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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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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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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4,661

작성
24.02.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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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2쪽

정천맹(2)

DUMMY

마표두가 혀를 찼다.


“자네도 참 막사는 경향이 있군. 젊은 사람이 그렇게 계획없이 살다가는 나이 먹어 후회하는 수가 있네. 언제든 먼저 계획을 하고 난 다음 추진을 해야지.”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서요, 하하.”


천람은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그저 사람좋게 웃었다. 하지만 못생긴 얼굴이 돼서 그런지 웃는 모습이 무척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마표두와 표사들이 그러한 천람을 보며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때 표사 하나가 나서 말했다.


“봉가가 다쳤으니 쟁자수 한명이 지금 부족하긴 합니다. 그냥 한번 써보면 어떨까요?”


“그럴까?”


봉가는 산동 표국의 쟁자수로 정천맹까지 함께 왔는데 얼마전 발이 삐어 지금 누워 있는 상태였다.


천람은 기회다 싶어 얼른 말했다.


“제가 힘은 어느 정도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돌기도 좋아하지요. 그러니 꼭 쟁자수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따가 오후에 국주님께 여쭤보겠네. 자네는 지금 어디에 있나?”


마표두가 묻는 말에 천람은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잘 곳도 없습니다. 그저 유숙만 하고 있지요.”


“어이구...”


마표두가 혀를 차고는 옆에 앉은 표사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일단 같이 있어라. 잠시면 되니까.”


“알겠습니다.”


그리해서 천람은 표사들이 묵고 있는 객점의 한방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정천맹에 워낙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산동 표국의 일부 표사와 쟁자수들은 정천맹 밖의 객점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마표두가 다시 찾아왔다.


“국주님께서 채용하라 하셨네. 그러니 당분간 여기서 지내고 있게.”


“정천맹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까?”


“들어갈 수는 있네만, 왜?”


“국주님에게 인사를 드려야지요.”


“그럴 필요없네. 나중에 나오시면 그때 인사를 드려도 되니까 말이네.”


“......”


천람은 잠시 고민했다. 이렇게 맹 밖에 있을거라면 쟁자수로 있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람은 마표두에게 간청했다.


“사실 정천맹 구경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안이 무척이나 크다고 하니 말입니다.”


“크기야 정말 크지. 전각과 고루거각이 족히 수백개가 넘으니까.”


“이야, 정말 보고 싶은데요.”


“그럼 맹 안으로 들어올텐가? 하지만 답답할텐데. 정천맹은 일부 구역을 빼고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어. 그래서 다들 밖의 객점에서 지내는걸 좋아하는데 말이야.”


“그래도 잠시만이라도 구경하고 싶습니다. 국주님에게도 인사를 드리구요.”


“자네는 참 인사를 좋아하는군. 그럼 따라오게.”


마표두는 별 의심없이 천람을 데리고 객점을 나섰다. 천람은 일단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에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마표두와 함께 정천맹 안으로 들어가 천람은 한 전각에서 국주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천람은 국주를 앞에 두고는 딴청을 부렸다.


“아니, 국주님이 어디 계십니까? 여기 안계시는데요.”


천람이 국주를 앞에 두고 두리번거리자 마표두가 웃었다.


“이분이 바로 산동 표국의 국주시네.”


마표두가 가리킨 사람은 19세 정도로 보이는 미색의 소녀로 화사한 옷을 입고 있었다.


천람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소녀를 쳐다보다 고개를 저었다.


“에이, 어떻게 이런 아리따운 분이 국주님이시란 말입니까? 국주님은 참으로 멋진 미공자셨는데 말입니다. 마표두님이 농담이 좀 심하신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소녀가 냉정한 눈을 했다.


“내가 국주가 맞다. 그때는 남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저음이었던 목소리도 그때와는 달리 여성스러웠다. 천람은 깜짝 놀란척 하며 서둘러 허리를 숙였다.


“그러셨군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국주님께서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시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만 됐으니 나가봐라.”


임여군이 치맛자락을 끌며 뒤돌았다. 마표두가 나가잔 눈짓을 할 때 천람은 할말을 했다.


“쟁자수로 채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비람, 뼈가 부서질 때까지 일하겠습니다.”


“알았으니 어서 나가봐.”


임여군이 뭔가 심란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머릿속으론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마표두가 천람의 소맷자락을 끌어 밖으로 나오게 했다. 천람은 마표두와 함께 전각의 숙소로 향하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까? 국주님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보이는군요.”


“자네는 말해도 믿지 않을거네. 나도 아직까지 잘 믿어지지 않고 있으니까.”


