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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람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원하
작품등록일 :
2024.01.23 05:01
최근연재일 :
2024.03.07 23:49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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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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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661

작성
24.01.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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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2쪽

세상속으로(1)

DUMMY

해가 조금 기울었을 때, 천람은 하남에 있는 신향에 들어섰다.


시전으로 들어가니 곳곳에서 만난 것을 팔고 오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천람은 이것저것 구경을 하며 입맛을 다셨다.


“아, 돈이 하나도 없으니 사먹을 수도 없고...”


그저 그림의 떡으로 구경만 하며 입맛만 다실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서 일 좀 하고 먹어야겠군.”


천람은 한동안 시전을 배회하다 어느 커다란 삼층 객점으로 들어갔다.


“어서옵셔!”


점소이 하나가 부리나케 나와 인사를 하다가 천람의 허름한 옷차림을 보고는 눈살을 구겼다.


“무엇을 드실 것입니까?”


아무래도 큰 손님은 아닌 것 같아 점소이의 말투가 절로 퉁명스러웠다.


하지만 천람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


“일 좀 하고 밥을 좀 먹고 싶네만.”


“뭐요?”


점소이가 어이없다는 듯 눈을 치떴다.


“어디서 원 거지같은게...”


그러나 인물이 준수하여 함부러 내쫓지는 못했다.


개도 사람보고 무니까.


점소이가 수건을 털고 홱 돌며 시쿤둥하게 말했다.


“일할 것은 없으니 그냥 가도록 하시오.”


하지만 천람은 그냥 가지 않고 점소이에게 매달렸다.


“장작 패는 것 같은 것은 없나? 내 그런건 잘할 수 있는데 말이야.”


“아니, 없다니까. 그냥 가쇼!”


한동안 그렇게 티격태격 하는데 홍의를 입은 삼십대의 농염한 여인이 다가왔다.


“무슨 일이냐?”


“아, 예. 이 사람이 갑자기 와서는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요.”


“그래?”


농염한 홍의 여인이 아래 위로 훑듯이 천람을 살펴보고는 물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나?”


“장작패는 것 정도라면...”


“몇대 맞으면 되는 일인데 해볼 생각이 있는가?”


“맞아요?”


“그래. 한 두어대만 맞으면 될거야.”


홍의 여인의 말에 천람은 괜찮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값은 어떻게...”


“한끼 원없이 먹게 해주겠네.”


“아, 그럼 좋지요.”


한끼 원없이 먹게 해주겠다는 여인의 말에 천람은 좋아서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홍의 여인은 돌아서며 입가를 비틀고 있었다.


‘몇달 요양해야 할 것인데 밥이 넘어가겠느냐.’


홍의 여인은 객점의 여주인인 홍랑랑으로 곧장 천람을 데리고 삼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수명의 험상궂은 사내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벌써 데려왔어?”


탁자에 앉아 있던 수염이 덮수룩한 장한이 홍랑랑과 천람을 보며 의아한 눈을 했다.


“일 좀 하겠다고 온 청년이에요. 맞는 것도 괜찮다고 해서 데리고 왔어요.”


“너무 연약하게 생긴 것 아냐? 나이도 상당히 어린 것 같아 보이는데.”


수염 장한이 미덥지 않은 눈으로 천람을 쳐다보았다.


“너 몇 살이냐?”


“서른 하나인데요.”


천람의 대답에 수염 장한이 어이없는 표정을 하였다.


“뭐? 어디서 거짓말을 하는거냐? 기껏해야 약관을 갓 지난 것 같아 보이는데.”


두 번의 환골탈태로 인해 천람은 나이를 먹지 않았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저 풋풋한 스무살 정도로만 보이고 있었다.


천람은 어차피 말해봐야 소용도 없을거라 여기고 다시 말했다.


“사실은 스물 하나입니다.”


“그렇지. 그게 네놈의 나이겠지.”


수염 장한이 그럴줄 알았다는 듯 득의양양했다. 맞은 편에 앉은 독사 눈을 한 사납게 생긴 자가 천람을 쳐다보았다.


“죽을 수도 있는데 하겠느냐?”


“몇대 맞는다고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까?”


