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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1,145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11.14 08:30
조회
681
추천
12
글자
13쪽

새로운 시작 - 39.

DUMMY

“ 그럼 지금부터 작전 명령을 내리겠소. 우리는 현재까지 파악된 불의기사 세명과 불의마법사 두명으로 이루어진 적초인 5명과 그들을 따르는 기사와 마법사들이 현재 우리가 있는 이곳까지 일직선으로 진격해 오도록 그대로 둘것이오. 그들은 나와 가르시아 후작 그리고 하얀매와 수도군단 기사들, 정령병단이 맡을 것이오. 내가 직접 지휘할 것이오. ”


“ 알겠습니다. 총사령관님! ”


“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해군 1만은 아쉽게도 육전에 그리 능하지 못하오.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국란의 위기에 그냥 있을 수는 없소. 그리고 쉬운 일을 맡을 수도 없소. 해군 사령관은 이점을 병사들에게 주지시키고 작전에 따르시오. ”


“ 예 총사령관님! 목숨을 걸겠습니다. ”


“ 대부분의 대규모 전투는 칼리어스 공작군 사령관인 카루엘 자작이 지휘할 것이오. 모두 내명과 같이 자작의 명을 따르시오. ”


“ 명을 받습니다. ”


그리고는 카루엘 자작에게 직접 작전을 설명하도록 했다.

블랙은 참모장을 맡아 자작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초인수 5대 3, 병력수 9만대 5만이지만 결코 진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아니 질 수 가 없다.

이곳은 칼리어스의 땅이다.

칼리어스 땅을 유린하고 백성을 죽이고 재산을 빼앗은 적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그때 급한 걸음의 전령이 막사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 총사령관님! 적이 드디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

“ 알겠다. 모두 갑시다! ”


세자전하까지 함께 일행이 모두 막사를 나섰다.

서서히 앞으로 나섰다.

피닉스 기사단 기사들이 어느새 세자전하를 철통처럼 호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세자를 잘 지키라는 것은 그들에 대한 모욕이었다.

세자전하는 이곳에서 전황을 지켜볼 것이다.

가르시아 후작 기사들과 속도를 높여 최전선으로 달려갔다.

이미 콜린 5만 병사는 모두 전투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도착해 보니 적은 강을 건너기 위해 기병을 앞세우고 서서히 진군하기 시작했다.

한손에는 화살공격에 대비해 방패를 들고서...


“ 전군은 들어라! ”

“ 충! ”


마나를 끌어올려 전 콜린군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쳤다.

전투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 나는 콜린 왕국군 총사령관 루이스 칼리어스공작이다. 제군들이 알다시피 나는 지금까지 제국 초인 몇 명을 죽였는지 셀 수조차 없다. 그리고 단 한번도 제국과의 전쟁에서 패하지 않았다 ”


“ 와 총사령관 만세! ”


“ 이곳에는 세자전하도 와 계신다. 그리고 알겠지만 세자전하는 개인적으로는 나의 제자다. 무엇보다 이 나라 콜린의 대통을 이으실 분이다. 그런 분을 질 전쟁에 내가 모시고 오겠는가? ”


“ 아닙니다. ”

“ 와! 세자전하 만세! ”

“ 콜린 만세! ”


“ 그러니 염려마라! 우리는 이긴다. 이미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 그러니 싸워라! 그리고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지 살아남아라! 그래서 다함께 승리의 축배를 들자! ”


“ 와! 콜린만세!

“ 세자전하만세! ”

“ 총사령관 만세! ”


잠시간이지만 환호성이 전장을 지배했다.

지금서부터는 카루엘 자작이 나설차례다.

자작은 나이는 많지만, 젊어서부터 칼리어스 중앙군을 이끈 역전의 지휘관이다.

그리고 이번 전투의 중심은 칼리어스 영지군 2만과 수도군단 2만이었다.

해군 만명은 육전에 능하지 못한 관계로 전면에 세울 수 가 없었다.


“ 전군 전투 준비! ”

“ 명! ”


카루엘 자작이 명을 내렸다.

초야에 묻힌 사람을 불러와 미안하지만 역시 시기 적절한 명을 내리는 것이 자작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순간 강 상류에서는 병사들의 환호성을 신호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 학장님! 이제 시작하셔야 할때입니다. ”


“ 알았다. 엠마야! 우리 잘 해보자! ”


“ 네 자작님! ”


“ 노임 부탁해! ”

“ 운디네! 소피! ”


자작은 중급 대지의 정령을 소환했다.

그리고 엠마는 다리우 자작을 학장이나 자작이라 부르며 역시 중급 바람의 정령 소피와 물의 정령 운디네를 소환했다.

운디네도 어느새 중급의 수준으로 진화했지만 엠마는 그냥 이름을 운디네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렇게 계약했다며...

엠마만의 독특한 정신세계였다.

엠마는 나머지 두 속성의 정령도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리우 자작은 예측하고 있었다.

지난 3년여 사이에 엠마의 정령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졌다.

