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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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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0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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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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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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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정천맹 습격(3)

DUMMY

정천맹의 무인들은 강하다고 했는데 저 마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검은 튕겨 나오고 창은 부러졌다. 순식간에 수십 명의 무인들이 마인에게 죽어 고혼이 되어버렸다.


“흐흐흐... 그래, 다 죽어라, 죽어. 다 죽고 끝나라. 하하하하...”


장삼은 미친 듯이 웃으며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정천맹 놈들이 다 죽고 끝나길 바랐다.


“여동생 복수는 확실히 하는구려... 하는 김에 내 부모님 복수도 해주시오...”


그런데 한쪽에 어린애들 시신이 보였다. 저 마인이 찢어 죽인 애들이었다. 저 애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죽어야 했나...


뒤늦게 공허한 허탈감이 밀려왔다.


장삼은 인생이 무상했다. 더 이상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빈 가게로 들어가 불을 질렀다. 화마가 덮쳐오는데도 장삼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으아아아아!”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장삼은 그대로 타 죽었다.


후우우욱!


천람이 도착해 얼른 불을 껐다. 강기로 바람을 일으켜 사방으로 번지는 불씨를 모조리 꺼버렸다. 그리고 죽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대체 왜?”


멀리서 봤다. 빈 가게에 불을 지르고는 체념하며 불에 타 죽는 것을. 구하려 했지만 늦고 말았다.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는데...


하지만 천람은 봤다. 불에 타 죽는 남자의 눈에 공허함이 깃들었음을. 예전 폐인이 되어 모든 것을 포기했던 자신의 눈과 닮았다.


대체 무엇이 이 남자가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게 한 것일까.


그것은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는 주변 불을 다 껐다. 그리고 대로에서 미치광이처럼 날뛰는 마인을 쳐다보았다.


검진을 펴며 맞서던 정천맹 단주와 무인들은 이미 다 죽어 있었다. 도검불침이나 다름없는 마인을 상대로 그들은 죽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광마인이다.”


천람은 입맛이 썼다. 광마인이 나타났다는 건 광혼단을 먹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광혼단을 만든 사마종도 부활했다는 것이겠지.”


광혼단은 사마종인 영독마 단형천이 만든 거였다. 그가 부활해 광혼단을 다시 만들었음이 틀림없었다.


천녀화에 이어 단형천까지... 벌써 여럿의 구마종이 부활했다. 어쩌면 거의 다 부활했을지도.


“절대 천녀화와 만나게 해선 안 돼. 구마종이 힘을 합치면 상대하기 까다로워진다.”


하나씩 각개격파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저 광마인부터 해치워야 했다.


기파로 느낄 때 정천맹에 퍼져 있는 광마인은 최소 수십이었다. 비록 이곳에 삼대 무신검도 있고 맹주와 구파 장로들도 있지만 광마인들을 전부 처리하긴 어려울 것이다. 피해가 커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하나씩 해치워야 했다.


정천맹이 무너지면 정파 자체가 무너진다. 마교에 대항할 수가 없는 것이다. 계륵같은 정천맹이나 마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존속해야 했다.


“너희 정천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영혜를 위해...”


천람은 복면을 쓴 채 주변을 다 때려부수고 있는 광마인에게 다가갔다.


“크으으으!”


광마인은 증오가 가득한 검은 눈알로 천람을 노려보았다. 그것으로 원한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을 당했기에 저토록 증오가 심한 것일까.


천람은 알 수 없었지만 이해할 수는 있었다. 자신도 폐인이 되었을 때 저랬던 적이 있었으니까. 연매 등에 대한 증오, 사대 무신검에 대한 질시, 신유하에 대한 괴로움 등 온갖 감정들이 자신을 괴롭혔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자신을 괴롭힌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황룡무적대를 다 죽게 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였다.


“너에게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죄 없는 자들을 죽게 할 수는 없다.”


천람은 양손에 황룡무상강기를 일으켰다. 그 광마인 주변에는 시신들이 가득했다. 맞아 죽은 시신, 찢겨 죽은 시신 등 저들도 가족이 있을 것이다.


오늘 수많은 이들이 가족과 연인을 잃고는 통곡하며 울음을 터트리겠지. 그렇기에 천람은 광마인의 심정은 이해하나 자비를 베풀지는 않기로 했다.


“와라.”


“크아아악!”


광마인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




“이것이 광마인인가.”


삼대 무신검은 정천맹이 마련해준 모처의 별각에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변란이 일어나자 서둘러 나왔다. 아들 놈이 없긴 하지만 딸인 무혜가 있으니 가족들은 안전할 것이다.


