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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하이의 서재입니다.

1티어 천재작곡가의 특별한 덕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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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06 12:23
최근연재일 :
2024.09.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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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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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발 저희 버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DUMMY

노바의 뮤비 촬영장.

곡 설명이나 가사에 나오는 장소라곤, 중세풍의 고급스러운 파티장과 거기에 딸린 발코니뿐인데.

뮤비를 고작 그 두 곳에서만 찍을 수는 없는 법.

스튜디오엔 내가 생각지도 못한 공간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이 순간, “이 디테일들 보이냐? 개쩔지? 이게 다 돈이야. 우리 곡에 기대하는 게 이렇게 크다는 뜻이야.”라던 박재현의 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래, 저것들도 다 돈이었다.


‘아주 제대로 투자하나 보네.’


디테일들이 아주 끝내주지 않은가.

안무도 아주 야무지고.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밀어주려나 보다.


이 때문인지, 그녀들은 카메라 밖에서도 얼굴에 웃음이 마르지 않았고.

그녀들이 음악에 맞춰 안무를 추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던 내 얼굴에서도 웃음이 마르질 않았다.


“작곡가님, 방금 안무 보기 좋았죠?”


이정빈이 다 안다는 듯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은근한 어조로 물어왔다.

그냥 ‘좋았냐’는 물음도 아니고, ‘보기 좋았냐’고 물으면서 저런 표정을 짓는 걸 보면 그 의미는 뻔했다.

사실 안무엔 문제가 없었는데, 다름 아닌 이정빈이라서 안무가 좀 선정적으로 보였거든. 이정빈이 매우 특출나게 위험천만해서 그렇다.


“크흠. 안무가 잘 뽑혔네요. 곡에 맞게.”

“흐흐흐. 그렇죠?”


난 이정빈에게서 눈을 떼고 주정원을 바라봤다.

다른 멤버들이 그렇듯, 그녀의 얼굴에서도 함박웃음이 지어져 있었는데.

예전이었다면 좀처럼 보기 힘들었을 얼굴이 지금은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보기 좋네.’


노바의 곡을 만들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저런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지 않나. 덕분에 내 입가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이렇게 웃으면서 주정원을 바라보고 있자니,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어머!”

“내가 말했지. 이건 찐이라니까? 왜 자꾸 착각이었다고 그러지?”

“아니, 지현이 팬이라고 하니까 그랬죠.”

“팬은 팬일 뿐인 거였어······.”


저게 다 신나서 그렇다.

내가 옅게 웃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데, 박성희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짝! 박수를 치며 물었다.


“작곡가님, 저희 사진 찍을래요?”

“예?”

“사진 같이 찍어요. 저희 생각해 보니까 같이 찍은 사진 없잖아요. SNS에 올리고 싶은데 안 돼요?”


SNS에 나랑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다고? 노바 계정에?

뭐, 아무리 SNS에 사진을 올려봤자, 내 얼굴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다들 노바 얼굴 보느라 바쁘긴 하겠지만.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얼굴이 알려지는 유명세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오늘 얼굴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서 그렇다.

진짜 살짝만 다이어트하고, 제대로 머리도 만지고, 선크림도 바르고, 잘 챙겨 입을 때라면 모를까.


‘이대로 올리면 좀 그렇지.’


“그냥 우리끼리만 나눠요.”

“음······. 알겠어요! 그래도 좋아요!”


그렇게 찍은 단체 사진엔.

환하게 웃는 화사한 미소녀 네 명과 함께 웬 오징어 한 마리가 끼어 있었다. 마치 네 명의 미소녀들이 대어를 낚은 후 기념사진을 찍은 것처럼.


오늘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서 그렇다.

진짜로.


‘그래도 나 빼곤 넷 다 이쁘게 잘 나왔네.’


다들 생글생글 웃고 있어서 그런가.

내 광대도 도통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는데, 박재현의 뮤비 촬영을 구경할 때에는 이런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 정말 이렇게나 극명하게 대비될 수가 없다.


촬영을 구경하며 그녀들과 중간중간 노닥거리길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아까부터 촬영장 한편에서 계속 통화 중이던 A&R팀 직원이 갑자기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작곡가님.”

“네?”


왜 내게 말을 거는 걸까?

이 순간 떠오르는 건 유지현 곡에 관한 것이었다.

물론 나는 곡에 대해 자신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덜컥 걱정도 들었다.


지금 그녀의 위치로 보나 떠오르는 상황으로 보나, 아주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다른 초일류 작곡가들에게 곡을 의뢰하면 그 레벨에 맞는 곡들이 쏟아질 테니, 내 곡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유지현 또한 눈앞에선 좋다고는 말했지만, 속마음은 또 어떨지 모르고.