그리고 함께한 10여명의 정령사들도 각자 계약한 정령을 소환했다.


“ 콸콸콸! ”

“ 애니! 물이 더 빨리 내려가게 바람을 일으켜! ”

“ 운디네! 더 빨리 밑으로 내려가야 해! ”

“ 노옴! 빨리 흙을 모두 헐어버려! ”

“ 우당탕 쾅! ”

“ 쾅쾅쾅! ”


그렇게 정령사들이 각자 소환한 정령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 상류지방 평야에는 군데 군데 큰 저수지와 같은 물웅덩이가 있었다.

처음에 계획했던 강 상류를 모두 막는 방법은 제국군에게 들릴 우려가 컸기 때문에 강가 바로 옆에 커다란 땅을 파서 그안에다 강물을 끌어와 조금씩 물을 가두는 방식을 선택했다.

강가인 만큼 지하수들이 솟아나 웅덩이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강의 수량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적은 물로도 이번 작전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어차피 이번 작전이 수공을 펼쳐 적을 몰살시키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저수지를 허물고 흙을 저수지 안으로 밀어 넣자 갑자기 수위가 올라가 그 물이 모두 강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시커먼 흙탕물이 빠른 속도로 하류를 향했다.

그리고 그 시간 강하류에서는 제국군이 도하를 시작했다.


“ 서둘러라! 이 정도의 물은 전혀 장애가 안된다 ”

“ 적이 화살 공격을 해올 것이다. 방패를 단단히 잡아라! ”

“ 이럇! ”

“ 히히히잉! 이럇! ”


제국군은 5명의 초인을 앞세우고 한꺼번에 총공격을 감행해오기 시작했다.

그들 5인 초인뒤로는 역시 제국기사들과 마법사들이 뒤따르고 있었다.


“ 사수 준비! ”

“ 명! ”

“ 쏴라! ”

“ 슈우욱! ”


순간 콜린군이 쏘아올린 화살이 하늘을 검게 뒤덮었다.

그리고 강을 건너는 불의전사와 제국군 기사, 기병등 정예군과 일반 병사들 머리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 방패를 들어라! ”

“ 타타탁!”

“ 크악! ”


화살이 방패에 맞고는 콩볶는 듯한 소리를 내며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일반 병사는 물속이라 방패에 화살이 부딪치는 충격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그 덕에 위를 덮친 화살에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갔다.

그럼에도 제국군은 중단없이 끊임없이 몰려오고 있었다.


“ 적은 우리의 반밖에 안된다. ”

“ 진군하라! 적을 모두 섬멸하고 배불리 먹자! ”

“ 가자! 저곳에는 식량이 있다. ”


황제의 명에따라 이곳까지 쳐들어오며 초토화 작전을 펼쳤던 제국군은, 이번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하여야만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더 있었다.

이제는 식량이 바닥났기때문이었다.

그만큼 제국군은 이번 전투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도하하는 제국군 머리위로 콜린의 화살은 계속 떨어졌다.


“ 계속 쏴라! ”

“ 명! ”


하지만 화살공세속에서도 제국군 선두는 말을 타고 강을 거의 다 건넜다.

그러자 카루엘 자작은 블랙을 쳐다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준비한 작전을 전개하라는 의미였다.

블랙은 서서히 움직였다.

그러자 십여명의 사람들이 블랙 뒤를 따랐다.

그들 전후좌우로 하얀매 기사들이 호위를 맡고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 노옴 ”

“ 운디네! ”


그들은 소환된 노움과 운디네로 하여금 막아놓았던 강가 근처의 작은 웅덩이들 터트리고, 때로는 흙을 찾아 옮겨 놓기도 했다.

그 흙은 사전에 모두 준비해 두었던 것으로, 물이 잘빠지는 모래가 아니라 물이 스며들면 오히려 더 질퍽질퍽해지는 진흙이었다.

블랙이 이곳을 전장터로 정하면서 말과 병사들의 기동성을 떨어뜨리기위해 계획했던 것이다.

그리고 블랙은 그렇게 기동성이 떨어져 우왕좌왕하는 적을, 화살을 통한 원거리 공격으로 섬멸하기위해 화살을 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지금 그 작전이 효과를 보고 있었다.


“ 이게 뭐야? 진흙이다! ”

“ 이럇! 히히히잉! ”

“ 말이 발이 빠졌다. ”

“ 젠장! ”

“ 크악! ”

“ 방패를 들어라! ”


그 위로 콜린군은 다시 화살을 쏘아댔다.

제국군은 몸의 균형을 잃고 말과함께 나뒹굴거나 화살에 목숨을 잃어갔다.


“ 적의 진군을 더 늦추어야한다. 화살을 더 쏴라! ”

“ 명! ”

“ 슈-웅! ”

“ 슈우우웅! ”


콜린군은 도하중인 적을 향해서도 계속 화살을 쏘아댔다.

도하를 막기위해서...

