를 안다면 모를까, 함부로 담을 넘는 사내를 그냥 보내줄 수는 없지. 그것도 모습조차 완벽히 감춘 채 말이야. 기척이 없었다면 나조차도 모른채 넘어갈 뻔 했네. 자네의 정체와 사문이 궁금하군.”


“정체와 사문이 궁금하다라...”


천람은 삼대 무신검의 나직한 말에 한순간 분노가 치솟았다.


당신이 모든 것을 빼앗은 사람의 아들이오!


그 외침이 금세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천람은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꾹 참고는 다시금 말했다.


“난 가야겠소.”


“그냥 보내지 않겠다 했네. 정 가고 싶다면 정체라도 말하고 가게.”


“당신에게 밝힐 정체는 없소!”


천람은 사납게 외치고는 주먹을 뻗었다. 천람의 주먹에서 천룡강기가 나와 무성에게 매섭게 날아갔다.


“음!”


무성은 나직히 침음성을 삼키고는 한손을 들었다. 그 손에 이글거리는 검이 나오며 그대로 날아드는 천룡강기를 베었다.


슈각!


천룡강기는 금세 두토막이 나 소멸되었다. 천람의 눈가가 침잠해졌다.


‘기검을 만들어 자유자재로 운용하다니...’


과연 명성은 헛되지 않았다. 기검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면 능히 심검의 경지라 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왜 이 자를 이기지 못했는지 알 것 같았다.


천람은 갑자기 자존심이 상했다. 어떻게 해서든 이자를 꺾고 싶었다.


아버지의 명예와 자신의 증명을 위해서!


천람의 기세가 한순간 달라지자 무성은 약간 긴장했다. 주먹에서 강기를 나오게 하다니 예상한 대로 강한 고수였다.


이 같은 고수라 할 자는 천하에 몇 명 없었다.


천람은 무성에게 달려들며 두 주먹에서 백룡강기와 지룡강기를 내뿜었다. 양 주먹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강기가 서로 휘돌며 나오자 무성이 긴장하며 손에 쥔 실제 검과도 같은 크기의 기검을 틀어잡았다.


무성이 전광석화같이 움직이며 기검으로 백룡강기와 지룡강기를 절단내었다.


천람은 다시금 연속으로 묵룡강기와 청룡강기, 그리고 운룡강기와 창룡강기를 번갈아 뿜어내었다.


네 개의 서로 다른 강기가 이글이글 타오르며 일제히 삼대 무신검에게 날아들었다.


무성이 미간을 더욱 좁히더니 기검을 한차례 빙글 휘돌렸다.


콰콰쾅!


네 개의 강기가 기검의 벽을 뚫지 못하고 폭발하며 날아가 담벼락을 부쉈다.


천람은 시간을 더 끌면 안된다는 생각에 최대치의 청룡강기를 끄집어냈다. 반원의 날카로운 강기가 천람의 손에 맺히자 무성이 놀란 눈가를 했다.


“손에서 강기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다니, 자네는 대체 누군가?”


천람은 대답없이 무성의 목을 향해 청룡강기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쏜살같이 담을 뛰어넘었다.


무성은 도주하는 천람을 쫓아가려다 청룡강기가 따라들자 대경하며 기검을 들어 위에서 아래로 베었다. 땅 소리가 나며 날카로운 청룡강기가 그대로 두 토막이 나서 사라졌다.


무성은 급히 담 위로 올라가보았다. 하지만 의문의 사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음...”


무성이 잠시 담 위에 선 채로 침음성을 삼킬 때 소란을 듣고 정천맹의 무인들이 달려왔다. 그들은 부서진 담벼락과 무성을 보고는 검을 꺼내 겨누었다.


“넌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무성이 그들을 보며 품에서 패 하나를 꺼냈다.


“난 정천맹의 손님일세. 적이 아니니 경계하지 말게.”


무인들이 패를 보고는 놀라 검을 거두었다. 그 패는 정천맹주에 의해 초빙된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귀빈패였다.


하지만 무인들은 그냥 가지는 않았다.


“신분 확인이 필요합니다. 잠시 저희들과 함께 가주시지요.”


“알았네.”