‘어쩌면 밀릴 수도 있겠네.’


다름 아닌 유지현의 다음 곡이기 때문에, 밀려도 승복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리라 마음을 다잡으며 직원을 바라보는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말이었다.


“저희 팀장님께서, 전속 제안 건으로 작곡가님이랑 정식으로 미팅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요. 혹시 언제쯤이 편하실까요?”

“예?”


뭐라고? 뭔 제안?


“한번 말씀 좀 물어봐 달라고-”

“아, 아니, 무슨 미팅이라고요?”

“전속 작곡가 제안 건입니다.”


전속 작곡가.

그러니까, 인하우스 작곡가를 말함이다.



***



임정우가 그런 제안을 듣기 몇 시간 전.

OMG엔터의 회의실엔 어젯밤에 받은 따끈따끈한 곡, ‘영원한 메아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미간을 좁힌 채 집중하며 듣고 있는 최 본부장.

친근한 아저씨같이 푸근한 풍채의 그는 음악이 끝나자마자 A&R팀의 양 팀장에게 의문이 가득 담긴 얼굴로 물었다.


“이 작곡가가 그 사람이죠? 우리 노바 애들한테 곡 준 작곡가.”

“네, 맞습니다.”

“이 작곡가 능력 좋은 것 같던데, 전속 제안은 해봤어요?”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최 본부장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눈으로 물었다.


“아니, 대체 왜? 이런 작곡가를 왜요? 이 작곡가 얘기로 요새 회사가 아주 떠들썩하더만.”


이에, 양 팀장의 등에선 삐질삐질 식은땀이 났다.

그도 그럴 게, 지금 유지현이 고른 곡으로 차트를 씹어먹고 있지 않나.

양 팀장은 그 곡을 반대하며 유지현과 대립했었고.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인데, 유지현은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역사에 길이 남을 혁명가’가 되었고, 반대편인 A&R은 결국 ‘패배해버린 부패 귀족’ 포지션이 되고 만 것이다.


그 일 때문에 다른 아티스트들도 A&R의 역량에 의심을 품고, 점차 입지가 좁아지며, 여간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게 아니었는데.

이런 와중에 임정우가 또 엄청난 곡을 써와서 역량을 의심받을 일이 다시 생기고 말았다.


“말해보세요.”


다그치듯 묻는 어조에 양 팀장의 훈련된 혓바닥도 살짝 꼬였다.


“저, 그······. 그 작곡가님이 좀 예민하신 분이셔서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일례로······”


지금까지 쭉 잘하다가도, 한 번 미끄러지면 자리가 위태로운 게 팀장이란 위치다.

그래서 양 팀장은 그간 열심히 갈고닦은 혓바닥을 매끄럽게 굴렸다.


IA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예시로 들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설명하고.

자신들이 그 작곡가에게 작업실을 계속 빌려주기로 한 점, 그리고 노바부터 시작해 어제 또 우리 소속 가수인 유지현에게 곡을 주지 않았냐, 그러니 우리의 작전이 먹히고 있는 것이다, 라는 것을 말하며 지금 안 보이는 데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라 어필했다.


그리고 그 숙련된 혀 놀림이 어느 정도 통했는지.

최 본부장은 “으음.”하며 두툼한 턱을 매만지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뭐-”


양 팀장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때였다.

가만히 돌아가는 꼴을 지켜보던, 유지현 소속의 2팀, 강 팀장이 손에 들고 있는 제 핸드폰을 향해 빨려 들어갈 듯 고개를 쭉 내밀었다.


미간을 잔뜩 좁히면서.

마치 여기 좀 보라는 듯이.

뭔 일인지 물어봐 달라는 듯 시선을 끌면서.


그리고 그 퍼포먼스가 통했는지, 최 본부장이 강 팀장에게 물었다.


“뭔 일 있어요?”

“아, 그게, 지현이가 이 곡의 가사를 썼다고 해서요. 작곡가님께 직접 곡 설명을 듣고 밤새 썼다고 하네요?”

“아, 그래요? 지현이가 작사도 할 줄 아나? 그럼 어디 한 번 보기나 할까요?”


원래 이 회의의 주요 안건이 유지현의 곡에 대한 건 아니었다.

여기에 A&R 양 팀장과 2팀의 강 팀장뿐만 아니라, 노바 담당의 1팀 장 팀장과, 3팀의 김 팀장도 함께 있으니.