마기가 폭주하는 것을 볼 때 마인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그냥 마인이 아니라 광마인 같았다. 구마신보다 더 큰 마기를 뿜어낼 수 있는 것은 천년 전 전설로 알려진 광마인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어찌 이럴 수가! 어떻게 마교 놈들이 정천맹에 들어와 행패를 부린단 말인가!”


구파 장로들은 마인을 보고는 기절초풍했다. 정천맹 안에서 마인들이 난동을 부리다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냥 마인이 아니라는 것에 화산파의 장로 양정은 눈가를 굳혔다.


“아무래도 광마인 같소.”


점창의 사일진인이 기함을 했다.


“무슨 소리요? 광마인은 천년 전의 전설에나 나오는 마인 아니요?”


“그러니까 그 광마인 아니고서는 저런 마기를 낼 수 없다는 거요. 다들 오금이 저리지 않소? 우리가 언제 마인을 보며 오금이 저린 적 있소? 구마신과 대적했어도 두려움은 있었을 뿐, 오금이 저린 적은 없었소.”


양정이 차분하게 설명하자 사일진인과 무학대사 등이 침음을 삼켰다. 다들 말은 안 했지만 저 마인들이 광마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했기 때문이었다.


무성이 쐐기를 박았다.


“광마인이 맞는 것 같소. 내 어디서도 저런 마인을 본 적이 없소. 그것도 수십의 광마인이 정천맹 내부에 있는 것 같으니... 광혼단이 다시 세상에 나타난 것이 틀림없소.”


“이럴 수가... 정말로 광혼단이라니...”


장로들이 탄식했다. 광혼단을 먹은 광마인들이 얼마나 강한지는 천년 전 기록이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절정고수들 수십이 덤벼야 겨우 하나 죽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근데 그런 광마인이 무려 수십이라니, 오늘이 정천맹 끝장의 날이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었다.


“마교 놈들이 아예 작정을 하고 침공을 한 것 같군요. 제천신군이 없는 이때를 노리다니...”


아미파의 혜인사태가 탄식하자 청성파의 백운 도사가 덧붙였다.


“그래도 무성 대협이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오. 삼대 무신검이 정천맹에 오시지 않았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겼을지...”


다들 무성을 보며 안심했다. 그나마 천하제일인이나 다름없는 삼대 무신검이 여기 있으니 광마인들로 인해 불안한 와중에도 마음이 좀 놓이는 것이다.


마교 놈들도 삼대 무신검이 정천맹에 온 것은 몰랐던 것이 틀림없었다. 만약 그가 여기 있는 것을 알았다면 계획을 미뤘을 테니까.


무성은 손에서 기검을 일으켰다.


“이곳은 내가 맡을 테니 장로 분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사람들을 구하십시오.”


손에서 기검이 이글거리는 것을 보며 장로들은 과연, 이라는 표정들을 했다. 저 정도는 장문인들도 공력을 집중해서 겨우 하는 건데 무성은 그저 식은 밥 먹듯이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그가 얼마나 고수인지 저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다.


“알겠소. 부탁드리오. 우리는 빨리 가서 정천맹의 무인들을 규합합시다!”


무학대사가 급히 경공을 펴며 가고 다른 이들도 따라갔다. 갑자기 기습을 당했기 때문에 대응이 엉망일 것이다. 어서 빨리 가서 무인들을 수습해서 적극적으로 대항해야 했다.


“크아아아!”


여럿의 광마인들이 괴성을 지르며 무학대사 등을 쫓아가려 하자 무성이 기검을 날렸다. 그것이 마치 이기어검처럼 날아가 세 광마인들의 얼굴을 스쳤다. 놈들이 우뚝 멈추며 홱 돌아봤다.


“너희들 상대는 나다. 어딜 가려는 것이냐.”


무성은 여유를 부렸지만 속으론 좀 놀랐다. 목을 노리고 기검을 던졌는데 놈들이 알아차리고는 순간 멈춘 것이다.


‘이지가 없는 멍청이들인 줄 알았는데...’


아직 본능이 남아 있었다. 이러면 또 곤란해진다. 해치우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천년 전 광마인들은 이지가 없다고 했는데... 광혼단을 개량했나 보군.’


조금 피곤한 싸움이 될 거라 여기며 무성은 손에 여러 개의 기검을 일으켰다.


“크아아아!”


광마인 셋이 괴성을 지르며 악귀처럼 달려들었다.


