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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1,159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09.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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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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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새로운 시작 - 11.

DUMMY

“사령관님! 제니아 군이 없습니다. "


"그게 무슨 소리야? 적이 없다니? “


“ 말 그대로입니다 사령관님! 적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없습니다. 아무리 수색병을 멀리 보내보아도 그렇습니다. ”


젠코 후작은 우선 8만의 소피아 군을 이끌고 제니아 왕도를 향해 진군중이었다.

뒤에는 후발대로 5만의 병력이 뒤따르고 있었다.

후작에게 가장 급한 것은 지난 전쟁에서 몬테그로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는 일이었다.

그래서 진군 방향도 왕도로 향하되, 빼앗겼던 땅을 되찾고 백성들을 위무하며 가고 있었다.

하지만 제니아군은 없었다.

소피아군은 모두 후퇴하고 난 길을따라 그냥 걷기만 하면 되었다.

지난 전쟁과는 정반대였다.

지난번에는 제국 연합군이 진군하고 소피아는 아무런 대응도 못했었다.


“ 결국 모두 후퇴해 왕도를 방어하는 전략인가? 그때까지 제국의 지원을 기다리고... ”


“ 그런듯합니다. 그럼 저희도 진군 속도를 높여야합니다. 콜린 마테우스 공작이 이끄는 10만 연합군도 전속력으로 진군중입니다. 제국군이 오기전에 제니아를 완전히 점령하여야합니다. ”


“ 아니다. 우리는 천천히 진군한다. 이미 제국은 움직이고 있다. 곧 마테우스 공작이 이끄는 10만과 격돌할 것이다. 잘못하면 그들은 제니아 점령에 함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되면 우리가 신속 진격해 왕도를 점령해도 다시 금방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처럼 지난번에 빼앗긴 영토를 회복하면서 백성들을 위무하고 하나씩 정리하며 천천히 간다. 공작이 이끄는 10만군과 보조를 맞춰야한다. 서두르면 안된다. ”


“ 명을 받습니다. ”


소피아는 제니아와의 전쟁후 말컴 후작을 영웅으로 만들었다.

제국의 초인과 싸워 동귀어진한 구국의 전사로 말이다.

그리고 전국에서 승리의 축제를 벌였다.

지금도 젠코 후작이 빼앗겼던 영토를 되찾을때마다도 전국이 광란의 도가니였다.

백성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소피아 국왕은 제니아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던 것이다.


“ 폐하! 젠코 후작이 빼앗겼던 땅을 되찾으며 서서히 진군하고 있습니다. 제니아군은 없습니다. 제니아는 왕도를 집중 방어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


“ 그럴 것이오. 콜린 마테우스 공작이 이끄는 10만군은 어떻소? ”


콜린의 상황에따라 소피아 전략도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콜린만큼이나 다급하게 돌아가는 곳이 바로 소피아였다.


“ 곧 마테우스 공작이 이끄는 6만 대군과 제국군 5만이 먼저 부딪칠 것 같습니다. ”


“ 음... 콜린은 오고있는 10만 대군을 5만씩 나누어 격파할 계획이로군! 그들이 합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군! ”


“ 그렇습니다. 폐하! 그리고 제니아 왕도로 진군하고 있는 본국 4만으로 후방에 오고 있는 벨라투스군 5만의 뒤를 공격해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최대한 그들의 진군을 지연시키면 그 사이에 제국군 5만을 물리치고 합공하겠다고 합니다. ”


“ 따라야겠지. 지금까지 콜린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


국왕은 그렇게 정리했다.

그리고 회의실에 참석한 대신과 귀족들도 다른 말이 없었다.

지난 3년여 기간동안 이루어진 콜린과의 유대강화와 최근 승전 소식은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고 있었다.

지금와서 제국의 속국이 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콜린이 쉽게 제국에게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교국의 침묵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 폐하! 콜린 칼리어스 공작령 검탑에 가 계신 3왕자 전하가 계속 귀국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계십니다. 폐하께서 명을 내리심이... ”


“ 아니다. 그냥 둬라! 이제는 그 정도 판단은 스스로 알아서 할 나이다. 더욱이 3왕자는 정령의 축복을 받고 태어나지 못했다. 어차피 왕위계승과는 관계도 없다. 오히려 검을 배우는 것이 좋고 배울바에는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다. 그러니 그냥 두도록! ”


“ 하지만 폐하! ”


소피아에서는 정령의 길을 거부하고 검의 길을 가는 3왕자에대한 논의가 다시 일어났다.