천람이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자 좌중의 무리들이 저마다 코웃음을 쳤다.


독사 눈을 한 자가 입가를 늘리며 사악하게 웃었다.


“흐흐흐, 우리는 이 지역을 주름잡는 흑파문과 잔상파다. 한 대라도 잘못 맞으면 그대로 가는 수가 있어.”


“살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천람은 그저 굽신굽신 했다. 수염 장한이 고개를 돌려 독사 눈을 쳐다보았다.


“한대씩 치는거다.”


“그래.”


수염 장한과 독사 눈이 나란히 천람 앞에 섰다. 수염 장한이 목과 주먹의 관절을 뚜둑이며 말했다.


“우리 둘 중 누구에게 맞은게 더 아픈지 그걸 말하면 된다.”


“아, 예...”


천람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거창하게도 흑파문과 잔상파라 했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충 시전을 떠도는 조무래기들이었다.


천람은 몸에 한껏 힘을 주는 시늉을 하며 이를 악물었다.


“살살 부탁드립니다!”


수염 장한이 먼저 주먹을 꽉 쥐었다.


“내가 먼저 치겠다.”


“그래라.”


독사 눈이 순순히 한켠으로 비켜섰다.


수염 장한이 큰 주먹을 붕붕 휘두르더니 그대로 천람의 복부를 때렸다.


퍼억!


“꾸에에엑!”


천람은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뒤로 나뒹구라져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수염 장한이 그 모습을 보며 대소했다.


“하하하! 어떠냐! 내 무적신권이!”


독사 눈이 흥하니 콧방귀를 뀌었다.


“내 독사장권도 만만치 않아. 얘들아, 저놈을 일으켜 세워라.”


“옛!”


독사 눈의 수하들이 바닥을 구르고 있는 천람을 잡아 일으켰다.


천람은 일어나 우는 소리를 하였다.


“으으... 살살 좀 부탁드립니다...”


독사 눈이 인상을 찡그리며 혀를 찼다.


“돈 벌기가 어디 쉬운줄 아느냐. 우는 소리 하지 말고 이나 악물어라.”


천람은 짐짓 두려운 표정을 지으며 이를 악물었다.


독사 눈이 눈을 부릅뜨고는 손날을 빳빳하게 펴더니 그대로 천람의 뒷목을 가격했다.


파악!


“끄어어억!”


천람은 목을 부들부들 떨며 쓰러져 한쪽 다리를 들고 경기를 일으켰다.


독사 눈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수염 장한을 쳐다보았다.


“어떠냐? 내가 이겼지?”


“무슨 소리야? 누가 봐도 내가 이긴 것이거늘.”


수염 장한과 독사 눈이 서로 이겼다고 티격태격하자 옆에 서 있던 홍랑랑이 나섰다.


“저 청년에게 물어보면 될거 아니에요.”


“아참.”


“그렇지.”


수염 장한과 독사 눈이 바닥에 쓰러져 아직도 경기를 하고 있는 천람을 쳐다보았다.


“누구의 권이 더 아프더냐?”


“어서 말을 해라.”


수염 장한과 독사 눈의 재촉에 천람은 눈을 희미하게 뜨고는 머뭇거렸다.


“그, 그것이...”


“그래. 누구게 더 아프냐?”


모두의 시선이 천람에게로 향했다.


“그게...”


천람은 잠시 고민하다가 큰 눈을 부리부리하게 뜬 수염 장한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분 것이 좀 더 아팠습니다.”


“그렇지!”


“뭣이?”


수염 장한은 좋아하고 독사 눈은 인상을 찌푸렸다.


천람은 그저 돈이 좀 더 많을 것 같은 수염 장한을 골랐을 뿐이었다. 독사 눈은 좀 가난해 보였거든.


독사 눈이 사납게 눈알을 부라렸다.


“방금 한 말이 사실이더냐?”


“그, 그렇습니다.”


“으음...”


독사 눈이 침음성을 삼키더니 이내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좋다! 내 당분간 이 지역에는 오지 않겠다. 하지만 두고 봐라. 다음에는 반드시 내가 야시장의 상권을 갖겠다!”


