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4,328
추천수 :
1,374
글자수 :
294,661

작성
24.02.01 17:04
조회
1,235
추천
22
글자
11쪽

세상속으로(3)

DUMMY

다음날 아침. 천람은 귓가를 때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이봐요, 빨리 일어나요!”


“우웅...”


천람이 몸을 뒤척이며 눈을 뜨자 앞에 이연하가 서 있었다.


“당신, 배달만 시키려고 했는데 안되겠어요. 아무래도 게을러 빠진 것 같으니 가게 청소도 하세요.”


“어젯밤에 했는데 또 하란말요?”


“청소는 매일 해야 되요. 그리고 내가 했지 당신이 했어요? 꼭 자기가 한 것처럼 말하네.”


“아응...”


천람은 할 수 없이 기지개를 켜며 헛간을 나왔다.


“자요.”


그녀가 비를 천람의 손에 건네주었다.


“일단 이걸로 가게 앞을 쓸고 안은 따로 걸레로 닦아요. 그런 다음엔 행주로 탁자를 닦으세요.”


“휴우...”


천람이 한숨을 쉬며 미적대자 그녀가 눈을 치떴다.


“빨리 하세요!”


“아, 알겠소.”


천람은 코를 훌쩍이며 가게 앞에 섰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터라 길가에는 사람 한명 지나다니지 않았다.


“일하는 것도 좋지만 밥도 안먹이고 일부터 시키다니...”


천람은 궁시렁대며 비를 들고 길가를 쓸어나갔다.










“박박 닦으세요! 밥도 못먹었어요?”


그녀가 국수를 뽑으며 호통을 쳤다. 가게 앞을 다 쓸고 들어와 걸레로 바닥을 닦은 뒤 다시금 행주로 탁자를 닦고 있던 천람의 고개가 자동으로 돌아갔다.


“밥 안주었잖소.”


“기다려요. 지금 국수 만드니까요.”


그녀는 손놀림을 빨리 하더니 금세 국수가락을 좍좍 뽑아냈다. 무척이나 숙련된 솜씨로 일이년 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천람은 조금 궁금해 물어보았다.


“언제부터 국수 장사를 한거요?”


“하기는 오래 했어요. 아버지대부터 했으니까.”


“그럼 소저는?”


“네?”


그녀가 황당한 눈을 하더니 이내 깔깔 웃었다.


“소저라니, 하하하! 당신 혹시 지체 높은 공자님이었던건가요?”


“아니, 그게...”


천람은 마땅히 할말이 없어 우물거렸다. 그러자 그녀가 먼저 추측을 했다.


“몰락한 서생인가요?”


“아, 그렇소. 우리 집이 예전에는 굉장히 잘 살았는데...”


“공자님 대에서 망했군요.”


“그렇소.”


천람이 대답하자 그녀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국수를 뽑았다.


“원래 자식이 말썽을 부리면 그렇게 되곤 해요. 당신 딱 보니 말 정말 안듣게 생겼어요.”


“음...”


천람은 뭐라 할말이 없어 침만 삼켰다. 그녀가 국수를 계속 뽑으며 한순간 천람을 쳐다보았다.


“저는 그냥 연하라 부르세요. 근데 당신 나이가?”


“왜 그러오?”


“나보다 어린 것 같으면서도 많은 것 같기도 해서요. 솔직히 당신 나이를 잘 모르겠어요.”


그녀가 천람의 얼굴을 곰곰이 살펴보며 알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천람은 입가를 올렸다.


“내가 고생을 안하고 살아서 좀 어리게 보이는 편이오. 사실 난 서른 하나요.”


“에이, 그건 아니지. 나보다 한두살 많거나 아니면 한참 어려보이는데.”


이연하가 눈살을 구기며 핀잔을 주었다.


“그럼 소저, 아니 연하... 주인 나이는 어떻게 되오?”


“전 몇 살로 보이세요?”


“서른 정도로 보이오.”


그 말에 연하의 눈이 찢어졌다.


“내가 그렇게나 나이가 많아 보인단 말이에요!”


