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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4,330
추천수 :
1,374
글자수 :
294,661

작성
24.02.10 14:59
조회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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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2쪽

청룡

DUMMY

“이것들아! 당장 나가!”


국수가게에서 앙칼진 고성이 울리며 한무리의 일당들이 우르르 쫓겨났다.


“소저, 이러지 마십시오. 저희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해주십시오!”


비호방의 귀공자가 난처한 얼굴로 말하며 전전긍긍했다. 연하가 눈을 부릅뜬 채 비를 들고 가게에서 나와 휘둘렀다.


“왜 이렇게 장사를 방해해! 그리고 내가 언제부터 소저였다고 소저, 소저 하는거야! 당장 꺼져!”


“안됩니다. 우린 소저를 보호해야 합니다. 여기서 떠날 수 없습니다.”


귀공자가 계속 버티자 연하가 입을 쩍 벌리며 아예 가게 옆에 놓여져 있던 각목을 들었다.


“이런 미친 놈아! 너 죽을래!”


“으아아!”


연하가 각목을 휘두르자 귀공자와 일당들이 놀라 도망갔다.


연하는 손에 각목을 든 채 식식대며 다시금 소리를 질렀다.


“제발 좀 오지마! 귀찮게 하지 말란 말야!”


근처에서 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이 다가와 물었다.


“대체 저것들이 왜 저러는거야? 비호방의 소방주와 무슨 일 있었어?”


연하가 인상을 찌푸렸다.


“없었어요! 나도 저 인간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으니까요. 나를 보호한다고 하면서 하루종일 가게에 죽치고 있으니 손님들도 못들어오고 아주 죽겠어요.”


“귀공자가 연하 너에게 아주 벌벌 떨더라. 그건 왜 그런거야?”


“저도 몰라요. 갑자기 소저, 소저 하면서 이 지랄이니까요. 나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연하는 각목을 내려놓고는 한숨을 쉬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연하 엄마가 뒤편에서 들어왔다.


“그 사람들은 갔니?”


“네. 근데 언제 또 올지 몰라요.”


연하가 피곤한 듯 탁자에 앉았다. 연하 엄마도 맞은편에 앉으며 넌지시 말했다.


“혹시 저 귀공자가 너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니까 항상 이렇게 찾아오면서 너를 지켜준다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야. 네게 마음이 없으면 이렇게 올 리가 없잖니.”


“저 인간은 내 몸에만 관심이 있는 인간이에요. 날 벗겨보고 싶어서 환장한 놈이니까요. 전에 날 한번 어쩌려고 하다가 실패하더니 이젠 별 수를 다 쓰는거 같아요.”


“비호방의 소방주면 그럴 필요도 없어. 널 잡아간다 해도 우린 어쩔 수가 없으니까. 근데 이렇게까지 하는거 보면 정말 네가 좋은건 아닌가 싶다.”


“엄마는 내가 귀공자에게 시집갔으면 좋겠어요?”


“첩이 아닌 본부인이라면... 사실 저런 신랑감을 구하기가 쉽지 않지 않니. 돈도 많고 세력도 있으니 안전하겠다, 거기다 고생은 안하지 않니.”


“그건 그렇지만... 난 왠지 저 인간 싫어요. 언제 또 돌변할지 모르니까요.”


“이것아, 너도 좀 있으면 스물 일곱이야. 혼기가 늦었어도 한참 늦었어. 이젠 빨리 혼인해서 아기를 낳아야 할 것 아니니. 여자 나이 서른 되면 그땐 애딸린 홀아비들만이 관심을 가져. 잘 생각해봐라.”


연하 엄마가 그렇게 말하고는 뒤편으로 들어갔다. 연하는 한숨을 내쉬며 인상을 찡그렸다.


“내 나이가 정말 많아졌구나. 하지만...”


귀공자에게 시집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게 왜 그런지는 연하도 잘 몰랐다.


연하가 한동안 탁자에 앉아 곰곰 생각하자 누군가가 가게 앞을 어슬렁거렸다.


“소, 소저...”


귀공자의 조심스런 목소리에 연하가 이를 악물며 쳐다보았다.


“또 왔어? 이 인간아! 제발 좀 오지 말라고 했잖아! 그리고 소저라고 하지마! 내가 왜 소저야!”


“소, 소저...”


귀공자의 전전긍긍한 모습에 연하는 복장이 터져 주먹으로 가슴을 펑펑 쳤다.


“어휴! 내가 죽겠다, 죽겠어! 대체 저 인간이 왜 저러는거야!”


“헤헤, 소저...”


귀공자는 그저 헤벌레 웃기만 했다.


‘연하 소저는 분명 왕족이나 황족이다. 그런 절대고수가 지켜주는 여자이니 말이야. 나도 연하 소저를 잘 지키고 보호하면 언젠가 큰 자리 하나 차지할 수 있겠지. 흐흐...’