소피아는 검탑에 왕자 한명을 제자로 보내기로 결정하고는 후보자 물색에 들어갔었다.

그때 왕실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일어났었다.

국왕이 설마 진짜로 3명의 왕자중에 한명을 보내려고 하는지는 몰랐다.

그냥 칼리어스 공작과 의례적인 사제지연만 맺고, 가끔씩 공작이 소피아를 방문해 형식상 검만 한두번 봐주고는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소피아에게 필요한 것은 검술이 뛰어난 왕자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륙에 유명한 마스터이자 콜린 왕국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콜린 백설들의 영웅 칼리어스 공작 제자라는 명분이 필요한 것뿐이었다.

양국의 유대강화를 위해...

그런데 칼리어스 공작가에서는 무엇을 잘못 알았는지 검탑에 와서 몇 년을, 어쩌면 평생이 걸릴 수도 있는 검의 길만을 갈 왕자를 원했다.

그래서 소피아는 발칵 뒤집혀졌다.

더구나 소피아는 정령의 나라다.

정령력이 없어 정령과 계약을 맺지 못하면 국왕이 될 수 도 없는 나라였다.

그런 나라에서 왕자가 오로지 검만의 길을 가겠다고?

물론 소피아에 기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근위 기사단도 있다.

그리고 당시는 근위기사단장인 말컴 후작의 입김이 더 쎘다.

하지만 그것은 젠코 후작이 말컴 후작보다 약해서였다.

소피아는 거의 정령단장이 더 높은 대우를 받았었다.

그래서 소피아는 패닉에 빠졌었다.

역사상 처음있는 왕자가 검의길을 가는 것에대해서 말이다.

왕자는 정령력이 없으면 호신술 정도의 검술만 배우면 끝이었다.

어떤 귀족은 그래다 잘못되어 3왕자가 왕위를 계승한다면, 소피아는 콜린의 속국이 되고 정령의 나라 소피아가 없어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동원해 반대했었다.

물론 위로 두 왕자가 전부 죽으라는 소리냐며 노한 국왕에게 혼줄만 났지만...


“ 과인도 안다. 백성들이 하는 소리도 안다. 귀족들의 목소리도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냥 두도록! ”


“ 네 폐하! ”


소피아 국왕은 그렇게 결론내렸다.

하지만 이곳에서 논의하지 않은 사항이 한가지 있었다.

서로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정보대신도 국방대신도 외교대신도 국왕도 언급하지 않은 것이...

그것은 젠코 후작이 이끄는 8만 대군으로 하여금 가장 신속히 진군해 제니아 왕도를 점령해달라는 콜린의 공식 요청에 대한 이야기였다.

소피아는 젠코 후작이 천천히 진군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두었다.

소피아의 판단에는 그것이 가장 확실한 전략이었다.


...


“ 백작! 저들이 콜린군인가? ”


“ 그렇습니다. 불의전사님! ”


마테우스 공작이 이끄는 콜린 6만군과 마주하게 된 제국군 5만.

이곳에도 불의기사가 두명이 와 있었다.

그들은 붉은 색 비단옷을 입고 역시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검을 들고 있었다.

그 둘의 곁에서 답하는 백작은 제국군 5만군 사령관이었다.

제니아와 제국이 군사교류 차원이라며 5만을 파견한 그날부터 백작은 사령관으로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불의 전사 물음에 마치 참모처럼 답하고 있었다.


“ 크크크 떠날 준비를 하는 건가? 우리가 예상보다 빨리와서 미처 준비를 못한거군! ”


“ 호혹시 적의 함정일 수 도 있습니다. ”


제국군이 예상보다 빨리 온 것은 사실이었다.

어찌나 불의전사가 앞에서 설쳐대는지 제국군은 제대로 한번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 하여야했다.

그것은 뒤따르는 5만 벨라투스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제국군 사령관 말을 듣고 있던 두 불의전사중 가만히 있던 자는 소리부터 내질렀다.


“ 함정? 이봐 백작! 함정이라도 상관없어! 우리가 누군지 알아? 불의기사다. 초인이다. 이말이다! 다시한번 그딴 소리하면 이번에는 정말 죽는다! ”


“ 예? 예!”


마나를 끌어올려 소리치는 불의 전사 목소리를 듣고는 백작은 며칠전을 생각했다.