독사 눈이 분한 듯 소리치더니 소매를 휘두르며 수하들을 데리고 가버렸다.


수염 장한이 통쾌한 듯이 대소를 했다.


“하하하하! 그 안에 내가 충분히 벌어주마!”


천람은 은근슬쩍 수염 장한에게 넌지시 말했다.


“저기, 그럼 전 밥을 좀 먹고 싶은데...”


“그래. 마음껏 먹어라. 한끼 정도는 원없이 먹게 해주마.”


“아이구, 고맙습니다.”


천람은 빙긋이 웃으며 옷을 털고는 객점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구아구, 우적우적!


객점의 일층 탁자에 앉아 천람은 벌써 두시진 째 식사를 하고 있었다.


“대, 대체 얼마나 먹은 것이냐?”


수염 장한이 탁자 위에 가득 쌓인 그릇과 접시를 보고는 사시나무 떨 듯 온몸을 덜덜 떨었다. 천람이 먹기에 바빠 대답을 못하자 옆에 서 있던 점소이가 식은땀을 흘리며 대신 말했다.


“밥 서른 다섯 공기에 쇠고기 볶음 스물 여섯근, 돼지 뒷다리 열 아홉 개에 오리구이 열 다섯 마리, 화주 스물 다섯 통에 말린 과일 아홉근, 사슴 가슴살 열 세근에 간 천엽 열 두접시...”


“그만!”


수염 장한이 신형을 휘청하더니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천람을 쳐다보았다.


“배, 뱃속에 거지가 들었느냐?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먹을 수 있단 말이냐?”


천람이 지금까지 먹은 음식들은 족히 남녀노소 백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그걸 천람 혼자 다 먹은 것이다.


“십년간 굶으면 먹을 수 있습니다... 우걱우걱...”


천람은 마지막 남은 사슴 가슴살 세근을 한입에 털어넣고는 우물우물 씹었다. 그런 뒤 화주 한통을 통째 들고 꿀꺽꿀꺽 마셨다.


그 모습에 수염 장한은 물론이고 객점에 있던 사람들이 다 놀라 입을 쩍 벌렸다.


“저, 저건 사람도 아니로군.”


“무려 백명이 먹을 것을 혼자서...”


천람은 화주 한통을 다 비우고는 탁자에 쿵 하니 놓았다.


“꺼어어어어어억...”


그리고는 크게 트림을 하며 산만해진 배를 두드렸다.


“아, 이제야 좀 먹은거 같군.”


“으으으...”


수염 장한이 질린 표정으로 이를 딱딱 떨었다.


천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망연자실해 있는 수염 장한에게 공손히 인사를 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천람이 총총히 객점을 나서자 수염 장한이 넋빠진 얼굴로 홍랑랑을 쳐다보았다.


“어, 얼마냐?”


홍랑랑이 눈 대중으로 대충 계산을 하고는 말했다.


“은 이백냥은 주셔야겠는데요.”


“뭐? 어억!”


한끼 음식값이 자신의 일년 수입이라는 것에 수염 장한은 충격을 받고는 그대로 뒷목을 잡고 꽈당 쓰러졌다.





*





객점에서 식사를 든든히 하고 나온 천람은 뒷짐을 진 채 불야성을 이룬 밤거리를 걸었다.


사방에 등이 켜져 환한 가운데 장사치들은 장사를 하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돌아다니며 군것질을 하거나 물품을 사고 있었다.


천람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러한 광경을 지켜보았다.


‘이런 것이 진짜 세상이겠지.’


천람성의 소성주로 있을 때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던 모습들이었다. 아니, 오히려 하층민들의 삶이라 하여 은근히 무시했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자신은 철부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후후후...”


천람은 이제야 세상을 바로 보고 있다는 생각에 뒷짐을 지고는 걸어가며 계속 거리를 구경했다.


두두두두!


그런데 갑자기 한무리의 인마가 사람들이 많은 대로를 달려왔다.


“어엇?”


그 바람에 대로를 지나가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말에 채여 길바닥을 나뒹굴었다.


“아이쿠...”


행인들이 쓰러지며 길이 막히자 앞선 자가 말을 세우며 사납게 눈알을 부라렸다.


