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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하이의 서재입니다.

1티어 천재작곡가의 특별한 덕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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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하이
작품등록일 :
2024.08.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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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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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곡은 제대로 뽑히긴 했네

DUMMY

“그러니까, 제가 한번 만들어볼까요?”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꺼져가던 눈빛이 조금 또렷하게 변한 느낌이다.


“정말?”


목소리도 확실히 높아졌고.


그 선명한 변화에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비록 갑작스러운 충동으로 꺼낸 말이지만, 저걸 보니 그 충동에 따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니고.’


노바의 곡은 아직 스케치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어떠한 느낌이 어울릴지는 머릿속에 뚜렷하게 존재한다.

그러니 박재현의 곡을 뽑은 것만큼이나 국수처럼 뽑아낼 수 있을 터.


그리고.


‘일이 잘 풀려서 OMG엔터에 끈이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지.’


지금 마음만 먹으면 IA엔터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것처럼 말이다.


이 순간, 머릿속엔 아주 자잘한 걱정부터, 이런저런 잡념들이 거품처럼 솟아올랐는데.

난 그 모든 것들을 바람에 날려 보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내가 언제부터 하나하나 다 따져가면서 머리로 행동했다고.’


내가 다 계산하고 행동하는 타입이었으면 아스날을 응원하지도 않았고, 죽을 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작곡을 배우지도 않았다.

나는 애초에 이런 욕심쟁이였으니, 이번에도 본능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게다가.


‘한 번 죽어보니까, 역시 하고 싶은 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유지현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당장 있는 것도 아니니,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는 거지.


난 기대에 찬 주정원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떤 곡이 어울릴지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어, 어떤 곡인데?”


그녀의 눈이 반짝거린다.

츄르 냄새를 맡은 고양이의 눈이 이러할까.

평소 그녀의 모습과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음. 말로 하긴 그렇고, 완성되면 들려드릴게요.”


주정원은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가 뭘 증명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기대를 거는 걸까?

아무리 소문이 났더라도 그렇지, 실제로 어떤 음악을 만드는지 들어보지 못했으면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인가.’


그럴 정도로, 기대를 걸 만한 곳이 어디에도 없나 보다.


“그, 혹시 번호 좀 알려줄 수 있어? 필요할 수 있을 테니까.”


주정원은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며 슬쩍 핸드폰을 내밀었는데.

그 귀여운 모습에 혀끝까지 튀어나온 탄성을 가까스로 삼켰다.


“······네.”


조금이라도 방심했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뻔했네.

아무튼, 곡만 잘 만나면 크게 인기를 끌 건 분명해 보였다.



***



나는 주정원과 번호를 나누고 곧장 IA엔터의 작업실로 향했다.


어차피 작업실엔 엔지니어님이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지켜보고 있을 게 빤하기 때문에, 박재현 곡이 아닌 다른 곡을 만들기엔 눈치가 보이겠지만.


‘살살 쇼부 치면 되지 않을까?’


박재현 곡을 과제용이 아니라 음원용으로 더 좋게 만들겠다고 약속하면 사적으로 조금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박재현이 내 곡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고, 엔지니어님도 음원용을 기대하는 것 같았으니.


‘제발 되면 좋겠네.’


물론 노바의 곡은 집에 있는 장비들로도 만들려면 어떻게든 만들 수야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형 회사의 작업실을 한번 쓰다가 집에 있는 장비들을 보니.

아주 한숨이 푹푹 새어 나오고, 의욕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체감보다 더 큰 게 역체감이라더니.’


이 분야에서는 유독 더 심한 것 같다.

이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나는 어떻게 쇼부를 쳐야 건방지거나 예의 없어 보이지 않고, 순탄하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작업실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몸이 굳었다.


“어?”

“정우 왔어?”


박재현은 스케줄이 있어서 작업실에 오지 못했는데.


‘어째, 사람은 더 늘어났네.’


작업실 안에는 엔지니어님 외에 또다른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 둘, 셋, 넷.’


다들 내 교복과 얼굴을 보더니, 기다렸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곡 만든 학생이 이 학생이에요?”

“안녕? 너 진짜 잘하더라. 내가 네 나이 때는 진짜 형편없었는데.”

“이름이 임정우랬지? 반가워. 우리도 작곡가야.”


다들 내 곡을 들었나 보다.

뭐 그때의 분위기로 보아, 사내에 내 얘기가 돌 건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오늘 이렇게 날 기다리면서 모여 있을 것까진 예상 못했지······.’


솔직히 말해 조금 당혹스러웠다.