“뭐가 말입니까?”


“그때 자네와 헤어진 이후 우린 천람성의 습격을 받았네. 근데 어떤 이인께서 도와주시지 않았겠나. 근데 용을 부리시는 분이셨어.”


“용이라구요?”


“그래. 아마 항간에서 말하는 천신룡 그분이셨던 것 같아. 그래서 국주님이 저러시는 것이지.”


“왜요?”


“왜긴 왜야?”


마표두가 말을 하다가 잠시 주위를 살폈다. 그러더니 작게 말했다.


“내 생각으론 아마도 국주님께서 그분을 마음에 두고 계시는 것 같아.”


“누구를요? 천신룡을요?”


“그래. 그날 도움받은 이후 계속 생각하시는 것 같았는데 얼마전부터 천신룡의 소문이 천하를 떠돌자 더 심해지시더라구. 그래서 들어오는 혼담도 시쿤둥하게 반응하시고 계시지.”


“천신룡은 나이 백살 먹은 할아버지라는데요?”


“그걸 누가 알아? 아무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데. 국주님은 처음으로 사내를 마음에 두는 것 같아. 하긴 나이도 차셨으니 그럴만도 하지. 지금껏 표국을 이끄느라 남장을 한 채 고생만 하셨으니까. 근데 상대가 너무 안 좋긴해. 천신룡이라니, 누군지 알지도 못하니까 말이야.”


“......”


천람은 그저 입맛만 다실 수 밖에 없었다.


전각의 숙소에 들어가니 여러 표사들이 쉬고 있었다.


마표두가 그들에게 천람을 소개했다.


“여기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친구는 전에 호릉 인근의 산속에서 봤던 비람이라 하네. 이번에 새로 우리 쟁자수가 되었으니 잘 대해주도록 하게.”


낯익은 표사 하나가 아는체를 했다.


“아, 그때 그 거지? 머리를 자르고 수염을 밀어서 그런지 누군지 모를뻔 했군.”


“하하, 반갑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천람은 표사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였다. 마표두가 창가로 천람을 데려갔다.


“이 전각은 벗어나지 말고 그냥 창가에서 구경만 하게. 정천맹은 외부 사람들은 마음대로 안을 돌아다니지 못하니 말이네.”


“알겠습니다.”


천람은 그러마고 한 뒤 창가에서 수많은 전각들이 서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일단 여기 들어오긴 했으나 어떻게 천녀화를 찾아야 할지 걱정스러웠다.


정천맹 안에 있는 사람들만 어림잡아 이십여만명으로 여자는 최소 오만 이상은 될 것이다. 그녀들을 일일이 다 쫓아다니며 흡정하는 것을 확인할 수도 없으니 천람은 한숨부터 나왔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흡정을 하는 순간을 목격해서 잡아야 하니 사람이 죽는 기파를 반드시 느껴야 했다.








천람이 산동 표국의 쟁자수로서 정천맹으로 들어온지 사흘이 지났다. 그동안 천람은 전각에 머물며 정천맹에서 기파가 흔들리는 것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자잘한 사건으로 인한 기파말고는 사람이 죽어가며 흡정당하는 기파는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도 아닌가.”


천람은 창가에 선 채로 거대한 정천맹의 정경을 보며 나직히 말했다. 천녀화는 근처에 있던 구마종의 정기 하나가 끊긴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조심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흡정과 흡혈은 반드시 해야 하니 언제고 움직이기는 할 것이다. 그때를 잘 맞춰서 잡아내야 했는데 그게 언제일지 알 수 없으니 천람은 조금 답답해지는 느낌이었다.


“뭐하고 있나?”


그때 마표두가 다가오며 물었다. 천람은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구경하는 중입니다.”


“질리지도 않나? 정천맹에 있는 전각이야 맨날 보는건데 말이야.”


“그래도 볼때마다 대단해보여서요.”


“그렇긴 하지. 이렇게 많은 전각과 고루거각이 있는건 정천맹이 유일할거야. 천람성도 이 정도는 아니니까 말이지.”


마표두가 그리 말하며 창가에 다가와 옆에 섰다. 천람이 고개를 돌려 잠시 물었다.


“이제 표행은 없으신건가요?”


“당분간은 없네. 아니, 언제 할지 알 수가 없다고 해야 옳겠지.”


“정천맹에 중요한 일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우리하곤 그리 상관이 없는 일이지. 정천맹 일이니까 말이야.”


마표두가 잠시 창 아래로 시선을 내리더니 누군가를 보고는 눈가를 좁혔다.


“저 자식은 또 국주님을 찾아가는군.”


“누구 말입니까?”