“조심하지 못하겠느냐!”


사람들이 많은 대로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서 되려 호통을 치고 있었다.


천람은 그자들의 가슴에 적혀 있는 ‘묵’ 자를 보고는 옆에 있는 행인에게 물었다.


“저들이 누굽니까?”


“묵성의 무사들이요. 잘못 걸리면 경을 치니 안걸리게 조심하시오.”


행인이 쉬쉬 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천람은 의아했다.


“묵성? 그게 뭡니까?”


“당신은 구중천도 모른단 말이오?”


“아니, 그게 뭔데 그러십니까?”


“당금 무림을 지배하는 아홉 개의 하늘이오.”


행인이 진저리를 치며 얼른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대로에 있는 사람들도 저마다 두려운 표정으로 인마를 슬금슬금 피해다녔다.


“모두 길을 열어라!”


앞선 자가 소리를 치자 바닷물이 갈라지듯 사람들이 좌우로 비켜서며 대로에 넓은 길이 열렸다.


천람은 그자들의 행태에 배알이 뒤틀렸다.


‘과거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구나.’


천람성의 소성주인 시절 말을 타며 한두번은 저런 적이 있었던 것 같았다.


천람은 대로에 길이 열리자 앞선 무인의 입가에 희열의 미소가 어리는 것을 보고는 눈가를 굳히며 조용히 뒷짐을 진 손을 폈다.


후웅.


천람의 손짓에 의해 길가에 떨어져 있던 잔돌 십여개가 허공으로 조용히 떠올랐다.


“자, 그럼 다시 출발하...”


앞선 자가 말고삐를 틀어쥐며 말하는 찰나 잔돌들이 일제히 날아가 그자들의 머리통을 갈겼다.


퍼퍼퍼퍼퍽!


“으아아악!”


그들은 돌에 머리를 맞아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모조리 굴러떨어졌다.


“아니, 뭐야?”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놀란 눈을 했다.


“아으으...”


묵성의 무인들은 죄다 길바닥에 쓰러진 채 뒤통수가 깨져 피를 흘리며 신음을 냈다.


한동안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천람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뒷짐을 지고는 다시금 휘적휘적 대로를 걸어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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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이마종(1) +1 24.02.20 875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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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악연 +2 24.02.17 896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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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얽힘 +4 24.02.15 949 22 11쪽
41 무제의 장보도 +3 24.02.14 982 20 12쪽
40 천신룡의 정체 +4 24.02.13 970 22 11쪽
39 해어화 화영혜(2) +2 24.02.12 988 21 12쪽
38 해어화 화영혜 +4 24.02.11 1,011 23 11쪽
37 청룡 +3 24.02.10 1,051 23 12쪽
36 정천맹(2) +2 24.02.09 1,066 23 12쪽
35 정천맹 +2 24.02.09 1,075 24 12쪽
34 구마종 +2 24.02.08 1,097 23 12쪽
33 묵룡의 후예 +2 24.02.07 1,106 23 12쪽
32 너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2 24.02.07 1,117 23 11쪽
31 산동 유가장(2) +2 24.02.06 1,132 23 11쪽
30 산동 유가장 +2 24.02.06 1,178 23 14쪽
29 십전룡 +2 24.02.05 1,194 27 15쪽
28 아버지의 동상 +2 24.02.05 1,162 24 16쪽
27 천람성으로(2) +2 24.02.04 1,159 24 12쪽
26 천람성으로(1) +2 24.02.04 1,193 26 9쪽
25 천신룡(3) +2 24.02.04 1,212 24 15쪽
24 천신룡(2) +2 24.02.03 1,182 27 11쪽
23 천신룡(1) +2 24.02.02 1,210 24 14쪽
22 묵성 +2 24.02.02 1,197 29 8쪽
21 세상속으로(3) +2 24.02.01 1,234 22 11쪽
20 세상속으로(2) +3 24.02.01 1,308 25 17쪽
» 세상속으로(1) +3 24.01.31 1,343 27 12쪽
18 출도(2) +2 24.01.31 1,331 26 9쪽
17 출도(1) +3 24.01.30 1,377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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