그리고 그때 갑자기 상류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다리우 자작과 엠마 등이 터트린 물이 물과 바람의정령 도움을 받아 평소보다 수십배 더 빠른 속도로 하류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 저게 뭐냐? ”

“ 물이다. 상류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온다! ”

“ 우당탕탕! ”

“ 피하라! ”

“ 밀지마라! ”

“ 후퇴하라! ”


일순간에 제국군이 혼란에 빠졌다.

지금까지 강을 도하한 인원은 전 제국군의 1/3인 3만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도 3만 가까운 병사들이 강한가운데에서 도하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3만 정도는 강밖에서 도하를 준비하고 있었다.

물이 쏟아져 오자 강속에 있는 제국군은 더 빨리 강에서 벗어나려고 속도를 높였다.

제국군 진영 가까운 쪽에 있던 병사들은 다시 제국군 진영으로 돌아가기 위해 후퇴를 서둘렀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아직 도하전인 제국군들과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콜린군쪽 강가에 가까웠던 제국군은 콜린 진영으로 급히 상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도하한 제국군들도 발이 진흙속에 빠져 기동하기가 수월치 않았다.

그리고 물은 제국군을 계속해서 덮치고 있었다.


“ 으악! 살려줘! ”

“ 나는 헤엄을 칠 줄 몰라! ”

“ 무기를 버려라! 무거우면 물에 가라 앉는다! ”

“ 으악 화살이 쏟아진다! ”

“ 커억! ”


아비규환이 연출되고 있었다.

물의 양은 많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병사들을 휩쓸고 지나갔다.

아직 도하전인 제국군은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제국군쪽에 가까운 제국군 일부는 후퇴하여 뭍으로 오르고 있었다.


“ 이런 젠장! 아군이 완전히 두동강이 나버렸다. ”

“ 그래! 저놈들이 정령까지 동원해 이런 치사한 작전을 짤 줄은 몰랐다. ”

“ 병사들이 진흙탕 때문에 진군을 못한다. 말도 지쳐가고! ”


불의전사 다섯명이었다.

그들은 멀리서보면 한곳에 모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불의기사 세명과 불의마법사 두명은, 약간은 떨어져서 서로 이질적인 집단처럼 서 있었다.

주로 말을 하는 자들은 불의기사 세명이었다.

그들이 마법사보다 더 강자였다.

그들 셋은 제국 불의전사양성 프로젝트에서 가장 빨리 거의 동시에 초인반열에 오른 자들이었다.

그들을 피해 약간 떨어져 있는 자들은 마법사였다.

제국 불의전사 프로젝트에는 마법사 10명이 투입되었다.

그중 5명이 살아남았다.

한명은 제니아에서 콜린을 공격하기위해 진군중이었고 두 명은 콜린 북부 제5성에서 죽었다.

그리고 두명이 황제의 명에따라 추가로 파견되어 이곳에 와 있었다.


“ 어떻게 할까? ”

“ 뭘 어떻게 해? 그냥 진격하자! ”

“ 그래! 우리 셋이 칼리어스 그자를 맡고 저 둘보고 가르시아라는 마법사를 맡으라고 해! ”

“ 그게 좋겠다. 우리가 얼른 칼리어스 그자를 죽이고 왕세자는 물론 나머지 콜린군을 전멸시키면 된다 ”

“ 알았다. 좋은 생각이다. ”


셋은 마치 한몸처럼 서로의 말에 말을 이어가며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약간 떨어져 있는 두 마법사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당연히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마법사들이 자신의 명을 따를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 함께 진격할 사람을 다 모으면 얼마나 될까? ”

“ 글쎄 어디 보자.... ”


셋중 한명이 서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들은 쏟아지는 화살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사실 화살도 그들을 어쩌지 못하고 근처에 오면 모두 튕겨져 날아갔다.

오히려 그 화살이 같은 제국군에게 피해를 줄 정도였다.

튕겨져 나가며 화살에 가속도가 붙고 회전력이 가미되어서...


“ 음... 3만이 강을 건넜고 3만 정도가 강을 건너고 있었다. 3만 정도는 도하를 준비중이었고... 그런데 이제보니 약 3만 정도만이 강을 완전히 건너서 살아남았군. 나머지는 죽거나 아직 도하전이고 ”

“ 그럴거야! 이곳 3만을 제외하면 도하준비중이던 3만과 발걸음을 돌린 자 수백을 포함해 겨우 3만이 조금 넘는 병력이 강 저쪽에 살아 남았고, 3만 가까운 제국군이 죽은거지! 적의 수공과 화살공격에! ”

“ 그래 맞아! 어처구니가 없군. 그런데 적 사령관은 어딨지? ”

“ 그 자야 가장 후미에 있겠지 ”

“ 그럼 3만으로 돌격하자고! ”

“ 그래! ”

“ 그러자! 전군 돌격! ”


그렇게 그들 제국군은 콜린군을 향해 돌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불의전사 5명은 5천 정도의 최정예 전력으로 콜린군 중심에 위치한 지휘부를 향해 일직선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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