전체적인 현황과 계획을 보고하고 보완하는, 정기적인 회의란 말이다.

그러니, 원래였다면 이런 사소한 것들은 정리되고 나중에 다시 보고할 만한 것이었지만.

유지현은 지금 갑자기 폭풍 성장해 하이즈를 뛰어넘으며 차트를 씹어먹고 있는, 미래 OMG엔터의 가장 튼튼한 기둥이 될지도 모를 아티스트.


게다가 지금 들은 이 충격적으로 좋은 곡에 관련된 것이니, 정리되지 않은 것임에도 최 본부장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아, ‘영원한 메아리’라는 제목이 이런 뜻이었네요? 이야. 오. 와. 무슨 작곡가가 이렇게 감수성이 구체적이야, 작가처럼?”


유지현이 가사를 보내오며 함께 적은 임정우의 곡 설명.

이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던 최 본부장은 양 팀장에게 턱짓하며 말했다.


“다시 한번 틀어봐요. 가사 보면서 같이 들어보게.”

“······네.”


그리고 다시 틀어진 음악이 모두 끝났을 때.


“이야······. 한창 바쁠 텐데도 지현이가 밤새 가사를 쓴 이유가 있었네.”


최 본부장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입에서 탄성이 새어 나왔다.

수많은 곡들을 질리도록 들어본 그들이 보기에도, 이건 뭐 따로 더 볼 것도 없는 역작이었으니.


매니지먼트 1, 2, 3팀 팀장의 머릿속은 바빠졌고, 양 팀장의 눈동자도 함께 바빠졌다.

임정우가 짧은 시기에 써 내려간 곡들이 전부 타이틀감이었기 때문이다.


“양 팀장님.”

“예.”


평소의 최 본부장은 푸근한 풍채에 맞게 인상도 친근했는데.

지금은 마치 눈빛으로 호통을 치는 듯했다.


“꾸물거리다 놓치는 수가 있어요. 쓸데없이 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빨리 전속 제안이나 해요. 어리고, 노바랑 친하고, 지현이 팬이라고 해서 후려치지 말고, 신인 작곡가로 대우하지도 말고 제대로 실력에 맞게 대우하라고. 알겠어요?”


양 팀장이 답할 수 있는 말이라곤 하나뿐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



예전이었다면, 능력이 탑급으로 출중한 작곡가들은 프리랜서로 뛰거나 자기 사무실을 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케이팝 시장이 개꿀이라는 것을 깨달은 해외 유수의 작곡가들이 군침을 질질 흘리며 시장에 뛰어든 탓이다.


그런 핏빛 레드오션이 된 업계 사정에 따라, 국내 작곡가들이 모두 기회의 땅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으니.


“이러이러한 곡을 만들었는데 한 번 들어주실?”하면, “아, 예. 오! 좋네요. 이거 딱 걔네 곡인데?” 하는 과정으로 곡이 채택되거나.

“이러이러한 곡을 만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공식적으로 리드도 뿌리긴 했어요.”라며 무한경쟁을 암시하지만, 결국 “음. 둘 다 비슷하게 좋은데? 그럼 우리 식구 거 넣지 뭐.”라며 경쟁에서 우위를 얻거나.

“아, 이번엔 해외 작곡팀 곡이 확실히 좋네. 그런데 수정할 부분이 있을지도? 아, 이렇게 수정하신 거 가져왔다고요? 오, 나쁘지 않네. 같이 저작권 올릴게요.”와 같은 과정으로 크레딧에 올릴 기회를 매우 많이 얻을 수 있는.


인하우스 작곡가가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물론 이는 대부분 아이돌 시장에 국한된 얘기인 데다가, 중간에 생략되고 비약된 과정이 없지 않아 있긴 한데.

그래도 외부 작곡가들보다 기회가 훨씬 많이 돌아간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심지어, OMG엔터는 전속 작곡가들이 외부 가수들과 작업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기도 하고.


‘우리 형이랑 작곡갤 형님들께서 괜히 징징거린 게 아니긴 해.’


물론 소속 없는 내가 멀쩡히 곡들을 계약한 것처럼, 실력이 되면 큰 문제가 없긴 한데.

그래도 인하우스 작곡가가 좋긴 한 것 같다.

그 증거로, 그렇게 실력 좋은 김성진 프로듀서 또한 인하우스 작곡가이지 않나.


“축하해요!”

“그럼 우리 이제 한식구인 거죠?”

“정우야 축하해.”

“근데 사실 우리가 축하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작곡가님이랑 한식구 된 거면 우리한테 좋은 거잖아요.”