그녀가 화를 내자 천람은 찔끔했다.


“그럼 나이가 어떻게 되오?”


“스물 여섯이에요!”


“시집은 갔소?”


“시간이 없어서 못갔어요.”


그녀가 퉁퉁 반죽을 치다가 갑자기 성질을 부렸다.


“에이, 정말! 평소보다 국수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잖아!”


그게 천람 때문인 듯 그녀가 사납게 눈을 흘겼다.


“아니, 내가 뭐 어쨌다고 씨...”


천람은 그저 행주로 탁자를 벅벅 닦았다. 그때 이연하가 퉁명스레 이죽거렸다.


“당신은 좋겠네요. 나이보다 젊어보여서.”


“내가 언제 좋다고 했소? 괜히 자기가 늙어놓고 난리야.”


“뭐라구요?”


그녀가 눈을 흘기며 소리치는 사이 손님들이 가게안으로 들어왔다.


“어이구, 연하 웬 목소리가 그리 크냐?”


“아, 도아저씨 오셨어요?”


연하가 금세 웃으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국수 세 그릇만 빨리 만들어주거라. 지금 일나가야 하거든.”


“알았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연하가 그릇에 국수를 넣고 우려낸 국물을 큰 국자로 떴다.


천람은 그 사이 탁자로 다가가 두손 모아 공손히 인사를 했다.


“전 이 가게의 새 배달꾼이 된 비람이라 합니다.”


“어허, 배달꾼을 구했군, 그래.”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연하가 국자로 국물을 푸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 어제 당신 분명히 이름이...”


천람이 쳐다보며 눈짓을 하자 연하가 언뜻 뜻을 알아채고는 입을 다물었다.


“여기 국수 나왔어요.”


그녀가 커다란 쟁반에 국수를 들고 왔다. 천람이 얼른 나서 받았다.


“이건 내가 할 일 아니오.”


“아니, 당신은 그냥 배달만...”


“가게 앞 청소부터 걸레질에 탁자 닦기까지 다 시켜놓고 이제와서 무슨.”


천람은 킁 콧소리를 내고는 쟁반을 들고가 탁자에 국수를 놓아주었다.


“맛있게 드십시오.”


“허허, 고맙네. 자자, 어서들 들자구.”


그들이 서둘러 국수를 먹고 천람은 미소를 지으며 보다가 연하에게 말했다.


“나도 배가 고픈데...”


“기다려요. 이제 한창 손님 올 때라구요.”


그녀의 말이 끝나고 얼마 안지나 손님들이 하나둘씩 밀려들기 시작했다.


“여기 국수 하나!”


“여기는 둘!”


“예, 갑니다, 가요.”


천람은 계속 왔다갔다 하며 국수를 나르고 그릇을 치웠다.


그렇게 반시진 정도를 정신없이 보낸 후에야 손님들이 줄어 조금 쉴 시간이 생겼다.


“휴우, 이제 끝난거요?”


“점심 때까진 여유가 좀 있으니 쉬세요.”


그녀가 부엌으로 들어가 밥상을 차렸다.


“아, 맛있겠구료.”


천람이 킁킁 대며 입맛을 다시자 연하가 눈을 흘겼다.


“이건 엄마 드릴거에요.”


“음...”


“기다리고 있어요. 국수 말아줄테니까.”


그녀가 밥상을 들고는 가게 뒤편으로 갔다. 천람은 탁자에 앉아 손에 턱을 괴고 기다렸다.


일각 정도가 지나자 그녀가 빈 밥상을 들고 왔다.


“미안해요. 기다렸어요?”


“아니오. 하지만 빨리 좀 먹고 싶구려.”


“기다려요.”


그녀가 부엌으로 들어가 커다란 양푼에 국수다발 댓개를 담고는 국물을 한가득 퍼 담아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자, 가져가 드세요.”


“음...”


천람은 그녀가 가져올줄 알고 탁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할 수 없이 일어나 선반 위에 놓여진 양푼을 집어들었다.


“오오, 맛있는 냄새.”