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담에서 내려오려 할 때 멀리 길가에서 한 승려가 경공을 일으키며 달려왔다. 그는 오십대의 승려였는데 수십장의 길을 금세 달려와 무인들 앞에 섰다.


“이분은 우리 정천맹의 귀빈이시다. 내가 보증하니 신분 확인은 따로 필요없다.”


“알겠습니다.”


무인들이 승려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 그 승려는 소림의 장로인 무학대사로 정천맹의 구대장로 중 한 사람이기도 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소?”


무학대사가 담 위로 올라서며 무성에게 물었다.


“어떤 자가 몰래 담을 넘고 있기에 막아세웠다가 이리 되었소.”


“그 자를 놓쳤단 말이오?”


무학대사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성이 허허로이 웃었다.


“허허, 정말 강한 자였소. 나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운...”


“당금 천하에 삼대 무신검을 벗어나는 자가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오. 혹시 천신룡이었소?”


“그건 잘 모르겠소. 모습을 감춰 정체를 알 수가 없었으니 말이오. 하지만 내 예상으로는 천신룡이 맞을 것 같기도 하구려. 천하에 나를 상대로 당당히 도망갈 수 있는 자는 몇 명에 불과하니 말이오.”


“으음, 만약 천신룡이라면 우리 정천맹을 염탐하러 왔겠구려. 아무래도 맹주님께 보고를 해야 할 것 같소. 같이 가십시다.”


“알겠소.”


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천맹의 거대한 정경을 쳐다보았다.


‘너무 비대해. 실속없이 세력만 크게 키운 꼴이야.’


너무 크게 세력을 확장한 탓에 알맹이가 없었다. 절대고수들이 외부에서 제집처럼 드나들 수 있으니 말이다.


무성은 고개를 젓고는 무학대사와 함께 맹주전으로 향했다.






천람은 객방에 들어와 쉬며 미간을 좁히고 있었다. 황룡무상강기를 기검으로 마음껏 베다니 입맛이 썼다.


과연 삼대 무신검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강한 자였다.


그자의 무위라면 구마종도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천람은 마음이 급해졌다. 지금껏 구중천을 상대로 무소불위의 무위를 선보일 수 있었지만 역시나 진정으로 강한 자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황룡무상공의 최후 경지라는 지고무상에 이르지 않고서는 대마종이든 삼대 무신검이든 다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았다.




*




사대 무신검 일행들은 마차를 타고 삼백년전 천하제일인이었던 무제의 장보도가 가리키는 사천의 신륭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마차 3대 중 가운데 있는 마차에는 사대 무신검인 무극을 비롯해 산동 표국의 국주인 임여군과 마표두, 남궁세가의 가주인 창천검 남궁천, 하북팽가의 가주인 오호도 팽강, 종남의 현청도인과 무당의 청허자, 그리고 개방의 장로인 걸개가 타고 있었다.


“이 장보도 진짜 맞아? 이 귀중한 걸 우연히 얻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개방의 늙은 거지인 걸개가 몸에서 지독한 냄새를 뿌리며 호리병을 열어 술을 마셨다. 임여군이 손으로 코를 막은 채 말했다.


“진짜라고 판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진짜인데 강호에서 너무 관심이 없단 말이지. 이 장보도를 둘러싸고 대살육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일인데 말야.”


“저희는 이 장보도 때문에 여기저기서 습격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래서 정천맹에 온 것이기도 한데...”


“살아서 왔다는 게 중요해. 이 장보도가 진짜면 니들이 과연 살아서 정천맹에 올 수 있었을까?”


“그건...”


임여군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할말이 있기는 했다.


“천신룡께서 도와주셔서 저희가 살 수 있었습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다 죽었겠지요.”


“우연치곤 대단해. 위기의 순간 갑자기 그 천신룡이 나타나 도와주다니 말이야. 얼굴은 봤나?”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겠지. 대체 뭐하는 인간인지 모르겠어. 용을 부리고 다니면서 정체는 꽁꽁 숨기니 말이야. 자네도 아는게 없나?”


걸개가 다시금 호리병을 기울여 술을 마시며 사대 무신검에게 시선을 주었다.


“저도 강호에 나와서야 천신룡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실제 만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궁금해. 제천신군과 천신룡이 싸우면 과연 누가 이길지 말이야. 그걸로 내기까지 하는 놈들도 있겠지.”