며칠전, 백작은 사령관 막사에서 참모 및 지휘관들과 전략을 가다듬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콜린을 이길지, 후발대로 오고있는 5만 벨라투스군과는 어떻게 협조할지, 제국에서 초인을 보내주기로 하였는데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활용할지 등등에 대해서...

그때 갑자기 “ 비켜? 안비켜? 크악! ”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붉은 옷을 입고 화려한 검을 찬 기사차림의 두 사람이 막사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 웬놈이냐? ”


“ 웬놈? 이놈 미친거 아냐? 내가, 우리가 누군줄 알고! ”


“ 크악! ”


회의중 들이닥친 기사차림의 두명에게 백작이 소리쳤다.

하지만 들려온 답은 없고 갑자기 들어오던 좌측의 불의 기사가 마나를 끌어올려 사령관인 백작을 겁박했다.

백작은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숨을 쉴 수도 없었다.

곧 줄을 것 같았다.

자신도 익스퍼트 상급으로, 비록 제국에는 흔한 무위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쉽게 당할 사람은 아니었다.

백작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깨달을 수 있었다.

저들이 황도에서 보내주기로 한 초인이라는 것을...


“ 그만둬라! 10호! 그자가 죽으면 우리가 책임져야한다. ”


“ 젠장! 그 죽을 개고생하고 이룬 깨달음인데 이런 놈 하나 마음대로 죽이지도 못하다니.... ”


그러더니 좌측의 기사를 10호라 부른 우측 기사가 손짓한번으로 마나의 족쇄를 풀어버렸다.

그제서야 백작은 숨을 쉴 수 있었다.


“ 헉헉!헉헉! ”

“ 9호 이놈들은 다 미친놈들 아냐? 경비라는 새끼가 우리 앞을 가로막질 않나, 겨우 상급 끝자락인 주제에 우리를 보고 놈이라고 하지를 않나... ”


조금전의 “ 크읔! ” 하며 죽어간 기사도 이들의 짓이 분명했다.

기사는 안에서 회의가 열리고 있다며 누구냐고 묻고 발길을 저지하다가 죽은 것이다.

충성이 기사의 목숨을 앗아갔다.

백작은 헉헉대며 숨을 고르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 누누구신지? ”

“ 누구신지? ”


다시 10호가 움직이려고 했다.

백작은 얼른 말을 바꿨다.

이미 막사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기세가 다 껶여버렸다.

사령관의 명예는 이미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백작은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들은 초인이니 제국에서 작위도 백작인 자신보다는 높을 것이다하고 말이다.

그래서 공손한 표정으로 물었다.


“ 아아닙니다. 두 분 초인께서는 누구신지요 ? ”

“ 진작 그렇게 말할 것이지. 우리는 황제폐하의 명으로 콜린놈들을 다 죽이기 위해 이곳으로 온 불의전사다! 앞으로 그리 부르도록! ”

“ 예 알겠습니다. 한데... ”

“ 비켜... ”


갑자기 총사령관 백작을 향해 9호 불의전사가 말했다.

비키라고.

불의전사 9호는 백작이 계속 말을 이어가려했지만 일체 무시하고는, 사령관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한 표정을 짓고 서있던 백작에게 비키라고 겁박한 것이다.


“ 예? 이 자리는 사령관만이 앉는... ”

“ 미친놈! 사령관이면 다냐? 센놈이 최고지. 네가 강한 놈한테 당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구나! 비켜 죽지 않으려면! ”


“ 헉! ”

“ 부웅! ”

“ 컥! ”


백작은 비킬 수 밖에 없었다.

아니 9호라는 불의 전사의 마나에 의해 몸이 ‘붕’ 하고 허공으로 들려서 막사 구석으로 날아가 처박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사령관은 불의전사 9호였다.

제국 황제도 이런 일까지는 알지 못했다.

아니 생각하지를 못했다.

가서 사령관의 지시를 받으라고만 했다.

그래서 그럴 줄 알았다.

지난 소피아와의 전쟁에서도 불의전사가 죽는 과정만 보고가 되었지 당시 죽은 불의전사, 아니 최종실험물인 그 전사가 어떻게 일직선으로만 진군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지 않았다.

제국 황제는 불의전사가 할 줄아는 것은 오직 싸우는 것뿐이고, 오직 강한자에게만 복종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냥 자신의 명이면 다 듣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은 어려운 작전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제국군 사령관 백작은 과거에서 얼른 현실로 돌아왔다.