귀공자는 천람에게 당한 이후 연하를 귀하디 귀한 귀금속처럼 여겼다. 자신의 출세를 위한 동아줄로 여긴 것이다. 그래서 날마다 무리들을 이끌고 찾아와 가게에 진을 치며 연하를 보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하는 그걸 보호가 아닌 민폐로 여기고 있었다.


“제발 좀 가! 장사해야 돼! 어엉, 제발 가란 말이야... 오빠...”


연하는 속이 터져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며 천람을 떠올렸다. 천람이라도 있었다면 한결 괜찮았을텐데 없으니 더 허전하고 답답했다.


하지만 이 모든 사태를 유발한 천람은 정작 정천맹의 전각에 나 있는 창가에서 황혼이 지는 것을 보며 웃고 있었다.


“비호방의 소방주가 연하를 잘 지키고 있겠지. 후후. 나에게 고마워해라.”


연하의 사정은 전혀 모르는 천람이었다.






*






한밤중이 된 정천맹은 고요했다.


천람은 객방에 있는 침상에 누운 채로 계속 기파가 흔들리는 것을 찾고 있었다. 오직 감각으로만 찾는 것이기에 더 힘이 들고 집중력의 소모가 컸다.


천람은 조금은 지겨워하며 기파를 찾다 마침내 고개를 저으며 일어났다.


‘이런 식으로는 찾을 수가 없겠다.’


아무래도 다른 방도가 필요할 것 같았다.


천람은 객방을 나와 잠시 전각 앞을 거닐었다. 환한 달이 뜬 가운데 한동안 길가를 걷고 있던 천람은 한순간 미간을 꿈쩍했다.


“어?”


형산 인근에서 갑자기 흔들리는 기파가 감지된 것이다. 생명이 급속도로 꺼져가는 듯한 느낌에 천람은 서둘러 무형신을 일으키며 정천맹의 담을 넘어갔다.


형산 인근에 닿자 기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천람은 더욱 집중력을 극대화하며 형산 주위를 살폈다.


산 언덕의 중턱에 다다르자 시체 한구가 보였다. 무림인으로 보이는 자였는데 흡정을 당했는지 몸이 비쩍 말라 옷이 후줄근해져 있었고, 목에 흡혈한 자국이 있었다.


‘찾았다!’


천람은 천녀화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에 두 눈가를 굳히며 주위에 더욱 정신을 집중했다. 하지만 천녀화는 이미 사라졌는지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대체 어디서 나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을 갔을까.


천람은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날은 결국 천녀화의 흔적을 찾았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 이후로도 사나흘에 한번씩 흡정당한 인간이 나타났다. 천람이 조금 늦게 나타나면 시체들은 어김없이 땅에 묻혀 있었고, 빨리 나타나면 시신을 그대로 나둔 채 사라졌다. 그 신출귀몰함에 천람은 번번이 허탕을 쳐야만 했다.


범인은 영악하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천녀화의 후손이자 본인이라면 당연할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천람은 아예 매복을 하기로 결심하고는 밤이 되면 몰래 정천맹을 나와 형산 인근에 숨어 있었다.


하지만 범인은 마치 그런 천람을 보고 있기라도 한 듯 매복한 날로부터는 더 이상 흡정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흘이 더 지나자 천람의 답답함은 극에 달했다. 아무래도 혼자서는 천녀화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십전룡들을 찾아야 하나.’


십전룡 중 한명만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천람은 그제야 비로서 혼자서는 구마종들을 다 제거할 수 없으리란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십전룡을 데려와 함께 하는 것도 조금은 꺼림칙했기에 천람은 얼마간만 더 혼자 천녀화를 잡아보기로 하고 계속 매복을 했다.


오랫동안 흡정을 못하면 답답할 것이기에 언젠가는 반드시 나오리란 예측이었다.


그렇게 다시금 나흘이 지났다.


산동 표국은 정천맹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머물고만 있었다. 천람은 낮에는 맹에서 머물고 밤에는 몰래 나와 형산에서 매복을 하며 밤을 지세웠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 밤에도 천람은 형산 인근에 숨어 매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천맹의 높은 담을 넘으며 누군가가 뛰어나왔다.


그자는 복면을 했는데 품에는 소녀 한명이 안겨 있었다. 천람은 천녀화를 발견했다는 생각에 급히 복면인을 따라갔다.


복면인은 소녀를 안은 채 산을 타고 넘으며 형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있었다.


천람은 복면인을 계속 쫒아가다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복면인에게서 나온 기운이 어쩐지 낯익은 것이다.


천람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더욱 경공의 속도를 높이며 복면인을 바짝 뒤쫓아갔다.


“거기 서라!”


