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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4,288
추천수 :
1,374
글자수 :
294,661

작성
24.02.06 19:12
조회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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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1쪽

산동 유가장(2)

DUMMY

“내일 황보세가에서 사람이 온다더구나.”


“저도 들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은아가 싫어하니 나는 거절할 생각이다.”


“하지만 아버님, 그들은 황보세가입니다. 자칫하면 해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시집보낼 수는 없지 않느냐. 거기다 은아 나이 이제 겨우 15살인데...”


“황보세가의 셋째 아들이라는 녀석이 은아를 너무 마음에 들어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행여나 수란이에게 서찰 보낼 생각은 말거라. 무신검이 우리집 사위라는 것은 아무도 몰라야 한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장원 안 커다란 나무 위에 앉은 천람은 방에서 나오는 노인과 중년인의 대화를 다 듣고는 손으로 관자놀이를 눌렀다.


마음이 씁쓸해지고 머리가 조금 아파왔다.


‘우리 아버지가 아닌 삼대 무신검이 사위로구나...’


천람은 기분이 더욱 나빠져 나무 위에서 일어났다.


‘내가 왜 이런 집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하는가.’


휙 돌아 가버리려고 하는데 방에서 노인의 말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승이는 잘 자느냐.”


“예, 아버님. 방금 목욕하고 잠들었습니다.”


중년 여인의 목소리였다.


“친구와 싸우기는 했으나 저녀석도 은이 때문에 속상할테니 더는 혼내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 말을 끝으로 천람은 나무위에서 사라졌다.







“일 좀 하고 술을 마실 수 있겠소?”


관도의 외진 곳에 있는 주루를 찾아가 천람은 덩치가 큰 장한에게 말했다.


“일하고 술을 먹겠다고?”


“그렇소. 그렇게 해줄 수 있소?”


장한은 팔짱을 낀 채 천람을 훑어보더니 고개를 한켠으로 돌렸다.


“저걸 다 옮긴다면 화주 댓병을 주지.”


“알겠소.”


장한이 가리킨 곳은 커다란 술항아리가 가득 담긴 수레였다.


한 항아리당 족히 백근은 나갈 것으로 장한은 그것을 천람이 못들 것으로 보고 말한 것인 듯 한쪽 입가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장한의 예측과는 달리 천람은 수레로 다가가 가뿐히 한 항아리를 어깨에 짊어졌다.


“창고로 가져가면 되오?”


“어?”


장한은 천람이 너무도 쉽게 술항아리를 들자 놀란 표정으로 팔짱을 풀고 잠시 머뭇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러시오. 저쪽 창고에 넣으시오.”


“......”


천람은 말없이 술항아리를 하나씩 창고로 옮겼다. 그 모습에 장한이 고개를 살레살레 저었다.


“거참, 생긴 것과는 달리 힘이 아주 좋군.”


시간이 흘러 어느덧 수레에 있는 술항아리를 천람이 창고로 다 옮기자 장한이 말했다.


“안에 들어가서 한융이라는 이름을 대고 몇병 드시오.”


“알겠소.”


천람은 뒷문을 통해 주루안으로 들어가 입구로 갔다.


“한융이라는 사람이 이름을 대고 몇병 마시라 했소.”


입구쪽 계산대에 앉은 중년 여인이 인상을 찌푸리더니 지나가던 점소이를 불렀다.


“화주 몇병 주어라.”


천람은 한쪽 구석에 있는 탁자에 앉아 쓰디쓴 화주를 마셨다.


주루는 허름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했다.


천람이 막 맛도 없는 쓴 술을 두어병째 마시고 있는데 주루안으로 몇몇 사람들이 들어왔다.


“흠, 허름한 곳이군.”


“하지만 이 근처에 주루는 여기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그저 쉰다 생각하시고 간단히 드시지요. 삼공자님.”


“알았다.”


조금 덜떨어져 보이는 16,7세의 귀공자와 수하로 보이는 몇몇 무인들이 탁자 하나를 잡고 앉았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술과 가장 비싼 안주를 내와라.”


귀공자가 말하자 중년 여인이 반색을 하며 좋아했다.


“알겠습니다.”


점소이들과 여인이 분주해지며 주방을 오갔다.


귀공자가 살찐 턱에 손을 괴며 아쉽다는 듯이 말을 하였다.


“오늘 당장 가서 만났으면 좋겠는데.”


“너무 늦은 시간입니다. 예의에 어긋날 수 있으니 내일 아침에 가도록 하시지요.”


“그래야겠지. 흐흐흐... 이제 곧 유 소저가 내 여자가 된단 말이지. 흐흐...”