“그가 정도를 걷는다면 저와는 싸울 일이 없겠지요.”


“말 피하지 말고, 자네도 혼자서 구중천을 멸할 수 있지?”


“가능은 합니다.”


“실력은 비슷하다는 건데... 진짜 궁금하네. 누가 이길지. 사실 이런 게 제일 재밌지 않나. 전에는 검성과 삼대 무신검이 싸우면 누가 이기나 그게 제일 궁금했는데 요즘은 자네와 천신룡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 그게 더 궁금하네. 아마 다들 궁금해할 걸.”


걸개가 껄껄 웃으며 또 한 모금 호리병의 술을 마셨다.


무당의 청허자가 혀를 찼다.


“그게 뭐 중요하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니, 그럼 안 궁금해? 누가 더 강한지 궁금한 건 강호에서 밥 먹는 자라면 당연한 거야. 난 너무 궁금해서 차라리 싸움을 붙이고 싶구만, 뭘.”


종남의 현청도인이 웃었다.


“천신룡이 초빙을 받아 정천맹에 온다면 비무 형식으로 싸워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 제천신군이 이길 거라 봅니다.”


“어째서?”


“십년 전에도 가히 천하제일인 수준이던 사대 무신검이었습니다. 지금은 얼마나 더 강해졌겠습니까? 천신룡이 강하다고는 하나 진짜 강적들과는 싸워본 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구중천의 성주 몇... 최소 마교의 구마신 몇은 죽여야 사대 무신검과 싸워볼만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긴, 구중천의 성주라는 그 멍청한 놈들은 진정한 강적이라 할 수 없지.”


걸개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을 하자 하북팽가의 가주인 팽강이 껄껄 웃었다.


“내 사위가 천신룡 따위한테 질리 없지요. 오합지졸들만 부수고 다녔지, 정작 정천맹에는 오지도 않지 않았습니까? 초빙을 했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구요. 천신룡은 그저 어느 정도 강하고,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해 용이나 부리는 사술가일 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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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정천맹 습격(5) 24.02.29 691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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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정천맹 습격(3) +1 24.02.27 739 16 12쪽
52 정천맹 습격(2) +1 24.02.26 733 15 11쪽
51 정천맹 습격 +1 24.02.25 768 17 11쪽
50 막내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겁니다 +1 24.02.24 813 20 12쪽
49 황룡의 후손 +1 24.02.23 847 17 12쪽
48 이마종(2) +1 24.02.21 811 16 11쪽
47 이마종(1) +1 24.02.20 867 17 12쪽
46 습격 +2 24.02.19 893 21 12쪽
» 삼대 무신검 +3 24.02.18 902 20 12쪽
44 악연 +2 24.02.17 890 20 13쪽
43 생모 +4 24.02.16 884 21 12쪽
42 얽힘 +4 24.02.15 943 22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977 20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66 22 11쪽
39 해어화 화영혜(2) +2 24.02.12 984 21 12쪽
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06 23 11쪽
37 청룡 +3 24.02.10 1,047 23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062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69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1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0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0 23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25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0 23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185 27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54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2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82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04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73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03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0 29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226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0 25 17쪽
19 세상속으로(1) +3 24.01.31 1,332 27 12쪽
18 출도(2) +2 24.01.31 1,322 26 9쪽
17 출도(1) +3 24.01.30 1,367 25 15쪽
16 비밀 +2 24.01.29 1,358 27 9쪽
15 용혈동부 +2 24.01.29 1,416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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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단주(1) +2 24.01.28 1,334 27 7쪽
12 천극성 +2 24.01.27 1,385 29 13쪽
11 폐인 +2 24.01.27 1,377 24 13쪽
10 팔마신(2) +2 24.01.27 1,279 2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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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옥속으로 +2 24.01.25 1,384 24 16쪽
7 출정 +2 24.01.25 1,395 26 8쪽
6 마교대전 +2 24.01.25 1,614 28 11쪽
5 사대 무신검(2) +4 24.01.25 1,706 30 8쪽
4 사대 무신검(1) +2 24.01.25 2,002 28 8쪽
3 대천람성(2) +2 24.01.24 2,737 29 11쪽
2 대천람성(1) +3 24.01.24 4,805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375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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