천람은 순식간에 앞길을 막으며 복면인 앞에 나타났다. 복면인의 두 눈이 흠칫하더니 한순간 등에 멘 검을 꺼내 천람에게 휘둘렸다.


슈각!


복면인의 검에서 엄청나게 날카로운 검기가 나오며 천람을 공격했다.


천람은 대경실색해 황급히 허리를 뒤로 제쳐 피해냈다. 검기가 지금껏 본적이 없는 무척이나 날카로운 것도 놀라웠지만 검기가 지닌 기운에 천람은 더 놀랐다.


그것은 황룡무상강기의 기운이었다.


“청룡?”


천람은 경악하여 다시금 도주하고 있는 복면인을 쳐다보았다.


복면인에게서는 분명 십전룡 중 하나인 청룡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천람은 놀라면서도 다시금 복면인을 쫓아갔다. 십전룡 중 하나인 청룡이 왜 소녀를 납치해 달아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복면인은 사내였기에 천녀화는 아닌 것 같았지만 성별이 바뀌어 남자로 태어날 수도 있었다.


천람은 알 수 없는 상황에 의문을 품으며 계속 복면인을 쫓아갔다.


복면인은 형산 정상에 서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자 이리 저리 살피다 뒤에서 천람이 다가오자 날카로운 두 눈으로 돌아섰다.


천람은 호흡을 조금 가다듬으며 소녀를 안고 있는 복면인을 유심히 보고 물었다.


“넌 대체 뭐지? 넌 누구냐?”


“......”


복면인은 대답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천람을 응시하기만 했다.


천람은 할 수 없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십전룡인 네가 왜 소녀를 납치한거지? 이유가 뭐냐?”


“......”


복면인은 천람이 하는 말에 놀라지도 않은 채 계속 차갑게 응시하기만 했다.


그 모습에 천람은 짐작할 수 있었다.


‘내가 황룡대제의 후예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군.’


청룡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는 복면인은 십전룡에 대한 말을 꺼냈는데도 놀라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곧 천람이 황룡대제의 후예란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뜻했다.


천람은 일단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 소녀부터 이리 내놔라. 십전룡의 후예가 소녀를 납치하다니 어불성설이다. 자세한건 그 뒤에 얘기하자.”


“......”


복면인은 아무런 대꾸도 안하더니 갑자기 혼절해 있는 소녀를 한손으로 들었다. 천람이 왜 저러나 싶어 쳐다보는데 복면인의 눈가가 조금 떨리더니 그대로 소녀를 봉우리 아래 절벽으로 던져버렸다.


“무슨 짓이냐!”


천람이 크게 놀라 소리를 지르며 급히 절벽으로 뛰어들었다.


그때 복면인이 천람의 위로 넘어가며 나직한 음성을 발했다.


“천녀화인 나를 쫓지마라.”


“ ! ”


천람은 그 말에 경악하여 한순간 고개를 들어 복면인을 쳐다보았다. 복면인의 두 눈과 천람의 두 눈이 허공에서 교차하며 마주쳤다.


복면인은 차가우면서도 쓸쓸한 눈빛이었다.


천람은 그 눈빛을 두 눈에 담고는 황급히 절벽 아래로 쏜살같이 몸을 날려 내려갔다. 깨끗한 화의를 입은 소녀는 벌써 수십장 아래로 떨어져내려가고 있었다.


‘급하다!’


천람은 황급히 황룡무상강기 중 창룡을 꺼내 날렸다.


우우우웅!


창룡이 바람을 일으키며 날아가 떨어지고 있는 소녀를 몸으로 휘감았다.


천람은 계속 떨어져내려가 창룡의 등에 안착했다. 창룡에게서 소녀를 건네받으니 아직 살아있었다. 만약 이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면 소녀는 온몸이 부서져 죽었을 것이다.


천람은 소녀를 두손으로 안아든 채 창룡을 타고 절벽 아래에 안착했다.


“후우...”


절로 한숨이 나왔다. 십전룡 중 청룡이 천녀화였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 그럴 수도 있는 것일까. 어떻게 십전룡과 구마종이 한몸이 되어 태어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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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마종(1) +1 24.02.20 87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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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2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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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2 23 11쪽
» 청룡 +3 24.02.10 1,053 23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068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5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7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6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7 23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32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8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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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2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9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3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82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7 29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236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9 25 17쪽
19 세상속으로(1) +3 24.01.31 1,343 27 12쪽
18 출도(2) +2 24.01.31 1,331 26 9쪽
17 출도(1) +3 24.01.30 1,377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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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비단주(1) +2 24.01.28 1,347 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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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천람성(1) +3 24.01.24 4,843 41 7쪽
1 서장. 너는 모든 것을 잃었다 +3 24.01.24 5,414 5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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