쇼부를 치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면 통할 것도 안 통할 것 같아서.


“안녕하세요.”

“너 우리 회사 들어올 거야?”

“이거 어떤 생각으로 만든 거야?”

“레퍼런스한 건 있지? 어떤 곡들 떠올리면서 썼어?”


인사만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질문은 여러 개다.

곤란한 질문은 대충 흘리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엔 적당히 맞장구쳐주니.

그들은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며 작업실을 나갔다.


‘계속 여기 있으려는 건 아니었구나?’


하긴, 여기가 어디 구멍가게도 아니고.

IA엔터 작곡가들이 한가한 한량일 리가 없지.


‘뭐 그렇다고 해도 이미 소문은 다 났겠지만.’


사람들이 쫙 빠져나가자 불편했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나는 IA에 들어올 마음이 개미 눈곱만큼도 없지 않은가.

이를테면 잠재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지.

그것도 적군의 심장에 파고들어, 적군의 장비를 사용하며 이득을 뽑아내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경쟁자.


“후우.”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얕게 내뱉었는데.

이를 보고 엔지니어님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하. 너무 부담스러웠지? 미안하다. 입이 하도 근질거려서 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더라고.”

“아니에요, 괜찮아요.”


난 기계적으로 미소 지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뭐, 박재현이 여기에 부른 순간부터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거의 예정된 일이었으니, 딱히 불만을 가지진 않았다.


“어때? 아이디어는 좀 나왔어?”

“음.”


쇼부를 쳐야 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침음만 흘리고 있는데.

엔지니어님은 알아서 해석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하긴, 막혔던 걸 하루 만에 시원하게 뚫어내긴 쉽지 않지. 종종 진짜 실력 좋은 분들도 한곳에서 막히면 엄청 오래 걸리기도 하거든.”


이거 딱 내 얘기 아닌가.


‘박재현 곡은 그렇게 술술 만들어지면서 왜 유지현 곡은 이렇게 꽉꽉 막히는지······.’


마음가짐의 차이가 이렇게나 크다.

박재현 곡은 음원용도 아니거니와 구린 부분이 있어도 별 상관없지만.


‘유지현 곡은 아니거든.’


나는 유지현도 만족하면서, 미래 트렌드를 다 알고 있는 나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곡을 쓰고 싶다.

그러면서 나와 같은 유지현의 팬들도 좋아하면서, 대중들의 니즈도 맞출 수 있는 곡이어야만 하지.


내 스스로 정한 난이도 자체가 궤를 달리한다는 거다.


“정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그때, 엔지니어님은 뭔가 목적이 있는 것처럼 눈을 번뜩 빛내며 말을 이었다.


“다른 곡 만들면서 머리 좀 식혀도 되는데.”

“······다른 곡이요?”


기회가 이렇게 찾아온다고?

나도 모르게 눈을 희번득거리자, 엔지니어님은 살짝 당황한 듯한 얼굴로 말을 늘어 놓았다.


“내 말은 영감 좀 털어서 이 회사에 좋은 곡을 주라는 뜻이 아니라, 아니, 물론 그러면 좋긴 하겠지만, 아무튼, 원래 아이디어 잘 안 나올 때는 다른 곡들 만들면 좀 풀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


어째 내 귀에는, 영감을 밑바닥까지 싹싹 탈탈 털어서 이 회사에 좋은 곡을 바치라는 소리로 들리는데.


‘착각은 아니겠지?’


그런데 구두 계약 비슷한 말도 하지 않았으니, 그건 내가 나중에 스스로 결정을 내릴 문제이긴 하다.


아무튼 그가 무슨 뜻으로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애초에 나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곡을 작업하며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여기에 온 것이지 않은가.


그런데 아주 핵심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면.


‘지금 작업을 이어가도 아무것도 안 나올 것 같단 말이지······.’


내가 유지현의 곡을 생각하지 않았겠나?

막혔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머릿속 한편에는 언제나 그 꽉 막혔던 곡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해답이 나오질 않았다.


“음.”


그러니 일단 유지현의 곡을 놔두고 다른 곡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지금, 그 대상은 오직 하나뿐이다.


‘주정원.’


주정원과 노바는 내 충동이 이끄는 쪽이었다.

박재현처럼 흥미와 충동이 전혀 일지 않는 쪽이 아니라.


“한번 다른 거 만들어볼게요.”

“그래! 잘 생각했어. 필요한 거 있으면 말만 하고.”


전에도 생각했던 거지만, 이 좋은 작업실에서 작업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계속 머릿속으로 박재현의 목소리를 떠올려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정원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긴 한데, 그녀들의 그룹은 컨셉과 색깔을 잘못 잡았다.