천람이 얼른 탁자에 앉아 젓가락을 들고 후룩후룩 먹자 연하도 국수가 담긴 그릇 하나를 들고와 맞은 편에 앉았다. 그녀가 천람이 먹는 모습을 보며 물었다.


“근데 그렇게 먹고 안 체해요?”


“이렇게 열그릇도 먹을 수 있소.”


“위대하군요.”


연하가 고개를 저으며 국수를 조금씩 먹었다. 천람은 마치 비단주와 함께 식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한번도 그녀와 함께 밥을 먹은 적이 없었지.’


그녀는 내원의 호위 단주였기에 항상 지키고 서 있기만 했을 뿐 차 한잔 같이 한적도 없었다. 물론 한번 권하지도 않았다.


그것이 못내 후회가 되는 천람이었다.


“근데 왜 아까 이름을 다르게 말한거에요?”


연하가 국수를 먹다가 마침 생각났는지 물었다.


“그게, 그 재수없는 소성주와 이름이 같다 보니 오해를 살 것 같아서 그랬소.”


천람은 대충 둘러대었다. 그러자 연하가 다시금 캐물었다.


“당신이 그 소성주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에요?”


“그럼 당신은 황후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겠소?”


“그건 뭐... 그렇겠군요.”


그녀가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천람은 더 부언을 했다.


“사실 나도 그 재수없는 소성주가 싫어서 말이오.”


“그렇게까지 재수없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그냥 좀 철이 없었던 것 뿐이죠.”


“흠, 그렇소?”


천람은 그녀가 자신을 옹호하자 약간 의아했다. 엄청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연하는 국물을 한모금 마시더니 말을 이었다.


“어린 시절 아주 오래전에 먼 발치에서 그 사람을 한번 본적이 있어요. 눈처럼 하얀 백마를 타고 길가를 지나가고 있었죠. 그 옆에는 예쁜 옷을 입은 세 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이 있었구요.”


“......”


“사실은 그 모습이 아주 많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더 재수없게 생각했는지도 몰라요.”


그녀는 후후 웃더니 다시금 국수를 먹었다. 천람이 넌지시 물어보았다.


“지금 생활이 마음에 안드는 듯하오?”


“누가 좋아서 이렇게 살겠어요. 나도 예쁜 옷을 입어보고 싶고 꾸미고도 싶고 그렇죠. 하지만 이 생활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몰라요.”


그녀의 안색에 갑자기 수심이 잡혔다. 천람은 궁궁해 물었다.


“왜 그러오?”


“어쩌면 가게를 내줄지도 모르거든요. 뭐, 최대한 버틸 셈이지만.”


연하는 그 말을 끝으로 빈 그릇을 들고 부엌으로 갔다. 천람도 빈 양푼을 들고 그녀를 따라갔다.









“이거 전부 배달이에요.”


“알겠소.”


점심 때부터 국수 배달이 몰려들었다. 육십여개의 국수 다발과 커다란 국물통, 그릇과 양념장, 젓가락 등을 담은 커다란 광주리를 메고 천람은 배달에 나섰다.


배달은 주로 시전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이 시켰는데 사십여군데 이상이었다.


“여기 국수 왔습니다.”


“어? 새로운 배달쟁인가?”


“예, 잘 부탁드립니다.”


천람은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면서 국수를 배달했다.


그렇게 한동안 광주리를 짊어진 채 여기저기 배달을 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와장창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이것봐! 세금을 내란 말야! 왜 말을 안들어?”


어느 그릇 가게에 몇몇의 험상궂은 장한들이 서 있었다. 가슴에 써 있는 ‘묵’ 자를 보니 묵성의 무인들인 것 같았다.


“아이고, 나으리. 며칠전 천람성에서 세금을 거둬가서 지금은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릇 가게의 중년 여인이 우는 소리를 하며 애걸했다. 하지만 묵성의 무인들은 오히려 인상을 더욱 험악하게 구겼다.


“뭐야? 그 말인 즉슨, 천람성엔 세금을 내도 우리 묵성에는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거냐!”