“저기, 화의를 입은 공자 말일세.”


천람이 보니 국주인 임여군이 있는 전각으로 화의를 입은 청년 공자가 당당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마표두가 말을 이었다.


“이번에 국주님과 혼담이 거론되고 있는 공자일세. 화산파의 속가제자인 유일청이란 자인데 북경에서 알아주는 거부의 아들이네. 저 자의 아비는 전귀라 불리는 인물인데 금력으로는 가히 천하에서 따를 자가 없다 하지.”


“마표두님은 별로 마음에 안드시나 봅니다.”


“돈귀신의 며느리가 되는 것인데 어디 마음에 들리 있겠나. 국주님은 어릴 적부터 봐와서... 게다가 저 유일청이란 놈도 마음에 안들고 말이야. 돈으로 지금껏 여자들을 후리고 다니다가 얼마전 국주님의 미색을 보고는 지금 혼담을 넣고 있는거야. 국주님이 저런 자에게 시집을 가면 편하게 살기는 하겠지만 평생 마음 고생을 할 것이네. 난 국주님이 불행해지시는 것은 싫거든.”


마표두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천람은 이해가 가서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근데 왜 저리 어린 나이의 국주님이 표국을 이끌고 계시는 겁니까? 오래전부터 그래오셨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5년전, 전 국주님께서 표행을 나가셨다가 괴한의 무리들에게 살해를 당하셨네. 당시 아가씨의 나이는 열 넷이었는데 그때부터 국주가 되셔서 남장을 하며 표국을 이끄시고 계시네. 겉으로 보면 강해보이는 국주님이시나 속으론 한없이 여린 분이네. 약해보이지 않으시려고 일부러 차갑게 사람을 대하시지. 하지만 정이 많고 속이 깊은 분이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천람이 동조하자 마표두가 웃었다.


“난 정말 국주님이 좋은 반려를 만나 사시기를 바라네. 하지만 국주님의 마음은 온통 그 천신룡이란 사람에게 있으니... 요즘 강호의 여인들은 대부분이 다 그 천신룡을 흠모한다 하더군. 누군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마표두가 조금 쉬었다가 말을 이었다.


“하긴, 내가 계집이라도 그런 사람이 좋기는 할테지만 말이야. 혼자서 구중천의 무리들을 무너뜨리고 있는 영웅이니 아니 그렇겠는가. 천신룡을 보면 꼭 내 어린 시절의 꿈 같아서 나도 가끔은 들뜨는 편이네. 다들 어린 시절에는 그렇지 않은가. 절대고수가 되어 무림의 악을 쓸어버리며 영웅이 되는 것을 말이야. 자네도 그런 생각은 해봤겠지?”


“예? 아니요, 저는... 그냥 먹고 사는게 편하면 좋았습니다. 어릴 때니까요.”


“에이그, 젊은 사람이 그렇게 꿈이 없어서야 어디 쓰겠나. 꿈을 크게 가져야 어느 정도라도 이룰 수 있는 법이야. 자네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빨리 뭔가를 이뤄 혼인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요즘 여자들은 능력없는 남자는 싫어해. 사랑만으로 사는거? 그거 다 옛날 얘기야.”


마표두가 꼭 자기 얘기를 하는 듯이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천람은 웃으며 물었다.


“사모님께서 바가지를 많이 긁으시나 봅니다.”


“엄청 긁지. 언제 부자가 되냐고 항상 난리니. 왜 여자는 그렇게 맨날 돈 돈 하는지 모르겠어.”


마표두가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젓고는 뒤돌아 걸어갔다.


천람은 돈 소리를 듣자 신향에 있을 연하가 생각났다. 연하도 엄청 돈돈 하는데 남편이 되는 자는 아마 꽤나 고생할 것이다.


천람은 연하의 떽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여 뒷짐을 지고 창가에 선 채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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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이마종(2) +1 24.02.21 816 16 11쪽
47 이마종(1) +1 24.02.20 87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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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생모 +4 24.02.16 890 21 12쪽
42 얽힘 +4 24.02.15 950 22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984 20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1 22 11쪽
39 해어화 화영혜(2) +2 24.02.12 989 21 12쪽
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2 23 11쪽
37 청룡 +3 24.02.10 1,052 23 12쪽
» 정천맹(2) +2 24.02.09 1,068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5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7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6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7 23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32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8 23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194 27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2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9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3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82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7 29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235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9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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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대 무신검(2) +4 24.01.25 1,718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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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천람성(2) +2 24.01.24 2,758 29 11쪽
2 대천람성(1) +3 24.01.24 4,843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4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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