뮤비 촬영의 첫째 날이 마무리되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자리.

노바 멤버들은 아까 촬영 중 처음 들었을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내게 축하를 건넸다.


그래봤자 대기실 안이고, 그래봤자 그녀들은 샐러드를 먹고 있긴 한데.

분위기는 고깃집에서 소주 한잔 걸친 것처럼 들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제안을 하네요? 사실 저희는 지금까지도 아무 소식 없길래, 저희 곡 결과가 나오면 그때 작곡가님한테 제안할 줄 알았거든요.”


김민혜가 의외라는 듯 말했는데, 사실 나도 그녀와 비슷했다.

좀 더 결과물들이 나오고, 실력이 보다 분명하게 증명되면 그때 제안할 줄 알았거든.


“아무래도 어제 지현 님한테 준 곡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제안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제안한 걸 보면요.”


내가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방긋 웃으며 하는 말에.


“······!”

“······!”

“······!”


노바 멤버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샐러드를 찍어 먹던 손도 함께 멈추었다.

그리고 저들끼리 시선을 교환하더니, 자못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어, 원래부터 열심히 할 생각이긴 했는데, 이젠 진짜 몸 부서져라 해야 돼. 그래야 작곡가님이 나중에 우리도 돌아봐 주시지.”

“전 후순위라도 만족해요. 제발 저희 버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아니, 다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버리다니, 내가 누굴 버려.

누가 보면 내가 아주 대단한 작곡가라서 가수들이 매달리면서 줄 서는 줄 알겠네.


‘음······ 일단 대단한 작곡가인 건 맞긴 한가?’


난 대형 기획사의 인하우스 작곡가가 될 몸이니까.

뭐, 아무튼.


“그럴 일 없어요. 나중에 또 기회 되면 언제든 다시 작업할 수 있는 거죠.”


지금까지도, 유지현 팬이라고 해서 그녀의 곡만 만들지 않았잖은가.

마침내 그녀의 곡을 만들었다고 해서, 계속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경쟁이 훨씬 더 빡세질 거기도 하고.’


내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던 주정원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건네왔다.


“우리 진짜 열심히 할게. 버리지만-”

“아니, 안 버린다고요!”


사람을 대체 뭘로 보고.


그리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던가.

인하우스 작곡가 제안이 오니, 이젠 김성진 프로듀서의 전용 프로듀싱 룸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도 그 최상위 7명 안에 들 수 있으려나?’


그렇게 능력 좋은 작곡가들 사이에서 일곱 손가락 안에 들려면, 앞으로 진짜 바쁘게 일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유지현에게 곡을 하나 주면서 소원 성취를 했기 때문일까?

앞으로도 유지현에게 쓸 곡을 꾸준히 계속 쓰려고 노력할 거고, 노바를 버릴 생각도 전혀 없지만.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이런 생각도 피어올랐다.


‘기회가 되면, 다른 가수들이랑 작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이를테면 하이즈라든가.

아니면.


‘지금까지 연이 없던 다른 가수라든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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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티어 천재작곡가의 특별한 덕질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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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금시계, 금목걸이, Cash(검은) +22 24.09.10 14,249 35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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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너 목······ 갈라졌어. +32 24.09.08 15,030 37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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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저희 버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14 24.09.01 16,948 348 15쪽
29 이거 완전 미친 새끼 아니야! +15 24.08.31 17,008 375 13쪽
28 그 곡이면 달랐을 수도 있었는데 +16 24.08.30 16,919 377 15쪽
27 나만이 알고 있는 우리들의 멜로디 +15 24.08.29 17,159 384 14쪽
26 <Dancing In The Breeze> +11 24.08.28 17,434 377 15쪽
25 내 고백을 차버린 남자가 너무 잘나감 +10 24.08.27 18,152 36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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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확실히 어려서 그런가, 낭만이 있어 +14 24.08.24 17,953 346 15쪽
21 이 곡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21 24.08.24 18,414 336 16쪽
20 원하는 게 있으면 투쟁하여 쟁취하라 +11 24.08.23 18,608 331 15쪽
19 투자에 대한 확신을. +18 24.08.22 18,773 351 15쪽
18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싫다 이거지 +21 24.08.21 18,942 33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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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곡은 제대로 뽑히긴 했네 +9 24.08.13 20,589 38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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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혹시 직접 연주해도 될까요? +13 24.08.11 21,176 37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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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니까 되던데? +22 24.08.06 26,791 436 15쪽
1 스물여섯 임정우, 개 같이 부활 +30 24.08.06 31,711 5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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