*


구파 장로들은 서둘러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천맹의 무인들을 수습했다. 하지만 무인들은 다들 혼란 상태였다.


“적들이 너무 강합니다! 검으로 찔러도 안 죽습니다!”


“단주님들이 다 당했습니다! 산 채로 붙잡아 찢어버렸다구요!”


“저 괴물들은 못 이깁니다! 마교에서 괴물들을 보낸 거예요!”


아비규환이었다. 무인들은 극도의 공포에 빠져 있어서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다.


“다들 진정해라! 저놈들은 그냥 마인은 아니지만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죽일 수 있다!”


곤륜파의 태천 장로가 의기를 일으켜 크게 외쳤고, 청성파의 백운 장로도 음공을 실어 독려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저 마인들도 죽일 수 있는 것들이니! 그러니 다들 침착하게...”


그때 누군가가 악을 쓰듯 외쳤다.


“저것들 광마인 아닙니까?! 천년 전 괴물인 광마인을 어떻게 죽인단 말입니까!?”


그 말에 수습할 수 없는 대혼란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뭐라고? 광마인? 천년 전 마교의 괴물?”


“그냥 강한 마인이 아니었어? 광마인을 어떻게 이겨!”


“우린 다 죽었어! 다 죽었다고! 모두 도망쳐야 돼!”


정천맹 무인들은 더 심한 공포에 빠져 사분오열 되었다.


“다, 다들 진정하고...!”


구파의 장로들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미 광마인이란 것에 혼이 쏙 나가버린 무인들을 수습하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어차피 정천맹 무인들은 극한의 수련을 쌓은 최정예가 아니었다.


정도 문파에 있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 정천맹의 무인이 되었을 뿐이다. 괜히 세력이 비대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저 검만 쓸 줄 알면 무인으로 뽑았으니까. 다 해서 총 2만이 넘는 무인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태반이 오합지졸일 뿐이었다.


“다들 도망가야 해!”


“어서 가자! 맹이야 망하든 말든...!”


그러면서 다들 도망가려 할 때 허공에서 누군가 훅 하니 뛰어내려 땅에 착지했다.


“어딜 가는가!”


그는 바로 정천맹의 맹주인 인의도협 화섭천이었다. 그가 일갈하자 사방으로 도망치려던 무인들이 순간 멈칫했다.


“매, 맹주님!”


“맹주님이 오셨다!”


공포에 혼이 나가 있던 정천맹의 무인들이 일순 정신을 차렸다. 구파의 장로들은 안심하면서도 화섭천의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괜히 맹주로 세운 게 아니지. 인의도협 화섭천만한 구심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구파도 아니고 세가도 아닌 출신의 화섭천이 정천맹의 맹주가 된 것은 천하제일도란 명성이 있기도 했지만 모두에게 인망을 받아서였다. 위아래로 그를 존경하지 않는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의도협이란 별호에 걸맞게 화섭천은 평생 인의를 중시했고 수많은 이들과 좋은 인연을 쌓았다.


그렇기에 구파와 세가는 자존심이 상하긴 하나 결국 만장일치로 정천맹의 초대 맹주로 화섭천을 추대했던 것이다. 그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기도 했다. 다들 고만고만 했으니까.


초대 맹주가 되고 싶어했던 남궁천과 팽강조차도 심기불편해 하면서도 결국에는 화섭천을 맹주로 추대하는 것에 찬성했다.


인의도협 화섭천은 단전에서 내공을 끌어올려 웅혼하게 외쳤다.


“여기서 도망치면 맹에 있는 사람들이 다 죽는다! 사람들을 전부 죽게 하고 어디 가서 발 뻗고 잘 것인가! 그렇게 산다고 살아 있는 거라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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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마종(2) +1 24.02.21 816 16 11쪽
47 이마종(1) +1 24.02.20 87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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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삼대 무신검 +3 24.02.18 909 20 12쪽
44 악연 +2 24.02.17 896 20 13쪽
43 생모 +4 24.02.16 889 21 12쪽
42 얽힘 +4 24.02.15 949 22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982 20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0 22 11쪽
39 해어화 화영혜(2) +2 24.02.12 988 21 12쪽
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1 23 11쪽
37 청룡 +3 24.02.10 1,051 23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066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4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6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5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6 23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31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7 23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194 27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2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9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3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82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7 29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234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8 25 17쪽
19 세상속으로(1) +3 24.01.31 1,342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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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대 무신검(2) +4 24.01.25 1,718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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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천람성(2) +2 24.01.24 2,758 29 11쪽
2 대천람성(1) +3 24.01.24 4,843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4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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