귀공자는 좋아죽겠다는 표정으로 낄낄거렸다. 천람은 가만히 귀공자를 쳐다보았다.


얼굴에 살이 찌고 못생긴 주제에 의복은 화려하고 값비싼 장신구도 많이 걸려 있었다. 거기다 눈은 둔해보이고 하는 짓은 멍청해보여 천람은 고개를 살레살레 저었다.


‘왜 싫어하는지 알겠군.’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저런 녀석에게 시집갈 여자는 없을 것 같았다.


귀공자는 술과 안주가 나오자 먹으며 떠들어댔다.


“근데 설마 내 청혼을 거절하진 않겠지?”


“그럴리가요. 삼공자님을 거절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겠지? 내가 명색이 황보세가의 삼공자인데 말이야.”


“유소저도 좋다고 따라나설 것입니다.”


귀공자 앞에 앉은 놈은 이십대 청년이었는데 눈이 가늘고 말투가 조근조근한 것이 아부를 잘하는 전형적인 수하로 보였다.


“흐흐흐, 이번에 데려가 당장 혼인날을 잡고 말테다.”


“집안 어르신들도 다 인정하셨으니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삼공자님.”


“하하, 고맙다. 일만 잘되면 너희들에게도 큰 상을 내리겠다. 어서 먹어라.”


귀공자는 기분이 좋은지 연방 싱글벙글이었다.


천람은 귀공자의 말투와 표정에 기분이 더욱 나빠졌다.


‘나도 과거에 저랬었나...’


아마도 신유하에게 저랬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말로는 혼인 운운했지만 정작 혼인할 생각조차 안했을 것이다.


그저 무림을 위해, 천람성과 천녀신궁을 잇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은이란 여아도 마찬가지였다.


유가장에 들러 노인과 중년인의 대화를 듣기 전 천람은 홀로 정원에 서서 한숨 짓는 어린 소녀를 보고는 잠시 지켜보았었다.


“시집가긴 싫지만 가야겠지...”


시집을 안가면 자신의 집안에 미칠 화가 걱정된다는 듯 그 아인 쓸쓸한 표정이었다. 예전에 가끔 신유하가 자신을 보며 짓던 표정과 비슷했다.


천람은 술병을 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흥, 사위가 있고 손주가 있어도 쓸모없군!’


사위인 삼대 무신검과 의붓 손주인 사대 무신검을 지칭한 말이었다.


천하제일인이나 다름없는 사위와 손자가 있는데도 황보세가 따위에게 핍박을 받고 있으니 참으로 우스울 뿐이었다.


‘우리 아버지였다면...’


감히 처가를 괴롭힌다며 황보세가를 박살냈을 것이다. 자신 역시 감히 외가를 건드렸다며 가만 있지 않았을 테고.


분명 황룡무적대를 이끌고는 황보세가로 당당히 쳐들어 갔겠지.


위세를 드러내며.


“큭, 큭큭큭...”


천람은 홀로 비웃고는 남은 술병을 다 비우고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내공을 완전히 닫아두었기에 천람은 취기에 젖어 있었다.


천람은 비틀거리며 귀공자 옆을 지나다 문득 멈춰서서는 가만히 말했다.


“네놈도 불쌍한 놈이다.”


“뭐?”


한창 요리를 먹고 있던 귀공자와 술을 마시고 있던 수하들의 안색이 확 변했다.


“이 자식이 무슨 소릴 하는거야?”


“술 쳐먹었으면 집에 가서 곱게 자빠져 자라!”


두 무인이 일어나 사납게 천람을 밀쳐버렸다.


우당탕!


천람은 그대로 탁자를 밀며 바닥을 나뒹굴었다.


“웬 주정뱅이 놈이...”


그들이 손을 탁탁 털며 다시금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귀공자는 그 정도로 끝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저놈의 두 다리를 잘라라.”


“예? 삼공자님?”


눈을 가늘게 뜬 놈이 놀라며 말했다. 귀공자는 더욱 안색을 굳혔다.


“나를 모욕했다. 어서 두 다리를 잘라!”


“하지만 이런 곳에서...”


“싫다는거냐?”


귀공자가 눈을 부릅뜨자 실눈이 난감해하더니 무인들에게 말했다.


“밖으로 데리고 가서 잘라라.”


“여기서 잘라!”


귀공자가 인상을 구기며 소리치자 주루 안에 있던 몇몇 손님들이 겁먹은 표정으로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며 주루 밖으로 나갔다.


중년 여인도 끔찍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고개를 저으며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무인 둘이 할 수 없다는 듯 천람을 일으켜 세웠다. 실눈이 일어나 그 앞에 선 채로 검을 들었다.


“고통은 없게 해주겠다.”


스릉.