불의전사 9호가 명을 내렸기 때문에.


“ 전군 진군준비를 명하도록! ”

“ 하지만 불의전사님! 저희는 뒤따라오는 5만 벨라투스군을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컥! ”


불의전사는 늘 이런식이었다.

백작은 자존심을, 그들을 만나고 난 이후부터는 사령관이라는 권한과 권위를 단 한번도 제대로 행사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백작은 그 명을 거역할 수 도 없었다.

이곳에서 죽을 수는 없었으니까.

아마 자신이 죽으면 그 자들은 부사령관을 사령관으로 앉히고 계속 군을 통솔할 것이다.

황도에는 사령관이 적과 싸우다가 죽었다고 부사령관에게 보고하게 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제국 황제가 불의전사를 사령관으로 임명한것도 아니었다.

전쟁은 자신의 책임이었다.

만약 실패하면 사령관으로서의 책임은 결국 백작 자신의 몫이었다.l

그렇다고 두 초인을 통제할 수 도 없었다.

진퇴양난이었지만 백작은 진군 명령만은 내릴 수 없었다.

마지막 사령관으로서의 자존심이고, 제국을 위한 충심이고, 병사들을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한 양심이라는 굳은 결심하에 모든 마나를 끌어 올리고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벨라투스군을 기다리자고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반 죽음이었다.


“ 좀 전에는 함정이라더니 지금은 뭐? 기다려? 우리를 뭘로보고 감히! ”


“ 하하지만 폐하께서는.... ”


“ 그래도 사령관이라 이거지? 좋아 선택해! 죽을래? 아님 진군 명령을 내릴래? ”


백작은 움직일 수 없었다.

숨이 콱콱 막혔다.

그 둘은 3년이 넘도록 하루에도 수십번씩 죽음을 마주보며 강제로 깨닫기위해 노력했다.

그 댓가로 온갖 향락을 제공 받았다.

그 버릇은 진군중에도 그대로 나와서 맛난 음식과 아름다운 여인을 제공하는 일이 백작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백작은 저들도 불의전사가 되기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전에는 반듯한 기사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년은 그들에게 무력은 주었지만 이성을 빼앗아갔다.

백작은 그래도 진군 명을 내릴 수가 없었다.


“ 으으으으 ”


“ 고놈 그래도 강단은 있구나! 내가 이번 승리의 영광과 공적을 모두 네게 주마. 우리 둘은 진격할 것이다. 니놈은 마음대로해라! 하지만 우리는 네놈 말 듣고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크크크 10호 가자! ”


“ 그래! ”


두 명의 불의전사 사이에도 서열은 존재했다.

9호가 위였다.

그 이유는 오직하나 티끌만큼이지만 9호가 10호 보다 더 강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10호는 9호에 복종했다.

둘은 백작을 그대로 둔 채, 기사의 예법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검을 어깨위에 ‘척’ 걸치더니 콜린군을 향해 서서히 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순간 백작은 그 둘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통제가 안된다면 저 둘을 활용이라도 해야만 했다.


“ 잠시만 멈추십시오. 시간을 아주 조금만 주십시오, 병사들이 이제 막 도착했습니다. 반나절만주시면 휴식을 취해 체력을 보충하고 장비를 정비한 후 바로 뒤를 따르겠습니다. ”


“ 반나절? 너무 길다. 한시간! 그 이상은 못기다린다. 약해빠진 놈들! 제국의 자랑스러운 병사라는 놈들이 저리 약해서야... ”


그래도 5만 제국군 사령관인 백작은 반나절만 기다려달라고 수 없이 애원했다.

불의전사에게 아무리 겁박을 받아도 부탁하고 또 부탁했다.

그러면 뒤따르는 벨라투스군이 어느 정도 거리를 좁혀 따라울 수 있기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었다.

힘이 없었다.

백작은 벨라투스군에게 가장 빨리 진군준비하라고 명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명령을 듣고서야 불의전사 둘은 웃었다.

진작 그럴것이지 하면서...

하지만 백작은 시간이 조금씩 지나는데도 준비가 덜 되었다며 진군을 바로 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또 불의 전사에게 억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 불의전사를 따르라! 어서 ”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백작은 명을 내렸다.

진격명령이 아니라 불의전사를 따르라는 명령을.

두명 불의전사가 백작의 진군 명령을 기다리다 못해 앞장서 콜린군을 향해 뛰어나가자, 진격명령이 아닌 다른 명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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