그래서 멤버들의 특색과 장점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거고.


나는 새로운 파일을 열고 거침없이 손을 움직였다.

이곳에서 한 번 작업해 봤다고, 다루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작곡을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궁금해 가지고. 혹시, 갑자기 이런 부탁해서 미안한데, 우리 그룹에 어울릴 만한 곡······ 있어?’

‘아뇨, 그건 없네요.’

‘아······. 알았어. 불편하게 해서 미안.’


제일 먼저, 내게 인상 깊게 박혔던 주정원의 어두운 첫인상이 떠올랐고.

이어서 그녀의 실망한 표정이 떠오르며, 그녀가 힘없이 뒤돌아서는 모습이 떠올랐다.


‘생각해 보니까 처음부터 계속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구나.’


응원하는 마음 때문인지, 그녀의 독특한 색깔 때문인지, 아쉬운 부분이 명확했기 때문인지.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톡, 톡, 튀며 악상이 쭉쭉 뽑혀 나온다.


기존에 구체화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들이, 작업을 시작하자 더욱 크기를 키우고 발전하며 가지처럼 뻗어 나가는 것이다.


내게는 그녀들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림이 있다.

그리고 그 그림 속에선, 주정원을 포함한 노바의 멤버 네 명은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밝지도 않았다.


아까 그 모습처럼.


‘그러니까, 제가 한번 만들어볼까요?’

‘정말?’

‘네. 어떤 곡이 어울릴지 생각해 본 적이 있거든요.’

‘어, 어떤 곡인데?’


내가 제안했을 때의 그 기대 어린 모습이 떠오르며, 그녀의 어둡던 모습을 뒤덮었다.


배경은 옛날 서양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파티장.

너무 열정적이지 않게 탱고를 추는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와, 발코니에서 저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다.

볓빛이 쏟아지는 하늘,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작게 흘러 들어오는 음악을 만끽하며 꺄르르 웃는 그녀들.

고급스럽게 반짝이는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었으나, 지금 그녀들의 얼굴은 꾸밈없이 해맑기만 한 미소를 띠우고 있다.


이렇게 선명하게 떠오른 영감에 몸을 맡기며 홀린 듯이 만들다 보니.


“아.”


누가 지켜보고 있든 말든,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니까.


“뭐, 뭐야 이건!”


미래의 트렌드고 뭐고, 빌보드 탑급 프로듀서들의 개꿀팁이고 뭐고.

자제할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퀄리티로 뽑아냈다는 말이다.


이게 다 녹음실이 너무 좋은 탓이다.


‘젠장. 너무 좋잖아, 여기?’


그런데.


‘곡은 제대로 뽑히긴 했네.’


뭐······ 그럼 됐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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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금시계, 금목걸이, Cash(검은) +22 24.09.10 14,252 358 15쪽
38 회사를 차리라는 소린가? +12 24.09.09 14,730 371 18쪽
37 너 목······ 갈라졌어. +32 24.09.08 15,031 376 18쪽
36 [ 나의 천재 PD ] +22 24.09.07 15,006 4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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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아름다운 구너들의 밤 +10 24.09.05 15,799 37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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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비밀의 발코니> +15 24.09.03 16,262 3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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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발 저희 버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14 24.09.01 16,948 348 15쪽
29 이거 완전 미친 새끼 아니야! +15 24.08.31 17,009 375 13쪽
28 그 곡이면 달랐을 수도 있었는데 +16 24.08.30 16,920 377 15쪽
27 나만이 알고 있는 우리들의 멜로디 +15 24.08.29 17,161 384 14쪽
26 <Dancing In The Breeze> +11 24.08.28 17,434 377 15쪽
25 내 고백을 차버린 남자가 너무 잘나감 +10 24.08.27 18,154 362 19쪽
24 이걸 작곡한 애가 진짜 천재거든요 +9 24.08.26 17,738 371 13쪽
23 <Top Of Top> +13 24.08.25 18,013 348 15쪽
22 확실히 어려서 그런가, 낭만이 있어 +14 24.08.24 17,955 346 15쪽
21 이 곡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21 24.08.24 18,414 336 16쪽
20 원하는 게 있으면 투쟁하여 쟁취하라 +11 24.08.23 18,610 3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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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거, 저희가 하고 싶은데 +18 24.08.14 20,322 369 16쪽
» 곡은 제대로 뽑히긴 했네 +9 24.08.13 20,592 381 12쪽
9 혹시 아스날 좋아하세요? +14 24.08.12 20,980 36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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