검이 뽑히며 광채가 발했다. 두 무인에게 붙들려 있는 천람의 눈빛이 그 순간 변했다.


“그깟 일로 두 다리를 자른다니... 과연 황보세가의 위세란 대단하구나.”


“ ! ”


갑자기 기세가 달라진 천람의 눈빛에 실눈이 움찔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검을 휘둘렀다.


슈각!


실눈의 검이 곧장 천람의 머리를 쪼갤 듯이 내려왔다.


하지만 천람이 더 빨리 자신의 양팔을 잡고 선 두 무인을 휘돌려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좌장으로 실눈의 가슴을 강타했다.


퍼엉!


“으억!”


천람에게 가슴을 강타당한 실눈이 저만치 날아가더니 탁자를 부수며 떨어졌다.


콰당탕!


바닥에 쓰러진 실눈은 잠시 꿈틀하거니 이내 정신을 잃고 축 늘어졌다.


“으으으...”


귀공자가 놀란 눈으로 혼절한 실눈을 보더니 다시금 천람을 쳐다보았다.


천람은 겁에 질려 덜덜 떠는 귀공자를 보며 조소했다.


“불쌍한 놈.”


이놈은 모를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불쌍하고 멍청한지.


“으으...”


겁먹은 귀공자를 뒤로 하고 천람은 그대로 주루를 나왔다. 가슴이 답답한 것이 오늘밤은 잠이 올 것 같지가 않았다.


천람은 구중천이나 뭉갤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크아악!”


“아악! 천신룡이다!”


구중천 중 한곳인 강소 십자성이 무너지고 있었다.


복면을 한 십자성의 무인들은 칼을 든 채 끊임없이 달려들어 천신룡으로 분한 천람을 기쁘게 했다.


퍼퍼퍽!


“커헉!”


천람의 현란한 손놀림에 복면인들이 연거푸 칼을 떨어뜨리며 나가떨어졌다. 천람은 죽지 않을 정도로만 손을 써 복면인들을 바닥에 나뒹굴게 했다.


“아윽...”


“으으으...”


십자성의 본단에는 어느새 수백명의 십자성 무인들이 드러누워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이놈! 대체 나와 무슨 원한이 있기에!”


십자성주인 십자검 참대검이 천신룡을 보며 악을 썼다. 천람은 무감정한 눈으로 참대검에게 말했다.


“십자성을 해체하고 거둔 세금을 돌려줘라.”


“흥, 웃기는 소리!”


십자성주가 양손에 검을 쥔 채 십자무영검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서걱! 석!


두 검에서 날카로운 검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나와 천람을 압박했다.


과연 십자성의 성주라 할만한 매서운 무위였으나 아쉽게도 천람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우웅우웅!


천람은 우장에서 묵룡을 꺼내 날려버렸다.


파괴의 묵룡이 두 눈을 번뜩이며 십자성주를 향해 매섭게 날아갔다.


“이!”


참대검이 미친 듯이 양손의 검을 휘두르며 묵룡을 베었다. 하지만 참대검의 검기는 강기인 묵룡을 벨 수 없었다.


까강! 깡!


치는 족족 검이 튕겨나오자 참대검이 낭패어린 기색을 했다.


“이런 빌어먹을!”


그 순간 성난 묵룡이 참대검의 가슴을 강타했다.


퍼억!


“크아아악!”


십자성주는 묵룡에게 가슴을 강타당하고 수십장이나 뒤로 날아가 성벽에 쳐박혔다.


콰쾅!


“커헉...”


성벽에 기댄 채로 주저앉아 피를 토하는 십자성주에게 천신룡이 천천히 다가갔다.


“십자성을 해산하라. 내일까지 해산하지 않는다면 모두 죽이겠다.”


“으으...”


십자성주가 왼손으로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는 침통한 기색을 하며 천신룡을 쳐다보았다.


“대, 대체... 네놈의 목적이... 무엇이냐...”


“목적?”


천람은 뒤돌며 코웃음을 쳤다.


“그저 너희들이 싫을 뿐이다.”


우우우웅!


천람은 창룡을 타고 어두운 하늘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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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0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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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1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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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정천맹(2) +2 24.02.09 1,066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4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6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5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6 23 11쪽
»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31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6 23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191 27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0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8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2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81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7 29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234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8 25 17쪽
19 세상속으로(1) +3 24.01.31 1,342 27 12쪽
18 출도(2) +2 24.01.31 1,331 26 9쪽
17 출도(1) +3 24.01.30 1,377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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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교대전 +2 24.01.25 1,624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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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천람성(2) +2 24.01.24 2,758 29 11쪽
2 대천람성(1) +3 24.01.24 4,842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4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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