그들이 나이든 여주인을 함부로 하며 팔려고 내놓은 그릇들에 발길질을 가했다.


와장창!


그들의 발길질에 목기로 된 그릇들이 산산히 깨져나가자 여주인이 놀라 애걸복걸했다.


“아이고, 나으리!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내일 이 시간까지 동전 오십냥을 마련하지 않으면 그릇을 전부 깨버릴줄 알거라!”


묵성의 무인들이 엄포를 놓으며 다른 가게로 향했다.


“세금을 내! 세금!”


그들은 여기저기서 돈을 받아 커다란 자루에 담았다. 묵직해보이는 것이 족히 동전 수천냥은 될 듯했다.


와장창! 찌이익!


묵성의 무인들은 기물을 부수거나 가게에 걸린 옷을 찢는 등 갖은 포악을 떨며 강제로 돈을 수거해나갔다.


한참이 지나 행패를 치던 그들이 가자 상인들이 저마다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장사를 어떻게 하라는건지...”


“이번 달은 물건 값도 안나와.”


“젠장! 이놈의 더러운 세상...”


그들의 시름 깊은 우는 소리를 들으며 천람은 조용히 눈가를 굳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람무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8 정천맹 습격(8) +1 24.03.07 643 15 11쪽
57 정천맹 습격(7) +2 24.03.05 636 18 12쪽
56 정천맹 습격(6) 24.03.04 588 16 12쪽
55 정천맹 습격(5) 24.02.29 699 16 12쪽
54 정천맹 습격(4) +6 24.02.28 686 18 12쪽
53 정천맹 습격(3) +1 24.02.27 747 16 12쪽
52 정천맹 습격(2) +1 24.02.26 740 15 11쪽
51 정천맹 습격 +1 24.02.25 776 17 11쪽
50 막내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겁니다 +1 24.02.24 820 20 12쪽
49 황룡의 후손 +1 24.02.23 854 17 12쪽
48 이마종(2) +1 24.02.21 816 16 11쪽
47 이마종(1) +1 24.02.20 875 17 12쪽
46 습격 +2 24.02.19 900 21 12쪽
45 삼대 무신검 +3 24.02.18 910 20 12쪽
44 악연 +2 24.02.17 897 20 13쪽
43 생모 +4 24.02.16 890 21 12쪽
42 얽힘 +4 24.02.15 950 22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984 20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2 22 11쪽
39 해어화 화영혜(2) +2 24.02.12 989 21 12쪽
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2 23 11쪽
37 청룡 +3 24.02.10 1,052 23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068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5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7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6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7 23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32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8 23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194 27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2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9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3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82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7 29 8쪽
» 세상속으로(3) +2 24.02.01 1,236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9 25 17쪽
19 세상속으로(1) +3 24.01.31 1,343 27 12쪽
18 출도(2) +2 24.01.31 1,331 26 9쪽
17 출도(1) +3 24.01.30 1,377 25 15쪽
16 비밀 +2 24.01.29 1,367 27 9쪽
15 용혈동부 +2 24.01.29 1,428 26 11쪽
14 비단주(2) +2 24.01.28 1,309 29 9쪽
13 비단주(1) +2 24.01.28 1,347 27 7쪽
12 천극성 +2 24.01.27 1,401 29 13쪽
11 폐인 +2 24.01.27 1,391 24 13쪽
10 팔마신(2) +2 24.01.27 1,289 25 7쪽
9 팔마신(1) +2 24.01.26 1,309 24 10쪽
8 지옥속으로 +2 24.01.25 1,394 24 16쪽
7 출정 +2 24.01.25 1,406 26 8쪽
6 마교대전 +2 24.01.25 1,624 28 11쪽
5 사대 무신검(2) +4 24.01.25 1,718 30 8쪽
4 사대 무신검(1) +2 24.01.25 2,017 28 8쪽
3 대천람성(2) +2 24.01.24 2,758 29 11쪽
2 대천람성(1) +3 24.01.24 4,843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4 51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